총회 소식 / 김삼환 목사 : 맞을 만큼 맞았다, 더 이상 가만있을 수 없다 2018-09-15 04:19:49 read : 3338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제103회 총회..'신속 진행' 눈길
예장합동 제103회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이 80년 전 신사참배 결의를 회개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이승희 목사, 이하 예장 합동)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0일 개회한 예장 합동 제 103회 총회는 ‘교회의 희망으로, 민족의 희망으로 변화하라’ 는 주제에 걸맞는 결의들이 눈에 띈다.
◊ 이승희 신임 총회장, “교단과 교회의 역사 앞에 무거운 책임감..변화하자” 일성
103회기 총회 회무를 이끌고 있는 이승희 총회장은 지난 10일 취임 일성에서 “교단과 교회의 역사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족과 교회 앞에 희망을 총회로 변화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총회를 공의로 이끌면서 소위 '작전 총회'를 차단하겠다”고 선언하고, “총회가 특정 세력에 의해 끌려가거나 정치적인 의도로 기획되는 총회가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예장합동 제103회 총회는 총회장의 바람대로 순항했다.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소모적인 정쟁이 끊이지 않았던 예장 합동은 각종 헌의 안이 무리 없이 처리되고 있다. 회무 처리 속도가 빨라 당초 14일 폐회 예정이던 총회가 하루 앞당겨 폐회 될 가능성도 커졌다.
◊ “80년 전 신사참배 결의 통회합니다” 회개
“아등은 신사는 종교가 아니오 기독교 교리에 위반되지 않는 본의를 이해하고 신사참배 가 애국적 국가의식임을 자각하며 이에 신사참배를 솔선 여행하고 추히 국민정신총동원 에 참가하여 비상시국 하에서 총후(銃後) 황국신민으로서 적성(赤誠)을 다하기로 기(期)함”
1938년 9월 10일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열린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7회 총회가 결의한 신사참배 결의문이다. 총회 대의원들은 11일 오전 회무에서 80년 전 ‘부’를 묻지 않고 신사참배를 결의했던 역사적 오점을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총회 회전문 인사 철폐, 교단 기구 축소..총신 재단이사는 총회 대의원만 가능
예장 합동총회는 11일 오후 회무시간에 소수 인사가 총회 주요 보직을 독점하는 것을 막는 개혁 입법을 통과시켰다.
예장 합동 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총회 상비부 중 7개 부서(정치, 교육, 고시, 신학, 재판, 재정, 감사)에 배정된 총회대의원은 해당 임기 2년을 마치면 더이상 7개 상비부 활동은 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총회 감사부의 경우에는 평생 1회만 배정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치부 보고에서는 총회 산하 기관장의 부총회장, 기관장 출마를 제한하는 헌의안이 통과됐다. 전북제일노회를 비롯한 13개 노회는 ‘총회산하 기관장(총신운영이사장, 기독신문 이사장 사장, GMS 이사장) 등은 임기 후 3년 혹은 5년 이내에 부총회장 및 기관장 출마를 제한하자’는 헌의 안을 올렸고, 총대들은 ‘총회 산하 기관장은 임기 후 3년 이내 부총회장 및 기관장 출마를 제한’하기로 결의했다.
또, 총회 내 불필요한 특별위원회도 축소했다. 총대들은 총회장상포상위원회, 개혁사상부흥운동위원회, 언론홍보위원회를 폐지하자는 데 동의했다.
한편, 총신대학교 사태의 발단이 된 사유화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재단(법인)이사는 총회 대의원이어야 한다는 규칙도 삽입됐다.
개정된 총회규칙 제4장 제13조에는 “총회가 직영하는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신대학교(총신신학대학원, 총회신학원, 부속교육기관 포함) 법인이사는 총회 총대여야 하며, 운영이사회에서 선임해야 하며..”라고 명시했다.
◊ 목회자 이중직 문제 규칙 제정..“생계위한 이중직 예외”
제103회 총회에서 개정된 총회규칙은 목사의 이중직, 겸직을 금지하는 조항이 강화됐다. 그러면서도 생계를 위한 이중직은 예외로 하자는 조항을 삽입했다.
개정된 총회규칙에 따르면, 1주일에 9시간 이상 강의하는 전임교수는 이중직에 해당된다. 총회규칙 제9장 제30조는 “목사의 이중직 금하며, 지교회의 담임목사직과 겸하여 다른 직업(공무원, 사업체 대표, 전임교원, 정규직 직원 등)을 가질 수 없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규칙부는 예외 사항으로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중직을 갖는 것은 예외로 해야 한다는 정신을 살렸다”고 밝혔다.
이중직에서 예외 되는 상황은 △교단 직영 신학교 및 총회 인준 신학교의 전임교원이 아닌 교수 혹의 강의자(석좌교수, 강의전담교수, 산학협력교수, 겸임교수, 객원교수, 시간강사 등 파트타임 강의자) 중에서 비상근, 비보직이고 일주일에 9시간 이내 근무자 △ 총회 산하 각 기관의 비정규직으로 비상근이며 일주일에 2일 이내의 근무자 △ 생계, 자비량 목회 등의 사유로 소속 노회의 특별한 허락을 받은 자 △ 지교회 부설 기관의 장 △ 기타 총회규칙 및 제규정이 허용한 직무에 종사하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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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금지법 개정안 폐지... 통합 총대들의 말말말
예장통합총회가 세습금지법 개정안을 부결했다. 총회 둘째날인 지난 11일 저녁, 총대들은 헌법위원회가 청원한 헌법 제 28조 6항, 이른바 세습금지법의 개정안을 폐기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세습금지법 개정안은 △담임목사 은퇴 후 5년 이내에는 목회세습을 금지하고 △단 1년 후에라도 공동의회에서 비밀투표로 3/4이상이 찬성할 경우 목회세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실상 목회세습의 길을 열어둔 개정안에 대해서 총대들은 단호하게 거부했다. 총대들은 앞서 세습금지법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바로잡은 만큼, 개정안은 폐기하는 것이 좋다는데 동의했다.
◇ “한국사회가 세습 용납하지 않아... ” 세습금지 취지 다시 한 번 공감
헌법개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뼈있는 발언들이 적지 않았다. 교회가 목회세습을 금지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공감했다.
“지금의 세습논란은 결국은 욕심에 있는 거 아닙니까”
함해노회 이국현 목사는 “나도 아들이 목사이고, 아들에게 물려주면 좋겠지만, 한국사회가 아들이 아버지를 이어서 대물림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 사회 정서를 언급했다.
이국현 목사는 “한국사회 전체가 어디에서도 세습을 원하지 않는데, 교회가 세습을 허락하게 된다면, 사회에는 결국 욕심으로 비쳐질 것”이라면서, “어린이, 학생, 청년들에 소망을 주기 위해, 이번 회기 주제와 같이 민족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세습의 문제를 내려놓고 목사들이 욕심과 탐심을 내려놓자”고 말해 총대들의 박수를 받았다.
“교회를 사유화 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
서울강남노회 임현철 장로는 “사회 어느 조직체가 세습을 금하는 법이 있습니까. 교회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금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를 사유화할 수 없다는 것이 세습반대의 가장 큰 이유라는 거다.
임현철 장로는 신사의 문제는 종교가 아니라는 억지 주장으로 신사참배를 결의한 과거를 언급하면서, “어떻게든 세습을 허용하려는 이런 시도를 배제하지 않고는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세습논란 세상보기 쪽팔린 일.. 담임목사의 제왕적 권위 내려놓는 연구합시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경동노회 이동석 목사는 “교회를 물려주면 왜 세상의 지탄을 받을까. 담임목사의 제왕적 권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동석 목사는 “담임목사가 제왕적 권위를 내려놓고 십자가를 지는 모습이라면, 세습을 해달라고 오히려 사정하지 않겠냐”면서, “이런 자구 하나로 이렇게 얘기하는 건 세상 보기에 쪽팔린 일이다. 개정안 접어두고 담임목사가 가진 권위를 내려놓는 연구를 하자”고 역제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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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목사 "맞을 만큼 맞았다, 더 이상 가만있을 수 없다"
명성교회 새벽 예배 설교 "마귀가 우리 가족과 교회 죽이려 해"
김삼환 목사 반응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
명성세습 반대 통합총회 직후 새벽예배(9/13) 설교에서
【<교회와신앙> 장운철 기자】 예장통합 제 103회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이 가능하다고 헌법을 해석한 헌법위원회의 보고’를 받지 않았다. 즉, 총회가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부자목사 세습을 반대한 것이다. 또한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을 가능하다고 판결한 총회 재판국원 전원을 교체하기로 확정했다.
이러한 총회의 결정 직후 김삼환 목사가 목소리를 냈다. 김 목사는 9월 13일 새벽예배 설교에서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무엇인가 적극적인 행동에 돌입하겠다는 암시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 날은 예장통합 총회 마지막 날 회무가 진행되는 때다. 다시 말해 총회가 끝나기도 전에 명성교회 세습 반대라는 자신을 향한 총회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일어선 모양새다.
김삼환 목사의 설교 내용을 직접 들어보자.
▲ 김삼환 목사
“교회를 다른 분들이 흔들려는 것만 있으면 아이고 흔들어라 그러고 참지요. 그러나 그런 게 절대로 아니에요. 완전히 죽이고 짓밟고 없이하고 천하에 창피 주고 고통 주고 멸하고 완전히 완전히 ‘똥’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그분들의 생각이에요. 다 모여서 하는 것이 그 생각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교회를 지키고, 머물러 숨어 있으면 안 돼요. 이제는 서서히 그분들의 흐름도 알고 배후도 알아야 돼요. 우리 교회도 이제 그런 하나 하나 시스템으로 나가야 돼요. 아, 누구 누구였구나.
그 배후에는 누가 있고, 그 배후에는 또 누가 있었구나. 연출은 누구고, 감독은 누구고, 야전 사령관은 누구였구나, 기획은 어디에서 오고, 끊임없이 우리 교회에 연결된 하수인들은 누구였구나. 노회 안에는 누가 있고 누가 있고. 이런 걸 교회적으로 전체적으로 잘 알아야 돼요. 이제는 왜, 다 드러났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교회가 물러설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작년부터 다 해야 되는데,
그러나 이제는 이만큼 맞았으면 많이 맞은 거예요. 더 이상 맞을 수 없도록 맞은 거예요. 굼벵이도 누루면 꿈쩍이듯이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 그래서 잊으면 안 돼요. 다윗이 사울을 용서는 했지만 옷을 칼로 베어가지고 증거를 삼았어요. 너를 오늘 죽일 수 있는데 죽이지는 않아, 우리는 악한 마음 하나도 없어. 그러나 우리 교회가 이렇게 모든 일이 고통과 아픔과 저주와 멸망을 가져다주는 그분들을 잊으면 안 돼요. 영원히 잊으면 안 돼요.”
김삼환 목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총회의 결정을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예장통합 총대원 1,360명이 투표를 통해 849:511로 정한 결의를 무시하고 독자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다.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어떠한 행동을 취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즉, 자신에 대해 반대했던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내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그동안 명성교회 세습에 반대하며 성명서 등으로 많은 인사들이 목소리를 내 왔다. 김삼환 목사는 누가 배후인지 하수인인지 가려내겠다고 했다. ‘김삼환 그물’에 들어갈 수 있는 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김운용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교수 평의회 회장), 김지철 목사(소망교회 담임), 옥성득 교수(UCLA한국기독교학 석좌교수), 이수영 목사(전 새문안교회 담임, 전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담임),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 담임, <교회와신앙> 상임이사), 목회자윤리위원회 김명혁 목사, 백장흠 목사, 손봉호 교수, 손인웅 목사, 엄현섭 목사, 박경조 주교, 이동원 목사, 최복규 목사, 추연호 목사, 현해춘 목사, 홍정길 목사 등이다. 그리고 예장통합 총회 산하 신학대학교 교수 130인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이번 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총회 총대원 849명도 포함된다. 이들 모두가 공개적으로 김삼환-김하나 부자세습을 반대했다. 과연 김삼환 목사는 자신의 ‘그물’에 누구를 넣겠다는 것인가?
김삼환 목사는, 명성교회 세습은 ‘십자가를 물려 주는 것’, ‘고난을 물려 주는 것’이라고 했다. ‘기업’을 물려주는 게 아니라고 했다. 명성교회 세습을 ‘기업을 물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자신들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래서 자신들을 반대하는 이들이 ‘타락’한 것이라고 했다. 악한 말이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주장을 그대로 들어보자.
“기업을 물려주는 게 아니에요. 십자가 물려주는 것, 아주 고난을 물려주는 것이지. 그것은 자기들이 교회를 그렇게 생각하겠다는 것, 자기들이 타락한 것이에요. 그들이 말하는 것은 100 가지가 다 틀린 말이에요. 1000 가지가 다 틀린 말이에요. 맞는 말을 안 해요. 다 흠집 내는 말하고. 예수님이 말하는 대로 악한 말을 하고 거짓말하고, 악한 말하고 거짓말하고. 그러면 그게 이상한 게 아니에요. 전혀 이상하게 받으면 안 돼요. 이 땅의 교회가 그런 것을 안 당한 교회가 없다는 걸 여러분도 이것을 받아야 된다는 거, 받아야. 아멘. 흐흐흐(웃음).”
김삼환 목사는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교회를 세습하는 것이 ‘기업’을 물려주는 게 아니라, ‘십자가’를 물려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십자가’와 ‘고난’을 물려주는 것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은혜’(?)로운 행위에 위에 언급된 교계의 많은 인사들이 왜 반대를 하는 것일까? 혹, 김삼환 목사가 십자가와 기업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김삼환 목사는 자신의 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을 ‘마귀’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일들과 대항하는 일을 ‘영적 싸움’이라고도 했다. 직접 들어보자. 자신들이 하는 일은 모두 선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데, 마귀들이 자신들을 반대하고 죽이려고까지 한다는 말이다. 특히, 그 마귀가 김삼환 목사 자신의 가족을 죽이려고 한다며 교인들의 감정을 자극하기도 했다. 직접 들어보자.
“마귀가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것은 영적인 싸움은 우선 이렇게 에베소 6:10절에도 우리가 싸우면 교인끼리, 교회끼리, 총회와만 싸움이, 싸움이 아니에요. 권력과도 싸우는 거예요. 베드로는 로마 황제하고도 싸웠어요. 정사와 권세, 이 세상의 모든 주관자들, 세상을 이끌어가는 모든 힘 있는 사람들이 모두 예수님을, 빌라도가 헤롯왕, 제사장, 서기관, 국회의원 가운데 70명 가운데 가말리엘하고 아리마대 요셉 몇 명 제외하고는 99%는 다 예수님 죽이는 데 찬성했어요. ...
따라서 하세요. ‘마귀는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한다’(교인들 합창) 우리가 하는 것은 선하고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만 하지만, 그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모든 방법은 다 동원하게 되어 있어요. 가정의 시험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그래서 모든 시험이 다 오는 거예요. 아, 마귀가 이쪽으로 옮겼구나, 누구를 통해 역사하는 구나. ...
우리 교회도 여러분이 우리 교회가 다 은혜로운 교회이지만, 이 방향이 우리 교회를 완전히 죽이고 멸하고 목사만 죽이려는 게 아니에요. 저만 죽이려는 게 아니에요. 어떤 분은 내가 물러가면 가만히 있다. 아닙니다. 끝까지 따라와서 죽이려는 게 악한 인간들이고. 가만히 보세요. 이제 어떻게 진행되는가. 아들만 죽이느냐. 아니에요. 우리 식구 다 죽이고, 우리 식구만 죽이는 게 아니에요. 장로님, 우리 교회 전체를 다 없애버리려고 하는 거예요. 없애버리려고. 악한 것은요, 한도 없이 악합니다. 끝없이 악한 것이 인간이에요. ‘아멘’도 안 하네. (교인들 합창 ‘아멘’) ”
계속해서 김삼환 목사는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했다는 것, 요셉을 형들이 요셉을 죽이려 했다는 성경의 이야기를 비유로 들며 명성세습을 반대하는 이들이 자신을 죽이려 하는 것처럼 성경을 해석했다. 황당무계한 비유가 아닐 수 없다. 사울과 다윗 이야기 중에 왜 자신이 다윗으로 비유되어야 하나? 요셉과 형들 이야기 중에서 자신이 요셉으로 비유되어야 할 근거가 무엇인가?
김삼환 목사는 ‘기도원에서 며칠 지내면서 은혜 중에 돌아왔다’는 말로 이날 설교를 시작했다. 통합총회가 열리는 기간에 기도원에 있었다는 말이다. 김삼환 목사는 기도원에서 인터넷으로 생방송된 예장통합 총회를 꾸준히 지켜봤거나, 실시간으로 총회 진행 소식을 챙겨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명성세습’이 총회에서 철퇴를 맞았다. 김삼환 목사 입장에서는 잘 차려진 밥상을 들고 마지막 방문을 열고 들어가다가 문턱에 걸려 와장창 엎어진 꼴이 됐다. 아직 총회가 끝나지도 않은 날에, 새벽예배 설교 시간을 빌어 자신의 생각을 전한 것은 너무도 성급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총회의 결정에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