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숨결 성경의 땅, 이스라엘은 발굴 중 / 다음세대와 호흡 맞추자 작은 교회가 성장을 시작했다 2019-08-03 02:30:01 read : 32913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여기, 다윗의 숨결이… 성서시대 역사를 캔다
성경의 땅, 이스라엘은 발굴 중
시글락 발굴 현장에서 작업중인 한국인 발굴단원. AFP연합뉴스
#1. 구약성경 사무엘서와 여호수아에 언급된 시글락(Ziklag) 유적이 최근 이스라엘 성서고고학 현장에서 발견됐다. 시글락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블레셋으로 피신했을 때 가드왕 아기스에게 얻은 도시로, 다윗과 그를 돕는 무리가 머물러 있었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요셉 가르핀켈 히브리대 교수와 호주 시드니 맥쿼리대 카일 박사 팀, 이스라엘 고고학청(IAA)은 2015년 이스라엘 중서부 기럇 갓 인근 작은 언덕인 ‘키르벳 에르라이’에서 첫 발굴을 시작했으며 최근 이곳이 시글락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한 발굴단원이 시글락에서 출토된 토기를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2. 지난달 22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근 모차(Motza) 지역 발굴지에서 9000년 전 정착지가 드러났다.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 유적지는 신석기 시대 유적으로 영국의 스톤헨지 거석 유적보다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적은 건설업체들이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직전 타당성 조사를 하던 중 발견됐다. 모차는 구약성경 여호수아 18장 26절에 등장하는 ‘모사’의 현대식 이름이다. 베냐민 지파의 14개 성읍들 중 한 곳으로 성경엔 딱 한 번 등장한다.
9000년 전 유적이 발견된 예루살렘 인근 모차 지역 전경. 유튜브 캡처
이스라엘은 거대한 고고학 발굴 현장
이스라엘은 성경의 땅이다.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이 살았던 곳이며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을 정복한 뒤 사사시대를 거쳐 통일왕국 시대, 분열왕국 시대를 살았던 곳이다.
유대인들이 앗수르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다시 살았던 땅이고 페르시아로 잡혀갔다가 다시 돌아와 살았던 곳이다. 유대인들의 문화와 유적이 수천 년간 쌓이고 쌓인 땅이다. 전 세계 성지순례객으로 붐비기도 하지만 고고학 발굴을 위한 곡괭이 소리도 우렁차다.
현재 이스라엘 전역에서 발굴이 진행되는 곳은 대략 250곳이다. 과거 발굴지까지 포함하면 총 2만여곳에 이른다. 이스라엘의 국토 면적은 2만770㎦로 경상도와 비슷하다. 이만한 땅 전체가 발굴 현장으로 변하는 것이다.
고고학 발굴은 두 종류로 나뉜다. 구제발굴과 학술발굴로 구제발굴은 공사에 앞서 발굴, 조사하는 것이다. 학술발굴은 대학이나 박물관, 문화재관리국 등에서 연구 목적으로 시행한다.
홍순화 한국성서지리연구원 원장은 “이번에 발견된 모차 유적은 고속도로 다리 공사를 하다 발견된 경우”라며 “고고학적 가치가 있으면 공사는 모두 중단된다”고 말했다.
학술 발굴 작업은 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실시된다. 참여자들이 학자나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햇빛이 강한 시간을 피하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정오까지 진행된다. 고고학 발굴은 고상한 일이 아니다. 땅을 파면 보물이 뚝딱 튀어나오는 ‘인디애나 존스’ 영화도 아니다. 파도 파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파고 파는 과정 자체도 노역이다. 섭씨 40도에 가까운 폭염과 얼굴을 때리는 흙먼지, 지루함과 싸워야 한다.
정오까지 발굴 작업을 마치면 오후엔 세척과 분류, 그룹별 토의 과정을 거친다. 출토된 유물은 온전한 형태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깨진 조각들이다. 이들을 모두 수거해 세척한다. 세척은 유물의 원래 색이나 새겨진 무늬, 그림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다. 올리브 씨앗이나 특이한 토양, 뼈, 불탄 곡식 등이 나오면 주의 깊게 들여다 봐야 한다. 연대와 생활상을 추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성서고고학의 역사
이스라엘에서 고고학 발굴이 시작된 것은 19세기부터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 제1차와 제2차 세계대전 중간 시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등으로 구분한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엔 유적지 확인과 함께 성서 지명 확인 작업이 주로 이뤄졌다.
두 세계대전 사이의 기간에는 고고학 발굴에서 많은 성과가 나타났다. 다국적 발굴팀들에 의한 대규모 발굴이 이 기간에 이루어졌다. 미국인에 의한 벧산 발굴(1921~33)과 므깃도 발굴(1925~39)이 대표적이다. 신학자들에 의한 발굴도 많아져 텔 엔 나스베(1927~35), 벧세메스(1928~33), 실로(1922~32), 텔 엘-켈레이페(1938~40) 발굴이 이어져 성경의 기록을 확증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엔 정치적 이유로 요르단과 이스라엘로 나뉘어 발굴이 이뤄졌다. 여리고(1952~58) 예루살렘(1961~67) 세겜(1955~66) 도단(1953~60) 기브온(1956~62) 아이(1964~69) 등이 발굴된 게 이때다. 48년 이스라엘 독립 이후엔 유대인들이 직접 발굴에 참여했다. 강후구 서울장신대 교수는 “이스라엘 독립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 지역은 일부를 제외하고, 유대인들이 중심이 돼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윗왕 시절 피난처였던 시글락 유적지가 발견된 이스라엘 중서부 도시 기럇 갓 인근 작은 언덕 ‘키르벳 에르라이’ 모습. KRMNews 제공
한국인들의 발굴 참여는 많지 않았다. 그나마 자원봉사자 중심이었다. 97년부터 시작된 텔 레호브 발굴에선 한국발굴단이 한 구역을 맡아 발굴에 참여했다. 2015년에는 텔라기스한국발굴단이 시글락을 발견한 가르핀켈 교수팀과 공동으로 3000년 전 르호보암 성벽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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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와 호흡 맞추자 작은 교회가 성장을 시작했다
하남 다음세대교회 서태근 목사
서태근 하남 다음세대교회 목사는 31일 “다음세대를 위해서도 새벽기도 정통예전 등 신앙의 유산을 잘 물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하남=강민석 선임기자
교회 이름부터 다음세대교회다. 다음세대에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유산을 전수하자는 사명을 내세운다. 재개발 바람이 살짝 비껴간 경기도 하남 구도심의 상가 3층에 이 교회가 있다. 백석대 신학과 97학번인 서태근(41) 목사가 섬기고 있다.
서 목사는 30대 중반이던 2013년 이 교회에 위임목사로 부임했다. 말이 위임이지 10여명의 성도만 남아 있어 개척교회와 다름없었다. 노회에서도 한때는 없어질 교회로 분류했을 정도다. 서 목사는 부임 직후 공동의회를 열어 평균연령 65세인 성도들과 함께 교회 이름을 다음세대로 바꾸기로 결의했다.
31일 교회에서 만난 서 목사는 “모세와 여호수아에 이어 다음세대가 나와야 하는데 한국교회는 다른 세대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믿음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나와선 성경 그대로 혼탁한 사사시대로 접어들 수밖에 없으므로 다음세대 사역에 집중하기로 성도들과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후 조손가정 아이들을 위한 문화센터부터 개설했다. 인근에 초중고가 밀집해 있지만 가난한 동네여서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지 못하고 방치돼 있었다. 음악 미술 영어 등 문화센터 강좌가 정착돼 아이들을 보듬은 후엔 청년 전도를 위해 농구팀을 만들었다. 신장 187㎝인 서 목사가 주축이 돼 남성 집사들과 함께 주일 오후 예배 이후 하남시청 일대에서 청년들과 경기를 하고 밥을 먹으며 말씀을 나눴다. 농구팀 이름도 넥스트(NEXT)다. 매주 목요일 새벽에는 푸드트럭을 이끌고 등굣길 아이들에게 달걀토스트를 나눠준다. 아침을 먹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오병이어의 마음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다음세대 사역 6년 만에 얻은 열매는 적지 않다. 교회는 장년 70명, 교회학교 학생 30명이 출석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만 영아부에 6명의 아기가 새로 출석하기 시작했다.
서 목사는 “다음세대를 위한다고 해서 예배 형식을 무너뜨려선 안 된다”며 “우리 교회는 한국교회 신앙 선배들의 아름다운 전통인 새벽기도부터 철저히 지킨다”고 말했다. 지난 6년간 새벽기도를 통해 성경 66권 전체를 일람했다.
지금은 시편에 이어 잠언서 말씀을 다시 읽고 있다. 예배도 성가대 찬양과 절제된 음악 등 정통 예전을 강조한다. 찬양 달란트가 있고 30대에 부임했으며 교회 이름도 다음세대인데 파격적 CCM과 무대 장치 없이 엄숙함을 강조하니 ‘예배는 왜 꼰대 스타일이냐’는 동료 목회자들의 놀림도 받았다.
서 목사는 지난 8일부터 ‘세이레 작정 기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전 6시 새벽기도 시작 때부터 정오까지 계속해서 강대상을 지키며 기도하는 것이다. 서 목사는 “온전히 저 자신을 죽이고 십자가에 매달아 제 뜻이 아닌 주님의 말씀으로 삶을 다시 채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상가교회는 전도의 최전선이다. 서 목사는 “우리 교회에는 수평 이동해 오는 교인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교회를 다녀본 사람은 번듯한 외형의 교회를 찾지, 굳이 상가교회까지 찾아오지 않는다. 난생처음 복음을 접하는 사람들이 상가교회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서 목사는 “부활절과 추수감사절, 두 차례 세례식을 하는데 한 번도 세례자가 끊긴 적이 없다”며 “우리같이 작은 교회에선 그게 최고의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다음세대교회는 오는 12월 인근 552㎡(167평) 대지에 새로 건축 중인 4층 예배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현 상가교회에서 영아부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 장년부가 예배를 드리다 보니 공간이 부족해 성도들이 먼저 건축위원회를 구성했다. 경매로 나온 부지를 시세보다 싸게 구입해 빚을 내진 않았지만, 건축비는 일부 땅을 담보로 충당할 예정이다.
교회건축과정에서 종종 나타나는 잡음이 이곳에는 없다. 서 목사에 대한 성도들의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서 목사는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월 200만원 수준의 사례비를 받고 있다. 공동의회 때마다 사례비 인상안이 나오지만 모두 고사했다.
서 목사는 “제 할머니께서 손자를 목회자로 써달라고 서원하셨고, 저는 교회에 있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다”며 “좋아하는 교회에서 지내고 연애하듯 기쁨과 설렘으로 목회하는데 사례비까지 주시니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어려운 가운데 3040 목회자들이 개척을 하거나 작은 교회로 가는 것을 주저하는 현실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다.
“부족하지만 제가 처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쓰신다고 생각합니다. 과부인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이스라엘에 돌아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추수하고 남은 이삭을 줍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룻은 최선을 다해 이삭을 주워 시어머니를 섬겼고 하나님은 보아스를 만나게 해주시고 믿음의 계보 안에 넣어주셨습니다. 작은 교회는 대형교회처럼 큰일은 못 해도 이삭 줍는 일을 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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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되면 남의 교회 후임 자리 탐하지 말고 개척해야
송도가나안교회 성도들이 지난해 5월 창립 9주년을 맞아 인천 연수구 교회에서 열린 임직감사예배에서 찬송하고 있다. 송도가나안교회 제공
한국교회에서 영권이 무너진 두 번째 이유는 목회자에게 있다. 교회개척은 않고 남의 교회 후임 자리나 탐할 정도로 목양정신, 소명이 무너진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왜 목사가 됐는가. 돈벌이하려고 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진정 복음을 전하려고 목사가 됐다면 예수님처럼 길거리든 어떤 곳에서든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 건물이 있고 없고는 그 사람과 하나님과의 문제다. 하나님께서 쓰실 만큼 준비된 목사가 되면 세상을 이길 수 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의 믿음의 분량만큼 세상을 주신다.
물론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그때는 남의 교회를 탐하기보다 자신을 철저히 믿음에 복종시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기 문제를 먼저 극복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주님 앞에서 나를 먼저 살려야 남을 살릴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 안에서 신학교를 졸업한 선지 생도들이 개척을 피하려는 문화가 매우 견고하게 형성돼 있다. 그 결과 어떻게 하면 기존 교회의 후임으로 들어가 편한 삶, 목회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이는 사탄의 정신이나 마찬가지다.
목사가 됐으면 개척을 해야 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개척하면서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어떤 사람인지 점검받아야 한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그랬듯이 아무것도 없이 세상을 만들어가는 창조적 삶을 살아봐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기 실력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나타내 주는 것이다.
신학교를 나왔다고 다 목사가 되는 게 아니다. 목사는 성령을 받아야 하며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고 하나님이 친히 써 주셔야 목사가 된다.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면 어디를 가도 살 수 있다. 그것이 성경적 방법이고 하나님의 방법이다.
안타깝게도 목회자 중에 교회 사냥꾼들이 있다. 조금만 문제가 생기면 그 틈을 타고 들어가 교회를 이간질한다. 교활한 방법으로 성도들을 속여서 자기가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는다. 이런 방법을 쓰는 사람들은 결코 목회에서 성공하지 못한다.
주님은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다. 나도 한때 이 명령을 등한시하는 사이비 목사였다. 나의 성공, 나의 안정된 삶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먹는 것을 탐하는 ‘먹사’였다. 말은 그렇지 않았어도 마음은 그랬다. 그러다 결국 망했다. 하나님이 축복하시지 않았다. 그래서 처절하게 회개했다. 그리고 이 음성을 들었다. “교회를 통해 배부르려고 하지 말고 교회를 위하여 죽으라!”
한국교회 영권이 무너진 세 번째 이유는 교권이 장로들이나 교인들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교회 안에는 존재는 하지만 아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교회가 많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론 교권이 장로들에게 넘어간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교회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다. 하나님은 성직자를 통해 통치하신다. 교회의 숱한 분쟁을 겪으면서 깨달은 사실이 있다. 성도를 섬기지 않고 오로지 교권만 탐하는 장로들은 교회 부흥이나 영혼 구원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었다.
교권이 장로들에게 넘어가면 그때부터 교회는 시장바닥과 같이 혼란에 빠진다. 담임목사를 청빙할 때 유능하거나 영성 있는 목사를 데려오려 하지 않고 자기 유익을 위해 인간적 선택을 한다. 자신들의 말을 잘 듣고 종노릇할 사람, 즉 ‘바지사장’을 데려오려 한다. 민주적 청빙 절차라는 이름으로 그 안에 들어있는 탐욕과 욕심이라는 독소를 덮어버린다.
그 결과 교회의 권위는 떨어지고 사도성이 사라진다. 목사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강단에서 똑바로 선포하지 못한다.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장로 권사 집사 눈치나 보는 목사로 전락한다.
거기에 무슨 생명이 있고 살아남이 있겠는가. 목사는 하나님의 뜻이면 목숨을 걸고 말할 수 있는 기백이 있어야 한다. 목회자는 성도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소리를 하면 안 된다. 죄를 지적하고 영혼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목사다. 하나님은 그런 목사를 통해 교회를 다스린다.
김의철 송도가나안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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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감금· 폭행··'타작마당' 이단 신옥주 씨, 징역 6년 선고
"절대적 지위 이용해 '타작마당' 등 통치수단으로 사용해" 함께 기소된 교회 관계자들도 실형 선고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가 성도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넘겨진 재판에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신옥주 씨가 일반 목사 이상의 절대적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며 폭행과 아동방임 교사, 상법 위반 등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고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오요셉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태평양 피지섬을 말세의 피난처라고 속여 성도들을 이주시키고, 이들을 감금·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단 신옥주 씨.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형사3단독부는 공동상해와 아동방임 교사, 상법 위반 등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해 1심 재판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신옥주 씨가 "일반 목사 이상의 절대적 지위를 갖고 있었고, 타작마당 등 모든 범죄행위는 피고인의 지시 없이 진행될 수 없었다"며 "그 책임이 매우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공모관계를 인정해 함께 기소된 신옥주씨의 동생과 은혜로교회 관계자들에게도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신옥주 씨 측은 '타작마당'이라 불리는 폭력 행위가 당사자의 동의하에 이뤄진 것이며, 피지섬에서 성도들에게 운신의 자유가 있었다고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타작마당이 신체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서로를 때리게 하고 미성년자들이 대상이 되기도 하는 등 "피해자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고 판단했습니다.
폭행,감금,상법 위반,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옥주 씨가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피지에서 피해자들의 삶은 "여권을 빼앗긴 채, 노동과 설교 청취로만 채워졌다"며 "타작마당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귀국 의사를 자유롭게 밝힐 수 없는 감금상태"였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타작마당 후유증으로 사망한 피해자에 대한 인과관계와 유령회사 설립 등의 상법 위반 혐의, 아동에 대한 방임 교사와 학대 혐의도 인정했습니다.
"신옥주 씨가 범행 전반을 직접 지시하고, 이를 자신의 통치수단으로 이용하는 등 책임이 가장 무겁다" 고도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특히, "이로 인해 다수의 가족이 해체되고, 피지에 가족들을 남겨둔 피해자들은 여전히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은 여전히 '관여하지 않았거나 몰랐다'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재판엔 은혜로교회 성도들과 피해자 측 100여명이 참석해 법정을 가득 메웠으며, 재판결과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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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관한 놀라운 사실 10가지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성경에 관한 놀라운 사실 10가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1. 성경은 세계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훔쳐간 책이다.
트루파바이블팩트(True Bible Facts)에 따르면, 성경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훔쳐간 책이기도 하다. 호텔방을 비롯한 개인 도서관 등에서 사람들은 성경을 다른 책보다 훨씬 많이 집어간다.
2. 남성보다 여성들이 성경을 많이 읽는다.
2017년 미국성서공회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20% 정도 성경을 더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성경에는 185개의 노래가 있다.
오버뷰바이블인포그래픽(Overview Bible Infographic)에 따르면, 성경의 노래 중 85%가 시편에 기록돼 있다. 나머지 신약과 구약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믿음의 기도에 관한 노래를 발견할 수 있다.
4. 구약성경이 기록된 기간이 신약성경이 기록된 기간보다 20배 이상 길다.
구약성경은 약 1,000년에 걸쳐 쓰여진 반면, 신약성경은 대략 50~75년에 걸쳐 기록됐다.
5. 성경은 약 40명의 다른 작가들에 의해 기록됐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40명의 하나님의 종들이 오늘날 우리가 읽고 적용하는 성경의 말씀을 기록한 정확한 책임이 있다.
6. 성경에 기록된 가장 마지막 단어는 ‘아멘’이다.
너무나 적절하게도, 성경의 가장 마지막은 ‘아멘’으로 끝난다. 이는 마치 기도와 같다.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계 22:21)
7. ‘죄인의 성경’(Sinner's Bible)은 충격적인 오역을 담고 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Reader's Digest)에 따르면, 17세기, 로버트 베이커(Robert Baker)가 출간한 성경은 십계명 중 7번째 계명을 ‘Thou shalt commit adultery’(너는 간음하라)로 잘못 기록했다. 이같은 끔찍한 실수는 이미 이 성경이 1,000부 가량 팔린 후 발견됐고, 오늘날까지 약 9부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경은 ‘죄인의 성경’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8. 왕좌의 게임을 읽는 시간이 성경을 읽는 시간보다 2배 길다.
퍼스널 크리에이션(Personal Creation)이 제공한 그래픽에 따르면, 성경 한 권을 읽는데 대략 43.79시간이 걸린다. 이는 R. R. 마린의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and Fire, 왕좌의 게임)를 읽는 시간의 절반 가량으로 나타났다.
9. 성경에는 개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고양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
성경은 전체 장을 통틀어 125 마리의 동물을 언급하고 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성경이 개에 대해서는 42번 언급하고 있는 반면, 고양이에 관해서는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10. ‘바이블’(bible)은 단순히 ‘책’ 또는 ‘두루마리’를 뜻한다.
성경이라는 뜻의 ‘bible’은 라틴어 ‘biblia’, 그리어 ‘ta biblia’에서 왔다. 이 단어는 ‘책’ 또는 ‘두루마리’를 뜻한다.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에 따르면, biblia라는 단어는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Byblos에서 유래됐으며, 이곳은 고대 당시에 종이 생산품을 공급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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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나가라” 한국 여성 여행객 대낮 봉변 영상
일본인 여성 막무가내 고함… 위안부를 매춘부로 표현하기도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 여성이 일본인 중년여성으로부터 “나가라”라는 고성을 들으며 봉변을 당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다. 이 일본인 여성은 특히 위안부를 “몸 팔아 돈 벌었다”는 식으로 표현했는데 인터넷에서는 ‘이래도 일본 여행 가야하나’라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영상은 지난 주말부터 ‘일본에서 한국인한테 욕하는 일본인 아줌마’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중심으로 나돌기 시작했다.
26초짜리 영상을 보면 알록달록한 붉은색 계열의 옷을 입고 검은색 안경을 쓴 일본인 중년 여성이 대낮 길거리에서 한국인 여성에게 다가와 어눌한 한국어로 소리를 지른다.
일본인 여성은 “여기 일본이니까, 한국 사람이 필요 없으니까 나가라”라고 소리친다. 이어 “당신이 몸을 팔아서 돈을 얻은 것이지”라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한국인 여성은 영어로 ‘내일 일본을 떠난다’고 밝혔지만 일본인 여성은 막무가내로 고함을 지른다. 참다 못한 한국인 여성은 급기야 한국어로 욕설을 내뱉으며 “나 몸 안 팔아. 가라고”라며 항의한다.
영상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서 촬영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의 수출규제 도발 이후 촬영됐는지도 불분명하다.
우리 네티즌들은 영상이 언제 촬영됐든 일본인 중년여성이 한국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한국인 여행객에게 토해냈다는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일부 혐한 세력의 억지 주장에 휩쓸려 애꿎은 일반인들에게 증오심을 표출했다는 점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6월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서울 성락교회 원로목사 X파일을 파헤쳤다.
'시무언'이라는 호를 가진 서울 성락교회 김기동 원로목사는 이적을 일으킨 목사로도 유명하다. 울부짖던 여성이 김기동 목사가 머리를 치자 힘없이 쓰러져버린다. 귀신이 "나가라"는 김기동 목사의 손길과 말에 나간다는 것. 그 시기 언론은 김기동 목사를 '귀신 쫓는 목사'라 불렀다.
김기동 목사의 말에 자신의 죄를 털어놓기도 한다. 신유집회 등을 통해 김기동 목사를 접한 뒤 병이 나았다는 증언도 존재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김기동 목사와 만난 후 B형간염, 천식 등이 나았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만났다. 집회에서는 5년 동안 걷지 못한 남성도 일으켜 세웠다.
김기동 목사는 한국 기독교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고 국내 교단에서 연이어 이단으로 규정됐다. 부산장신대 신학과 탁지일 교수는 "한국 교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됐으나 그것과 무관하게 교세가 성장했다"고 말했다.
기적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검증보다 믿음이 중요했을 것이다. 서울 성락교회는 한 때 교인 수 20만명을 웃돌 정도로 성장했다. 전국적으로 50개 넘는 예배당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도 서울 성락교회는 이단으로 분류돼 있다. 김기동 목사는 "이단이라는건 사형과 같다. 그 고통이 말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교인들 사이는 갈라졌고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 성락교회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 이들은 김기동 목사 퇴진을 주장하는 개혁파이고 건물 안에서 이들을 막는 이들은 원감파(원로 감독 목사파)다. 무력적인 충돌까지 있었고 원감파는 예배당으로 가는 모든 길을 철문으로 막아버렸다. 개혁파는 철문을 뜯어내고 안으로 들어가려 시도했다.
한바탕 전쟁이 벌어진 이날은 예배가 있는 일요일이었다. 교회를 지키다 쫓겨난 원감파는 한동안 교회를 떠나지 않았다. 개혁파는 예배를 시작했고 김기동 목사 없이 교인들 만의 찬송을 불렀다. 이들의 갈등은 무엇 때문에 시작된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를 찾은 신도들은 "김기동 목사가 휘호를 쓰면 그걸 받은 분들이 가보로 생각했다. 그 정도로 신뢰하고 따랐다"며 지금까지 자신들이 속아왔다고 주장했다. 신도들은 "세뇌 당했다고 하면 맞는 것 같다", "이번 일이 터지고 모든 걸 알게 되니까 너무 충격적이다"고 입을 모았다.
그 내막이 한층 궁금해진다. 이들은 일명 '원로목사 X파일'에 대해 언급했다. X파일은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으로 가득하다고. 교인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는 물론 미성년자 성폭행 내용까지 담고 있다는 원로목사 X파일.
김기동 목사 X파일을 작성한 이는 윤준호 베뢰아신학대학원 대학교 교수다. 그는 "여러 사람들에게 성폭행 또는 성추행 당했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또는 그들이 쓴걸 받아서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를 지키기 위해 목회자의 허물쯤은 덮고 지나가야 한다는 윤리적이지 못한 목회 현장에 현실론이 많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X파일에 등장하는 여목사에게 고소당한 윤준호 교수는 "12월13일에 특강 테이프가 터졌다"며 X파일을 만들게 된 내막을 공개했다. SNS를 통해 신도들에게 공유되면서 많은 지지를 얻은 이날의 강의 내용은 김기동 목사가 담임 목사 자리를 자신의 아들에게 세습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전체 신도들의 동의가 없는 결정이었다.
윤준호 교수는 "검증 과정 없이 외아들에게 세습하려는 속내를 공식, 비공식으로 비추기 시작하면서 교인들이 실망 내지는 불만이 있어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회가 대기업처럼 세습되는게 옳은 일이냐는 것이다. 교회 측은 강의 내용을 이유로 윤준호 교수를 해임하려고 했다. 그러자 신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당수 교인들이 김목사와 아들의 퇴진을 요구했고 그 시기부터 윤준호 교수에게 성추문 관련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윤준호 교수는 "내용은 충격적이라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제보해준 사람들은 부정하거나 무시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전부 성락교회를 30년 이상, 40년 이상 다닌 사람들이다"고 주장했다.
김기동 목사는 지난 4월 "저들이 아무리 애를 써도 근거가 없기 때문에 무척 답답하고 근심스러울 것이다. 우리 성락인들은 기도만 해달라. 나를 좀 신뢰하고 기도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중순 X파일이 일반 교인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할 무렵 김기동 목사는 아들을 해임하고 복귀했다. 성락교회를 찾아가자 한 목사는 제작진에게 "내부적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나 재판을 통해 허위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오래 전 음모의 재탕이라는 것이다.
서울 성락교회는 자산 8천억이 넘고 지역 예배당까지 합하면 5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교회 측이 말하는 과거 사건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주장과 X파일이 얼마나 달랐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68년 35명의 간첩이 청와대 근방까지 왔다가 사살된 1.21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김신조는 김기동 목사에 의해 귀신체험을 한 후 목회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가 동참한 1990년대 성락교회는 최고의 부흥기를 누리고 있었다. 김기동 목사의 신유집회를 통해 이적을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1990년대 말 성락교회 바로 세우기 협회, 일명 '성바협'이 등장했다. X파일은 당시 성바협에서 주장한 내용의 재탕이라는 것이 성락교회의 주장이다. 성바협에서는 당시 김기동 목사에 대한 추문을 정리해 교인들에게 보냈다. 성바협 사람들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관련 내용을 보도했던 신문을 찾았다. 보육원 관련 내용의 성추문도 등장했다. 성바협 측은 증인들을 만나 녹음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윤준호 교수는 "초창기부터 천막을 만들어 전도집회 하는걸 좋아했던 사역이고 천막을 만드는 작업을 소녀의 집에서 했다고 한다. 수용돼 있던 소녀 중 지적장애 소녀가 있었는데 불미스럽게 그 소녀를 건드렸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바협과 언론사는 패소했다. 당시 성바협 측 변호인은 "우리쪽보다 고소인 측에 다소 유리하게 진술이 바뀐다거나 이렇게 됐으나 좀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보육원 측이 재판 과정에서 말을 바꿨기 때문이었다.
성바협 중 한명의 윤리적 결함도 드러났던 터라 성바협의 말을 귀담아 듣는 교인들이 없었다. 성바협 측의 주장을 보면 김기동 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해서는 안되고 성경의 정신을 회복하자는 것이었다.
X파일에 등장하는 피해여성은 57분여의 영상을 남겼다. 이 여성은 '그것이 알고싶다'와 만남도 가졌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는 이 여성은 "그분이 체격도 크고 힘도 세니까 무방비 상태로 넘어트려 뉘어놓고 속옷 벗기고 일방적으로 순식간에..본인도 바지만 내렸던 거 같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그런거를, 내 생각에 크고 징그럽고 시커멓고 무섭고 지저분하고..놀라고 당황해서 울었다. 그리고 바로 가셨다"고 그날을 회상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상담의 끝자락에 이 여성은 "나도 여자로서 누군가 사랑해보고 사랑 받고 한번쯤은 여자로 그래야 되지 않겠냐. 억울한 생각은 가끔 든다"고 호소했다. 이 여성과 상담을 한 김태경 교수는 "신빙성 있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김기동 목사에 대한 존경과 타인에 대한 시선으로 피했다는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피해 여성들은 "배를 집중적으로 주무르고 쓰다듬더라. 치마를 약간 짧은게 있었고 옷이 좀 얇았다", "내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막 더듬었다. 엉덩이를 만지니까 섬뜻했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시점에 김기동 목사를 만났다는 한 여성은 "무슨 이야기를 하면서 사모님과 성관계 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생각할 때가 있다는 말을 하더라. 갑자기 키스를 했다. 너무 놀랐다. 몸이 얼어버리더라. 저분의 실수가 드러나면 안되니까 무덤까지 가져가리라 생각했다. 그분에게 흠집내고 싶지 않아 다들 침묵을 지켜왔던 것 같다. 피해자들은 오히려 숨어있는데 너무 당당하시니까 당황스럽다"고 호소했다.
성범죄 피해는 크고 작음, 가볍고 중함이 없다. 하지만 앳된 피해자 앞에서는 더 마음이 무거워진다. 홍수경(가명) 씨는 "후의 일이 걱정되는데 그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이다. 내가 20살 때다. 1층에 내려와 있는데 누가 원로감독님이 계신다고 했다. 우리도 같이 사진찍자고 나갔다. 내가 그분 옆에 섰는데 자리 잡을 때부터 왼손으로 허벅지를 더듬더라"며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속으로 아니겠지 생각을 계속 했는데 아무한테도 말을 못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성추행 의혹의 당사자 김기동 목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다. 성락교회 수석총무목사는 "지금은 비상사태라 위원회에서 결정될 사항이다"고 말했다. 취재의 원칙이기에 김기동 목사 측의 입장도 내고 싶었으나 2장의 공문만 보내왔다. "도대체 X파일이 어떤 것인지도 밝히지 않은 채 무작정 반박할 증거를 내놓으라는건 결론을 내놓고 추궁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김기동 목사는 자신이 물질적 욕심이 없음을 강조해 왔다. 목사의 아내는 가구를 주워다 썼다고 한다. 교인들은 김기동 목사의 삶을 본받고 그 뜻을 함께 하기 위해 아낌없이 헌금했다고 한다. 서울 성락교회는 다른 교회에 비해 성금의 종류가 많아 보인다.
그러나 교회 재정을 관리해온 전 사무처장은 "우리 교회는 재정 위기가 왔다. 원로감독님은 두가지 문제가 있다. 성추문 문제와 성직자의 윤리를 위반하는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기동 목사가 월급을 5,400만원씩 받아갔으며 교회에 1500억원이 넘는 빚도 있었다. 그간 교회 재정이 신도들에게 공개된 적이 없었다. 김기동 목사 며느리 이름으로 6채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여러분이 날 사랑해놓고 뒤통수 치고, 주고 욕하는 사람이 돼서는 안된다"며 신도들의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