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를 들으시는 주님 2002-01-04 18:50:51 read : 27691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글쓴이: 주승중
토요일 밤늦게까지 설교를 준비하고 있던 한 목사님이 너무 고단하여 그만 서재에서 잠이 들었다. 책상에서 잠이 든 사이에 꿈을 꾸게 되었는데, 그 꿈은 다음 날의 주일 예배 장면이었다. 목사님은 힘들게 설교 준비를 마치고 예배당으로 달려갔는데, 예배당에는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그런데 어떤 이상한 사람이 예배당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안내 집사가 인도하는 대로 그 사람은 자리에 앉았는데, 그의 모습은 위엄이 있었고, 예배에 아주 신중하였다. 목사님이 설교를 하는데 마치 자기는 그 사람 하나를 향해서 설교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목사는 생각하기를 예배가 끝나는 대로 곧 저 분을 만나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예배를 마친 후 목사님은 인사를 하면서 나가는 교인들 속에서 아까 그 사람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그 사람은 눈에 보이지를 않았다. 목사님이 안내 집사에게 “그 사람이 어디에 갔느냐?”고 묻자 안내 집사가 대답을 하기를, “목사님, 그 분이 누구인지 모르세요?”라고 하였다. 목사님은 “그 분이 누구시냐?”고 물었고, 안내 집사는 “목사님, 그 분이 예수님 아니십니까?”라고 대답하였다.
목사님은 속으로 크게 한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 그 분이 예수 님이었다니, 하필이면 오늘같이 설교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날 주님께서 오시다니...” 그러자 안내 집사가 이렇게 말을 했다. “목사님, 염려하지 마세요. 그 분이 가시면서 다음 주일 예배에도 또 오시겠다고 말씀을 했으니까요”
이 말을 듣는 순간 목사님은 잠이 깨었다. 그리고 이 목사님은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 “그렇다! 내가 매번 설교를 할 때마다 주님은 예배에 함께 참석하셔서 나의 설교를 들으신다!” 이날 이후 목사님의 설교는 과거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꿈은 그 목사님을 새롭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 교회에 큰 부흥을 가져오게 하였다.
이 이야기는 만든 이야기가 아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보스톤에서 목회를 하던 고든(A.J. Gordon)이라는 목사님의 이야기이다. 그는 모든 예배 때에 행해지는 설교를 주님께서 다 듣고 계신다는 이 믿음과 깨달음을 가지고 평생 그의 목회와 설교 사역을 감당하였다.
설교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강단에서 바로 선포되어지고 전달되어질 때, 거기에는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교회가 흥왕하게 된다. 지난 2천년 동안의 교회의 역사를 보아도, 하나님의 말씀이 강단에서 바로 선포되어질 때 교회는 흥하였고, 그렇지 않을 때 교회는 병들었다. 그래서 유명한 설교학자인 포사이트(P.T. Forsyth)는 지난 2천년의 교회와 설교와의 관계를 “나는 감히 기독교는 설교와 함께 흥하거나 설교와 함께 망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렇다. 선포되어진 말씀(the written Word)인 설교가 바로 설 때, 거기에는 살림의 역사가 일어난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매 주일의 설교의 현장에 함께 하시는 것이다. 오늘 설교자들에게 자신의 설교의 현장에 주님께서 앉아 계심을 볼 줄 아는 영안이 있다면, 우리들의 설교의 자세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 한 설교학자의 말이 있다.
“설교자의 왕좌는 설교단이다. 그는 그리스도의 자리에 서 있다. 그의 메시지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의 주위에는 불멸의 영혼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 구세주께서 그의 곁에 계신다. 성령께서 회중들에게 역사하고 계신다. 천사들이 그 광경을 보고 있다. 천국과 지옥이 일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큰 특권이며, 얼마나 막대한 책임인가!”
당신은 이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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