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해를 어떻게 보내며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느냐 하는 것은 오는 새해에 하나님의 은총을 받고 성공하고 복을 받느냐 못 받느냐 하는 문제와 크게 관계되어 있습니다.
2001년도는 국내외적으로 큰 사건도 많았고, 큰 사고도 많았던 해인데 이제 금년도 마지막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 교회는 엄청난 축복을 받고 큰 부흥이 일어난 해이며 기독교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10,000명을 전도하여 많은 영혼을 추수한 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우리 모두가 하늘의 비행기 사고, 땅의 교통 사고, 바다의 침몰 사고가 그렇게 많은 가운데에서도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금년 마지막 주일, 뜻 깊은 시간에 "벧엘로 올라가자"는 제목으로 말씀을 생각하며 은혜와 축복을 받고자 합니다. 야곱의 가족이 밧단아람에서 20년 동안 지나면서 과거에 벧엘에서 체험했던 은혜와 첫 믿음, 첫 사랑을 다 잃어버리고 영적으로 타락한 생활을 하다가 세겜에서 큰 잘못을 저지르고 큰 낭패를 당하였습니다. 야곱의 가족이 세겜에 머물러 산 것 자체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야곱에게는 디나라고 하는 예쁜 딸이 있었는데 그 낯선 땅에 왔으니까 밖으로 구경을 나갔다가 그 땅 추장 세겜이 디나를 보고 반하여 자기 장막에 데리고 들어가서 성폭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깊은 사랑에 빠져 결혼하도록 허락해 달라고 했습니다. 디나와 결혼하도록 허락만 해 준다면 무슨 예물이라도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하니까, 야곱의 아들들은 우리는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과는 결혼을 하지 않으니 정말 결혼하기를 원한다면 너희 땅에 있는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세겜 사람들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고 3일쯤 되니까 모두 움직이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을 때 디나의 동복 오빠인 시므온과 레위가 밤에 쳐들어가 족장을 비롯하여 모든 남자를 다 칼로 쳐죽였습니다. 게다가 야곱의 아들들이 쳐들어가 소와 양을 비롯한 모든 재물을 다 약탈해 왔습니다. 야곱이 이 말을 들으니까 큰일났습니다. 야곱이 아들들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이 땅 사람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냄새를 내게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34장 30절)"고 했더니 디나의 오빠들이 대답하기를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같이 대우함이 가하니이까"라고 불평했습니다. 이제 야곱의 온 가족은 몰살을 당할 수밖에 없는 큰 환난이 다가왔습니다. 야곱은 앞이 캄캄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 절망적인 때에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35장 1절)"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잘못하여 환난 당하는 때에도 버리지 아니하시고 피할 길을 주시고 구원해주십니다.
1. 벧엘은 어떤 곳인가?
벧엘이 어떤 곳이기에 절망에 빠진 야곱에게 나타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 단을 쌓으라고 하셨을까요? 야곱이 형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은 후 에서가 사냥하러 나간 사이에 야곱이 먼저 양을 잡아 별미를 만들어 가지고 들어가 축복기도를 받고 난 후 에서가 복수심을 가지고 야곱을 죽이려고 할 때에 괘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도망하여 가다가 캄캄한 밤에 돌을 베개하고 잠을 잘 때에 사닥다리가 하늘에서 땅으로 놓여지고 거기에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본 곳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축복의 말씀을 하시고 또 약속하시기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찌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기를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하고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하늘의 문이로다"라고 베개 했던 돌을 세워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 "벧엘" 즉 "하나님의 집"이라고 이름을 붙였던 곳입니다.
그리고 야곱이 서원하기를 "하나님의 전"을 세우겠다고 했고,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약속한 곳입니다.
① 벧엘은 사닥다리가 놓여지고 천사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하늘 문이 열린 곳입니다(28장 12절). 사닥다리는 하늘과 땅을 연결한 것으로 우리의 중보자 되시는 예수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예수를 믿고 영접하여 거듭난 체험이 있는 곳입니다. 그 체험이 있던 곳으로 다시 올라가라는 명령입니다.
요한계시록 2장 4절에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회개치 아니하면... 네 촛대를 옮기리라"고 하셨습니다.
② 벧엘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신앙의 체험이 있는 곳입니다(28장 13-15절). 그러므로 타락한 데서 다시 일어난 신령한 체험의 신앙을 다시 찾으라는 말씀입니다.
③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약속하고, 성전을 짓겠다고 서원한 곳이므로 야곱을 다시 일깨워 주시려고 "일어나 벧엘로 가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약속하고 서원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잊어버려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시고 그것을 이행하라고 요구하시는 분이십니다. 신명기 23장 21-23절에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네게 죄라 네가 서원치 아니하였으면 무죄하니라마는 네 입에서 낸 것은 그대로 실행하기를 주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하여 입으로 언약한대로 행할찌니라"고 하셨고, 민수기 30장 2절에는 "사람이 여호와께 서원하였거나 마음을 제어하기를 서약하였거든 파약하지 말고 그 입에서 나온대로 다 행할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진실 무망하신 분이므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도 언젠가는 지키시는 분이고 동시에 우리도 하나님께 서원하거나 약속한 것은 꼭 지키기로 원하시는 것입니다. 거짓말은 마귀의 속성입니다. 십일조도 하기로 했으면 온전한 십일조를 제대로 해야지 십일조가 안 되는 것을 십일조라고 드리는 것은 잘못입니다. 십일조를 했다 안 했다 하지 말고 꾸준히 하면 하나님의 기적과 축복을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2. 벧엘로 올라가려면?
벧엘로 올라가려면 끊을 것을 끊고 버릴 것을 버리고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쭬① 이방신을 버리라.
하나님이 제일 가증히 여기시는 죄,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시키는 죄가 바로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거나 우상을 섬기는 일입니다.
야곱은 하나님만 섬겼으나 그의 가족은 세상 물질 문명에 속화되어서 죄악에 물들었던 것입니다. 이는 야곱 자신의 신앙이 해이해졌기 때문입니다. 라헬이 드라빔을 가졌는데 그것은 점치는데 쓰는 것입니다(창세기 31장 19절).
우상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입니다. 재물이나 자식이 우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탐심도 우상 숭배라고 했습니다(골로새서 3장 5절). 하나님의 말씀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하는 것과 완고한 것도 우상숭배라고 했습니다(사무엘상 15장 23절). 귀걸이는 옛날 점치는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런 우상과 죄악을 묻어버렸습니다. 그런 비싼 보물도 땅 속에 묻어 버린 것은 그런 보물보다 하나님을 더 귀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때로는 회개하기 위해서는 물질의 손해도 감수해야 참된 회개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② 자신을 정결케 하라고 하셨습니다.
마음과 몸을 다 정결케 해야 벧엘로 올라갈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성도로써 합당치 못한 생활 습관이나 먹고 마시는 것은 있지 않습니까? 묵은해와 더불어 깨끗이 정리하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해야 되겠습니다. 야곱은 과거에 아버지를 속이고 형을 속이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사람입니다. 이 모든 것을 정결케 하고 다시 하나님을 만나러 올라갔습니다.
그릇을 깨끗이 준비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담을 수가 없습니다. 이사야 44장 7절에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 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 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마음과 생각을 정결케 해야 죄를 안 짓게 되고 마귀가 침투해 들어오지 못합니다.
③ 의복을 바꾸라고 하셨습니다.
벧엘로 올라가기 전에 의복을 바꾸라고 했는데 의복은 행위를 의미합니다. 거짓된 행위, 더러운 행위를 벗어버리라는 뜻입니다. 더러운 행실을 버리고 벧엘로 올라가야 합니다.
2002년 새해의 벧엘로 올라가려면 모든 죄악된 행위, 거짓된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해를 맞이해야 합니다. 더러운 몸과 마음과 행실로 새해를 맞이해선 안되겠습니다.
야곱이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리라(35장 3절)"했더니, 야곱이 전에 형 에서가 죽이려고 할 때 하나님이 나타나 말씀하시고 해결해 주셨던 것처럼 이번에도 야곱의 가족을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셔서 몰살당할 뻔한 환난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 지역에 있는 모든 족속들이 두려워 떨며 접근하지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야곱이 벧엘에서 단을 쌓고 엘벧엘이라고 했습니다. 즉 벧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창세기 35장 7절).
3. 벧엘로 올라가는 신앙
벧엘이란 곳이 다른 지역보다 1,000여 척이나 높은 곳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우리의 영적 상태가 올라가야 산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야곱이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고 했고, 하나님도 "올라가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끊임없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보호를 받는 비결은 날마다, 해마다 올라가는 신앙이라야 합니다. 영적 상태가 내려가면 머지 않아 큰 환난과 실패를 당하게 됩니다. 전진하고 올라가야지 후퇴하고 내려가면 큰일납니다.
히브리서 10장 38절에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했습니다. 신앙 생활은 자전거 타는 것과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계속 앞으로 앞으로 전진해야지 제자리걸음을 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뒤로 물러가면 안됩니다. 뒤로 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도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 전진하고 올라가야 합니다.
누가복음 10장에 보면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 재물을 다 빼앗기고 매를 맞아 거의 죽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예루살렘"은 성전이 있는 곳이며 하나님이 함께 하는 곳이요 "여리고"는 강도가 들끓고 죄악이 관용한 곳입니다. 즉 마귀가 들끓고 죄악이 관용한 곳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으로 살던 성도가 믿음이 식어져서 교회를 멀리하고 곶감 빼 먹듯이 예배 시간을 빼먹고 십일조를 하다가 건너뛰기 시작하면 큰 환난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은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룻기에 보면 엘리멜렉의 가족이 베들레헴에서 살다가 그 땅에 흉년이 들었다고 이방나라 모압땅으로 "내려갔다"고 했습니다. 베들레헴은 후에 예수님이 탄생한 곳이지만 그 이름의 뜻은 "떡집"이란 뜻입니다. 즉 "말씀의 집" 교회를 중심으로 살던 사람이 벌어먹고 살기 힘들다고 이방 땅 모압, 즉 교회도 없고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세상으로 타락하여 내려간 결과가 무엇인가 하면 엘리멜렉 가장도 죽고, 두 아들 말론과 기룐도 죽는 큰 슬픔을 당했습니다. 결국 나오미와 그의 두 자부 오르바와 룻만 남게 되었습니다.
영적으로 내려간다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힘들어도 계속 올라가고 계속 전진해야 됩니다. 새해부터 올라가는 신앙 생활을 합시다. 그 때에 반드시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저는 목회생활 시작할 때부터 계속 주일 헌금도, 감사 헌금도, 십일조도 계속 올리곤 했습니다. 그 결과 교회도 계속 부흥되고 커지고 올라가게 해 주셨습니다.
여러분, 새해 첫 주일부터 마음먹고 주일 헌금 단위를 올립시다.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 온전한 십일조, 둘째가 풍성한 감사, 셋째가 밤 예배 출석입니다. 그렇게 될 때 분명히 여러분이 복을 받고 우리 나라가 복을 받게 됩니다. 기왕 십일조 할 바에는 온전하게 제대로 하고 그렇지 못하면 감사 헌금으로 드리고 매 주일 못하면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이상씩 감사 예물을 드리도록 합시다. 100리 200리 멀리 계신 분은 모르겠지만, 웬만하면 밤 예배에도 잘 참석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더 크게 기도하고 더 많이 기도하도록 합시다.
몇 일 전 기독교 방송도 아닌 일반 TV 방송에서 의학 연구팀의 발표를 보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묵상 기도하는 것보다 목소리를 내서 기도하는 것이 병 치료가 두 배 이상 빠르고, 암 병에 걸리지도 않는다고 미국 심장 건강 협의회 회장인 스미스 박사가 발표했고, 불임증 치료하는데도 기도해 준 사람들이 기도 안 해준 사람보다 두 배 이상 치료가 빠르더랍니다. 미국의 존스 홉킨스(Johns Hopkins)대학의 의학 연구팀의 팀장인 콤스톡(Comstock) 박사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니며 찬송 부르고 기도하는 사람이 교통 사고 나는 비율이 훨씬 적고, 자살자도 훨씬 적고, 암 병 특히 후두암 같은 병에 걸리는 일이 몇 분의 일로 적다는 것입니다. 그는 설명하면서 아마 교회에 나와서 찬송하고 기도할 때 나쁜 것들이 다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런 것 바라고 예수 믿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런 유익한 점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금식기도도 기도 중에 제일 강한 기도이며 영력을 얻고 응답 받는데 제일 좋은 기도이기도 하지만, 신체적으로도 간도 좀 쉬게 해 주고 신장도 좀 쉬게 해 주면서 생수만 마시면 속에 노폐물 묵은 찌끼를 씻어내기 때문에 육신 건강에도 좋고 정신 건강에도 좋다는 것입니다. 새해 1, 2, 3일 가급적 금식하며 기도하여 응답 받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