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건져내시는 주님
2001-12-13 19:06:13 read : 15691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날짜 2001. 7. 1
본문 딤후 4 : 9-18
내용
예수님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던 것처럼 바울사도 주변에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예수님의 경우 베다니 나사로네 형제처럼 부담 없고 아무 때나 찾아가 쉴 수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베드로나 요한, 야보고처럼 어딜 가든지 수행원처럼 함께 갈 수 있는 사람도 있었고, 가롯유다처럼 제자인양, 측근인 양 탈을 쓰고 따라 다니다가 선생을 팔아먹는 그런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울의 경우도 비슷했습니다. 본문을 살펴보면 그것이 자명하게 드러납니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9-)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10-)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11-)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냈었노라(12-) 가져오라(13-) 너도 저를 주의하라(14-).... 는 등의 설명으로 보아 바울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바울을 도와주거나 협력한 사람들이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대개 성공한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그 주변에 그를 돕는 훌륭한 사람들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성공한 남편 뒤에는 훌륭한 아내가 있기 때문이고, 성공한 아내 뒤에는 훌륭한 외조자가 있었기 때문이고, 성공한 자녀 배후에는 부모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 주변 사람들을 좀더 심도 있게 살펴보면서 교훈을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까이 있어야 할 사람들
9절에서는 디모데에게 "너는 속히 내게로 오라 "고 했고 11절에서는 "네가 올 때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리라 "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디모데와 마가는 필요하고 유익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적재적소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때 그 자리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번 미국을 가기 위해 아침에 가방을 챙기는데 안경테 연결부분의 볼트가 빠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공항에 나가야 할 시간이 다 됐기 때문에 안경점에 갈 형편도 아니였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볼트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행여나 하고 책상서럽을 뒤지는데 도수가 맞지 않아 끼지 못하는 뿔테안경이 있었습니다. 볼트 모양을 보았더니 잃어버린 볼트와 비슷했습니다. 얼른 빼어 끼어 보았더니 꼭 맞았습니다. 얼마나 고맙고 신기한지....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존재가치인 것입니다.
학자는 학문으로 학원에서, 의사는 의술로 병원에서, 기업가는 경영으로 사업현장에서, 엔지니어는 기술로 공사현장에서, 전업주부는 살림하며 사는 동네에서, 법률가는 법과 질서로 법조계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기독교인은 신앙과 복음으로 삶과 역사의 현장에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꼭 있어야 하는 사람, 없으면 안되는 사람, 유익한 사람이 됩시다.
2. 가는 사람들
10절을 보면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며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 라고 했습니다.
전통민요 아리랑 가운데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나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모두가 자동차를 타고 다니기 때뮨에 아리랑 가사도 바뀌었다고 합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펑크나네 "라고.
이 구절은 이별, 배반,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표현입니다.
바울을 떠난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구실이 있었을 것입니다. 가난한 전도자 곁에 있어 봤댔자 출세도 치부도 보장 될리 없고 눈에 보이는 것은 고생뿐이었기에 이 구실 저 핑계로 떠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바울을 떠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주님을 떠났다면 그들의 삶은 불행으로 치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주 떠나가시면 내 생명 헛되네. 즐겁고 슬플 때 늘 계시옵소서.
나주께 왔으니 복 주시옵소서. 주 함께 계시면 큰 시험이기네.
*기쁘고 기쁘도다 항상 기쁘도다. 나주께 왔사오니 복 주옵소서. "
그렇습니다. 내가 주를 떠나면 그래서 주님이 나를 떠나시면 내 생명도, 삶도, 가치도, 소유도 헛되고 맙니다. 그러나 주 함께 하시면 시험도, 고통도 이기고 항상 기뻐 할 수 있습니다.
힘들어도, 귀찮더라도 주를 떠나지 맙시다.
3. 주의해야 될 사람들
14-15절을 보면 "구리장색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보였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저에게 갚으시리니 너도 저를 주의하라. 저가 우리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 "고 했습니다. 구리장색이란 구리 세공업 대장장이를 뜻합니다.
구리장색 알렉산더는 바울에게 해를 끼치고 대적한 사람이었습니다.
사사건건 트집잡고, 방해하고, 반대하고, 괴롭힌 사랍입니다. 바울사도가 쓴 서신들은 방대합니다. 로마서, 고린도전서와 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와 후서, 디모데전서와 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등 총 13권에 히브리서까지를 바울의 편지로 치면 14권에 이릅니다.
그런데 한 개인의 잘못을 이처럼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그것을 편지로 쓰고 너도 저 사람을 주의하라는 충고까지 곁들인 걸 보면 알렉산더라는 사람 때문에 받은 고통과 충격이 얼마나 컸던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의 직업은 대장장이였으니까 변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바울을 괴롭히는데 앞장을 섰습니다.
바울은 결혼도 안 했고, 손수 천막을 만들어 팔며 전도했고, 그가 세운 교회들이 보내주는 선교비로 살아갔습니다. 다시 말하면 공격받고, 비난받고, 반대 받을 만한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알렉산더는 바울을 괴롭혔습니다.
불편한 사람과, 경계할 사람, 추천할 수 없는 사람, 소개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불행한 일입니다.
조선시대 승정원은 오늘의 대통령 비서실과 같습니다. 왕의 일거일동을 기록한 것을 승정원일기라고 합니다. 인조 1년부터 고종 31년까지 왕의 명령, 행정, 행차를 기록해 놓은 것으로 총 3243책에 글자 수는 2억 4천 250만 자로 방대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왕조실록은 큰 사건만을 기록한데 반해 승정원일기는 자세하게 사소한 것까지도 다 기록해 놓았습니다. 몇 날 몇 시에 누구를 만났고, 어떤 가마를 탔으며, 가는 길에 누구를 만났고, 무엇을 먹었고, 마셨으며, 그 날의 기상은 어떠했는가 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승정원일기는 소중한 역사 자료가 됩니다.
성경에 기록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는 더 정확합니다.
"누구는 좋은 사람이었고, 누구는 나쁜 사람이었다. 누구는 필요하고 유익한 사람이었고, 누구누구는 저질이었다. 그들은 조심하라 "는 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들입니다. 나는 어떻게 누구라고, 뭐라고 기록되어야 합니까?
4. 건져내시는 주님
16절을 보면 "다 나를 버렸으나 "라고 했습니다. 고독한 바울의 처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17절을 보면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심은 나를 말미암아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이방인을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지웠느니라 "고 했습니다. 그리고 18절을 보면 "주께서 나를 모두 악한 일에서 건져 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 무궁토록 있을찌어다 아멘 "했습니다.
16-18절을 요약하면 사람들과 이웃들이, 친구들과, 동료들이 다 나를 버리고 떠날 때 주님이 오셔서 나를 강하게 해주셨고 사자의 입보다 더 무서운 고통에서 건져주셨고, 천국에 들어가도록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전도하라고 그렇게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나를 대적하고 괴롭히고 떠났지만, 주님이 오셔서 건져주셨다는 것이 바울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실패를 성공으로, 죽음을 구원으로 바꾸시는 전능자이십니다.
현대인이 걱정하는 콜레스테롤의 경우 좋은 콜레스테롤이 있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유발해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일으킵니다. 그러나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끌고가 분해시켜 버립니다. 다시 말하면 혈액을 깨끗하게 만드는 청소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때 생성된다고 합니다.
이 원리를 영혼의 건강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나를 괴롭히고 방해하는 나쁜 콜레스테롤도 예수운동, 말씀운동, 기도운동으로 내 영혼을 단련하면 좋은 콜레스테롤로 바뀌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주께서 내곁에 계시는 기적이 일어나고, 나를 건져주시고, 구원해주시고, 천국에 들어가도록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어떤 말을 만 번이상 되풀이하면 그 일이 현실로 이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바울처럼 "주께서 내곁에 계신다 "고 말합시다. "주님이 나를 강건케 하신다 "고 말합시다. "주님이 나를 사자의 입에서 건져내셨다 "고 고백합시다. "주님이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셨다 "고 선포합니다.
다니엘서 6:16-28을 보면 다니엘은 원수들의 무고로 굶주린 사자굴에 던져져 사자의 밥이 되는 위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6:22절을 보면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치 아니하였사오니 "라고 했고, 6:23을 보면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올린즉 그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6:27을 보면 다니엘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자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다 "고. 그리고 6:28을 보면 "다니엘이 다리오왕시대와 고레스왕 시대에 형통하였더라 "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건져낸 다니엘도 바울도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했습니다.
"주님이 나를 건져내셨습니다.
주님이 나를 구원하셨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나를 건져주십니다 " 라고 고백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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