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계실 때 6월 17일 2001-12-10 18:43:25 read : 1554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 가까이 계실 때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 하시리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이사야 55:6-9)
1. 인간의 삶은 항상 고달픔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란 말입니다.
세상의 과학 기술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점점 더 높아만 가는데, 그것을 영위해 나가는 인간의 삶은 왜 이렇게 고달픔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세계 곳곳마다 천재지변으로, 홍수로, 가뭄으로, 지진으로 시달리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요즘 우리 나라는 극심한 가뭄으로 이렇게 타 들어가는 현실을 보면서, 삶에 안전지대란 거의 없는 상태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몇 일전 일본에서는 초등학교에 어떤 정신병자가 들어와 마구 어린이를 찔러 죽게 함으로 일본열도가 온통 떠들썩하였다는 보도를 들었습니다.
학교도 안전지대는 못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학교폭력>이란 것이 사회 문제가 되었고, 얼마 전에는 학원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경우도 있었고 또 살인까지 범하게 된 놀라운 일이 벌어졌음을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어디에서 안전한 삶이 보장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런가하면, 모두가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고기 집을 차려놓고 많은 투자를 해 놓았더니, 요즘 광우병이니 구제 역이니 하면서 통 장사가 되지 않아 고스란히 문을 닫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구조 조정으로 직업을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모두가 먹고살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서로를 아끼며, 서로를 위하며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땅덩어리는 좁고 인구는 많으니 어느 곳에 가든지 경쟁의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느 곳에 가든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고, 심지어 화장실에 가서도 줄을 서야하고, 물을 마시려해도 줄을 서야하고, 밥을 먹으려해도 줄을 서야 하니 사람이 너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앞지르기를 하려고들 합니다.
그뿐입니까! 남들처럼 입히고, 먹이고, 교육시켜야 하기에 사교육비 때문에 이민을 가는 사람들까지 나왔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밤이 맞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내리던 갈릴리 바다의 제자들처럼 지난밤도 뜬 눈으로 밤을 밝힌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원하는바 대로 모두 충족되지 못하기에 고민이 있고, 갈등이 있고, 좌절이 있고, 절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생의 삶의 현장에서 우리 신앙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2. 믿음으로 사는 우리들은 우선 하나님을 만나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믿으려니 힘이 듭니다.
하나님을 만나되 삶 속에서 인격적으로 만나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만나거나, 환상적으로 만나거나, 신비적인 것으로만 만나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생활 신앙이 못 됩니다.
아직도 하나님을 지식으로 알고 하나님을 이론적으로 말하는 동안 하나님은 나의 삶의 변화를 주지는 못합니다.
하나님을 만나야 하되, 삶 속에서 인격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에게 만나 주시겠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따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만날만한 때가 언제이며, 가까이 계실 때는 언제이겠습니까?
이것을 오늘 우리들이 함께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하나님을 우리의 삶 속에서 만날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가까이 계실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때를 놓치면 후회합니다.
기회는 언제나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 누구에게나 기회는 한 두번 다 주어집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보면, 공부할 때 공부를 해야 합니다. 기회를 놓치면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또 결혼할 때에 결혼도 해야 합니다. 그런 기회를 놓치면 후회하듯, 신앙 생활에도 하나님이 우리와 가까이 계실 때가 있습니다.
이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가까이 계실 때 부르짖어야 합니다.
마치 여리고 성의 소경들이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가까이 지나갈 때 부르짖어 고침을 받았던 것처럼, 하나님이 가까이 계실 때 만나야 합니다.
3.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 만날 수 있고, 어떤 때에 가까이 계시는가?
넓은 의미에서 보면,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뿐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① 하나님은 마음이 상할 때 가까이 계신다고 하였습니다.(시34:18)
시편 34:18절에 보면,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 도다"라고 하였습니다.
마음이 상할 때에 하나님은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마음이 상할 때란 어떤 때입니까?
내가 바라던 대로 되어지지 않을 때 마음이 상합니다.
나의 요구한바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마음이 상합니다.
내가 기도한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마음이 상합니다.
그럴 때가 도리어 하나님이 나와 가장 가까이 계실 때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경우에 보면 그와는 반대적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마음 상할 때는 하나님이 떠난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잘 믿던 사람들도 세상으로 나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예배에 참석도 잘 안하고 집에서 들어 누워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런 때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술을 먹습니다.
술 먹지 말고 하나님께 나아와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 하시는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중심에 통회하려면 눈물 없이는 안됩니다.
눈물이 있어야 마음 밭이 녹아집니다.
눈물 없는 기도를 하는 동안 먼지 외에 날릴 것이 없습니다.
마치 요즘 깡말라버린 밭에서 무슨 생명의 새싹이 움터 나오겠습니까?
눈물로 기도하면 우리의 마음 밭에서 생명 운동이 일어납니다.
비가 내려 촉촉하게 마른땅을 적시듯, 눈물의 기도에는 보이지 않던 하나님이 보이게 됩니다.
멀리 계시던 하나님이 가까이 계심을 확인하게 됩니다.
어느 기독교 문인이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한동안 실의에 빠져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고통 중에 지내다가, 눈물로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어 도리어 일찍 불러간 아들을 통하여 봉사의 기회를 삼게 되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눈물의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합니다.
② 하나님은 진실하게 간구 할 때 가까이 계십니다.(시145:8)
시편 145:8절에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 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 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 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진실하게 간구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막연하게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간구도 거짓되게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남을 속이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거짓되게 진실을 위장하는지 모릅니다.
순진한 사람은 속아 넘어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 앞에서는 그런 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진실되게 간구 하는 자에게 어떤 경로를 통하든지 나타내 보여주십니다.
진실되게 간구 하는 자에게는 목적이 분명합니다. 그 진실의 간구(懇求)가 하나님의 뜻과 합일하면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십니다.
사실 깊이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요구대로 들어주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당신의 뜻을 깨달아 알도록 우리를 유도해서 당신의 뜻을 성취시키는 하나님이십니다.
때때로 우리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고통을 통하여 깨닫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통을 통하여 더 좋은 것을 얻게 하십니다. 그것이 영적 축복입니다.
우리들 가운데 만일 재산을 날리지 않았으면 아직도 여전히 방탕한 생활에서 예수도 모르고, 하나님도 모르고 살 수 밖에 없었던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재산을 날렸다는 것은 고통입니다. 좌절입니다. 때로는 절망입니다. 그러나 그런 고통 중에 하나님은 나에게 가까이 계셨고, 오늘 이렇게 예수 믿고 이 자리에 나아와 예배 드리고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음이 상한 분들이 계십니까?
무슨 일로 마음이 상하였든지 여러분 곁에 하나님이 제일 가까이 와 계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결코 분을 내지 마십시다. 결코 과격한 말로 하나님을 원망하지 맙시다. 너무 힘들면 그대로 잠시 머물러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진실하게 한번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왜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이런 고통과 비극 속에서 당신이 내게 하시려는 말씀이 무엇입니까?
이렇게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대면하면 반드시 들려주실 것입니다.
저는 1968년 부활절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부모님의 하나님이었고,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하나님이었고, 배워서 아는 지식의 하나님이었지 나의 삶 속에서 만난 하나님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새롭습니다. 부활절 일주일간 방학기간 필라델피아 해리스버그에서 국제학생들의 모임이 있어 저도 거기에 참석하였다가 인도 학생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동승하여 학교로 돌아오다가 졸며 운전한 덕분에 다리 교량 난간을 시속 120km로 들이받았습니다.
그 결과 저는 팔이 빠져 버렸고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수술을 받고 깨어나 보니, 여러 가지 감회가 서렸습니다. 하나님이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한편 원망스럽기도 하였지만, 또 한편에서는 진실된 기도가 나오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도 중에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내가 너의 머리를 하나도 상하지 않게 하고 팔만 상하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 그러면서 깨달음이 왔습니다. 무거운 짐도 못 들게 하고, 노동도 할 수 없게 하고, 손을 들어 45도 각도로 축도 하는 일에 지장 없도록 하게 한 기가 막히도록 정확하게 만들어 놓은 하나님임을 그때 만났습니다. "하나님! 잘못하였습니다. 목회 목사 안하겠다고 하였던 잘못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렇게 진실되게 기도해 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후 부터 하나님은 언제나 저와 함께 하시었습니다. 오늘 이 시간까지도 어려울 때마다, 힘들 때마다 가까이 계심을 확인시켜 주시곤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만 때에 만나야 합니다.
가까이 계실 때에 부르짖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삶 속에 인격적으로 만난 하나님과 한평생 동행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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