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21일 TV 307대 선물 /박근혜 찬송가? /로마서 13장이 발목 잡아 2016-11-25 11:04:27 read : 4106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뜨거웠던 21일… 7만여 성도 현장 참여·
오륜교회,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2016 다니엘 기도회’ 성황리 마쳐
▲오륜교회 본당은 기도회 시작 2시간 전부터 어미 성도로 가득 찼다. ⓒ김진영 기자
최종 3,217개 교회가 함께한 오륜교회(담임 김은호 목사)의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2016 다니엘 기도회'가 지난 21일 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일 시작된 기도회는 서울 강동대로 오륜교회 본당과 인터넷 생중계로 이를 시청하는 국내·외 교회에서 각종 기도제목을 놓고 21일 동안 뜨겁게 이어졌다.
이 기간 동안 7만3백여 명의 성도가 오륜교회 본당을 찾아 기도했고, 전 세계 49개국에서 349,492대의 컴퓨터가 생중계 시청을 위해 인터넷에 접속했다.
3,217개 참여 교회의 지역 분포를 보면 기초자치단체가 있는 우리나라 234개 지역 중 229개 지역에 속해 있었다. 그야말로 전국 교회가 골고루 참여한 셈이다.
오륜교회는 또 55인치 모니터 307대와 LED 교회간판 10개를 지원했고, 이 밖에도 '사랑의 연탄배달' '신앙서적 기증' 등으로 사랑을 실천했다.
강사로는 오륜교회 담임 김은호 목사를 비롯해 인도갈보리템플 사티쉬쿠마르 목사,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케네스배 선교사, 배우 최선자 권사 등 19명이 참여해 감동의 이야기를 선사했다.
아울러 홀리임팩트, 더원, 팀죠수아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15개의 찬양팀이 기도회를 섬겼고, 가수 박지민, 소리엘, 엄태리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19회의 문화공연을 펼쳐보였다.
오륜교회는 "교단과 교파, 지역과 시간을 초월해 한국교회가 함께한 경이로운 21일간의 연합 기도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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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예수 50명, 모두 한국에?
'한국의 이단 기독교' 발간한 대전신대 허호익 교수
■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11월 18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허호익 교수 (대전신학대학교)
◇ 조혜진 >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온 국민이 분노에 차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영세교 교주였다가 사이비 종교인으로 활동했던 최태민씨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은 이단 사이비 종교가 얼마나 이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많은 이단 사이비들이 있는 것일까요? ‘한국의 이단 기독교’라는 책을 통해 주요 이단들의 계보와 교리를 비판한 책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책을 펴낸 대전신학대학교 허호익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허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허호익 > 네, 안녕하세요?
◇ 조혜진 > 최순실씨와 그의 아버지 최태민씨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 언급하고 계신데요. 최태민씨에 대해서는 여러 언론이 보도를 했습니다만, ‘사이비 종교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종교 사기꾼에 가깝다, 이 표현이 더 맞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태민씨, 어떤 인물일까요?
◆ 허호익 > 예, 두 가지 이유에서 종교 사기꾼이 맞을 겁니다. 첫째는 그 분이 무당을 하다가 영세교 교주 하다가 또 금방 어디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 조혜진 > 뚝딱 받았죠.
◆ 허호익 > 그렇죠. 그러니까 여러 종교를 이용했다는 게 되고요. 최태민 그 당시 목사가 14건의 각종 이권에 개입해서 지금 화폐로 한 40억 정도 부당이익을 취하고, 그 다음에 ‘구국선교단’을 이용해서 한 거죠. 그리고 또 많은 여성들을 농락해서 그 건수가 12건이라는 것이 기록으로 나와 있고, 아마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게 전형적인 종교 사기꾼의 행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조혜진 > 아하, 그런데요. 왜, 대통령이 뭐가 부족해서 이런 종교사기꾼에게 넘어갔을까 의구심이 드시는 분들도 아마 많으실 것 같아요. 왜 그랬을 거라고 보세요?
◆ 허호익 > 육영수 여사가 죽은 다음에 굉장한 충격을 받아서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심한 우울증에 빠지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아마 많은 종교지도자들, 목사, 승려, 수녀들을 불러서 위로도 받고 그랬는데 이런 질문을 했대요. “훌륭한 우리 어머니가 왜 죽어야 하느냐?” 그런 질문을 했더니 대부분 종교지도자들은 “걱정하지 마세요”, “천국 갔을 겁니다”, “극락 갔을 겁니다”, “위로 받으세요” 이렇게 답변을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최태민만이 유일하게 어떻게 답변했느냐 하면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서 너를 위해서 자리를 비켜줬는데 너가 우둔해서 이렇게 슬퍼만 하고 있다, 그래서 너는 내 뒤를 이어서 국모가 되고 아시아의 지도자가 되라” 이런 계시와 같은 말씀을 전해 준 거예요. 그러니까 그 얘기를 듣고 22살의 박근혜양은 모든 근본적인 자기 의심이 해결되고, 일종의 구원의 체험 같은 것을 하게 된 겁니다.
◇ 조혜진 > 아. 일종의 구원의 체험 같은 것을 하고, 자기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게 되는.
◆ 허호익 > 그렇죠.
◇ 조혜진 > 그럼요, 그 이단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다른 일반인들도 다 비슷한 형태로 빠지게 되는 걸까요?
◆ 허호익 > 그런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어떤 신천지 이단에 빠진 여자 집사님 케이스를 알고 있는데요. 이분이 이제 심한 우울증에 걸려 있었어요. 그러니까 가족들도 이제 나중에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교회 식구들도 방치하고 그랬는데 이제 신천지 교인이 접근을 한 거예요, 의도적으로.
그래서 이 우울증에 걸린 여자 집사님을 데리고 나가서 이렇게 나들이도 시켜 드리고,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그리고 성경공부방에 데려가서 같이 친교하고 교제하고 그러다가 우울증이 나은 거예요. 그런데 이제 가족들이 보니까 신천지 이단에 빠졌거든요.
그래가지고 “다시는 거기 가지 마라, 이단이다” 그랬더니, 이 여자 집사님이 뭐라고 그러냐면 “내가 우울증에 빠져서 힘들어 할 때 아무도 날 도와주지 못했지만 신천지 교인 때문에 내가 우울증에서 치료됐고 건강을 되찾았는데, 이만희가 아무리 거짓 교리를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나는 신천지의 은혜를 잊을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그러거든요.
◇ 조혜진 > 아, 나올 생각이 없다?
◆ 허호익 > 그렇죠.
◇ 조혜진 > 그럼 대부분의 이단들이 사람이 약해져 있을 때 그 틈을 파고 들어서 접근을 한다고 보면 될까요?
◆ 허호익 > 예, 그렇죠.
◇ 조혜진 > 그래서 그 책에서 주요 이단들의 교리와 계보를 비판을 하셨는데요. 어떤 이단들에 대해서 언급을 하셨고요. 또 이렇게 많은 이단들이 사회에서 활개를 칠 수 있는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시는지요?
◆ 허호익 > 그렇죠. 예수님을 직접 만나서 계시를 받았는데, “죄의 뿌리는 간음이다” 그래서 ‘피가름 교리’가 거기서부터 나오고요. “재림 예수는 인간의 몸으로 육신을 입고 한반도에 온다”
◇ 조혜진 > 한반도에?
◆ 허호익 > 예,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 이 기본적인 김성도 권사의 계시와 유사하게 그래서 자칭 하나님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20명이 넘고요.
◇ 조혜진 > 지금까지요?
◆ 허호익 > 재림 예수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50명이 넘어요.
◇ 조혜진 > 우와. 한 70여분 정도가 “하나님이다”, “예수님이다” 주장을 했군요.
◆ 허호익 > 최근에 영향력이 있는 예를 들면 통일교도 재림예수라고 주장을 하고요. 그 다음에 전도관 박태선도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고, 영생교 조희성도 하나님이라고 주장하고요. 그리고 최근에 안상홍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어머니가 있다고 주장을 하고요.
그리고 신천지 이만희씨도 보혜사 성령이라고 주장하고 재림예수라고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이처럼 한국에는 유독 교주를 “하나님이다”, “재림예수다”, “보혜사성령이다” 이렇게 신격화하는 이단들이 많습니다.
주요 이단의 계보와 교리를 비판한 허호익 교수의 책 '한국의 이단 기독교'
◇ 조혜진 > 그런데 이단사이비 문제를 사회 속에서도 드러났습니다만, 개인적 몰락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잖아요. 그래서 ‘이걸 좀 법으로 막아보자’ 이런 움직임도 있기는 해요. 그런데 이게 가능한 일일까요?
◆ 허호익 > 제가 2007년에 한일 통일교 대책 세미나에 참석해서 주제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도 기독교 이단 말고 사이비 종파들이 많아요. 통일교 피해도 굉장히 많고요. 그래서 거기는 변호사들, 법조인들이 사이비 종교나 통일교에 사회적 피해와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다는 것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대책 위원회도 구성하고 그래서 입법을 해서 ‘영감상법’이라는 것을 만들었더라고요.
◇ 조혜진 > 그게 어떤 법이죠?
◆ 허호익 > 그게 이제 ‘Spiritual Sale’ 이라고, 영어로요. 그러니까 영적인 감동을 받아가지고 물건을 사는 거예요. “지금은 그 종교적인 가르침이 거짓이라는 걸 내가 지금은 깨달았다, 그러니까 내가 속아서 그 물건을 사고 헌금한 거니까 그걸 반환해 달라” 이렇게 청구할 수 있는 법이고, 일본에서는 그 영감상법 때문에 통일교 피해자들이 수백억 재산을 도로 찾은 그런 케이스들이 다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사회도 이런 종교적인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이런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고요. 우리가 최태민, 최순실 사태에서 보는 것처럼 이단들이 또 사이비 종교들이 이권에 개입해서 사회적인 엄청난 비용, 경제적인 손실을 끼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조혜진 >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은 이단 사이비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도들의 호주머니를 털기 위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영감상법 같은 것을 우리도 도입을 해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이 문제에 좀 사회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허호익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허호익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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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자 줄고 수평이동 증가하는 한국교회
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상당히 많은 교회들이 전도를 한다. 새신자를 초청하기도 하고, 거리에서 커피 등을 나눠주며 복음을 전한다.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큰소리로 전도를 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비기독인들은 물론 일부 기독인들에게도 반감을 산다.
중요한 건 나이가 어릴수록 교회에 출석하는 비율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주일학교는 텅텅 비어가고, 어르신들의 숫자는 갈수록 많아진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독 청소년 10명 중 4명은 교회에서 콘서트 등 문화공연이 열릴 때 비기독 청소년에게 전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비기독 청소년들 역시 기독 청소년들의 대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3.1%의 청소년들은 콘서트나 공연을 할 때 교회를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으며, 캠프와 수련회는 8.1%, 진로상담은 6.1% 등으로 나타났다.
나현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전도법인국)는 "콘서트 공연 혹은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하면 교회 가보겠다고 대답한 비기독 청소년들이 있었다"며 "이런 방식도 청소년들에게는 통하고 의미가 있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교회로 옮기는 수평이동 비율도 기독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 2014년 서울신학대학교 최현종 교수가 한국기독교신학논총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새신자 수평 이동 비율은 43.5%로 나타났다. 100명 중 44명이 수평이동을 통해 교회를 옮긴다는 얘기다.
종단별로 보면 불교는 10.1%가, 가톨릭은 4.4%가 수평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향 목사(뉴시티교회)는 "수평이동은 울타리 안에서 여기에 모여 있는 양들을 여기로 모으는 것"이라며 "그것을 교회 성장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장일까"라고 되물었다.
전문가들은 새신자들의 정착률은 줄어들고, 수평이동은 점점 증가하는 상황의 한국교회. 이 난관을 하루빨리 타개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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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싸울지라 촛불 든 시민이여♪
찬송가 개사가 신성모독? "찬송가 경전처럼 떠받드는 문화 위험"
'마귀들과 싸울지라'를 개사한 '박근혜와 싸울지라' 곡이 등장했다.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사회 각계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기독교인은 그 방법으로 '찬송가 개사'를 택했다.
국정 혼란을 야기한 세력들과 맞서 싸우자며, 시민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나와 촛불을 들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개인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악보는 500여 명 이상이 공유해 퍼져 나갔다.
일전에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을 '내곡동 가까이'으로 개사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김용민 PD도 찬송가를 개사했다. 김 PD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기쁘다 하야하였네'로 바꿨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특검, 재판, 새누리당 해체 등의 메시지를 담았다.
개사곡을 실제로 부른 교인들의 영상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 LA에 있는 평화의교회(김기대 목사) 교인들은 21일 주일 '박근혜와 싸울지라'를 실제로 불렀다. 남성 중창단 네 명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힘차게 곡을 완창했다.
평화의교회 김기대 목사는 23일 <뉴스앤조이>에 "모든 교회가 친박근혜 성향이거나 (시국에 대해) 방관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평화의교회는 교인 3분의 1이 지난 11일 LA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집회에 참석했으며, 26일 2차 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기대 목사는 "이번 동영상이 인기가 좋다. 남성중창단이 26일 시국 집회 때 이 곡을 다시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찬송은 시대에 따라 변하고 진보하는 것"
하나님께 올리는 찬송을 어떻게 이런 식으로 개사해 쓸 수 있느냐는 비판 목소리도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는 23일 "어떻게 찬송가를…'마귀' 대신 '박근혜' 바꿔 불러 물의"라는 기사에서 "교회 밖 특정 사안에 찬송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많은 교인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개사곡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귀들과 싸울지라'라는 찬송 자체가 그간 다양한 형태로 개사돼 불려졌다. 우리는 찬송으로 부르고 있지만, 원곡은 의용 소방대원 행진곡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후 '공화국 전투 찬가(Battle Hymn of Republic)'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교회 성가대에서 간혹 부르는 성가 '승전가'가 이 곡이다.
사회에서도 이 곡은 다양한 형태로 불려졌다. 조영남은 나라 사랑 음악회에서 이 곡을 개사해 군복을 입고 '조국 찬가'를 불렀다. 부산 사직야구장에 가면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부르는 '롯데 롯데 롯데 롯데~ 승리의 롯데'에서 이 멜로디를 들을 수 있다.
가수 조영남이 나라 사랑 음악회에서 '조국 찬가'를 부르는 모습. 조영남은 후렴구에서 조국 찬가 가사 대신 "Glory Glory Hallelujah"를 읊기도 했다. 유튜브 갈무리.
김용민 PD는 찬송가 개사곡에 대한 비판에 "'마귀들과 싸울지라'조차 소방대원 행진곡을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한 건데, 찬송가로 노가바하는 건 허용 가능하고 또 은혜롭고, 찬송가의 익숙한 멜로디로 다른 노가바를 하면 신성모독인가"라고 되물었다.
윤영훈 교수(명지대·빅퍼즐문화연구소)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래 패러디는 자연스러운 문화 현상이라고 했다. 윤 교수는 "개사한 곡이 선정적이지 않고, 사회적 정의에 참여한다는 취지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거부 반응이 나오는 데 대해 윤 교수는 "아무래도 찬송가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일 복음성가를 개사했다면 비판이 덜하지 않았을까 싶다. 찬송가이기 때문에 비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찬송가를 바꿔서 기분 나쁘다기보다는 그런 행위 자체에 반감이 표출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찬송 작사가 이천진 목사(한양대학교 교목실)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독교인들이 '마귀들과 싸울지라'를 개사했다고 문제 제기하는 것은 논리가 빈약하다. 이미 이 곡은 소방대원 행진곡부터 남북전쟁 군가, 숭실학교 교가 등 많은 개사가 이루어졌다. 찬송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진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치 손댈 수 없는 경전처럼 떠받드는 문화는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예배 시간 등 공적인 자리에서 개사곡을 부르는 건 위험하겠지만 일상생활이나 시위 현장에서 부르는 것까지 문제 삼는 건 표현의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시빗거리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상계교회 서길원 목사. 그는 “10만 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집회를 갖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김진영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숫자가 약 200만 명인데, 그 중 7만6천 명, 그러니까 3.8% 정도만 예수를 믿는다고 합니다. 선교학에서 보통 복음화율이 3%대 이하면 미전도 종족이라고 하는데, 그 만큼 지금 상황이 심각한 것이죠."
서울 노원구에 있는 상계교회 서길원 목사의 탄식이다. 그는 한국교회가 미래를 준비하려면 반드시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야 한다고 확신한다. 또한 "비록 현실은 어렵지만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결코 늦지 않았다"는 게 서 목사의 믿음이기도 하다.
서 목사는 "전국 학교에 기도모임이 325개나 있다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7천명을 남겨 두었다'고 하신 것처럼, 이 시대에도 남겨진 아이들이 있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이러한 기도모임을 더욱 활성화 시킨다면 그 미래가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상계교회는 지난 2010년부터 '청소년 기름 부음 캠프'(청기캠)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믿음을 자라게 하고 그들 가운데 복음의 진리를 심고 있다. 서 목사는 "캠프 때마다 12명의 아들에게 장학금을 준다"며 "그들이 이를 발판 삼아 비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의 꿈은 지난 1974년 우리나라에 대부흥을 가져온 '엑스플로74 대회'처럼, 10만 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집회를 갖는 것이다. 서 목사는 그 꿈을 이룰 때까지 힘들더라도 꾸준히 청소년 사역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길원 목사는 최근 「다시 교회가 뛴다」(넥서스CROSS)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얼마 전 이 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1백만 명이 회심하면서 한 시대를 바꾼 웨일스의 부흥이 청년 광부 1명에서 시작됐듯, 이 책이 10만 명의 영혼들에게 읽혀 이 땅에 부흥이 다시 찾아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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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목사·주일 중심 신앙 탈피하자
"하나님, 김치를 먹으며 기도합니다. 김치라는 신비한 음식을 보면서 묵상합니다. 온갖 재료들이 어우러져 맛을 내는 김치를 보면서 당신의 조화로운 창조 세계를 묵상합니다. 그리고 제 삶도 더불어 함께 맛을 내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일상생활사역연구소의 ‘김치를 먹으면서 드리는 기도’ 중 일부입니다. 일상생활사역연구소는 주일과 예배당에 국한된 신앙을 탈피하여 일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도록 돕는 곳인데요. 일상에서의 사소한 묵상이 담긴 ‘일상 기도’로 유명합니다. 명함을 정리하며 드리는 기도, 기저귀를 갈면서 드리는 기도, 빨래를 널면서 드리는 기도….
"선교적 교회에 왜 뜬금없이 일상 기도 얘기냐?" 하실 수 있겠지만, 선교적 교회와 일상생활 영성이 전혀 연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상생활이 어떻게 선교적 교회의 터전이 될 수 있는지, IVF 일상생활사역연구소에서 11년째 일하는 지성근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IVF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지성근 소장.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 일상생활사역연구소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캠퍼스 사역 후 유학을 갔다가 돌아와서 졸업생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2001년이었는데, IMF가 지난 지 얼마 안 되어 취업이 어려웠습니다. 졸업생들에게 직장 사역 얘기를 했는데 눈에 초점이 없었습니다. 외국에 3~4년 나가 있는 동안 한국 상황을 몰랐던 거예요. 이제는 대학 졸업해도 엘리트 그룹이 아니고 직장을 잡지 못하는 학생도 많고, 결혼해 육아에 전념하는 졸업생은 의미를 못 찾고 있었어요. 캠퍼스에서는 하나님나라 위해 열심히 살았는데, 졸업하고 나니까 위화감을 느끼게 된 거죠.
대학 졸업생을 비롯,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일상적인 시간과 공간을 신앙적인 의미로 다시 통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절감했습니다. 마침 외국에서 ‘직장 사역(Marketplace Ministry)’을 배웠는데, 그 근간에는 ‘일상생활 사역(Ministry of Everyday Life)’이 있어요. 거기서 배운 것을 접목하려고 연구소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IVF 50주년, 2006년에 공식 출범했어요.
- 일상생활 영성이 뭔가요. 연구소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도 소개해 주세요.
일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과 관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리가 보냄받은 일상에서 하나님과 관계 맺는 문제,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보통 기독교적인 일만 사역이라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상생활 전부가 예배이자 사역입니다.
올해는 '일상생활 성경 공부 모임'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상에서 계시를 주셨다는 점에 착안해 일상의 눈으로 성경을 읽는 법을 배우는 모임입니다. 창세기 같은 경우, 창조와 진화 관점에서 다루지 않고 고대 일상을 살아간 사람들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일상 기도'를 수시로 업데이트 합니다. ‘일상 기도’는 우리의 기도를 일상 언어로 푸는 것입니다. 졸업생과 북 스터디를 할 때, 공부를 마치면 마지막에 다섯 줄짜리 기도문을 썼습니다. 배운 것을 적용하기 위한 기도였습니다. 기도의 언어가 생긴다는 말은 삶의 언어가 생기는 것이고, 곧 일상을 변화시키는 관점을 갖게 됨을 뜻합니다.
울산 TGIM(Thank God It's Monday) 모임. 평일에도 하나님나라를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일상 영성 회복을 위해 일상생활사역연구소가 주관하는 모임입니다. 사진 제공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일상생활 신학에는 '하나님의 선교' 개념이 있습니다. '선교'라는 단어를 구성하는 라틴어 Missio는 '보내다'라는 뜻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보냄은 '하나님의 선교'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세상으로 보냄받았고, 우리가 보냄받은 세상은 일상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미셔널 처치의 입장은 교회 정체성이 ‘하나님의 보내심’에 있다는 것입니다. 신학적 기반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일상생활사역연구소에서는 '미션얼'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요.
‘미셔널 처치’라 하니 교회를 떠올리기 쉽지만, '하나님의 선교'는 교회 너머에 있습니다. 세상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동참하는 것이 연구소 목적이기에, '처치'를 빼고 '미션얼'이라고 바꿨습니다. '하나님의 선교'라는 '얼'(정신)을 가지고 일상생활, 교회, 선교를 다 다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한국에도 미셔널 처치 움직임이 있는데요. 한국 미셔널 처치는 어느 단계쯤 와 있나요?
단계를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미셔널 처치’ 개념이 20세기 중반 미국과 영국에서 건너온 것 같지만, 사실 성경에서 얘기하는 것입니다. ‘미셔널 처치’를 이야기하지만 대부분 담론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목회자 중심적인 논의라 생각합니다. 목회자 어젠다로서의 미셔널 처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새로운 관점을 이식하려는 이전 모습과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교회가 워낙 어려워 교회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그런 프로그램이 유행합니다. 그보다는 일상성을 강조하고 사람들 습관을 변화시켜서 하나님 선교를 몸에 달고 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모든 교인은 미셔널 처치다.” 이게 전제되어야 집합체인 교회도 ‘미션얼’ 할 수 있습니다.
- 한국 미셔널 처치 사례로 어떤 곳을 들 수 있을까요. 그리고 미션얼 운동을 하시는 입장에서 한국교회에 한 말씀하신다면.
"이게 미셔널 처치다"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게, 보냄받은 곳이 각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교회 소개 영상을 만들면 교인들이 찬양하고 성경 공부하는 내용이 들어갈 것입니다. ‘미셔널 처치’ 관점에서 영상을 만든다면 현장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를 보여 줄 것입니다.
더 일상적인 의미에서는, 일상을 살아가는 교인들 모임이 미셔널 처치입니다. 가정에 있든, 직장에 있든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어디든 그렇습니다.
목회자의 일상은 다분히 종교적입니다. 따라서 일상 가운데 하나님나라를 가장 고민해야 할 주체는 성도입니다. 성도들 관점이 변하면 21세기 한국 교인이 처해 있는 불명예를 털고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요. 실제 삶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에 기독교인이 모욕을 받습니다.
일상이 변해야 합니다. 예배당 중심, 주일 중심 신앙생활을 탈피해 교회 밖에서 6일을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목사 중심, 교회 개척 어젠다인 '미셔널 처치'가 아니라 성도 집합체인 '미션얼 처치'가 되어야 합니다.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연일 5%대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그 5% 중 개신교인이 다수인 것 같다. '박근혜 하야 반대' 메시지가 오가는 채팅방도 기독교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를 외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이들이 모여 기도회를 열기도 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기독교인이 근거로 삼는 것이 바로 로마서 13장이다. 최근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 신학교 총신대학교에서 불이 붙었다. 11월 20일 총신대 학생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총신대학교 대나무숲'에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반대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이는 로마서 13장 1-2절을 예로 들며 하야에 찬성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님은 사람이 세우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셨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님은 잘못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리고 조사를 받고 계십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벌을 받는 것은 마땅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세를 사람이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하야가 아닌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구절은 역사적으로 위정자가 권력을 합당화할 때 계속 인용해 온 구절이다. 일본에 순종해야 한다고 주장한 일제강점기 기독교인들도 이 구절을 인용했다. 과거 김종필 자민당 총재도 박정희 정권을 하나님의 정권이라고 말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독재 정권을 이어갈 때 한경직 목사 등 대형 교회 목사들이 사용한 구절도 로마서 13장이다.
로마서 13장 1~2절은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고 말한다.
한 신학자는 국정 농단이 현실로 드러난 지금, 박근혜 대통령 퇴진은 신학이 아니라 상식선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헷갈려 하는 독자들을 위해, <뉴스앤조이>는 이 구절을 현 시국에 적용하는 것이 올바른 해석인지 교계 여러 학자의 견해를 정리했다.
로마서 13장은 이번 시국에서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바울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세윤 교수는 이 구절을 당시 역사적 상황을 고려해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2009년 5월 <복음과상황> 인터뷰에서 "이 구절은 AD 56~57년의 로마 교회의 현실, 유대 반란이 일어나려고 하는 현실 속에서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 반란이 일어나려고 하는데 바울은 그에 합류하지 말라며 이 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바울은 그 반란이 실패할 줄 알았다. 뿐만 아니라 바울은 임박한 종말을 믿었다. 그때까지 바울은 땅 끝까지 복음을 선포해야 할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바울에게는 로마제국의 정치·군사적 안정과 비교적 공정한 로마법과 행정 체계가 자기의 세계 선교를 위한 전제 조건이었다."
바울이 임박한 종말을 생각해 이 구절을 썼다는 것은 다른 교수에게도 들을 수 있는 견해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소기천 교수는 짧게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면서도 "이 구절은 종말론적인 말씀이다. 우리 시국하고는 다르다"고 말했다.
권연경 교수(숭실대 기독교학과)도 로마서 13장이 쓰인 당시 상황과 지금을 똑같이 적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대사회에서 생각하는 왕과 국민의 관계와 현대 정부 체제에서 국가와 일반 시민 관계는 아예 다르다고 했다. 권 교수는 "'위에 있는 권세'라는 말은 그 당시와 다르게 이해해야 한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헌법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 권력 자체가 객관적으로 규정된 정치 시스템을 갖고 있다. 옛날 구약처럼 하나님이 기름 붓는 이런 시스템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국민이 투표해서 지도자를 선택한다. 지도자 역할을 하지 못할 때 그 지도자를 버리고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는 것은 권력의 주체인 국민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에 있는 권세'를 말하는 것은 왕권신수설을 믿는 시대에서나 가능하지 지금은 아니지 않나. 권력 자체는 국민이 합의해서 준 것이니 정당하지만 주어진 권력을 합당하게 이행할 때만 그 권력이 정당한 것이다. 13장을 그렇게 인용하는 것은 무식을 표현하는 것밖에 안 된다."
"하늘에서 내린 권세가 오히려 악을 조장하면 하늘에서 내린 권세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사진 출처 청와대
감리교신학대학교 조경철 교수(신약학)도 로마서 13장을 현 시국에 비유하는 것은 "성경에 대해 무식하기 짝이 없는 자들의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마서 13장 1절부터 7절까지 찬찬히 살펴보면 위에서 권세를 내린 이유나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내려 준 권세는 권선징악을 위해서다. 그런데 그 권세가 악을 행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문제다. 악을 행한 권세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바울은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뒤집어 보면 하늘에서 내린 권세가 오히려 악을 조장하면 하늘에서 내린 권세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당연히 그런 정권에 저항하고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
<하나님나라>(대장간) 저자 박철수 목사도 로마서 13장을 둘러싼 문자적 해석을 가리켜 "단 하나의 구절을 전체적 맥락에서 분리해 절대화하려 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철수 목사는 역사적으로 볼 때 왕권신수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 근거로 삼았던 구절이라고 했다. 통치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옹호할 때 이 구절을 사용했다. 박철수 목사는 지난 10월 <뉴스앤조이>에 기고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폭력적인 수단으로 잡은 권력을 하나님이 주셨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악한 정권들에 주는 신적 인가를 말하는 구절인가? 성경은 마치 독재정치를 조장하는 책인 것처럼, 그리고 권력가들에게 무조건적 순종을 요구하는 백지 위임장인 것처럼 끊임없이 잘못 이용되어 왔다. 다행히도 오늘에 들어오면서 보수주의자들에 의해서도 이 본문은 그렇게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총신대 신현우 교수(신약학)도 로마서 13장을 지금 시국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봤다. 신 교수는 "로마서 13장은 권세의 판단 기준을 '정의를 위해 칼을 사용하는가'에 있다고 제시한다. 이 본문을 적용하면 불의한 정권에까지 순복해야 한다고 할 수 없다. 더구나 삼권분립 체제에서는 국회도 권세이므로 정의로운 탄핵을 시행할 수 있다. 이것은 로마서 13장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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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인구 95%’ 폴란드, 예수 그리스도 사실상 ‘국왕‘으로 인정
가톨릭 인구가 95%에 달하는 폴란드가 안드레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이 함께한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사실상 국왕으로 받아들였다고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올해 기독교 역사 1,050주년을 맞이한 폴란드는 지난 19일 크라쿠프(Krakow) 소재의 '신의 은총의 교회(Church of Divine Mercy)'에서 이를 공표하는 예배를 드렸다. 이날 안드레이 두다 대통령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폴란드 국민과 리더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맡긴다. 그들이 공정성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법도에 따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해달라. 삼위일체의 더 위대한 영광과 인류의 구원을 위해 폴란드 국민과 국가, 다른 나라들을 통치해달라"고 간구했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를 폴란드 왕으로 추대하기 위한 노력은 20세기 초 시작됐다. 폴란드 간호사였던 로잘리아(Rosalia) 씨가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
지난 2006년 폴란드 보수파 하원의원도 이 운동에 합류했으나, 교회에서 반발해 수포로 돌아갔다. 당시 폴란드 주교단 멤버이자 크라쿠프교황신학교(Krakow's Papal Academy of Theology) 교구 목사였던 타데우시(Tadeusz)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 속 왕이란 것은 의회의 결의가 필요하지 않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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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기독교인 성적으로 학대하고 십자가 처형도”
▲IS 대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노예 여성의 모습.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기독교인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십자가형에까지 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IS가 장악한 이라크에서 요르단으로 피신한 난민들은 "IS는 기독교인을 상대로 고문하며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강요할 뿐 아니라 성적으로 학대하고, 십자가형으로 살인까지 한다"고 증언했다.
박해감시단체 월드워치모니터(World Watch Monitor)는 IS의 공격으로 학대를 당한 기독교인 요리사 카를루스(Karlus) 씨의 실화를 전했다.
카를루스씨는 이라크 모술(Mosul) 외곽에서 장애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모시고 지내던 중 테러범들이 자택에 침입해 십자가와 예수님 사진을 파괴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그는 "심지어 테러범들은 친구한테 받은 쿠란까지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테러범들은 카를루스 씨를 감금하고 왼쪽 다리를 천장에 묶어 매단 채 폭행했으며 다친 부위에 소금을 얹어 문지르기까지 했다고 한다. 카를루스 씨는 "심지어 3명의 여성에게 성적 학대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카를루스 씨는 차라리 총알에 맞아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지만, 처형 날에 가까스로 풀려났다. 그는 곧장 터키, 이란, 이라크, 시리아에 걸친 넓은 산악지대인 쿠르디스탄(Kurdistan)으로 이동한 뒤 다리를 치료하고 요르단에서 망명을 신청했다.
이라크 내 소수민족 야지디(Yazidi)족의 수천 명의 여성들이 IS의 성노예로 끌려갔다. 3명의 아이를 둔 한 기독교 남성은 IS에게 아내를 빼앗겼다. 그는 "주교는 아내가 IS의 성노예가 된 것은 가족에게 수치스러운 일이므로 공공연하게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며 "아내의 형제는 IS 때문에 십자가에 매달려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