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회자의 월평균 소득이 천주교와 불교 성직자들의 그것보다 약 2배 정도 높고, 4명 중 1명은 마땅한 노후준비 수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하 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목회자의 월평균 소득은 202.10만원이었고, 천주교는 102.27만원, 불교는 99.77만원이었다. 반면, 월평균 생활비 지출은 개신교 131.69만원, 천주교 69.95만원, 불교 79.38만원이었다.
이들의 소득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사례비였는데, 전체 응답자 중 약 92%가 사례비를 받고 있었다. 평균 사례비는 월 약 139만원 수준이었다.
연구원은 60세 미만 전국 개신교 목회자 262명, 천주교 성직자 259명, 불교 성직자 27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29일부터 7월 18일까지, 이들의 노후보장 살태 등을 조사했다. 개신교 조사 대상자의 경우 예장 합동·통합, 감리회, 기장 소속이었다.
이번 조사의 목적이 이들의 소득 수준 등을 파악해 은퇴 후 노회보장을 위한 공적연금 가입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어서, 소득과 지출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이 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개신교 조사 대상자들의 은퇴 예상연령은 68.92세였다. 불교가 74.57세로 가장 높았고, 천주교도 69.19세로 개신교에 비해 조금 높았다.
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31.3%가 마땅한 노후준비 수단을 갖고 있지 못했다. 개신교의 경우 그 비율은 26.3%로 전체 평균보다는 낮았다. 4명 중 1명은 노후가 불안한 셈이다. 불교가 45.5%에 달해 가장 높았고, 천주교는 21.2%로 가장 낮았다.
개신교 응답자들 중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은 49.6%가 '종교단체(교단) 제공 연금제도'를 선택하고 있었고, 이어 34.7%가 '공적연금제도'에 의존하고 있었다.
연구원은 "2015년 12월 기준 일반인(비성직자)의 18~59세 총인구 대비 공적연금 가입률이 69.3%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성직자의 (공적연금제도) 가입률은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의료·의식주·여가 등과 관련된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성직자들의 노후에 대한 준비 수준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신교·천주교·불교 등 국내 주요 종교의 성직자들은 국민연금과 같은 기본적인 공적 노후소득보장제도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종교단체에서 제공하는 자체적인 노후보장제도 역시 급여수준이나 적용범위 측면에서 상당히 열악하고, 개인연금이나 가족으로부터의 지원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은 본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소규모 교단(종단) 소속 성직자들에게는 훨씬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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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독대학 신학과, 2017 정시 줄줄이 미달
기독 청소년 신학교 지원 기피… 기독대학들 잦은 분규에 목회자 향한 시각 악화도 영향
기독대학 신학과(신학부) 지원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미달사태가 빚어져 추가모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학과 졸업생 대부분이 신학대학원을 거쳐 목회자가 된다는 점에서 향후 목회자 수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신학과 지원학생이 줄어든 데는 학령인구 감소와 다음세대 크리스천들의 신학교 지원 기피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7일 인터넷 대학원서 접수 사이트인 진학사 등에 따르면 2017학년도 정시를 기준으로 기독대학들의 신학과(신학부) 지원율은 전반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감리교신학대(0.99대 1)와 한영신대(0.81대 1) 고신대(0.92대 1) 침신대(0.79대 1) 아세아연합신학대(0.81대 1) 등은 지원자 수가 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기독대학들도 지원율은 높지 않았다. 장신대는 25명 모집에 59명이 지원해 2.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성결대는 34명 정원에 60명이 지원, 1.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신대는 2.67대 1, 한국성서대 1.30대 1, 목원대 2.20대 1, 안양대 2.88대 1, 서울신대 2.09대 1, 한세대 2.78대 1, 나사렛대 1.40대 1 등으로 나타났다. KC대(5.60대 1)와 서울장신대(3.70대 1), 평택대(3.13대 1)는 다소 높았다.
이들 대학의 원서 접수는 모두 마감한 상태다. 미달된 학교의 경우 추가 모집 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부분 학교들이 수시 모집에서 70%를 뽑고 나머지는 정시에서 선발한다”며 “이 때문에 정시 지원은 수시에 비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학과 지원 감소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신학과 지원율이 떨어지면서 신대원 지원자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한국성서대 관계자는 “기독대학이나 신학교들이 예년에 비해 (신학과) 지원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학령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크리스천 청소년 지원도 계속 줄어드는 게 이유”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8일 발표한 인구추계에 따르면 대입 학령인구는 2015년 66만명에서 2020년 51만명, 2025년에는 45만명, 2065년엔 22만명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서도 이를 감안해 2023년까지 대학 정원을 16만명 감축하는 대학 구조개혁에 나섰다.
최근 기독대학이나 신학교의 잦은 분규, 목회자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도 지원에 영향을 주고 있다. 총신대 A교수는 “학내 문제는 학생들의 지원 감소는 물론이고 후원 축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신학교와 목회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도 지원 감소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학의 신학과는 학교 설립 정신에 입각해 경건한 신앙 인격과 신학의 기초를 형성하는 교육 목표를 갖는다. 커리큘럼은 일반 교양과목을 비롯해 현대 외국어와 고전어, 기초신학, 철학, 역사, 사회봉사 등이다. 목회자나 신학자, 선교사가 되기 위한 기초과정이라는 점에서 교회봉사와 다양한 이론 및 실천 훈련도 한다.
박상진(장신대 기독교교육학) 교수는 신학과의 학생선발 단계에서부터 전통적 목회 범주를 탈피해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기존 목회현장은 이미 목회자들이 과잉 공급돼 넘쳐난다”며 “지금은 목회의 개념 자체가 변하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리더가 필요한 만큼 커리큘럼과 선발 과정의 변화 등을 통해 지도자를 길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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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 “믿는 이가 불순종하면 피조세계가 고통”
미주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성회 초청돼 강연
▲이찬수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기독일보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를 초청해 '당신의 믿음을 업그레이드하라'를 주제로 열린 미주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창립 40주년 기념성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 3~5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진행된 집회에선 매 시간마다 갈급한 성도들이 본당을 가득 채운 것으로도 모자라 보조의자까지 동원했다. 그럼에도 본당 안에 들어가기가 힘들어었다. 한 참석자는 "이찬수 목사님의 설교를 유튜브를 통해 들어왔는데 직접 듣고 싶어 찾았다. 뒤에서라도 서서 듣고 싶다"고도 했다.
이찬수 목사는 이번 성회에서 신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로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3일 '하나님과 대결한 자의 어리석음'(요나 1:1~4)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 이찬수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이 진짜로 임했고, 임한 것을 전하는 선지자가 진짜 선지자이고 목사이다.
성숙한 크리스천은 말씀을 기대하고, 임하기를 사모하며 임한 것을 삶 가운데 흘려보내게 되어 있다. 나는 말씀을 전하는 택배기사와 같은 존재일 뿐이다. 말씀이 임하면 참 선지자고, 목자가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성회가 열리고 있다. ⓒ기독일보
이 목사는 "내적 치유가 안 된 사람은 나이가 많아도 여전히 '사춘기'다. 요나가 순종하지 못했던 이유는 니느웨에 대한 민족적인 감정이 치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순종하지 않은 요나 때문에 물고기가 고생하고 얼마나 힘들었겠나? 요나를 삼킨 물고기 입장에서 보면 믿는 자들의 불순종으로 모든 피조세계가 함께 고통받는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이어 "예수를 믿는 우리가 제대로 못하고 불순종하면 우리 주변에 영문도 모르는 엉뚱한 사람이 힘들어 질 수 있다. 믿는 크리스천들이 주변에 본이되고 힘이 되어줘야 할 이유가 여기에있다"며 "불순종한 요나는 그 내면에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있었다. 해결 되지 않은 감정은 영적 고통을 받게 한다. 왜 용서가 필요한가? 그것은 내가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영적침체에 빠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본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 ⓒ기독일보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진 잘못된 생각 중 하나가 바로 일이 잘 되면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요나의 고난은 오히려 복이었다. 인간은 존경의 대상이 아닌 긍휼의 대상임을 다시금 인식하자. '변장하고 찾아오는 복'이 있음을 알고 하나님의 인내를 배워가야 한다. 우리 인생 자체가 기적임을 다시금 고백하며 우리가 맡겨야 하나님이 책임져 주심을 은혜로 깨닫기 바란다"고 전했다.
국가조찬기도회 준비위원회는 16일 오전 여의도 CCMM빌딩에서 국가조찬기도회 설명회를 갖고, 구체적인 기도회 진행 계획을 밝혔다.
준비위원회 측은 이번 국가조찬기도회는 '탄핵정국 속에 치러지는 만큼 전국의 교회가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대회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채의숭 준비위원장은 “오늘날 한국교회는 방황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영적 영향력과 섬김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국 5만 교회와 해외 한인교회들이 함께 공동기도문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홍문종 대회장(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이 공석인 상태에서 권한대행이 대통령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맞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설교자로 선정된 정성진 목사는 국정농단 사태로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
정성진 목사는 C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어려운 시기에 국가조찬기도회 설교자 수락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대통령을 미화하는 용비어천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이어 “우겨 싸임을 당한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는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을 향해서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오직 예수만 바라보면서 날마다 개혁하는 교회가 되자고 강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49회 국가조찬기도회는 교계와 정, 재계 인사 2천 5백 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국가조찬기도회가 끝난 후 같은 장소에서 청년 1천 5백여 명이 참석하는 한반도평화통일청년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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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숨어서 활동 쉬운 중대형 교회 집중 공격
신천지 신도 수 17만 명 넘어
진용식 예장합동 총회 이대위원장이 9일 경기도 안양 만안구 안양석수교회(김찬곤 목사)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이단대책 세미나’에서 신천지 포교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소형교회보단 중·대형교회를 공략하며 기존 교회에서 이탈하지 않고 몰래 남아 활동하는 게 최근 신천지의 포교 전략입니다. 더욱 교묘해지는 그들의 포교전략을 민감한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우리 교회, 우리 성도가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이대위) 전문위원 신현욱 목사는 9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석수교회(김찬곤 목사)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이단대책 세미나’에서 신천지 포교방법의 변화상을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 목사는 “성도수가 적은 교회에 침투해 신천지 성도들을 확산시키고 교회 전체를 신천지교회로 만드는 ‘산 옮기기 전략’이 알려지면서 침투가 어려워지자 교회에 남아 정보를 수집·보고하고 제3자에게 연결하도록 전략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 성경 공부를 했었다’고 미리 선수를 치고 위장 전향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성도 중 신천지 경험 사실을 밝히는 사람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재능기부나 나눔을 내세워 친분을 쌓고 복음방(성경공부를 한다며 신천지 교리를 가르치는 곳)으로 유인하는 최근 전략도 소개됐다. 신 목사는 “지식마당, 문화강좌, 미술심리치료, 상담강좌 등을 개설해 무료 혹은 저렴한 수강료로 수강생을 모집한다”며 “최근엔 한 건물 내에 복음방, 교육센터, 신천지교회 등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형 교육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천지를 연상시키는 전단 외에 ‘하늘 샘물’ 등 정체를 알기 힘든 이름으로도 전단을 배포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위원장 진용식 목사는 이날 “교회 밖 성경공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만으로도 90% 이상 포섭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인 등록 시 주민등록증 확인’ ‘배도·멸망·구원, 장년부·부녀부 등 신천지 용어 사용 확인’ ‘천국문의 개수, 해·달·별의 의미 등 신천지 교리질문 확인’ 등을 통해 신천지 추수꾼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진 목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며 “개교회·권역별 이단 세미나를 개최해 경각심을 갖게 하고 국민일보의 ‘이런 그림 가르쳤다면 신천지가 맞습니다’, CBS의 ‘신천지 OUT’ 등 다양한 예방자료들을 활용해 대처하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이대위는 이날 세미나를 시작으로 대구 대전 전주 광주 부산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이단대책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차기 세미나는 다음 달 16일 대구 송정교회(강명원 목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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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 수 17만 명 넘어
신천지 신도 수가 17만 명을 넘어섰다고 기독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같은 신천지의 교세는 지난 9일 열린 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이단대책세미나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1월 15일 과천 본부에서 열린 신천지 전국 총회 보고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 지파본부는 전국 12개, 교회는 55개소, 선교센터는 266개, 그외 사무실이 118개로 나타났고, 복음방이나 위장교회, 위장문화센터로 추정되는 곳도 801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기독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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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동성애의 실체’ 소개했다고 교사 징계?
시민단체들 기자회견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즉각 폐기하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학부모연합 제공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외 27개 시민단체가 9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바르고 건전한 교사들을 탄압하는 동성애 옹호·조장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를 즉각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서울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동성애의 실체를 소개하자 한 학생이 이를 몰래 녹음한 뒤 서울시교육청에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신고한 사건에 관련된 내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 지난해 12월 27일 '학생인권 사안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 교사가 보여준 자료 일체와 학교의 조치 계획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를 근거로 조사에 착수했다는 것으로, 동성애에 대한 건전한 비판마저 차단하는 학생인권조례의 위력이 현실화됐다"며 "이렇게 '미니 차별금지법'으로 불리는 학생인권조례는 초·중·고교에서 동성애에 대한 비판을 인권탄압으로 낙인찍고,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최고 사법기관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는, 동성혼 및 동성간 성행위와 관련해 선량한 성도덕 관점에서 일관되게 반대하는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다수 국민들도 동성간 성행위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이를 조장하는 것은 선량한 성윤리에 반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성간 성행위를 비판했다 해서 양심·표현·신앙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결코 부당하고, 동성간 성행위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국가적으로 심각한 보건적·도덕적 유해함을 유발하는 것이 명백한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또한 동성간 성행위는 선량한 성도덕 관념에 반하므로, 동성간 성행위를 반대해 선량한 성도덕을 유지하려는 건전한 교사들을 징계하고 억압하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의 근거법령이 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법은 동성애를 차별금지사유로 포함함으로써, 동성애를 정상이라 공인하고 동성애를 비윤리적이라 인식하고 표현하는 일체의 행위를 차별이라고 금지하고 있다"며 "이는 '동성애 성행위는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성적 만족행위'라는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네 번에 걸친 판결과도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은 '동성애는 정상'이라는 잘못된 윤리적 잣대를 만들어, 공권력으로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면 안 된다"며 "다양한 개인의 도덕관·윤리관·가치관 등은 반드시 존중되고 보장돼야 한다. 동성애를 차별금지 사유로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동성애 성행위가 법적인 보호를 적극적으로 해야 할 가치가 있는 행위인지 면밀하고 신중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므로 현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는 동성애자의 권리만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건전한 성윤리를 가진 교사들의 선량한 양심에 근거한 교권을 심대하게 역차별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다수 국민들이 동성애 성행위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조례로 제정하여 옹호·조장하는 것은 선량한 성윤리에 반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비윤리적이라는 인식을 갖는 상당수 교사와 학생들을 법을 어기는 범법자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시민단체들은 "잘못된 학생인권조례의 폐해로 부도덕한 동성애가 급속히 확산되면, 결국 피해는 우리 자녀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지 않겠느냐"며 "에이즈를 비롯한 심각한 보건적·윤리적·재정적 수많은 폐해들이 급증하고 고스란히 국민들의 세금으로 전가된다. 이렇게 반윤리적이고 부도덕한 성행위를 차별금지 사유로 삼아 법으로 보호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전 세계 200개가 넘는 국가들 중 단 20개국 정도만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전 세계 나머지 90%가 넘는 국가들은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동성애를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는 국가는 70개국이 넘는다"며 "특히 러시아는 어린 청소년들에게 동성애를 조장할 수 없도록 '동성애선전금지법'을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아프리카 우간다에서는 동성애로 인한 에이즈 감염으로 인해 매년 1만 2천명씩 사망하고 있어 동성애를 법으로 단호히 금지하고 있다. 이렇게 동성애는 한 나라의 존망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큰 사회적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이 소개한 2011년 미국질병관리본부센터(CDC) 통계자료에 따르면, HIV(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 10대 청소년들 10명 중 9명의 원인이 동성애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지난 10여 년간 동성애로 말미암은 청소년 에이즈(AIDS) 감염자 수가 20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가 각 보건소에 배포한'2015 에이즈 관리지침'에서도, 동성애자들은 에이즈(AIDS) 감염 고위험 집단으로 분류돼 있다.
통계에 따르면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약 8배인데, 남성 동성애자들의 항문성교로 인한 에이즈에 걸릴 확률은 비동성애자들보다 무려 183배 높다.
시민단체들은 "이토록 동성애가 위험하다면, 청소년들을 선도해야 할 서울시교육청이 발 벗고 나서서 동성애를 예방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중국과 일본, 미국과 캐나다 등에선 '동성애(MSM)가 에이즈 감염의 주범'이라고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한국만 '인권'을 핑계로 위험성을 경고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침묵하고 있다"며 "덕분에 에이즈 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현재는 전 세계 1위 '최대 에이즈 감염 급증국'이라는 불명예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또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있다 해도, 일부 서구 사회들이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도 마냥 따라가야 하겠는가"라며 "대한민국도 이런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먼저 합법화된 나라들인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프랑스, 영국, 독일처럼 포르노, 마약, 근친상간, 일부다처, 수간도 합법화해야 하겠는가"라고도 했다.
학부모들은 "요즘 특정 정치세력들의 주장처럼 이런 나라들을 따라가야만 과연 세련되고 앞서가는 선진국이 되는 것인가? 우리는 이러한 타락한 문화적 사대주의에 빠지지 말고, 건강하고 올바른 선진국의 길로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동성애자들을 위한 진정한 인권은 동성애를 극복하고 탈출하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동성애를 극복하고 나온 많은 탈동성애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인권은 과연 차별받아도 마땅하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만약 서울시교육청이 인권이라는 미명 하에 바르고 건전한 교사들을 억압한다면, 서울뿐아니라 전국의 학부모들과 건전한 사고를 지닌 대한민국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희연 교육감 퇴진운동을 비롯해 유권자 운동, 규탄대회 등을 끈질기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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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연합예배 명성교회서 드리고 설교 이영훈 목사
4월 16일 오후 4시… ‘생명의 부활 민족의 희망’ 주제로
▲대표대회장 이성희 목사(가운데), 준비위원장 김창수 목사(왼쪽 두 번째) 등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생명의 부활 민족의 희망'을 주제로, 부활절이자 세월호 참사 3주기이기도 한 오는 4월 16일 오후 4시 서울 명성교회(원로목사 김삼환)에서 드려진다.
'2017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대표대회장 이성희 목사, 준비위원장 김창수 목사)는 15일 아침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활절연합예배 개요와 의미 등을 설명했다.
준비위 측에 따르면 이번 부활절연합예배 역시 연합기관이 아닌 교단 중심으로 드려지며, 현재까지 60여개 교단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4월 16일 별도로 부활절 예배를 드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회원교단 대부분도 여기에 참여한다고 했다.
또 이날 설교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전한다. 준비위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가 아닌 교단(기하성 여의도) 총회장 자격으로 설교하는 것"이라며 "교단 안배 차원에서 이영훈 목사가 맡게 된 것"이라고 했다.
대표대회장인 이성희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는 "기독교인들에게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은 가장 기쁘고 의미 있는 날"이라며 "따라서 한 목소리,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 한다. 이번 예배를 통해 한국교회가 연합하는, 기쁜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준비위원장 김창수 목사(예장 합동 총무)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만 드리는 예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준비위는 지난해부터 비용 절감을 위해 체육관이나 광장 등 공공장소가 아닌 교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또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에서 걷힌 헌금 역시 공익을 위해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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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오스틴, 릭 워렌 목사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목회자 8명의 순자산
목회자의 수입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이 질문은 언제나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 만약 사회에 기여하는 직업의 가치를 바탕으로 수입을 따진다면, 지금과는 매우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
대부분 미국 목회자들의 연봉은 4만5천 달러이거나 이보다 적다. 부자가 되기를 기대하며 설교하는 설교자는 없지만, 일부 영적인 지도자들은 스포츠 스타나 A급 연예인, 뛰어난 기업가들이 누릴 수 있었던 부유함을 누리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기독교매체인 빌리프넷닷컴(beliefnet.com)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목회자 8명과 그들의 총자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케네스 코프랜드 목사. ⓒ위키피디아
1. 케네스 코프랜드 목사: 순자산 7억 6,000만 달러(약 8,750억 원)
TV 방송국 ‘Believer's Voice of Victory’를 이끌고 있는 케네스 코프랜드 목사는 오순절 교파인 ‘믿음의 말씀’을 이끌고 있다.
케네스 코플랜드 미니스트리(Kenneth Copeland Ministries)는 텍사스 포스워스 근처에 1,500만 에이커의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에는 교회, 민간 활주로, 1,750만 달러의 제트기를 보관하는 장소가 구비돼 있다. 코프랜드 목사는 600만 달러(약 70억 원)의 교회 사택에서 아내와 함께 지내고 있다. 그는 1960년대에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그의 원래 꿈은 가수였다. 그의 ‘사랑의 속박’(Pledge of Love)은 1957년 톱40위 차트에서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
2. 팻 로버트슨 목사: 순자산 1억 달러(약 1,150억 원)
미국 상원의원 A. 윌리스 로버트슨의 아들인 팻 로버트슨은 수 년 동안 남침례회 교단 소속 사역자로 활동해 왔다. 이후 언론인이자 경영인으로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미국 기독교방송국 CBN(Christian Broadcasting Network)의 간판 프로그램인 ‘700인 클럽’(The 700 Club)의 진행을 맡고 있다.
CBN은 그가 1960년대 버지니아 비치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1988년 대선 출마에 실패한 후에는 기독교 인권단체인 크리스천코얼리션(Christian Coalition)을 설립해 보수 정치인 후보들을 후원해왔다. 그는 이밖에도 보수적인 기독교 이념의 수 많은 기관들을 세웠다.
3. 베니 힌 목사: 순자산 4,200만 달러(약 483억 4,200만 원)
베니 힌 목사는 이스라엘 자파에서 자란 TV 전도사이다 . 그는 동방정교회 전통에서 자랐으나, 10대에 토론토에서 오순절교파로 개종했다. 그후 신앙에 매우 깊이 빠져들었다. 그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1983년 올랜도 크리스천 센터를 설립해 치유 사역을 시작했다. 그의 가르침은 은사주의 기독교과 번영 신학으로 특징지어진다.
또 유명한 치유 집회인 ‘기적의 십자군’(Miracle Crusades)을 이끌고 있다. 이후 트리니티브로드캐스팅네트워크 TV 프로그램 ‘이날은 당신의 날’(This is Your Day)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됐다. 힌 목사는 그러나 투명하지 않은 재정관리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4. 조엘 오스틴 목사: 순자산 4000만 달러(약 460억 4,000만 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레이크우드교회 담임 목사인 조엘 오스틴 목사는 TV 전도사로서 많은 활동을 했다.
그는 레이크우드교회의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해 아버지 존 오스틴 목사의 설교를 17년 동안 방송으로 내보냈다. 존 오스틴 목사는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숨을 거두었고, 조엘 오스틴 목사가 아버지의 뒤를 레이크우드교회 담임 목사가 되었다. 이후 레이크우드교회의 교인은 4,000명에서 43,000명까지 늘어났다.
오스틴 목사는 “죄보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순종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초점을 두고 교인들을 가르치고 있다. 성경적인 원리를 단순한 방법으로 가르치며 사랑과 긍정적이 태도의 능력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그의 가르침의 특징은 번영 복음이다. 오스틴 목사는 가족들과 1,050만 달러(약 121억 원)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
5. 크레플로 달러 목사: 순자산 2,700만 달러(약 310억7,700만 원)
크레플로 어거스투스 달러 주니어 목사는 크레플로달러사역협회, 크레플로달러미니스트리스, 애로우레코드 등을 관리 및 경영하고 있다. 그는 초교파 단체인 월드체인저교회 인터내셔널(World Changer Church)의 설립자이인 그는 침례교회에서 자랐으며, 웨스트조지아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86년에 주일학교 식당에서 처음 설교를 시작한 그는 2007년에는 3만 명의 교인들 앞에서 설교를 하게 됐다. 교회의 1년 수입은 약 6,900만 달러(약 795억 원)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의 번영복음 설교나 호화로운 삶은 비난의 대상이 됐다. 그는 2대의 롤스로이스와 전용비행기, 수 백만 달러 이상되는 집이 3채나 있다.
6. 빌리 그래함 목사: 순자산 2,500만 달러(약 287억 7,500만 원)
윌리엄 프랭클린 그래함(William Franklin Graham) 목사는 남침례회 소속 목회자이자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20세기 들어 유명인의 대열에 오른 첫 목회자이기도 하다. 그래함 목사는 1947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빌리그래함 크루세이드’(Billy Graham Crusades) 집회를 열었고, 이를 통해 약 320만 명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 또한 22억 명이 그의 라디오와 TV 설교를 들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이들이 그의 설교를 들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역대 미국 대통령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린든 B. 존슨, 리차드 닉슨의 영적인 멘토 역할을 했으며 활발한 시민권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7. 릭 워렌: 순자산 2,500만 달러(약 287억 7,500만 원)
릭 워렌 목사는 1980년에 캘리포니아 주 레이크포레스트에 새들백교회를 세우고 미국에서 8번째로 큰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워렌 목사는 ‘목적이 이끄는 삶’ 등 수 많은 베스트셀러를 저술한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교회 개척, 구제, 교육 증진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그와 아내는 수입의 90%를 헌금하고 10%로 살고 있다.
8. 조이스 메이어: 순자산 800만 달러(92억800만 원)
조이스 메이어 목사는 은사주의 교회 할동가이자 작가이다. 그녀는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복음주의자 25명 중 17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03년에는 세인트루이스에 본부를 두고 ‘매일의 삶을 즐기라’(Enjoying Everyday Life)라는 TV 사역을 시작했다. 4명의 아이들 둔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호화스러운 삶으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2004년 현지 언론에 공개된 그녀의 남편의 자산 내역은 1,000만 달러(약 115억 원)의 전용기, 각각 200만 달러(약 23억 원)에 달하는 여러 채의 집, 107,000 달러(약 1억 2,300만 원)의 벤츠 등이다. 2,000만 달러(약 230억 원)의 본부는 570만 달러(65억6,070만 원) 가량의 가구로 꾸며져 있다.
그녀는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 “축복을 받은데 대해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이를 소개한 빌리프넷(Beliefnet.com)은 “물론 부자가 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커다란 부는 커다란 책임을 수반한다. 부는 하나님을 섬기라는데 사용하라고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성경은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누가복음 16장은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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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았던 소녀의 환생… “주님이 생명을 주셨다”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Bibles4Mideast 제공
사망 판정을 받았던 소녀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다시 살아났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바이블스포미디스트(Bibles4Mideast)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령이다! 유령이야!” 이미 사망 판정을 받고 침대 위에 누워있던 소녀가 갑자기 움직이자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리디아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중동 선교단체인 바이블스포미디스트 사역자인 유누스의 딸이다.
그녀는 여성성기절제(female genital mutilation, FGM)의 희생자 중 한 명이었다. 아프리카 북부의 무슬림 근본주의자들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그녀를 불러세우고, 인근의 집으로 끌고가서 잔인한 할례를 행했다. 그녀는 곧 병원으로 실려갔다.
가디안지에 따르면, 여성성기절제란 여성 생식기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거하고 봉합하는 시술로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5천 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술 과정에서 심각한 출혈이 발생하며,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받게 된다. 또 심각한 여성 질환의 원인이 되며, 일부 소녀들은 목숨을 잃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바에 다르면,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28개국에서 행해지고 있다. 아프리카를 포함한 22개국에서 1억 3천 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할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의사들은, 6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리디아가 결국 사망했다고 선고했다. 가족들과 다른 신자들은 병원에 함께 모여 그녀의 마지막을 지켜보았다.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한 다른 직원들도 함께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를 덮고 있던 천이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리디아가 일어나 기쁜 목소리로 “우리 주, 우리 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라고 외친 것이다. 사람들은 큰 충격과 동시에 공포를 느꼈다. 유령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리디아는 “엄마, 나 리디아에요. 귀신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그들을 안심시켰다.
그리고는 “난 살아났어요! 예수님이 내게 생명을 다시 주셨고, 나를 고쳐주셨어요”라면서 자신에게 발생했던 일을 다음과 같이 자세히 말했다.
“내 영혼이 몸을 빠져나갔고 난 죽었어요. 천사들이 와서 나를 천국으로 데리고 갔어요. 그런데 예수님이 내 옆에 나타나시더니 ‘내 자녀들에 대한 기도를 외면할 수가 없다. 내 눈은 자녀들을 향해 있으며, 내 귀는 그들의 기도를 듣고 있다. 생사의 문제는 내게 달려 있으니 네게 생명을 다시 주노라. 가서 나의 증인이 되거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예수님은 내 코에 숨을 불어 넣으신 다음 ‘내 영이 들어갔노라’말씀하시고, 못자국 난 손을 내 몸에 올리시고 나를 완전히 치유해주셨어요”라고 했다.
바이블스4미디스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하심으로 죽은 자가 살아난 많은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복음성가 가수인 토니 데이비스가 5차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가 30분 만에 눈을 뜨고 살아난 사건이 있었다.
리디아와 같이 데이비스도 자신의 영이 몸과 분리된 후 천국으로 올라갔다고 했다. 그는 “천국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도시였으며, 지구 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색으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또 주님께서 그에게 “땅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사명을 완수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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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동원해 교인 막은 목사 '인준 무효'
기침 총회 임원회, 인천중앙침례교회 고재욱 목사 제재…고 목사 측, 총회장 상대로 소송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인천중앙침례교회 분쟁은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교회 내부를 넘어 소속 지방회와 교단까지 갈등에 휘말리며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는 2015년 4월 청빙된 고재욱 목사가 있다. 지난해 5월 재신임을 받았으나, 부결됐다. 그러나 고 목사는 무효표를 제외하고 찬성 비율을 계산하면 가결되었다며 지금까지 담임목사 권한을 행사해 왔다. 사무처리회를 주재하고, 자신을 반대하는 교인을 출교시켰다. 용역을 동원해 교회 출입을 봉쇄했다. 인천중앙침례교회가 소속된 동인천지방회가 반대 측 교인 편을 들자, 고 목사는 대전 한밭지방회로 적을 옮겨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고재욱 목사는 총회와 동인천지방회가 편파적이라는 입장이다. 목사 측은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용역을 동원해 교회 입구를 막고 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교단, 고재욱 목사 인준
무효 → 취소 → 무효
사태가 커지자 교단이 직접 나섰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유관재 총회장) 총회 임원회는 올해 1월 10일 고 목사의 목사 인준을 '무효'로 한다고 발표했다. 고 목사는 침례교 출신이 아니다. 필리핀의 장로교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현지 교단(GCCPCP)에서 안수를 받았다. 총회 임원회는 고 목사가 편목 과정을 제대로 밟지 않았고, 고 목사가 제출한 해명 서류도 미비하다고 봤다.
총회 결정에 고 목사를 지지해 온 한밭지방회는 발끈했다. 편목 과정에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2년 101차 정기총회에서 고 목사의 인준 안건이 통과됐다며 또다시 문제 삼는 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한밭지방회 주장대로 기침 총회는 고재욱 목사의 인준을 받아들인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고 목사 학력과 목사 시취(목사로 인정할지 결정하는 것, 타 교단의 목사 안수와 유사) 과정이 허위라는 제보 이후 확인 작업이 재개됐다. 이 과정에서 총회 임원회는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총회 임원회는 7월 21일 서류가 미비하다며 고 목사의 인준을 무효로 처리했다. 다만 서류를 보완해서 제출하면 다시 인준해 주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같은 해 9월 총회 임원회는 입장을 선회했다. 미비한 서류가 보완됐다며, 고 목사의 인준 무효를 취소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초 새로 출범한 총회 임원회는 또다시 고 목사의 인준을 취소시켰다.
한밭지방회는 법적 대응과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유관재 총회장을 상대로 직무 정지 가처분을 낼 것이라고 교단지 <침례신문>에 광고했다. 총회장과 조사위원회에 참여한 조원희 총무 사퇴도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총회장과 조사위원이 시무하는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원희 총무는 2월 8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교단 목회자인지의 여부를 행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지, 목사 자격을 박탈한 것은 아니다. 설교도 할 수 있고 목사라고도 부를 수 있다. 우리는 서류와 절차가 어땠는지를 행정적으로만 판단한 것이다. 그 이상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뉴스앤조이>는 고재욱 목사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했지만 고 목사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뉴스앤조이>는 상대편에 고용되어 기사 쓰지 않느냐.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 할 말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교회 분쟁 장기화될 듯
"용역 비용만 수천만"
목사, 반대 측 소송전 돌입
인천중앙침례교회 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고재욱 목사는 지난해 10월, 자신을 추천했다고 알려진 윤석전 목사(연세중앙침례교회)를 불러 교회 부흥회를 여는 등 내부를 결집시키고 있다. 반대 교인 50여 명은 따로 모여 예배를 드리며, 고 목사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교회 정문은 여전히 용역이 지키고 있다. 고재욱 목사 측은 동인천지방회와 반대 교인들이 먼저 용역을 고용했고, 이들과 함께 교회에 무단 침입했다고 주장했다. 향후 벌어질 폭력 사태 등 불상사를 막기 위한 자구책으로 경호 업체를 고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인천지방회 한 관계자는 "우리는 용역을 고용한 적 없다. 자기 맘에 안 든다고 내쫓고 용역을 동원했다. 이게 교회가 할 짓인지 모르겠다. 작년 8월부터 지금까지 용역 업체를 고용하고 있는데, 수천만 원 들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재욱 목사 측은 최근 교인 6명을 예배 방해 혐의로, 동인천지방회 관계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고재욱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도 직무 집행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청빙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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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목사에게 전별금 5억 '날치기' 통과
교인들 "발언권 안 주고 구두로 가부 물어"…당회 측 "반대 목소리 없어"
<뉴스앤조이> 보도 후, 일부 교인은 "교회 실명과 사진이 나가 전도도 안 된다"며 항의해 왔다. 강 아무개 목사도 공동의회를 주재하며, "교회 실명과 사진 다 공개돼 평판 하락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김해 모든민족교회가 성추행 의혹으로 교회를 사임한 최정철 목사에게 전별금 5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1월 15일 8억 원 예우안이 부결되자 액수를 하향 조정해 2월 12일 다시 공동의회를 열고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교인들은 반대 의사를 묻지도 않고 투표도 없이 졸속으로 안건을 처리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회를 떠나겠다는 교인도, 집단으로 대응하자는 교인도 있어 교회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복수의 교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2월 12일 공동의회 시 임시당회장 강 아무개 목사가 교인들에게 발언권도 주지 않고 전별금 5억 원에 대한 가부를 물었다"고 전했다. 투표를 진행해야 할 사안인데도, 구두로 가부를 물은 뒤 "동의하는 수가 더 많다"며 공동의회를 끝내 버렸다고 했다.
한 교인은 <뉴스앤조이>에 "전별금 5억 원을 준다는 내용으로 가부를 물으니 찬성하는 일부 교인이 크게 '예'를 외쳤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에 '반대 의견이 없다'면서 가결을 선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부 교인이 반발하며 투표로 안건을 다루자고 주장했지만 강 목사는 이를 무시했다고 했다.
다른 교인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니오'라고 함과 동시에 (강 목사가) 바로 가결을 선포했다. 그야말로 '1초'였다.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바로 가결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의를 제기하고 싶었지만, 강 목사가 바로 주기도문으로 회의를 끝내 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교인들은, 강 목사가 최정철 목사 사건을 보도한 <뉴스앤조이>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교회 실명과 사진을 그대로 보도해, 앞으로 이 지역에서 어떻게 전도할 것이며 최 목사는 이제 목회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는 것이다. 교인들은 강 목사가 제보자를 나쁜 교인으로 몰아가는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뉴스앤조이> 보도 후, 일부 교인은 "교회 실명과 사진이 나가 전도도 안 된다"며 항의해 왔다. 강 아무개 목사도 공동의회를 주재하며, "교회 실명과 사진 다 공개돼 평판 하락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기자는 강 목사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는 응답하지 않았다.
당회 측 김 아무개 장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회에서는 가부를 물을 때 '아니오' 소리가 나오면 투표하자고 이미 합의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폐회하려니까 (반대 교인들이) '왜 이리 급하게 처리하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교인들도 있다. 그러나 이 사람들도 안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최 목사에게 곧 전별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교인들은 "소리가 작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 '아니오' 소리가 나왔다. 교회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도 많고, 공동의회 자리에서 대놓고 '아니오'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했다. 일부는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동의회 안건 재상정 검토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인은 "정말 공산당식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기사가 나간 후 5억 원 정도는 주자는 교인도 있었다. 투표를 했어도 과반이 찬성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 목사 측은 가결되지 않을까 두려워 이런 식으로 안건을 졸속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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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의 생계비,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
교회가 가난 강요해선 안 돼…나눔과 평균 실현하기 위한 제도 필요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2)
"모세의 율법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기록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어찌 소들을 위하여 염려하심이냐. 오로지 우리를 위하여 말씀하심이 아니냐."(고전 9:9-10)
빌립보서 4:12은 사역자가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다짐하고 적용하며 배워야 할 자세이지, 교회가 사역자에게 요구할 내용은 아니다. 교회가 가져야 할 자세는 그 아래에 있는 고린도전서 9:9-10의 내용이다.
먼저 빌 4:12에서 생계비에 관한 사도바울의 자세를 보자. 그가 늘 텐트메이커(자비량 선교사)로 사역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후원자로부터 넉넉하게 후원받을 때도 있었고, 그의 필요보다 훨씬 적게 후원받을 때도 있었다. 상황에 따라 그는 때로 풍요로움도 누릴 줄 알았다. 그러나 꼭 후원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기에 가난함도 수용할 줄 알았다.
바울이 원칙적으로 강인하고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거나 특별하게 물질적인 훈련을 받아서가 아니다. 궁핍함 속에서도 그를 붙잡아 주시는 그리스도를 의지하였더니 자신의 연약함이 오히려 그리스도의 강함으로 변하는 것을 그가 늘 체험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집착이다. 내게 주어진 것들이 사라져도 다 주님의 것이니 '괜찮아!'라고 수긍할 수만 있으면 우리는 부를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사역자 개인이 가져야 하는 자세이지, 교회가 져야 할 책임의 중요성을 덜어 주는 것은 아니다.
가난은 사역자 개인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미덕일 수는 있어도, 교회가 사역자에게 가난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리란 말도 쉽게 하지 마라. 바울은 구약에서 하물며 '일하는 소'에게조차 멍울을 씌우지 말라고 했다. 신약에서 사역자들의 생계는 교회가 당연히 져야 함을 주장한 것이다.
개교회가 아닌 교단 차원에서 이를 법제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전 9:9-10). 마치 구약에서 제사장과 레위인의 생계를 이스라엘 공동체가 전체적으로 책임졌듯이 말이다. 사역자 개인은 자족의 비결을 배워야 하지만 그것은 개인의 문제다. 공적인 차원에서는 교회가 철저하게 사역자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다(물론 바울은 자신이 돈 때문에 사역한다는 구설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고전 9:12] 이 권리를 포기한 적도 있었다).
물론 극히 소수지만 유명한 사역자 중에는 교회로부터 고가의 외제 차와 일반인이 꿈도 꾸기 어려운 고가의 저택, 사례비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를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지나친 것은 늘 탐욕의 결과다. 풍요롭든지 가난하든지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적절하게 그가 가진 소유가,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하는 좋은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영적인 사역자가 늘 가난해야 한다는 것도, 혹은 능력에 걸맞게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것도 다 싫다. 고생해야 사람 되고 영적이 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젊었을 때 혹은 적당해야 통하는 말이지, 너무 가난하면 사람이 자신감도 사라지고 성격도 나쁘게 변하기 쉽다. 서양 목회자들은 보통 성격이 좋고 가정적이다. 우리나라 목회자들보다 풍요롭게 자라고 여러모로 고생을 덜하고 살기 때문이다.
사역자도 너무 오랫동안 생활고에 찌들면 그의 가정에 무책임한 해악범이 된다. 가난한 유학생 시절보다 지금 내 시각은 훨씬 덜 비판적이고 시야도 넓어지고 성격은 푸근해졌다. 최소한의 경제적 어려움이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사역자들에게 가난을 강요하지도 말고 사역자는 풍요를 정당화하지도 말았으면 좋겠다. 그냥 사역자들도 그 사회의 평균적인 삶 정도를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살면서 보니 부자가 된다고 다 타락하는 것도 아니다. 거만해지기보다 더 많이 베풀고 사회에 크게 유익한 사람도 보았고, 가난해서 더 이기적이 되고 죄악만 늘어난 이도 보았다. 이는 사역자도 마찬가지다. 사실 풍요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풍요로움에 대한 욕구가 아니라 이 욕구에 대한 집착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풍요를 욕망한다. 사역자도 마찬가지다. 위선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솔직하게 이 욕구를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의 시각으로 볼 때 지나치게 누리는 수준이 아니라면, 사역자에게 풍요란 늘 베푸는 것을 연습하는 좋은 복이다. 채워지지 않을 때는 물론 자족을 연습해야 한다.
사역자도 취미가 있을 수 있고 살면서 가족과 함께 여유를 누리고 싶은 인간이다. 이 욕구를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 거룩이나 영성이란 이름으로 사역자들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기를 요구하지 마라. 그가 특별하다고 지나치게 보상하려고도 하지 마라. 그럴수록 억압된 욕망에서 나오는 '싸이코' 사역자들이, 혹은 탐욕을 키운 '사욕자'(?)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사역자의 생계비에 관한 권리와 책임은 개인을 넘어선 교회 제도의 문제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상당수의 신학대학원이 학교의 생존 혹은 성장을 위해 질적으로 미달인 학생을 거르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자격 미달 목회자들을 양산하면서, 사역자의 생활에 대한 책임은 개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돌리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역자들도 사회와 마찬가지로 살아남기 위해 약육강식의 경쟁 체제와 생존 프레임 속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계로 내몰리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라면 정직하고 진실하게 사역하는 것은 생계를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 이는 교단의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제도의 문제이다.
이 악하고 불평등한 제도 안에서, 사역자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개인적인 차원으로 적용되어야 할 말이 있다. "나는 다만 세상에서 청지기로 살아갈 뿐이다." 내 것이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람이든 물질이든 건강이든, 나는 이를 관리하는 청지기임을 늘 인지한다면 집착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엔 인간관계도 포함된다. 사람 관계도 어쩔 수 없이 헤어지기도, 틀어지기도, 죽음을 통해 갑작스럽게 이별할 수도 있다. 사람은 변한다. 집착하지 않는다면 사람들과의 관계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개인의 심리적인 고통을 해결하고 덕을 쌓기 위해 소유에 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것은 나눔과 평균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다. 모든 문제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사회나 교회는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
현실적인 대안은? 아쉽게도 없어 보인다. 대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치와 이해관계로 똘똘 뭉친 교계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자본주의에 물든 우리나라를 사회주의로 전환하는 것만큼 힘들 것이다. 큰 교회일수록 부를 파격적이고 과감하게 나누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에, 앞으로도 쭉 지금같이 갈 것 같다. 그럼 모자라는 생활비에 허덕이는 대부분의 사역자는 어떻게 모자라는 부분을 충당해야 할까.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대학원까지 나와 최하위층처럼 경제적으로 허덕이며 힘들게 살아가는 다수의 목회자와 그 가족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이게 어찌 하나님의 뜻이려나. 다만, 그럼에도 사역할 뿐이겠지. 이제 우리는 고민만 하지 말고 현실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신학을 주장하는 것에 있지 않고 실현하는데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 차원에서, 내 교회 네 교회 구분을 넘어, 이젠 과감한 나눔만이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