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석 | pride@amennews.com
경기도 광명에서 목회하는 K 목사는 요즘 자다가도 벌떡 벌떡 깬다. 신천지 추수꾼들에 당했다는 동기 목사들의 교회 소식을 들으며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최근에는 옆의 교회가 신천지에 접수됐다는 소문도 들었다. 말로만 듣던 일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는 느낌이다. ‘우리 교회에도 추수꾼들이 들어와 있는 것 같은데 증거는 없고···.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앞서는 K 목사의 잠자리는 지금도 불편하다.
서울 서초구의 J 목사는 얼마 전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를 만나 자신의 교회에서 ‘설문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추수꾼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성도들에게 써내라는 고육책을 썼다. 성도들은 의심된다는 사람 수십 명의 이름을 써냈고 목회자들은 이 중에서 다시 추리고 추려 10여 명의 대상자를 선별했다. 교회 안에서 서로를 의심하는 이런 일을 해야 하나라는 회의감이 들었지만 추수꾼이 결코 교회 안에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강행한 것이다.
한국교회가 신천지 추수꾼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추수꾼으로 추정되는 신도들에게 쫓겨났다는 목사도 등장하고 있다. 추수꾼이 중심이 된 신천지측 신도와 목사 간에 분쟁으로 고통당하는 교회도 나오는 현실이다. 교회 안에서 ‘추수꾼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써 내라’는 설문조사도 실행할 정도다.
신천지 추수꾼과 신실한 신앙인을 구별해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것은 한국교회 모든 목회자들의 의무이자 바람이 돼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추수꾼을 선별하고 그들에 대처해야 할까? 이미 많은 기사와 정보들을 본 사이트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은 제공해 왔다. 그런데도 아직 목회 현장에서는 추수꾼 색출이 힘겹기만 하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지금까지의 정보들을 축약해서 신천지 추수꾼들의 특성과 그들의 포교법과 대처법을 간단명료하게 볼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한 이유다. 이를 매뉴얼로 삼아 추수꾼들을 분별하고 교인들을 지키는 건강한 교회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교회에서는 <교회와신앙>의 글들을 그대로 전단지로 만들어 교인들에게 배포해도 좋다. 좀더 요약해서 주보에 간지로 끼워 넣어 성도들에게 경계심을 심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회자들은 신천지 추수꾼들이 제일 부담스러워하는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추수꾼들은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많은 교회, 이단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여는 교회, 주보·설교·광고를 통해 이단에 대해 주의를 주는 교회를 활동하기 어려운 대상으로 꼽는다. 신천지의 추수꾼들이 도저히 발붙일 수 없는 토양의 교회를 만드는 것이 신천지 추수꾼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다음 자료는 <교회와신앙>이 보도한 자체 기사와 임웅기 전도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광주지부)의 <신천지 분별·대처법에 대한 제언>, 갓피플의 바로알자신천지(http://cafe.godpeople.com/onlygodsglory) 카페 등을 참고로 했다.<편집자주>
1. 신천지란 무엇인가?
1)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씨)은 이만희 씨를 중심으로 1980년 3월 14일 세워진 단체로서 교주인 이만희 씨를 보혜사, 이긴 자, 구원자라고 주장하는 단체다.
2) 비유풀이 방식의 성경공부로 신도들을 미혹한 후 요한계시록 공부를 통해 정통교회 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성경관과 구원관을 파괴하여 이만희 씨를 재림주로 믿게 만들어 버린다.
3) 정통교회는 구원이 없는 ‘바벨론’이고, 신천지에만 구원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정통교회를 자신들이 포교할 추수밭으로 여겨, 훈련된 추수꾼(위장교인)을 잠입시켜 성도들을 미혹하여 빼내어 가고 있다.
▲ 신천지측이 초기에 공부 시키는 내용.
2. 추수꾼들이 교회로 들어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들은 교회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의심받지 않고 교회에 들어가야 교회 안에서 많은 정보를 빼내고 많은 사람을 미혹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전도 당하기식 - 교회 인근 지역에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인데 교회를 찾고 있다며 전도를 당해 교회안으로 들어온다. 교회 행사(총동원 전도주일이나 새생명축제)에 즈음하여 교회 앞을 기웃거리다가 목사·장로처럼 교회안에서 입지가 분명한 사람들에게 ‘다닐 만한 교회를 찾고 있는데 도와 달라’며 접근한다. 이렇게 되면 추수꾼들은 목사나 장로의 전도와 소개로 교회로 들어왔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2) 눌러 앉기식 - 기존 교인이 신천지에 포섭됐을 때 신천지로 가지 않고 원래 출석하던 교회에 그대로 눌러 앉아 생활하는 방식이다(이 수법을 쓰는 추수꾼을 가장 찾아내기 어렵다).
3) 낙하산식 - 이미 들어간 추수꾼이 자신이 마치 전도한 것처럼 다른 신천지 신도를 정통교회로 데려가는 방법이다.
4) 짜고 치는 고스톱식 -
신천지 신도 A: 교회 앞을 거닐다 집사님 등 교회 직분자처럼 생긴 사람에게 접근해 신천지 신도B를 소개해주는 역할.
“저는 이곳에 살지 않는데 우연히 교회 앞을 지나가게 됐다. 그런데 내가 아는 사람이 이 근처로 이사를 왔는데 시험에 빠져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다. 도와 달라”며 신천지 신도 B를 정통교회 신도에게 소개한다.
신천지 신도 B: 교회에 다니다가 시험에 든 신도로 위장하는 역할. B는 정통교인의 안내를 받아 편하게 양육받으며 교회를 출석하게 된다. B는 신천지에 속한 제 3의 인물에게 정통교회 특정 교인의 나이, 키, 생김새, 직장, 경제정도, 교회 만족도, 목사님 설교에 은혜받는지의 여부, 장래희망, 성격, 고민 등 신상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신천지측에 제공한다.
▲ 신천지 교인들은 일부러 교회를 찾아가 전도를 해달라며 사람을 소개해 준다.
3. 어떤 교회가 대상인가?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정통교회가 신천지측 추수꾼들의 포교 대상이다. 이들은 말세는 추수의 때이기에 초림 때 예수님이 씨를 뿌려 놓은 교회, 즉 기독교회에 가서 추수(포교)를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교리적으로 이들은 정통교회를 포교의 장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1) 중대형교회: 주로 장기 침투조가 들어간다(교회에 조용히 들어와, 교사, 구역장, 청년회장 등 주요 요직을 차지한다. 들어와서 신천지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게 아니라 조용히 정보만 빼내간다. 포교는 외부에서 또 다른 사람이 접근한다),
2) 소형교회: 통째로 먹어버린다. -소위 산옮기기 전략. 교회안에 들어간 신천지 교인이 전도한 척 또다른 신천지 교인을 데리고 간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세력을 형성하고 없는 죄를 만들어 처음에는 전도사를 쫓아내고, 그 다음 목사를 쫒아내서 교회를 신천지화하는 방법이다.
3) 분쟁교회: 분쟁있는 교회에 조직적으로 들어가 특정 편에 개입해 세력을 형성한다.
4. 이들은 교회로 들어가 어떤 일을 하는가?
1) 요직차지하기 - 청년회장, 남녀전도회장, 구역장, 성경공부 리더, 목장리더, 새가족반 리더 등 교회 안의 요직은 그들이 차지하려는 대상이다.
2) 교역자로 들어가기 - 인천의 한 교회에는 부목사가 추수꾼인 경우도 있었다.
3) 행정실로 들어오기 - 서울 강동구의 한 교회에는 행정 전도사로 부임한 적도 있다.
4) 목사님 비서실로 들어오기 -
추수꾼들이 교회안으로 들어와 요직을 차지하려는 이유는 교회안의 신도들의 모든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타인을 미혹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직위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요직을 차지한 후 하는 일은 포섭대상 신도들의 정보를 신천지측 제 3의 인물에게 넘기는 것이다.
4. 신천지 추수꾼들은 어떻게 포교하는가?
신천지 추수꾼들은 교회안에서 직접 포교를 하지 않는다. 포섭대상이 되는 정통교회 신도의 정보만 신천지 제 3의 인물에게 넘기고 포교는 그 사람이 담당한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다가온다.
1) 점쟁이식:
한 교회의 교적부, 요람 등 정보를 넘겨 받은 신천지측 제 3의 인물이 신도가 혼자 있을 만한 시간에 전화를 한다. ‘저는 OOO이라고 하는데 새벽기도를 하는 중에 이 번호가 보여서 전화를 했습니다. 혹시 교회 다니시는 집사님이십니까?’하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미 들었던 그 집안의 문제를 들먹이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환상중에 보여주신 것이라고도 한다. 이런 방법도 쓴다.
‘꿈을 꿨는데 다른 집에는 다 빛이 들어가는데 꼭 이 집만 빛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빛은 말씀이니 말씀을 공부해야 그 집의 문제가 해결된다는 하나님의 뜻입니다’라는 것이다. 이렇게 접근하면 포섭대상이 된 사람은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미혹된다.
2) 아르바이트식:
대학생이나 청년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교회 선배나 학교 선배가 다가와 ‘내가 어떤 강의를 듣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갈 수가 없다. 대신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1시간당 1만원을 줄테니 대신 들어다오. 듣고 노트에 필기해서 나에게 되돌려 주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것을 거절하지 못한 후배. 그곳에 강의를 듣는데 그곳은 신천지 강의를 하는 곳이었다. 일주일 듣고 빠진 사람도 있다.
3) 설문조사형:
신앙에 대해 앙케이트를 조사한다며 접근하는 방법이다. 목적은 상대의 신상을 파악해 메일과 문자 등으로 성경공부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다.
4) 사역자형:
해외에서 사역하다가 들어온 선교사·전도사·목사라고 위장해 접근한다. 사역자라고 하는 경우 반드시 어떤 학교에서 공부하고 어느 교단에서 사역했는지를 확인한다.
5) 교회 삼키기 유형: 소위 산옮기기 전략이다. 3의 (2)번 항목 참고.
▲ 정통교인 B를 두고 신천지측 교인 3명이 전략적으로 미혹한다.
5. 신천지 추수꾼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가?(아래와 같은 사람들이 모두 추수꾼이라는 뜻이 아니다. 추수꾼들이 교회안에서 아래와 같은 특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1) 장기간 교회생활을 하면서도 정상적 헌금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 추수꾼들 대부분이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 가출한 사람,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 종일무료봉사 사역자들이 교회에 있기 때문이다. 단, 사정이 안 좋아, 믿음이 안 좋아 헌금을 드리지 않는 사람들까지 추수꾼으로 몰아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2) 교회에 오래 몸담았지만 가정의 생활상이 담당교역자에 투명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는 사람. 즉 정체가 불투명한 사람.
3) 심방을 극도로 거부하는 사람.
4) 신도들의 정보를 다른 데로 빼돌리거나 신도들에게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하자고 권유하는 사람.
5) 목사님의 설교나 교회 정책에 불평불만을 털어 놓고, 목사님의 비리가 있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암암리에 유포하는 사람.
6) 성경의 난해구절을 질문으로 던지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람
7) 큰 교회에서 제자·양육 훈련을 받고 왔다는 식으로 과거에 교회 활동 경험이 많은 것처럼 위장하는 사람.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아는 게 없다.
8) 6개월 정도의 정탐기간과 입지선정 기간을 두고 교회안에서 리더 자리를 차지하려는 목표를 두고 열심히 활동한다.
9) 기도할 때 안경을 벗는다(신천지측에서는 어른들 앞에서 안경을 쓰는 것은 예가 아니라며 하나님 앞에서도 예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안경을 벗는다).
10) 전도 당해서 들어간다(특히 목사, 장로, 전도사 등을 선호한다. 이들을 이용해 총동원 전도주일에 교회 안으로 아무 문제없이 들어가는 방법을 택한다).
11) 처음 들어와서 교회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교회 비리나 목회자 비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정보를 캐내려 한다.
12) 교회 스케줄, 요람 등을 수집한다.
13) 찬양인도를 할 때 앞에 서서 방언으로 기도한다.
14) 혼자 있을 때는 성경을 보다가 누가 들어오면 방언으로 기도하는 등 외식을 한다.
15) 교회 외의 성경공부, 기도원 등을 자꾸 소개한다.
16) 성경은 비유다, 성경은 다 짝이 있다, 동방 땅끝이 한국이다, 지금은 말세로서 추수 때의 말씀이 필요하다, 계시록을 알아야 구원을 받는다는 등의 말을 한다.
6. 신천지측 추수꾼이 포교대상에서 제외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1) 이성교제에 깊이 걸려 있는 사람(환경파)
2) 목사와 지나칠 정도로 친밀한 사람(친목사파)
3) 성경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무지파)
4)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너무 높은 사람(경계파) - 이단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추수꾼들은 자진해서 교회를 떠난다.
5) 자기 신앙에 너무 취해 있는 사람(취한파)
6) 교회에 너무 많은 것을 투자하는 사람(헌금왕, 전도왕) - 교회에 충성봉사하는 사람들을 직접 타깃으로 하기 어렵다.
7. 신천지측은 어떤 교회를 특별히 조심하나?
1)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특별히 높은 교회
2) 주보를 통해 신천지 문제를 게재하는 교회
3) 이단대처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하는 교회
8. 교회에서 추수꾼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1) 새신자들이 들어오면 사진을 찍어서 신상카드를 확실하게 작성해 둔다(추수꾼들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2) 담당교역자들이 심방 권유를 통해 새신자에 대해 검증해 둔다(그들은 심방을 받지 않으려 한다. 신상카드를 거짓으로 기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3) 초신자가 아니라 해도 새가족반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조치한다(이 과정을 통해 새로 들어온 신자가 추수를 목적으로 들어 온 것인지, 진실한 신자로 들어온 것인지 가려낼 필요가 있다)
4) 설교 시간 또는 광고 시간을 통해 이단, 추수꾼들의 존재를 알리고 경계하도록 주의를 촉구한다.
5) 이단대처 세미나를 1년에 1~2차례 진행하고 성도들이 스스로 경계한다
6) 추수꾼은 목사님이 아니라 성도들이 찾아내는 것이다. 성도들은 ‘타 교회에 기도원이나 성경공부, 양육, 교제를 권유하는 사람’이 교회 안에 있다면 반드시 담당교역자에게 보고한다. 교역자들은 그런 교인이 있을 때 1차 권면, 2차 경고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3차 발견시 퇴출한다.
# 퇴출당한 추수꾼들은 담임 목회자에 대해 온갖 유언비어를 퍼뜨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퇴출할 때도 당회와 교인들간에 공감을 사도록 노력한다.
7) 구원의 확신을 갖고 교회생활에 만족하는 삶을 살도록 돕는다.
- 구원받았습니까? 거듭났습니까? 하나님의 인을 맞았습니까? 영생을 얻었습니까?에 대해 확신있게 성경적으로 답할 수 있는 성도로 훈련한다.
8) 성도들이 철저하게 교회 중심, 목회자 중심의 신앙생활을 한다.
▲ 교회안의 신실한 신앙인과 추수꾼들을 구별해 교회를 건강하게 해야 할 때다
9. 이미 들어와 있는 추수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 추수꾼에 대처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신천지 추수꾼대처 특강’을 여는 것이다. 이러한 특강이나 세미나가 추수꾼의 활동을 가장 위축시킨다. 특강과 세미나를 진행하기만 해도 스스로 추수꾼들이 교회를 떠나기도 한다.
신천지 추수꾼과 관련해 비판한 서적, <신천지 추수꾼 포교전략과 이만희 신격화 교리>(한국교회문화사 刊) 등을 배포하거나, 전단지, 주보 등에 신천지와 관련한 경계를 강화하는 글을 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설문조사의 경우 위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실행했는데도 추수꾼들이 남아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실행하는 좀더 적극적인 방법이다.
1) 교회 전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추수꾼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에 대해 색출하는 작업을 한다(설문조사시 무고한 사람이 추수꾼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추수꾼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증거가 정확해야 한다. 또한 신천지 추수꾼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신실한 성도를 추수꾼이라고 지목하는 경우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여러 정황을 파악해 실제로 추수꾼일 가능성이 큰 사람 몇 명을 다시 압축해서 리스트를 만든다.
3) 담당교역자들이 추수꾼 의심자들을 1명씩 호출해서 면담 시간을 갖는다.
4) 왜 그를 추수꾼으로 보고 있는지 근거를 제시한다.
5) 그를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그에게 알리고 추수꾼으로 보는 근거가 되는 행위를 다시 할 때는 경고와 제명의 과정을 거치게 됨을 알린다. - 그는 자동적으로 교회안에서의 활동이 위축되고 교회에서 남아나기 힘들어진다.
6) 교회에서 추수꾼으로 의심되는 사람에게는 어떤 직분도 맡기지 않는다.
7) 그들의 눈물 연기에 속지 않는다.
- 만일 이 과정에서 신천지였지만 다니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소장 진용식 목사, www.jesus114.net)에서 이단 상담과정을 거칠 것을 권유하고 만일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사람을 붙여 상담소로 보낸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면 신천지일 가능성이 큰 사람임으로 경고 -> 퇴출의 절차를 밟는다.
8) 추수꾼을 퇴출하면 그가 교회와 목회자에 대해 온갖 유언비어를 퍼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성도들에게 추수꾼에 대한 예방교육을 철저히 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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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포섭 위해 10명이 붙기도 했다
정윤석 | unique44@paran.com
오늘도 소식 하나가 들려왔습니다. 교회가 신천지로 인해 붕괴 직전에 있다는 얘기입니다. 담임목사님은 2주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고 합니다. 너무 큰 충격에 상처를 받은 겁니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신천지측에 의한 교회 분란소식···. 깊은 잠에 빠졌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위경련처럼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한국교회의 일부 교회는 아직도 추수꾼에 당하고 있고, 신천지로 보이는 교인이 지금도 들어오고, 이들의 모략으로 목회자의 위치가 위태한 경우도 있습니다. 신천지 대처를 위한 비판 동영상을 교회에서 상영했다고 목사를 고소하는 교회까지 있는 현실입니다.
신천지측의 활동은 흘러간 얘기가 아닙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 시퍼렇게 살아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여기저기 쓴뿌리를 전이시키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좌담회를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추수꾼들은 교회에 와서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떻게 정통교회 성도들을 미혹하는지 실제적인 얘기들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구체적인 활동방법을 알아야 대처 또한 구체화될 수 있어서 입니다.
신천지에서 활동하다가 탈퇴한 추수꾼 활동자와 신천지 전도특공대 활동자를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만나보았습니다. 신천지에서 교육장과 강사·전도사 생활을 했던 신현욱 전 교육장과 강성호·조현섭 전 강사도 만나 보았습니다. 이들을 통해 추수꾼들의 활동뿐만 아니라 신천지의 향후 포교활동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좌담회는 두 차례에 걸쳐 연재합니다. 첫 번째는 신천지 출신자들 중 추수꾼 활동자와 전도특공대 활동자들과의 좌담회입니다. 두 번째는 교역자 출신들과의 좌담회입니다.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오는 내용을 보시고 신천지 대처에 도움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2009년에는 신천지 추수꾼들에 당했다는 소식보다 신천지 추수꾼의 모략을 이렇게 이겨갔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자주>
참여자
A 씨: 37세, 2006년 9월 신천지 입교 ~ 2008년 9월 탈퇴, 요한지파(서울)
B 씨: 25세, 2006년 11월 입교~ 2008년 2월 탈퇴, 빌립지파(강원도)
C 씨: 30세, 2007년 5월 입교 ~ 2008년 8월 탈퇴, 야고보지파(부산)
D 씨: 28세, 2002년 10월 입교~ 2008년 9월 탈퇴, 맛디아지파(충북)
E 씨: 27세, 2007년 6월 입교 ~ 2008년 6월 탈퇴, 도마지파(전주)
진행: 정윤석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1. 신천지에 다니며 추수밭으로 들어가게 된 계기에 대하여
B: 나는 신천지에 다니고 있었지만 다른 교회로 옮기면 신천지 활동자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출신추수밭(신천지 신앙을 갖게 된 사람이 기존에 다니고 있었던 정통교회를 의미한다: 편집자주)에 눌러 앉아야만 했다. 그래서 교회에서 예배시간에 반주자로 있으면서 교회에서 추수꾼 활동을 했다. 원래 다니던 교회에서 반주를 하면서 추수활동을 했기에 사람들의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있었다. 2007년 한 해를 거의 신천지측 정보원 역할을 하면서 보냈다.
C: 나도 마찬가지로 신천지 말씀을 들었지만 섬기던 교회에서 나오지 않은 경우다. 섬기던 교회에서 청년부 회계와 아동부 반주를 맡았었다. 1년 6개월 정도를 추수꾼활동을 했다.
D: 모 교회 담임목사가 이미 신천지 교리 공부를 하던 때였다. 그래서 찬양인도를 잘하는 사람으로 소개를 받아서 그 교회에 추수꾼으로 들어갔었다. 나는 찬양인도에 은사가 있는 사람으로 교회에 소개됐다. 담임목사가 신천지 공부를 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교회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찬양팀에서 드럼을 쳤고 나중에는 찬양인도까지 했다. 그리고 셀 리더를 맡아서 성경을 가르치는 역할을 했다. 이 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복음방(신천지측 신학원으로 보내기 전에 기초적인 성경공부를 시키는 과정으로서 이 교육을 통해 신학원으로 보낼 사람을 선별한다: 편집자주) 교육도 담당했다.
E: 나는 신천지에 들어간 것이 교회에 발각돼 출신 추수밭에서 활동하기가 힘들었다. 대신에 다른 교회를 돌아다니며 다른 교회의 정보들을 캐내는 역할을 했다. 소위 정보원 역할을 한 것이다.
2. 어떤 교회에서 활동했나?
B: 강원도 모 장로교회에 출신으로서 그 교회에서 그대로 활동했다. 장년들이 300여 명이 모였고 유·초등부 150여 명, 청년들이 40여명, 중고등부 70여 명되는 가족적인 교회였다.
C: 200~250여 명 모이는 보수적인 장로교회에서 활동했다. 목사님이 새로 부임하신지 1년여 밖에 안 된 교회였다. 교회가 원로 목사님이 사임하신지 얼마 되지 않던 와중에 있었다. 들어가서 20여 명을 포섭대상으로 삼아 활동했고 우리 교회는 웬만한 이름있는 집사님이나 권사님은 복음방은 한번 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신천지 공부를 했었다. 길게 한 사람들은 4개월 정도를 했다. 공부한 내용이 이상하다고 목사님께 알리는 사람도 있었다.
이 교회에 나 외에도 5명의 추수꾼들이 들어갔었다. 그러나 추수꾼들도 서로간에 모르기 때문에 5명도 정확한 숫자는 아닐 것이다. 교회에서 피디수첩에서 신천지 문제를 방영한 것도 틀어줬다. 주보에는 신천지에 대한 문제를 거론도 했었다. 그런 가운데도 아동부 교사였던 집사님이 나와 같이 추수꾼으로 활동했다.
D: 경기도 성환에 있었다. 장로님이 실세를 갖고 있었고 교회 목사님이 자주 바뀌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목회자가 신천지 공부를 했고 심방전도사를 신천지 인사로 채용했다. 우리는 보고서를 썼다. 교회에 갔다 오면 양식에 따라 활동 내용을 보고했다.
▲ 신천지는 섭외자에 대한 적격, 부적격 심사를 철저히 한다
3. 추수 활동을 하면서 했던 일에 대하여
B: 청년부에서 활동하면서 그 명단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격, 혈액형,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인지 아닌지, 인성, 심성 등의 정보를 모두 적고 구역장과 대화하고 어떤 사람을 전도할 지 순위를 매겼다. 그 순위에 맞게 친분을 쌓으며 ‘섭외자’(신천지측이 포섭하려고 하는 대상자, 쉽게 말해 일반교회의 전도대상자: 편집자주)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섭외자들과는 밥먹고, 영화보면서 친분을 쌓는다.
A: 우리들은 이를 두고 ‘공감대 형성!’이라고 불렀다.
B: 뭐를 좋아하는지, 교회안에서 어떤 상처가 있는지 개인의 모든 정보를 파악해서 또다른 신천지인에게 넘겼다. 그런 다음 우연한 만남을 가장한다. 예를 들면 길을 가다가 내가 신앙적으로 도움 받은 신도를 우연히 길에서 만나는 식으로 연기를 했다. 그 신도를 섭외자에게 소개하고 연결해 준 다음 나는 빠지는 역할을 했다.
A: 소개만 하고 빠지는 이유는 섭외자를 대상으로 복음방을 하다가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서다. ‘인도자’(섭외자와 관련한 정보를 신천지인에게 넘기고 신천지인과 섭외자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 편집자주)가 보호받아야 또다시 섭외자를 신천지로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음방을 하다가 떨어져 나간 사람이 있으면 다시 인도자를 투입해 어떤 부분이 걸림돌이 됐는지 알아보고 또 다른 ‘관리자’를 연결해 준다. 한번 잡으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D: 섭외자 한명을 대상으로 적게는 신천지 교인 3~4명, 많게는 10명까지 붙는다.
A: 그것을 ‘잎사귀’(일명 관리자로도 부른다. 섭외자를 대상으로 복음방 교육을 하고 관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편집자주)라고 부른다. 만국을 소성할 잎사귀라는 의미다. 보통 한명을 포섭하기 위해 20여 명이 붙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경우에 해당된다.
B: 그건 요한 지파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는 넉넉하지 않은 인원 사정상 20명씩 붙이지는 못했다. 그래도 많으면 4~5명의 잎사귀는 붙였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각각 어떤 역할을 했는가?
E: 관리자는 ‘교육자’(인도자로부터 섭외자를 소개 받고 교육을 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주로 전도사나 선교사로 소개된다: 편집자주)를 소개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우리는 복음방 들어가기 전에 한 단계를 더 만들었다. 예를 들면 신천지 교인 4~5명이 큐티 모임을 만드는 것이다. 알다시피 모두 신천지인이다. 섭외자 한명을 모임으로 초대해서 포섭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한 사람을 포섭하기 위해 일부러 모임을 구성할 때도 있다.
A: 섭외자의 혈액형, 좋아하는 취미, 관심사, 연령을 모두 파악해 그에 가장 알맞을 듯한 잎사귀를 붙여준다.
C: 붙인 잎사귀가 안 맞으면 또다른 사람을 다시 선별해서 또다시 붙여준다.
A: 그래도 인도자는 안전하다. 대부분 섭외자를 관리자와 연결만 해주고 빠지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의심을 받지 않고 오래 추수활동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삼각(인도자, 관리자, 교육자를 뜻한다: 편집자 주)의 역할 분담을 시키는 것을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며 ‘삼겹줄’이라고도 말한다.
E: 성경에 삼겹줄이라는 말씀을 인용한 것이다. 삼겹줄로 한 사람을 엮는 것이다.
▲ 섭외자의 정보를 관리자에게 넘기는 추수꾼
4. 신천지의 접근법에 대하여
C: 개종하기 전에 복음방을 했었다. 내가 정한 섭외자는 컴퓨터를 잘하고 싶어하는 이였다. 섭외자의 특정한 ‘관심사 파악’을 확실히 한 다음 내 전공이 컴퓨터라는 이점을 살렸다. 그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준다면서 접근했다. 그래서 1~2주 동안 컴퓨터를 가르쳐주면서 ‘성경공부’의 ‘성’자도 건네지 않았다. 컴퓨터만 가르쳐 주고 그 때 누가 오느냐 하면 또 다른 잎사귀가 등장한다.
이 사람은 내가 신학원에서 성경을 가르쳐줬던 사람이다. 함께 2주 동안 컴퓨터를 공부하다가 나는 빠져 나가고 이 사람이 대신 섭외자를 관리한다. 첫날부터 잎사귀는 섭외자에게 관심을 보이고 친해지는 작업을 한다. 대학생이면 대학생을 맺어주고, 나이와 연령대를 맞춰서 맺어준다. 때로 외모가 출중한 사람을 이성간에 맺어주는 경우도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파도 있지만 우리는 워낙 포교가 되지 않아 종종 이 방법을 쓰기도 했다.
A: 도형상담, 미술상담, 내적치유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C: 특히 도형상담같은 경우 이렇게 활용했다. 잎사귀가 섭외자의 정보를 미리 다 알고 넘긴 상태다. 그래서 도형을 맞추면서 상대의 고민을 다 맞추는 것이다. ‘너의 고민이 뭐냐하면···’ 이라고 하면서 섭외자의 고민을 알아맞히는데 너무 잘 맞추는 거다. 그러면 섭외자는 교육자를 신뢰하게 된다.
A: 이거 많이 한다.
C: 최근 추세나 유행을 타는 것이라면 많이 도입해서 활용한다.
A: 그래서 기독교계에서 상담세미나가 열리면 신천지 사람들이 일부러 이 교육을 받으러 간다. 배워서 포교에 활용한다.
E: 우리 지파에는 상담관련 자격증을 딴 사람도 있었다. 자격증을 딴 사람이 신천지 내부적으로 세미나를 열어서 신천지인들을 다시 가르쳤다.
D: 예를 들면 끝도 없다. 영성훈련, 발마사지, 이침 등 활용할 수 있는 문화적 도구는 모두 활용했다.
C: 우리는 장애인자원봉사 단체를 만들었다. 장애인들에게 가서 밥도 해주고 봉사를 해줬다. 여기서 포섭대상은 장애인이 아니라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간사들이었다.
A: 특정 지역에 전도특전대를 풀면 우선 문화센터를 공략했다. 이곳에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여자 집사님들이 다수 만날 수 있었다. 합창단에 들어가면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뛰었다. 그만큼 열심히 했다. 그러다 리더가 되면 단원들의 정보를 하나둘 알게 된다. 크리스천을 포섭하면 된다. 그런 다음 내가 아는 선배나 후배가 있다며 다른 신천지 사람들을 소개해 줬다.
E: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포섭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쿠키 만드는 동아리’를 하나 만든다. 전혀 신앙의 색깔은 없다. 이런 내용을 인터넷 카페에 올려서 ‘오라’고 하면 신앙인이든 비신앙이든 많이 몰려 온다. 이 중 기독교인들을 파악해 섭외자를 정하고 이들에게 관리자를 붙여주는 방법도 동원했다. 그 안에서 쿠키 만드는 방법을 강의하는 사람들이 모두 신천지인 경우도 있었다. 악기팀도 운영했고, 오카리나 등도 활용했다. 일년에 한 번 콘서트를 여는 오케스트라 팀이 있었는데 그 중에 반이 신천지 교인인 경우도 있었다.
▲ 복음방 성경공부의 주제. 이단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그러면 그 안에서는 신천지인 것을 드러내지 않는가?
E: 드러내지 않는다. 얘기하면서 섭외자의 정보를 알아내는 데만 집중한다. 수화 동아리에선 이런 사례도 있었다. 다 신천지고 강사만 섭외자인 경우였다. 한 사람에 7명이 붙었다. A: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좋아하는 문화적 코드라면 다양하게 사용한다. 어린양 콘셉트라는 것도 있다. 신앙이 어린 사람으로 섭외자에게 다가가 ‘제가 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라면서 접근해서 상대의 신앙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C: 상대가 섭외하기에 적당한 사람인지 파악하는 기준표도 있다. 합당한 기준이 안 되면 전도도 하지 않는다. 소위 ‘알곡 기준표’라는 것이다.
A: 섭외자를 A, B, C, D 등급으로 나눴다. 인성과 심성이 아무리 좋은 사람도 공부할 시간이 없으면 그 사람은 좋은 알곡이 아니다. 그리고 우울증 환자와 다단계에 연루된 사람에게는 포교하지 않았다. 들어와서 다단계를 하기 때문이다. 새벽기도시 미행도 했다. 새벽기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앙이 좋은 사람이다.
새벽기도에서 방언으로 기도를 하지 않는 이상 상대의 기도제목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람 집을 미행해서 그 사람 집에 설문조사를 하거나 길에서 우연히 만난 것처럼 가장해서 교육자를 만나도록 붙여주는 경우도 있다.
E: 우연한 만남을 가장하기 위해 섭외자가 자주 다니는 길을 100바퀴를 돈 적도 있다.
A: 우연한 만남을 어떻게 했냐하면 일부러 다리를 삔 것처럼 연기를 해서 아프다고 소리를 치는 것이다. ‘나 다리를 삐었다, 아프다’고 하니까 섭외자가 얼음을 갖고 나와서 도와줬다. 친분이 형성된 것이다. 다음에 찾아가 고맙다고 하면서 찾아가고 점점 친해지는 것이다. 신천지 교인의 집까지 빌려서 ‘내 집이다’며 속이고 섭외자를 초대한 적도 있다.
E: 섭외자가 병원에 입원하자 환자복을 얻어서 위장해서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
C: 위험한 방법인데 그것을 가리지 않고 실천한다.
E: 어떻게 해서든 내 주변의 상황을 다 이용한다.
C: 신천지는 열매 하나를 맺는 것을 최고로 친다. 야고보 지파에는 ‘선콜미’라는 게 있었다. 1선, 1콜, 1미를 줄인 것인데 섭외자에게 하루에 한가지씩 착한 일을 하고 한번 전화하고 한번 만나는 것이다. 이것을 하고 꼭 보고를 했다.
D: 모든 방법이 어쨌든 사람들을 만나 친구로 사귀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친구 중에 기독교인을 선별해서 그 사람의 성향과 맞는 사람을 붙여 주는 방법이다. 모략을 어떻게 사용할지 회의도 한다.
C: 한 사람을 섭외하기 위해 10시간씩 회의를 한 적도 있다. 어떻게 해야 포섭하느냐가 주제다.
D: 베드로지파에서 많이 사용한 SWOT이라는 방법도 많이 사용했다. ‘스웟’이라고도 불렀다. 상대의 강점, 약점 등으로 분류해 사람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섭외자의 성향이 정확하게 나온다.
A: 인도자가 스웟으로 섭외자를 분석하고 관리자와 교육자가 머리를 맞대고 상대에게 뭐가 부족하고, 어떤 것을 채워야 하는지 밤새도록 회의를 할 때도 있다. 공부 엄청나게 많이 한다.
C: 이렇게 하니까 한달에 한번씩 신학원 개강이 되는 것이다. 교회에서 아무리 대처를 세우고 방해를 해도 신천지 신학원이 지금도 열리는 이유다.
E: 안될 수가 없다.
C: 예전에는 신학원 수료할 때 열매를 필요로 했다. 그런데 요새는 종강할 때 열매가 있어야 한다. 조금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전도를 하지 않으면 종강도 못한다. 지인을 연결을 해줘야 한다.
A: 지인이 많을수록 좋다. 친구를 그래서 많이 사귄다.
B: 전문성을 띄는 사람을 많이 활용하기도 한다.
A: 예를 들어 외국어나 피아노 과외를 할 수 있는 전문적 인력이 있으면 과외 공지를 한다. 전화가 오면 그 중에 기독교인은 과외를 해주고, 그 집의 부모님 등을 상대로 섭외에 들어가는 것이다.
A: 섭외하면서 사용하는 방법에는 ‘궁금증 유발’이 있다. 성경에서 섭외자가 궁금해 할만 내용을 질문하는 방법이다. 가인이 아벨을 죽인 후 가인이 두려워한 사람들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대표적이다.
D: 신천지 교리를 그대로 가르치면 탄로가 나니까 ‘바벨론’(정통교회를 의미한다: 편집자주) 교리를 조금씩 섞어서 ‘물을 타서’ 교육을 한다.
A: ‘사람들이 하나님 아버지라고 하는데 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할까요?’라고 물어본다. 뜬금없지만 귀가 솔깃해 하는 사람도 있다. ‘물이 바다 덮음 같이가 무슨 의미인줄 아느냐?’라는 질문도 한다.
▲ 신천지측의 새신자 관리시스템에 나온 섭외요령
5. 활동하기 쉬운 교회와 어려운 교회에 대하여
B: 목사님의 설교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교회, 목사님에 대해 불만이 많은 교회들이 쉽다. 이단 대처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여는 교회는 사실 어려웠다.
A: 정기적으로 이단대처 세미나를 하는 교회는 들어가기가 어렵다. 특전대도 그런 교회는 들어가지 못한다. 내가 특전대로서 들어가려고 했던 교회가 있는데 이 교회는 주보에 한달에 한번씩 신천지의 이단성을 다뤘다. 이런 교회에 들어가면 특전대도 위축된다. 기분이 나쁘고 꺼림칙하다.
B: 신천지에 있다가 개종된 사람이 있는 교회도 어렵다.
E: 신천지의 중요한 교리 몇 가지를 예방 차원에서 알려주는 교회도 쉬운 교회가 아니다.
A: 교인들이 목사님과 친한 곳도 마찬가지다. 내가 섭외하려던 집사님이 있었다. 굉장히 말씀에 솔깃하게 반응해 왔는데 목사님과의 관계를 깨기가 쉽지 않았다. ‘입막음’(신천지에서 성경공부하는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도록 하는 것을 의미함: 편집자주)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려웠다. 친한 사람은 성경공부한 사실을 목사님께 바로 알렸다.
E: 반대로 분열이 있고 갈등이 심한 교회는 활동하기 최고로 좋은 교회다.
C: 성경공부를 좋아하는 교회도 마찬가지다. 아주 큰 교회는 건드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D: 요직을 차지해서 활동해야 효과가 큰데 큰 교회는 그게 쉽지가 않았다.
6. 추수꾼이 정통교회로 회심할 가능성에 대하여
(이구동성으로)“거의 0%라고 봐야 한다.”
E: 오히려 정통교회 설교를 들으면 신천지에 대한 확신이 든다. 설교시 목사님의 말씀을 녹취하고 녹음도 하고 그 내용에 대해 교육자가 보고 반증 교육을 철저히 시키기 때문이다.
D: 믿음없는 사람을 보내지 않으니 거의 회심할 가능성이 없다.
B: 바벨론의 설교 말씀을 선악과로 가르치니까 귀에도 들어오지 않는다.
7. 교회에서 추수꾼을 분별하고 차단하는 방법에 대하여
E: 사실 연기를 하려고 작심을 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분별하기가 쉽지는 않다.
A: 특징을 말한다면 주기도문시 ‘대개’를 작게 하거나 빼먹는다든가, 여자는 오른손으로 왼손을 가리고 기도를 한다든가(이것이 신천지측의 보편적인 기도습관이다: 편집자주), 남자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땅에 대고 기도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E: 기성교회에서는 두 손을 깍지 끼고 하는데 신천지에서는 기도할 때 그렇게 하지를 않는다.
C: 깍지를 끼지 않는다.
A: 귀고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E: 바지에 주름이 심하게 생기는 것도 피할 수 없다. 신천지 사람들은 무릎을 꿇고 예배를 드린다. 하의의 바지 주름이 장난이 아니다. 책상다리할 때에 무릎이 나오는 정도랑 무릎 꿇었을 때 무릎 나오는 정도가 크게 다르다. 자세히 보면 하의에 주름이 이상할 정도로 많이 생긴다.
C: 할렐루야를 외치면 두 손을 높이 들고 ‘아멘’하고 외치는 것도 습관이 돼 있다. 신천지에서 마지막에 예배를 마치고 ‘할렐루야’하면 ‘아멘’하고 두 손을 드는 습관 때문에 그렇다.
B: 무의식적으로 추수밭 노래 ‘익은 곡식 거둘 자가 없는 이 때에~’라는 찬양을 부를 때 해병대식 박수를 치기도 한다.
E: 정통교회에서는 대부분 ‘여전도회’라고 하는데 신천지에서는 ‘부녀회’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난 아직도 부녀회라는 단어가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 한 교회의 카페 정문에 걸린 게시글
8. 추수꾼으로 의심을 받을 때 보이는 반응에 대하여
C: 목사님이 그렇게 의심했을 때 어떻게 할지 우리는 늘 생각을 하고 있다. 의심을 당하면 ‘섭섭하다,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자주 거짓말을 하다 보니 자동으로 거짓말이 나온다. 증거가 나와도 한두번 갔다가 지금은 안 다닌다고 둘러대기도 한다.
B: 나는 신천지라는 의심을 받자 아예 신천지에 대해 욕을 한 경우도 있다.
A: 거짓말이 너무 일반화돼 있다.
9. 한국교회가 신천지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A: 확실한 교육밖에 없다고 본다. 내가 어떤 섭외자에게 접근을 시도했는데 그 사람이 ‘혹시 당신 신천지?’라며 의문을 던졌다. 철저하게 교육을 받았거나 한번 당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 같았다. 이런 정도로 교육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천지인들은 특별하게 친절하고 특별한 뭔가가 있다.
E: 이단대처 세미나가 좋다고 생각한다. 신천지 교리에 대해 정확하게 반박하는 내용의 세미나를 여는 것도 필요하다.
A: 정통교회는 신천지의 추수꾼 포교법에만 신경을 쓰는 듯하다. 그러나 신천지는 문화센터 이용 등 다양한 방법의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눈을 떠야 한다.
E: 어떤 교회를 가니까 ‘신천지를 아십니까?’라는 전단지가 있었다. 결론은 신천지가 성경공부로 유도한다는 내용인데 결론은 ‘성경공부’다.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를 주의하면 된다.
C: 신천지는 한번 안 되면 두 번 시도하고, 이 방법이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시도한다. 진짜 알곡이라고 생각하면 놓지 않는다. 목사님들이 신천지의 문제점과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좋겠다. 신천지측이 이렇게 열심히하는 것은 14만 4천명을 만들기 위해서다.
A: 구원의 확신이 있는 사람은 힘들다. 신학원까지 와서 공부를 했는데도 깨지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구원의 확신 때문에 그렇다.
D: 기독교의 기본 진리에 대해 충실히 가르침 받은 성도라면 충분히 신천지를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B: 목사님들이 신천지의 문제점이나 위험성을 깊게 인식하셨으면 좋겠다. 어떤 교회에 가면 ‘우리 교회는 절대로 추수꾼이 활동할 리 없다’면서 ‘어떻게 내가 양육한 사람이 신천지에 빠지느냐’라고 말씀하신다. 근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목사님들이 신천지에 대해 의식하고 위험성에 대해 의식하셔야 한다. 이단에 대해 적극적으로 교육을 시켜야 한다.
A: 신천지는 사람을 사귀는 과정에서 교회를 비판하게끔 만든다. 교회에 서운한 점은 없는가? 별 것 아닌데도 우리가 그런 방향으로 유도하니까 교회에 대한 시각을 왜곡해서 갖게 된다. 목사님과 깊은 교류관계가 있으면 신천지로 포섭하기가 쉽지 않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추수꾼으로 활동했을 때의 경험담을 들려줘서 고맙다. 한국교회는 아직도 신천지 추수꾼의 활동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목사님들이 성도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단대처도 적극적으로 하고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는 절대로 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어떤 접근 방법에도 불구하고 ‘성경공부’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소중한 좋은 시간 내준 모두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