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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령 교수.하늘나라 간 딸에게 다락방도서관 / 두려움을 느낄 때 평온을 주는 5가지 성구
    2016-04-22 21:13:25   read : 4465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하늘나라 간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다락방 도서관으로 돌아와

    ▲느헤미야다음학교 민아의 방을 둘러보는 이어령 교수.

    평생 바빠서 딸에게 ‘굿나잇 키스’ 한 번 못해준 게 미안했던 아버지. 그 애절한 마음이 살아생전 딸이 그토록 사랑하던 ‘땅 끝의 아이들’을 위한 작은 공간이 되어 돌아왔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하늘나라로 떠난 딸 이민아(1959~2012) 목사를 위해 쓴 책,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열림원)’의 인세를 기부해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느헤미야다음학교(대표 전 죤) 5층에 작은 다락방 도서관 ‘민아의 방(Min-A's Room)’을 만든 것이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로 이전한 다음학교는 20일 이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전 장관과 아내 강인숙 영인문학관장도 행사에 참석한 뒤 딸의 이름을 붙인 작은 방을 둘러봤다. 자작나무로 아담하게 꾸민 다락방에는 책장과 책상, 그리고 한켠에 기도할 수 있는 작은 골방까지 만들었다.

    강 관장은 “이쁘다. 여기에 우리 민아 사진 걸어놓을 수 있을까, 민아 쓰던 물건들, 보던 책들 여기에 가져다 놓으면 좋겠다”며 살짝 목이 메었다. 이 전 장관은 비어있는 책장을 보면서 “어떤 책이든, 아이들이 보면 좋을 책들로 다 채워줄게요”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딸이 맨날 골방에 들어가서 책 읽는 걸 좋아했어요. 천정까지 있는 다락방이 생겨서 우리 딸이 좋아하겠네”라고 했다. 가슴에 묻어만 뒀던 자식의 기억을 꺼내놓을 공간이 처음으로 생긴 것이다.

    이민아 목사의 대학 동창이자 오랜 친구인 방혜성 태평양학원 이사가 이 전 장관 내외에게 학교를 소개했다. 방 이사는 “민아 목사가 임종 때까지 함께 했던 조이어스교회 박종렬 목사님과 의논하던 중 평생 소외된 아이들을 가슴으로 품었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이 학교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평생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고 어둠 속을 방황하는 아이들을 ‘땅 끝의 아이들’이라고 부르며 이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사역했던 민아 목사는 2011년 ‘땅 끝의 아이들(시냇가에심은나무)’이라는 신앙 간증집을 남겼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딸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그는 “어린 딸이 ‘굿나잇’ 인사를 하러 오면 늘 바빠서 뒤돌아보지 않은 채 손 흔들며 ‘잘 자라’고 인사했는데 그 때 30초만 몸을 돌려 ‘굿나잇’ 했더라면 내 딸은 30초뿐 아니라 평생 행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이 시간을 그 때로 돌려주면 못 했던 굿나잇 키스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와서 보니 과거로 돌아가서가 아니라 미래로 가야 내가 못한 것을 풀 수 있는 30초가 기다릴 것이라고 하심을 알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딸이 하고자 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달랐는데, 살아 있었으면 딸이 했을 일을 내가 대신 하게 된 것”이라며 “크리스천의 미션이란 건 세상을 떠나도 이렇게 계속 이어져가는구나, 한 톨의 씨앗이 땅에 떨어졌지만 죽지 않고 더 큰 생명을 키워낸다는 게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존이라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전식에는 이 전 장관뿐 아니라 홍용표 통일부장관, 박종길 온누리교회 목사, 김한요 베델한인교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다음학교는 북한이탈 청소년의 학업 의지를 북돋우고, 이를 충족시켜 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한국 사회의 시민으로 키워내기 위해 2011년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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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생명의숲교회] ‘가장 큰 곳’에 ‘가장 작은 자’ 기도할 곳 없습니다

    서울 명동 생명의숲교회



    ▲서울 명동 생명의숲 교회 정기종 목사가 노숙자와 독거노인들을 위해 펼치는 사역 현장 모습. 예배처소가 없어 명동의 한 건물 10층 휴식공간을 이용해서 모임을 하고 있다. 생명의숲교회 제공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명동으로 진입하는 길 입구에 지하 4층, 지상 20층짜리 건물이 하나 있다. 건물 10층으로 올라가면 입주자와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나온다. 정기종(61) 명동 생명의숲교회 목사가 지난해 9월부터 예배처로 삼고 있는 곳이다.

    교회는 그 전까지 인근 상가 건물 4층, 30평 남짓한 공간을 빌려 6년 넘게 예배를 드려왔다. 하지만 건물 리모델링을 시작한다고 해서, 보증금 1000만원을 받아들고 나와야 했다. 3개월이면 될 줄 알았는데 건물주 사정으로 공사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잠시 머물려던 건물에서 가을, 겨울에 이어 세 번째 계절을 맞았다.

    정 목사는 17일 “이곳을 바벨론이라 생각한다”며 “포로생활 70년을 끝내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 성전을 못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찾다 찾다 이 건물로 들어왔지만 건물주나 입주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도 안다. 나가야 한다는 것을. 정 목사는 “어떻게든 교회 건물을 찾고 있는데 명동에서 찾다보니 쉽지가 않다”고 했다.

    왜 명동을 고집할까. 그의 사역을 들여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주일예배에 나오는 교인은 10여명 남짓으로 인근에서 구두 닦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50∼60대 남성인 이들은 대부분 결손가정의 가장이다. 정 목사는 “이들은 남 앞에서 쉽게 움츠러들고, 자신을 내놓고 보여주지 못해 기존 교회에선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들을 떠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매주 화요일 저녁,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가장 작은 자’들을 섬기는 사역을 한다. 을지로 인근 노숙자들과 70∼90대 독거노인들이 주로 찾아온다. 서울 영등포나 인천, 경기도 안양 등에서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오는 노인들도 꽤 있다. 노인들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가깝다고 좋아한다. 저녁 5시30분부터 예배 드리고 말씀 나누고 성경암송을 한다.

    정 목사의 아내가 준비해온 김밥 200여개로 저녁 식사를 대신한다.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로 예능교회 주방을 빌려 이 교회 긍휼팀원들과 함께 정성스레 만들어온 김밥이다. 원래 200여명이 참석했지만 예배장소를 현재 건물로 옮긴 뒤로는 경비원과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130여명으로 줄었다.

    정 목사는 금요일 오후 인근 교회 목회자들과 명동에서 노방전도를 한다. 1980년대 인기 그룹 ‘장욱조와 고인돌’의 멤버였던 그의 찬양은 길 가던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한국인보다 중국인, 일본인 등 ‘이방인’들이 주 타깃이다. ‘예수 사랑하심은’ ‘예수님 찬양’처럼 널리 알려진 찬송가를 중국어 영어 일본어로 바꿔 부른다. 상가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경찰에 신고를 해서 종종 경찰이 출동하곤 하지만 외국인들의 반응은 뜨겁다.

    정 목사는 “이방인들은 함께 춤도 추고 핸드폰으로 동영상도 찍어가고, 중국인들은 가끔 위안화로 헌금도 내고 가는 등 확실히 반응을 보인다”며 “이런 영적 전쟁이 한창이라 이곳을 떠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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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려움을 느낄 때 평온을 가져다 주는 5가지 성구



    ▲성경책 이미지.

    영국 크리스천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캐서린 웨버는 최근 ‘두려움을 느낄 때 마음에 평온을 가져다 주는 5가지 성구’(5 Reassuring Bible Verses for When You Feel Scared)라는 제목의 칼럼을 올렸다.

    그녀는 “우리에게는 두려움을 느끼거나 신앙이 약해질 때가 있다. 이때 성구를 통해 위로를 받고 마음의 평온함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그녀가 소개한 5가지 성구다.

    1. 시편 27장 1절: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2. 디모데후서 1장 7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3. 이사야 41장 13절: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으로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4. 고린도전서 16장 13절: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5. 요한일서 4장 18절: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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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애 반대' 농성 목사, 박원순 시장 명예훼손 무혐의

    서울시, 예수재단 임요한 목사 외 2명 고발…검찰 "시정에 대한 주관적인 의사 표현"
    구권효 기자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서울시청 본관과 광장 가운데에는 장기 농성 중인 천막이 하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며 이를 규탄하는 농성장이다. 예수재단 임요한 목사와 기독교인들은 이곳에서 2014년 11월 말부터 지금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시위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작년 8월, 임요한 목사와 신도 두 명을 고발했다. 임 목사와 예수재단 회원들이 허위 사실 유포로 박원순 시장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다. 이들은 박 시장을 동성애 홍보대사,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인물,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라 비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시장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말하며 "박원순은 야바위꾼"이라고 했다.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고, 여기저기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검찰은 4월 19일, 이들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들의 시위는 시정에 대한 주관적인 의사 표현이라고 판단했다. 임요한 목사는 이날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현수막도 붙이고 기도도 하고 전단지도 제작해 돌리고 여러 모습으로 활동했다. 박원순 시장이 동성애를 조장하니까, '나라 망치는 동성애 홍보대사'라고 주장한 것뿐이다"고 말했다.





    ▲ 작년 6월 9일, 서울시청 앞에서 퀴어 문화 축제를 반대하는 기도회를 연 기독교인들. ⓒ뉴스앤조이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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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밥' 먹으러 오세요

    대학생에게 매주 집 밥 먹이는 '도시락톡' 목사 부부 이야기
    최승현 기자



    ▲ 매주 화요일에 감신대 학생들은 '집 밥'을 먹을 수 있다. 감신대를 나와 작은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인성 목사와 아내 이경숙 씨가 아무런 대가 없이 60인분을 준비해 온다. 고기반찬은 필수, 손이 많이 가는 반찬도 정성스럽게 준비해 온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일산의 한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박인성·이경숙 부부는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아침이 되면 손이 바빠진다. 새벽부터 60명 먹을 밥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딱 쌀밥만 준비하는 게 아니다. 국도 끓이고 고기도 재운다. 멸치도 볶고, 나물도 데친다.

    감신대를 나온 박인성 목사는 이 밥을 들고 모교를 찾는다. 50대 부부 둘이서 '도시락톡'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후배들에게 무료로 밥을 나눠 주는 일을 하고 있다. 두 아들이 대학생 또래다 보니 아들딸에게 밥 먹이는 기분이다. 정성스레 갖은 반찬을 준비해 가면서 입소문이 났다. 밥이 맛있단 소문에 '배가 부흥'했다. 2014년 감신대 건물 지하 세미나실에서 30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60명이 밥을 먹으러 온다. 연세대학교에도 밥을 들고 나선다. 화요일과 수요일 매주 두 학교에는 학생들이 '선착순'으로 밥을 먹으러 달려온다.

    박 목사 부부가 도시락톡을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다. 이경숙 씨는 감신대에 다니는 아들에게 도시락을 싸 주곤 했는데, 어느 날 아들이 도시락을 친구들과 나눠 먹는다고 얘기했다. 처음에는 친구들 밥까지 10인분을 준비해 주고, 먹고 싶어 하는 반찬도 만들어 주다가 아예 학교로 밥을 들고 오게 됐다.

    "밥이 너무 맛있어요"

    4월 19일 감신대를 찾았다. 12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지만 벌써 많은 학생이 와서 점심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간고사 기간임에도 학생 50여 명이 몰려와 '집 밥'을 찾았다. 학부생 정원이 1,000명 안 되는 작은 대학에서 50명이나 밥을 먹으러 왔으니 적은 숫자는 아니다.

    도시락톡은 밥 먹기 전 매주 게스트를 섭외한다. 분식집 하는 목사님, NGO 활동하는 목사님, 커피 내리는 목사님 등 열심히 현장을 뛰는 목사님들도 부르고, 신문사 기자, 아나운서, 농부 등 다른 일하는 사람들도 불렀다.



    ▲ 감신대와 연세대에서 도시락톡을 하고 있지만, '게스트'는 감신대에만 있다. 신학생 후배들이 맹목적으로 목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지 말고, 다른 진로에 대한 이해도 가져 보라는 의미에서다. 학교도 박 목사 부부의 정성을 이해하고 장소를 제공하는 등 편의를 돕고 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무렵, 이날 게스트인 감신대 85학번 지희경 권사가 학생들 앞에 섰다. 지 권사는 음악 선교단체인 '트리오크로체'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신학교를 나와 다른 길로 접어들게 된 사연을 소개하면서, 학생들이 다른 진로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람이 하나님께서 이미 다 만들어 놓은 길로 가야 한다면 그건 로봇이죠. 삶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미래는 정해진 게 아니에요. 지금의 선택과 판단, 노력이 여러분의 미래가 돼요. 기도하는 만큼 행동해야 하고 책임질 줄 알아야 합니다."

    식사 시작. 이날 메뉴는 짜장밥과 제육볶음, 계란 프라이였다. 밥만 먹으면 목이 멘다고 음료수도 한 캔씩 준비했다. 배식받는 줄이 길게 늘어졌다. 2년째 도시락톡에 와서 밥을 먹고 있다는 학생은 "집 밥 같아서 매주 오고 있다. 밖에서 밥 사 먹는 게 부담되어서 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밥이 너무 맛있다"고 했다.

    '게스트'는 신학교 선배가 후배들에게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박인성 목사는 선배들을 데려는 이유를 말했다. "신학교 왔다는 이유로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안 하는 경우가 많아요. 목사 할 거니까. 그래도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입학한 지 한 달 남짓 된 1학년 학생은 "다양한 분야의 선배님들이 와서 얘기해 주시는 게 너무 좋다. 기숙사에 살아서 기숙사 밥을 먹을 수 있지만, 일부러 여기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 박인성 목사와 이경숙 씨는 전도가 목적이 아니라고 했다. 목사티 내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학생들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같은 뜻을 품고 연세대학교 송도 캠퍼스와 인천대학교에서 도시락톡을 하고 있는 박상철 목사(예일교회) 같은 동역자들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엄마 마음'이라서 한다

    박인성·이경숙 부부는 화요일에 감신대, 수요일에 연세대를 찾는다. 연세대도 2년 전부터 총학생회와 함께 학생 60여 명에게 밥을 주고 있다. 다시 목요일 저녁에는 감신대를 찾아서 야간 수업을 하는 목회신학대학원 학생들에게 야식을 나눠 준다. 대가는 없다.

    감신대 학생들에게야 '선배 목사님'이 주는 밥이지만, 연세대 학생들에게는 아무 연결 고리도 없는 아저씨, 아줌마가 와서 밥을 주는 셈이다. 이경숙 씨는 연세대 학생들이 특히 좋아한다면서 "요즘 누가 와서 무료로 청년들에게 해 주는 게 거의 없잖아요. 고기도 많이 먹을 수 있고 학교 밥보다 맛있으니까 많이 와요"라고 말했다.

    밥 사 먹을 만한 애들 말고, 정말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밥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나 밥을 주면 무슨 의미냐는 것이다. 그러나 박 목사 부부는 동의하지 않는다. "어려운 사람들 와서 밥 먹으라면 오겠어요? 나 같아도 자존심 상해서 안 올 것 같아요. 누구나 오라고 하면 어려운 애들도 올 수 있겠죠. 지방에서 올라와 집 밥 못 먹는 사람들, 밥 한 끼 사 먹기 어려운 사람들 누구나 오면 되잖아요."

    부부는 목사티도 안 낸다. 밥을 주는 건 그냥 밥을 주는 것일 뿐, 전도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전도 차원에서 하는 게 아니에요. 목사라고 티 내고 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그 향기를 세상 사람들이 맡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경숙 씨도 거창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지금 소위 혼밥 시대잖아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같이 밥 먹는 시간 자체가 의미 있다고 봐요. 애들도 별말 안 해요. 잘 먹었다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요. 그것뿐이죠. 뭐가 더 필요해요."

    박 목사 부부는 청년 주거 문제에도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 지난해 말 북아현동에 방 두 칸짜리 작은 집을 얻었다. 셰어 하우스를 하기 위해 지금 내부 수리 공사 중이다. 5월 초 입주 공고를 내려고 계획하고 있다.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일 참이다. 얼마 전 5,000원에서 1만 원씩 십시일반 후원해 주는 100여 명을 모아 '도시락톡'을 비영리단체로 등록했다. 후원자가 제법 생겼지만 1주일에 200인분 가까운 분량의 식사를 준비하는 건 아무래도 힘에 부친다.

    부부 둘이서 시작했고 지금도 둘이 주축이 되어서 한다. 몸이 약한 탓에 자주 앓기도 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한다. 그래도 동역자가 생기면 더 좋겠다고 한다. "아무 조건 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낼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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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둔내교회 곽신 원로목사 “교도소는 제가 섬기는 또 하나의 교회입니다”

    원주교도소 교정사역 30년



    ▲곽신 목사가 20일 강원도 원주교도소 입구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교정선교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봄 햇살이 내리쬐는 언덕배기로 검정색 승합차 한 대가 올라왔다. 운전자는 백발이 성성한 곽신(71·강원도 횡성 둔내교회) 원로목사. 곽 목사는 법무부에서 발급한 ‘교정위원증’을 목에 걸며 차에서 내렸다. 그의 차에는 하얀색 수건 40장과 만두 총 25인분이 담긴 상자 5개가 실려 있었다.

    20일 곽 목사를 만난 곳은 강원도 원주교도소 입구였다. 그는 1987년부터 30년째 원주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를 상대로 하나님 뜻을 전하고 있다. 곽 목사는 “매주 수요일마다 재소자들과 교리공부를 하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세족식도 할 예정이어서 수건도 챙겨왔다”고 했다.

    그가 교도소로 들어간 뒤 한 시간쯤 지났을까. 곽 목사는 세족식과 교리공부 시간을 차례로 진행한 뒤 교도소를 나왔다. 곽 목사에게 30년째 교정선교에 매진하는 이유부터 물었다. 그는 원주 평안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던 87년 어느 봄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원주교도소에서 찬송가 50권만 보내달라는 연락이 왔어요. 교도소에 와서 설교도 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교도소를 처음 찾았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예수님이 다시 오면 죄 지은 자를 만나기 위해 교도소부터 찾겠구나,’ 교정선교가 저의 사명이라는 확신이 생기더군요.”

    곽 목사는 87년부터 10년간 교인들과 함께 틈틈이 원주교도소를 찾아 예배를 집전하고 상담 활동을 벌였다. 정기적으로 교도소를 방문한 건 97년부터다. 매주 수요일마다 간식거리를 챙겨 교도소를 찾았다. 기독교의 ‘기본’을 가르치기 위해 재소자 20여명과 교리공부를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빵 떡 과일 같은 간식거리를 사는 비용이 1년에 1000만원 넘게 듭니다. 간식을 살 때 원칙은 상품(上品)만 사자는 거예요. 저를 통해 주님을 만나는 재소자를 볼 때마다 엄청난 보람을 느낍니다.”

    그는 교도소에서 매년 세례식을 집전할 때마다 재소자에게 작은 나무 십자가 목걸이를 선물한다. 곽 목사는 “십자가를 주면서 ‘이건 액세서리가 아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었다는 증표다’라는 사실을 강조한다”고 했다. 그동안 곽 목사를 통해 기독교로 귀의한 재소자는 1000명이 넘는다.

    30년째 교정선교 활동을 벌였으니 추억담도 많았다. 2007년 한 재소자가 아프리카 선교비에 보태라며 후원금 100만원을 내놓은 일화가 대표적이다. 100만원은 교도소 내에서 일하고 받은 일당을 수년간 저축한 돈이었다. 당시 이 재소자의 일당은 2000원이었다.

    “재소자를 만날 때면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나도 똑같은 죄인이다. 다른 점은 내 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성령을 받아들이면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좋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런 사람을 많이 봤기 때문에 보증할 수 있습니다.”

    원주시청 공무원이던 곽 목사는 서른이 넘어 목회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늦깎이 목회자’다. 81년부터 2009년까지는 평안교회를, 2009년부터는 둔내교회를 섬기다가 지난 6일 은퇴했다. 곽 목사는 “여생에는 인도네시아나 케냐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로 나가더라도 한국에 올 때면 반드시 교도소를 찾을 겁니다. 재소자들이 애인보다 저를 더 기다리기 때문이죠(웃음). 교도소는 제가 섬기는 또 하나의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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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철거 저항하던 목사 아내 생매장 돼 질식사

    불도저 막아서다 흙더미에 묻혀… 공무원들 모르쇠로 일관해

    【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교회 건물을 철거하려던 불도저를 막아서며 저항하던 목사 아내가 흙더미에 생매장 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질식사 했다. 공무원들은 사고 현장에 나와 보지도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웃한 중국은 정치 외교 군사적으로 긴장 관계이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최대의 교역국. 그렇지만 종교적으로는 선교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그러나 실제 내부적으로는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일이 터졌다.

    최근, 중국의 한 목사 부부가 교회당 터를 탐낸 나머지 불도저를 보내 교회 건물을 철거하려던 당국의 조처에 저항하다가 아내가 흙 속에 생매장 된 뒤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중국 불도저와 노동자(기사와 관련 없음) ⓒBlazer.com

    차이나에이드(대표 밥푸)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 허난성 중부 주마디안 소재 베이투 교회(리 지안공 목사)의 건물을 강제 철거하라는 당국의 명령을 받고 온 한 회사의 불도저 앞을 막으려다가 리 목사의 아내인 딩쿠이메이 사모가 불도저에 밀려 흙에 묻힌 채 빠져나오지 못해 질식사했으며 리 목사 자신도 거의 죽을 뻔 했다는 것.

    이에 앞서 목사 부부는 교회당 철거령이 내려지자 항거하는 서신을 당국에 보낸 바 있는데, 철거령은 한 지역 개발업자가 이 교회당의 대지에 관심을 보인 뒤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목사 아내의 질식사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었다. 차이나에이드는 현장에서 "내가 책임질 테니 그들을 생매장해 버리라!"는 지시가 내려졌었다고 전했다. 중국 경찰은 17일에 가진 인터뷰에서 차이나에이드에게 철거에 개입된 두 사람을 구금해 두었다며 안 그래도 형사혐의를 받고 있는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떤 혐의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에 소재한 중국 인권문제 연구기관인 차이나에이드의 밥 푸 대표는 "이 케이스는 생존권과 종교자유, 법에 대한 심각한 위배 행위"라고 규정하고 중국 당국이 즉각 살인자들의 책임을 묻고 이 지하교회 교인들의 종교자유를 보호하는 조처를 밟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푸 대표는 딩 쿠이메이 부인을 "평화롭고 경건한 신자였다."며 이번 생매장 사건을 "잔혹한 살인행위"로 규정했다. 리 목사는 "아내가 이미 숨진 뒤 경찰이 유난히 긴 시간을 끌며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주변에서 사건을 지켜본 지역의 신자들도 지역에 대한 책임이 있는 다양한 공무원들도 사건과 현장에 대해 나타나지도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시진핑 치하의 중국은 아시아 경제의 선두주자로 나서는 등 한편으로는 서구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적극 이용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독교 등에 대한 종교인권박해를 나날이 강화해 왔다.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포기하지 않는 중국은 종교를 공산 철학에 대한 하나의 지대한 위험으로 보며 특히 기독교 신자가 공산당원 수를 능가하는 데 위협감을 갖고 국제 압력에도 아랑곳없이 적극 박해를 해 왔다.

    이에 따라 당국은 교회당과 십자가를 철거해왔고 허난의 동부 저지앙 성(省)에서만도 무려 1,700여개 교회당 또는 십자가를 철거해버리고 수많은 교회 및 인권 지도자들을 체포해 수감하는 등 기독교 말살을 시도해왔다.

    인권운동가들은 정부가 저지앙 성을 종교인권 박해의 한 시범 케이스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며 결과에 따라 다른 성에서도 강행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언론 보도에 의하면 중국 공산당은 날로 약화돼 가긴 커녕 점점 더 커져가는 중국내 기독교의 영향력에 대하여 나날이 더 우려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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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가 재미없으면 지는 거다성도들도 좀 놀

    교회 밖 세상에서는 깔깔대며 아주 즐겁고 재미있게 잘 놀다가도, 이상하게 교회에만 오면 갑자기 거룩해지는 교인들이 있다. 어깨가 굳어지고, 표정이 경건해지고, 그리고 행동이 무거워진다. 무슨 이유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

    재미있었던 교회

    신성남 집사 © <뉴스M / 미주 뉴스앤조이>

    중학생 시절 필자가 친구의 손에 이끌려 처음 출석한 교회는 동네 길거리의 상가 3층에 있던 한 작은 교회였다. 당시 그 교회는 성인은 물론 어린아이와 고양이까지 모두 합쳐도 60명이 채 안 되었다. 그러니 중고등부라고 해봐야 아무리 털어봐도 겨우 8~9명이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 교회는 정말 재미있었다. 신학교 교수였던 목사님은 얼마나 설교를 알기 쉽게 잘하시던지, 그 어린 마음에도 하나님 말씀이 가슴 속에 쏙쏙 들어왔다. 그러니 예배가 즐거웠다. 게다가 찬양도 은혜롭고, 뒤늦게 합류한 성가대도 재미있었다. 지휘자 집사님이 재치가 있으셔서 제법 긴 연습시간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게다가 예배 후에는 여러 사람이 난롯가에 둘러앉아 사담을 많이 나누었는데, 그 시간이 또한 꿀맛이었다. 거기서 나누는 소소한 대화 속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 덕분에 본래 숙맥이었던 필자가 늦게나마 철이 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후일 전공을 선택하고 직업을 선택하는 일에 있어서도 교회 친구들과 나눈 대화가 큰 역할을 하였다. 진로를 2번이나 바꾸었으니까 말이다.

    필자는 그 첫 교회를 근 15년 동안 행복하게 다녔다. 교회의 다른 친구들도 비슷했다. 매주 주일이 기다려졌고 교회가 생활의 활력소였다. 필자의 성장기는 교회를 빼고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을 정도다. 그래서 당시는 세상의 모든 교회가 그렇게 즐겁고 재미있는 것으로 알았다.

    우리가 지고 있다는 증거

    그런데 그런 아름다운 환상이 깨진 것은 직장 때문에 지방으로 이사하여 다른 여러 교회를 알게 된 후부터다. 물론 처음 출석하여 낯설어 그런 면도 크겠지만, 그런데도 좋은 교회와 그렇지 못한 교회는 벌써 첫날부터 다르다.

    건강한 교회는 처음부터 분위기가 편하고 따뜻하고 부드럽다. 심지어 광고 시간까지도 훈훈하고 재미있다. 게다가 예배가 끝난 후 교인들 표정을 보면 대부분 싱글벙글다. 그리고 사방에서 다가와 먼저 손을 내민다. 마치 모처럼 고향 방문이라도 온 느낌이 든다.

    반면에 어떤 교회들은 예배당에 들어가 자리에 앉아도 옆으로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설교는 성경적인데도 왠지 딱딱하고 권위적이다. 설교자 혼자 뜨겁다. 아니면 예배가 무겁고 지루하다. 예배 후에는 대부분의 교인이 불과 몇 마디를 나눌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도 아니면 친한 사람들끼리만 몇이 몰려다닌다.

    사실 교회처럼 끈끈한 공동체는 드물다. 성인이 되면 부모나 친형제도 매주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우들은 매주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가.

    교회가 재미없으면 그건 지는 거다. 사탄이 제일 좋아하는 교회 중 하나가 '재미없는 교회'다. 그래서 주일이 부담되고, 예배가 의무적이 되고, 성가대 연습이 지루하고, 헌금이 아깝고, 그리고 교회 봉사도 귀찮아지게 되면 그건 분명히 우리가 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래도 남의 탓은 하지 말자. 아주 한참 나중에야 깨달은 게 있다. 사랑이 없으니 재미가 없는 것이다. 다른 교인들의 잘못도 더러 있겠지만, 사실 진짜 문제는 나 자신이었다. 내게 사랑이 있으면, 예배당 복도에서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어린아이만 보아도 미소가 나고 재미있다. 환한 얼굴의 교우들을 보면 저절로 기쁘고, 같은 구역 가난한 교우가 궁금해지고, 그리고 시시콜콜한 대화도 모두 즐겁다.

    그 흔한 마을 계모임도 10명만 모이면 왁자지껄 요란을 떨며 엄청 재미있다. 그런데 어떤 교회에 가보면 30명이나 모였는데도 별로 재미가 없을 때가 많다. 조폭들도 모이면 의리가 있고 신나게 사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인 곳에 사랑이 없고 재미가 없다면 말이 되는가. 재미가 사라진 가정은 문제가 있는 가정이고, 재미가 없는 교회는 병든 교회이다.


    가나안공동체 예배 후 광고 시간

    성도들도 좀 놀자

    며칠 전 가나안 공동체 운영위원들이 모였을 때 위와 비슷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다. 우리는 꼭 재미있게 가자고 다짐했다. 너무 까칠하게 굴지 말자고 했다. 필요하면 가끔 춤도 추고, 연극도 하고, 그리고 팝이나 가요도 좀 부르자고 했다. 그러나 이게 그냥 막가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세상에서는 잘 놀다가도 왜 교회만 오면 달라지나. 너무 고상한 척 애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교회는 쉼을 얻고, 힘을 얻는 곳이 되어야 옳다. 공적 예배 시간만 아니라면 긴장을 풀고 실수도 좀 하고, 수다도 좀 떨고, 그리고 때로는 화평을 위해 내가 다소 망가지면 또 어떤가.

    교회는 아버지 집이다. 교회는 자녀들의 쉼터이지, 무슨 수도원이 아니다. 교회는 세상의 죄인들이 모인 곳이지, 무슨 거룩한 천사들이 모여 무게 잡는 곳이 아니다.

    청년부 시절 매주 조모임을 했었는데 어떤 조는 매주 도를 닦고 있는가 하면, 다른 조는 그 방에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아예 깨가 쏟아진다. 그것도 모자라서 토요일이면 자기들끼리 따로 모여 산을 가고, 딸기밭을 가고, 그리고 기도원도 가고 아주 신바람이 났다.

    물론 재미있는 교회가 무조건 바른 교회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재미없는 교회는 그건 분명히 잘못된 교회이다.

    작은 교회가 큰 교회보다 불리하면서도 동시에 유리한 점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게 바로 교인 수다. 오래전 필자가 호주에서 유학했을 때 출석했던 한 교회가 그랬다. 불과 30명 정도의 작은 공동체인데도 모이면 너무 재미가 있었다. 목회자와 교인들이 모두 헌신적이고 자발적이었다.

    아이들도 몇 명 없었는데 우리 딸아이는 교회만 가면 언니들 손잡고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하루 종일 몸 바쳐서 놀았다. 그러니 주일 아침이면 아이들이 먼저 부모를 재촉해서 교회에 일찍 온다. 우리 어른들도 그 아이들에게 좀 배워야 한다. 결국 그 교회는 잘 성장해서 불과 몇 년 만에 자립 교회가 되었다.

    물론 작은 교회는 매우 불리하고 성장하기가 너무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다. 작으면 더 뭉치기 쉽다.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다. 더 사랑할 수 있다. 더 재미있을 수 있다. 그리고 진짜로 재미가 있으면 일단 반은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특히 작은 교회의 목회자와 교우들에게 더욱 힘찬 격려를 보내고 싶다.

    "의인은 기뻐하여 하나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고 즐거워할지어다(시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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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조준 목사, 목회자의 마음가짐과 자세 권면

    “‘하나님과 함께’라는 믿음 가지고 강하고 담대하게”



    ▲박조준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세계지도력개발원(원장 박조준 목사)과 국제독립교회연합회는 15~16일 경기도 성남 세계지도력개발원 사무실에서 제3회 '말씀 선포와 목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첫날 박조준 목사(갈보리교회 원로)가 강사로 나서 목회자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 권면했다.

    박 목사는 먼저 '은사' 발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하나님께선 모든 이들에게 은사를 주셨다. '나에게만 은사가 없는 것 같다'는 것은 그야말로 착각"이라며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 받은 은사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잘 계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들이다. 누구나 아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그러므로 비밀을 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자리에 있다는 뜻"이라며 "그 비밀이란 바로 그리스도다. 그는 신랑으로, 신부인 우리와 사랑의 관계를 맺길 원하신다. 그 사랑은 받은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그런데 우리가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의 사랑을 깨닫게 되면 기쁘다. 기쁘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진다"면서 "기쁨을 나누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목회자라면 우선은 교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만나 기뻐하게 해야 할 것이고, 또한 그것을 전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는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로 삼으신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를 충성되이 여기셔서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삼으셨다. 목회자를 비롯한 모든 믿는 자들은 다 하나같이 이 사명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고 역설했다.

    박조준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그는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신이다. 한 나라의 대사가 그 나라를 대표하듯, 우리 역시 하늘을 대표하는 대사로 부름을 받은 것"이라며 "이런 긍지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5만원짜리 지폐가 구겨진다 한들 그 값에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잘것없는 우리라 할지라도 우리 안에 담아 두신 소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박 목사는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할 수 있다. 이런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말씀에 의지해 강하고 담대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마른 막대기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면 큰 역사를 일으킨다. 우리는 이 믿음 안에서 더욱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는 자에게는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에겐 약함이 있다. 먼저는 이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그것을 이겨낼 수 있다"며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쳐온다 할지라도, '하나님과 함께한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나아간다면 하나님께서 넉넉히 이기게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조준 목사는 목사 안수를 받은 직후 1960년 서울 영등포의 영은교회(담임 고일호 목사) 초대 담임으로 부임해 성장을 이끌다, 당시 故 한경직 목사가 담임하던 영락교회 부목사로 자리를 옮겨 1973년 한 목사에 이어 담임이 됐다. 이후 1985년 갈보리교회(담임 이웅조 목사)를 창립해 지난 2003년 원로로 추대됐고, 한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다 최근 귀국해 세계지도력개발원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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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넘은’ 알파고(AI)의 도전, 신학은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장신대 공개신학강좌 ‘인공지능 시대, 하나님을 말하다’



    ▲김동환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인간계 최고수' 중 한 명인 이세돌 9단과 대국을 진행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학적으로 이러한 현상에 관해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5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명용 박사)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 교회와사회연구부가 주최한 '기독교와 문화' 2016년 1학기 공개신학강좌가 장신대 소양관에서 진행됐다. 이 강좌에서는 김동환 교수(연세대)가 'AI(인공지능) 시대에서 하나님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용어는 1955년 미국 컴퓨터 과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존 메카시(John Mccarthy)가 '지능을 가진 기계들을 만드는 과학과 기술'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그때부터 그와 그의 동료들이 기하학 공식을 증명하거나 체스를 둘 수 있는 대학교 신입생 수준의 실력을 갖춘 AI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함으로써 초기 단계가 시작됐다. AI는 20세기 테크놀로지인 핵(Nuclear)·생물(Biological)·화학(Chemical) 공학 등 세 가지로 대표됐는데, 21세기에는 유전학(Genetics)·나노기술(Nanotechnology)·로봇공학(Robotics)이 중심이 됐다.

    AI는 이러한 첨단 테크놀로지들의 총체이자 실체이고, 지향하는 최종 목표이다. 특히 위에 언급된 테크놀로지들 중 인터넷 기술을 포함하는 정보기술(IT)과 뇌과학 또는 신경과학(Neuroscience)을 포함하는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은 주로 소프트웨어에 주된 관심을 둔 알파고 같은 AI를 창출해내는 선두주자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알파고'는 모든 최신 전자장치들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빅데이터를 자산으로 삼아, 인간의 사고 유형과 유사한 학습방식을 따르는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컴퓨터에 부과함으로써 주어진 문제 또는 상황에 대해 컴퓨터 스스로가 답이나 결론을 도출하도록 하는, 정보기술과 인지과학 같은 첨단 테크놀로지들이 만들어낸 AI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김동환 교수는 "21세기 들어서면서 AI 프로젝트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왔고 사회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으나, 그 목표에 비춰볼 때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왜냐하면 이를 이끌어 온 첨단과학자들과 미래학자들은 AI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그 최종 목표를 단순히 '인간처럼'만이 아니라 '인간을 넘어서' 이상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김 교수는 "AI 프로젝트의 1차 목표는 '인간처럼(Human-like)' 되는 것으로, 이러한 노력은 하나님을 닮은 존재로서 인간을 말하는 신학에서 '하나님의 형상(Imago Dei)' 담론과 교차된다"며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신학적 해석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중 칼 바르트(Karl Barth)의 '관계적 해석'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성과 유사한 방식으로서 인간과 AI 사이의 관계성 담론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2년 미국 노린 헐즈펠드(Noreen L. Herzfeld)는 전통 신학의 주제인 하나님의 형상과 AI 프로젝트에 추진되는 인간의 형상(imago hominis)을 비교 분석하면서 "하나님이 그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창조했듯,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도 스스로를 닮은 존재를 창조하려는 본성을 지니고 있고, 그러한 창조 욕구가 AI 프로젝트로 표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논리가 신학적으로 도전이 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피조물이 인간이 스스로 창조자가 되려는 데 있다"며 "특히 AI 프로젝트는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의 일부분이라도 사용하는 '재생(reproduction)'으로서의 창조가 아니라 단지 그 패러다임을 모방(imitation)만 함으로써 인간의 독자적 재창조(re-creation)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인간 지향적(man-oriented) AI 테크놀로지의 형상화(technological imagination) 담론을 향하여, 신 지향적(God-oriented) 기독교 신학의 형상화 담론이 말해줄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십계명의 제2계명에 어긋난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지금은 AI가 하나님을 대신하리만큼 여겨지진 않지만, 앞으로 인간 지향적 우상이 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며 "더불어 인간의 형상을 좇으려는 AI 프로젝트의 방향이 결국 인간의 능력을 자만하게 만드는 '자기 우상숭배'를 향하고 있음을 신학은 미리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처럼' 다음은 '인간을 넘어서(Transhuman)'이다. 그는 "알파고가 대승을 거두면서, 인간처럼 생각하는 AI가 아니라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을 지닌 AI, 그래서 오히려 인간들이 'AI처럼' 되고자 하는 시대를 예견해 주고 있는 듯하다"며 "아무리 AI가 발전해도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감성과 창조성, 예술성 등은 지닐 수 없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AI의 기본 알고리즘인 '머신 러닝'이 경험에서 학습하여 '스스로 성능을 향상하도록' 짜여 있기에 어떠한 결과가 도출될지는 어느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장신대 공개신학강좌 알파고

    ▲장신대 강의실에서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동환 교수는 "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논의의 초점은 AI에게 감성과 창조성, 예술성이 가능한가를 넘어, AI가 과연 자유의지나 양심, 도덕성까지 지닐 수 있는가로 상향될 필요가 있고, 만약 이 또한 지니게 된다면 AI에 대한 윤리적 담론까지 형성돼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담론을 형성시킬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분명 신학(특별히 도덕신학이나 기독교윤리학)이기에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는 의구심이 들 수 있는, 인간을 넘어서는 AI에 대한 논의는 전이(transition)나 초월(transcending)을 뜻하는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을 통해 공론화되고 있다"며 "트랜스휴머니즘의 자기 초월을 향한 욕망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됐다는 피조성(creatureliness)에서 시작하는 기독교 휴머니즘과 달리, 인간 자신이 논의의 출발점이 되고 인간이 스스로를 초월하는 새로운 존재 곧 '트랜스휴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극도로 인간 중심적인 창조성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도로 인간 지향적, 인간 중심적 창조성을 지닌 트랜스휴머니즘은 인간으로 하여금 '교만'이라는 죄성을 지니도록 만들어줄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휴머니즘을 구성해낼 여지가 많다"며 "주목할 점은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이 자신들의 '인간 중심적 휴머니즘'을 말할 때 의도적이리만큼 신 중심적 인간 이해를 비판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AI 프로젝트를 사변적으로 뒷받침하고 정당화시키는 역할을 미래학자들이 감당하고 있기에, 신학은 최소한 자신의 인간 이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정면 도전과 비판에 대응하고 대답할 수 있는 신학적 담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기독교의 기본 개념인 하나님, 인간, 창조성 등을 사변적으로 건드리면서 이를 넘어서려는 트랜스휴머니즘의 담론 형성에, 아우구스티누스-니버 계열의 피조성과 교만, 죄에 대한 신학적 성찰은 그 예시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동환 교수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처럼(God-like)'을 화두로 꺼냈다. 그는 "성서 속 아담과 하와의 에덴동산 이야기에 비춰볼 때, 첨단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무한히 수명을 연장해 '죽지 않는 삶(immortal life)'을 살려는 인간의 욕망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지상에서 수고한 후 죽음으로 귀결되는 삶을 살게 된 인간이, 다시금 에덴동산에 찾아들어와 생명나무의 열매까지 따먹고 영생하려는 욕망으로 비유할 만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첨단 과학자들과 미래학자들이 수명 연장으로 죽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제시하는 두 가지 사안은 '질병'과 '노화'로, 이는 에덴동산의 동쪽에 두셔서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게 하신 '그룹들'과 '불칼'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도전은 창조자 하나님에 대한 피조물 인간의 최고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신체 부위를 아무리 강화하여 기계로 대체시킨다 해도 죽음을 무한히 미루는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기 위한 방책은 유한한 육신을 과감히 포기하고 정신을 통하여 영원히 사는 것을 시도하는 일"이라며 "뇌의 기억을 최고로 집약된 컴퓨터 나노칩 속에 저장함으로써 육체가 아닌 정신 상태로의 무한한 삶을 시도하려는 '뇌 다운로드'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이러한 시도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교수는 "이와 달리 성서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육과 영을 함께 지닌 통전적 존재로서 창조하셨음을 분명히 말한다"며 "그러므로 이러한 AI 프로젝트의 궁극적 시도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 사건에 대한 도전일 뿐 아니라,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에 대한 도전"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기독교 전통에서 보면, 육체를 비하하고 정신만을 추구하려는 AI 프로젝트의 시도는 마치 초기 기독교 시대의 영지주의의 지나친 시도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러한 AI 프로젝트의 야망은 '물질적인 것에 집중하던 이전 과학자들이 존재 자체를 거부하던 영적(spiritual) 세계를, 물질적인 것을 넘어서려 하는 현대 과학자들이 정신적(mental) 세계를 통해 유사하게 맛보려 하는 고난이도의 도전으로, 기독교를 향한 이전 과학자들의 도전과 차원이 다르다"며 "이러한 '경계의 무너짐'에 대해 기독교 신학은 경계를 정확히 그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수명의 무한한 연장을 통한 '불사생(immortal life)'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라 육신의 '죽음'을 전제로 해 주어지는 기독교의 '영생(eternal life)'과 분명히 다르다는 점, AI 프로젝트의 '유토피아'는 기독교가 말하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 펼쳐지는 '영적 천국'과 결코 견줄 수 없다는 점 등이다.

    그는 "기독교 신학은 이러한 상황을 민첩하게 인지하고, 시대적 담론에 민감히 반응해야 한다"며 "특히 수명 연장과 정신적 영생에 대해 AI 프로젝트가 만들어가고 있는 현대 사회적 담론을 향해, 신학은 '죽음'과 '구원'의 기독교적 해석을 통해 신학 나름대로의 현대적 담론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또 이러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성서학이나 기독교윤리학 등 신학 내 여러 전공자들이 함께 연구할 필요가 있고, 신학을 초월해 다학제적 연구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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