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김조광수씨 초청특강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와 탈동성애인권포럼 등 37개 단체는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동성결혼 합법화 소송을 진행 중인 김조광수씨 초청 행사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요나 탈동성애인권포럼 상임대표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관 중 하나인 NCCK가 동성애자이면서 동성결혼을 합법화시키기 위해 소송을 진행 중인 김씨를 초청해 행사를 연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면서 “성경은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는데 NCCK가 정말 하나님을 믿고 있는지, NCCK에 예수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부모도 ‘당신의 아들이 동성애자라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한국교회 연합기관이라는 곳에서 동성애를 옹호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언어도단이며 대한민국 전체가분노해야 할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 상임대표는 “다수의 동성애자들은 동성애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많은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탈동성애의 길을 알려주지 못할망정 동성애를 홍보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의 이상호 목사도 “김씨를 초청해 강연을 연다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헌금으로 세운 성소와 같은 곳”이라며 “이런 곳에서 남색하고 항문성교를 하는 사람을 불러 공개 강연회를 연다니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건 성소침탈과 마찬가지”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목사는 “행사를 준비한 NCCK 김영주 목사는 목사직을 반납해야 한다”면서 “김씨를 초청해 꼭 행사를 하고 싶다면 다른 곳에서 하라”이라고 말했다.
강사근 대한민국미래연합 대표도 “NCCK는 부도덕한 성행위를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범죄행위를 저지르지 말라.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NCCK에 해산을 권고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NCCK가 행사 취소를 거부한다면 앞으로 한국교회 성도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며 회원교단 및 단체의 탈퇴가 이어지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NCCK에 항의 공문을 전달했다.
채영남 총회장, 세월호 가족 초청 예배…국민의당 의원들 "세월호특별법 개정하겠다"
구권효 기자
▲ 광주 본향교회에서 4월 24일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예배가 열렸다. 왼쪽부터 시찬이 아빠, 시찬이 엄마, 다윤이 엄마, 은화 아빠, 은화 엄마, 오상열 목사. ⓒ뉴스앤조이 구권효 기자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대형 교단 총회장이 직접 나선 것은 처음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 교단 차원에서 세월호 2주기 예배를 드렸다.
4월 24일 채영남 총회장이 담임하는 광주 본향교회에서 열린 예배에는 미수습자 가족 은화 부모님, 다윤이 엄마, 유가족 시찬이 부모님이 함께했다.
본향교회는 이날 주보 1면에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올렸다. 미수습자 아홉 명은 진하게 표시했다. 광고 면에는 '0번'으로 '기도해 주십시오'라는 문구와 함께 미수습자 아홉 명의 이름을 썼다. 본향교회는 그 주의 설교로 구역 성경 공부를 한다. 주보 구역 성경 공부 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오늘 오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우리가 어떻게 알 수가 있겠는가? 위로와 지지는커녕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정치인들이, 언론인들이, 심지어 교회들까지도 이분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오늘 예배를 드리면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헤아리고, 위로하며, 함께 기도하며, 마음을 나누고 동행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본향교회 주보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과 미수습자를 위한 기도 제목이 쓰여 있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부교역자들과 봉사자들은 교인들에게 주보와 함께 노란 리본을 나눠 주었다. 예배실에 앉아 있는 400여 명의 교인들은 모두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게 되었다. 성가대의 찬양은 기독교인들에게 익숙한 곡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였다. 성가대의 찬양을 맨 앞자리에서 듣는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훔쳤다.
▲ 교인들은 모두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세월호 가족들은 맨 앞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렸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채영남 총회장은 '예수님의 마음 단장지애(斷腸至愛)'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사람이 겪는 고통 중 가장 큰 것이 자식을 잃는 슬픔이라고 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눈앞에서 자식들이 죽어 가는 것을 봐야 했고, 살릴 수 있었는데 살리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가장 슬픈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들을 매도하지 말고 이들과 연대하고 동행하라고 했다.
이를 위해 채영남 총회장은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예수님은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 이 말은 헬라어 '스플랑크니조마이'로, 창자나 내장을 뜻한다고 했다.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이라는 것이다. 이 예수님의 단장지애가 있어야 세월호 가족들도 진심으로 위로받을 수 있다고 했다.
돌려 말하지 않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사건은 그 진실이 권력의 핵심과 연관돼 있다고 했다. '위안부'가, 광주가, 세월호를 예로 들었다. 그러나 역사는 길고 권력은 짧다고 했다. 또 세월호 참사는 돈이 우상이 된 사회에서 일어난 구조적인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 채영남 총회장은, 역사적으로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사건은 권력 핵심이 개입해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예배 후 간담회를 진행하는 채영남 총회장. ⓒ뉴스앤조이 구권효
예배가 끝난 후 가족들이 단상에 올랐다. 한 사람씩 소개한 후 은화 엄마가 미수습자 가족 대표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위로를 받았다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자식을 잃고 찾지 못해 정말 단장지애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일은 우리가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 날씨와 잠수사들의 안전, 유실 없는 인양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한편, 예배에는 국민의당 천정배·김동철·권은희 의원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예배 전 세월호 가족들과 있을 때, 천·권 의원은 예배가 끝난 후 단상에 서서, 19대 마지막 임시국회 때 세월호특별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법 개정은 특조위의 활동 기간 연장과 특검 실시, 특조위에 세월호 선체 조사 권한 부여 등을 골자로 한다.
▲ 은화 엄마가 세월호 가족 대표로 이야기했다(사진 위). 국민의당 천정배·권은희 의원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세월호특별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사진 아래). ⓒ뉴스앤조이 구권효
"자식 찾아 축하받고 싶다"
본향교회 새가족실에서 식사를 하며 짧게 간담회를 열었다. 채영남 총회장과 교회 중진들이 세월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왔다. 국민의당 천정배·김동철·권은희 의원은 예배에는 참석했지만, 간담회 전 자리에서 일어섰다.
시찬 아빠가 먼저 입을 열었다. 4·13 총선 전후로 체감하는 게 좀 다르다고 했다. 간담회도 계속 잡히고, 2주기 행사 때도 많은 시민이 함께했다. 무엇보다 가족들을 공격했던 종편과 보수 신문들에서 세월호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찬 아빠는 이런 상황을 아이들이 만들어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못난 부모님 대신해서 해 준 것 같아 또 한 번 미안했다고 말하는 그의 입이 떨렸다.
다윤 엄마는 배가 올라와서 가족을 찾는 게 미수습자 가족이 원하는 인양이라고 말했다. 그 배로 진실 규명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유가족이 되고 싶다"며 울었다. 옆에 있던 시찬 아빠가 "우리는 아이를 찾았을 때 축하해 주고 축하를 받았다. 어서 빨리 아이 찾은 걸 축하해 주고 싶다"고 말하며 또 울었다. 은화 엄마는 "그때 팽목에서는 아빠로서 엄마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 거침없이 나왔다"고 말했다.
▲ 예배 후 새가족실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교회 장로와 지역 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간담회에 참석한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관장 김헌곤 목사는 부모님과 형제들을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며, 아이들의 무고한 죽음도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 이정재 박사는 "말씀을 들으며 계속 울었다. 여야 의원들과 각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 힘닿는 대로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본향교회 김은중 장로는 "TV 보면서 안타까워하고 그뿐이었는데, 오늘 직접 가족들을 만나니 그 마음을 더욱 체감하게 됐다. 여러분들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채영남 목사는 마지막으로 예장통합 교단 차원에서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예배 및 간담회가 이 한 번으로 끝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총회가 하는 좋은 일들이 한 번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개교회에 맡기지 말고 본부가 각별히 신경을 쓰라고 당부했다. 가족들과 약속했던 100교회 간담회도 서둘러 추진하라고 했다. 취재진에게도 교회를 부각하지 말고 세월호 가족들을 부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진실이 승리하는 결과를 우리가 만들어 내야죠. 정부가 그냥 막 덮으려고 하니까, '위안부'도 덮이고 광주도 덮이고 세월호도 덮이려고 하잖아요. 근데 그렇게 한다고 덮입니까? 계속 이 문제를 기도하면서 진실이 맺히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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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교단 제한 없이 담임목사님 모십니다
산울교회의 특별한 청빙 실험…청년, 여성도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
이은혜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XX교회가 아래와 같이 담임목사님을 청빙합니다.
- 자격
1) 연령: 만 40세~만 50세
2) 학력: 4년제 정규대학 졸업 후 본교단 신학대학원 졸업
3) 목사 안수 후 목회 경력 10년 이상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교단 신문 또는 신학대학원 청빙 게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다. 담임목사 청빙은 대부분 이 두 곳을 통해 이뤄진다. 모집 공고를 낸 교회는 많지만 지원 자격 요건은 대동소이하다.
우선 교단 범주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 같은 교단 목사로 자격 제한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원 가능한 연령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경우가 많다. 공고를 낸 교회가 일정 규모 이상인 경우, 학력과 경력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경우도 흔하다.
새로운 담임목사를 결정하는 청빙위원회 구성원도 교회마다 비슷하다. 장로교단의 경우, 일반적으로 당회를 구성하는 장로들로 청빙위원회가 구성된다. 이 과정에서 현직 담임목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교회 안에 분란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청빙 과정에서 평신도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교회 구성원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지만, 여성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무시되기 일쑤다. 청년도 마찬가지다. 청빙위원회가 추려 낸 후보를 등록 교인이 모이는 공동의회에서 승인할 때, 담임목사가 될 사람의 기본 정보를 알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 산울교회가 담임목사 청빙을 두고 특별한 실험을 한다. 담임목사로 지원하는 사람의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예장합신 외 타 교단 목회자의 서류 접수도 받기로 했다. (산울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평신도 포함해 청빙위원회 구성…설문 조사로 교인 원하는 목회자상 그려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산울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예장합신) 소속으로 장년 출석 인원이 500명에 달하는 중견 교회다. 1997년 이문식 목사(광교산울교회)가 개척해 한때 1,000여 명 가까이 출석했지만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며 네 차례나 교회를 분립했다.
산울교회는 자발적 교회 분립 외에도 여러 개혁적인 실천으로 알려져 있다. 1997년 설립 때부터 목회자·장로 정년을 65세로 정하고 지금까지 지켜 왔다. 새 담임목사 청빙을 앞두고 정관 개정 작업도 한창이다. 2018년부터 목회자 납세를 원칙으로 정했고, 새로 부임할 목회자 의사에 따라 2017년부터 납세가 가능하게 준비를 마쳤다.
현재 산울교회는 담임목사 청빙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 분립 때 이문식 목사가 73명의 교인과 함께 교회를 개척해 분립해 나갔다. 이후 부임한 목사가 2015년 11월 사임하면서 2016년부터 담임목사 자리가 공석이다.
청빙 과정도 특별하다. 청빙위원만 18명이다. 임시당회장을 맡고 있는 성주진 목사(합신대)는 의결권이 없는 언권위원으로 청빙위원회 지도를 맡고 있다. 시무장로 6명, 7개 소위원회 위원장(안수집사), 권사회장, 안수집사회장, 청빙위원회 서기(서리집사), 청년1·2부 회장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청빙위원의 연령·성별이 다양하다고 전 교인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산울교회 당회는 컨설턴트직에 종사하는 교인과 함께 설문지를 만들었다. 교인이 바라는 바람직한 목회자상과 교회상에 대한 설문 조사였다.
출석 교인 500여 명 중 327명의 유효 대답을 분석했다. 교인들은 말씀과 삶이 일치하는 목회자를 가장 바라고 있었다. 짦은 문구지만 많은 뜻이 함축돼 있었다. 교인들이 바라는 교회상도 뚜렷했다. '이웃의 고통에 구체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세상의 본보기가 되는, 정의가 강 같이 흐르는 공동체'를 산울교회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꼽았다.
청빙위원회는 교인들의 바람에 가장 가까운 목회자를 청빙하기 위해 '열린 청빙' 방침을 정했다.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타 교단(합동·통합·고신·대신) 목회자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예장합신이 타 교단보다 신학생 배출 규모가 적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고려 대상이었다. 청빙위원회는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교인과 함께 호흡하고 교회 비전에 공감할 수 있다면 다른 교단 목회자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청빙위원회는 4월 27일 교회 홈페이지에 청빙 공고문을 게시할 예정이다. 서류 접수는 5월 14일까지이고,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이메일로만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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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자유당 홍보 영상 튼 장경동 목사 '서면 경고'
대전선관위 "선거범죄 전력 없다"…장 목사 "내가 잘못한 것"
최유리 기자
▲ 예배 중 기독자유당 홍보 영상을 상영한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교회)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전선관위는 장 목사를 고발하지 않고 '서면 경고' 처리했다.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대전 중문교회 담임 장경동 목사가 대전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대전선관위)로부터 서면 경고 조치를 받았다. 총선 직전인 4월 10일 3·4부 주일예배에서 총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분가량 '기독자유당' 홍보 영상을 튼 게 문제가 됐다.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장 목사에 대한 민원을 넣었고, 사건을 접수한 경찰서가 행정기관인 대전선관위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대전선관위는 4월 15일 피고발인 장경동 목사를 직접 만나 경위를 묻는 '문답서'를 받았다.
조사 결과, 장경동 목사는 공직선거법 세 가지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선관위는 장 목사가 종교적 지위를 이용해 특정 정당을 홍보했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 제85조 3항 '종교 조직 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구성원에 대하여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어겼다고 해석했다.
또 제93조 1항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하여 이 법의 규정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정당의 명칭, 후보자의 성명을 나타내는 광고, 녹음·녹화 테이프을 상영할 수 없다'와 제100조 '누구든지 선거기간 중 이 법의 규정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녹화기를 사용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를 위반한 것으로 보았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 홍보에 사용되는 '연설·대담용 차량'에서만 녹화 테이프 상영과 녹화기 사용이 가능하다. 교회에서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어긋나며, 위반할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
대전선관위는 장경동 목사를 고발하지 않고 '서면 경고' 처리했다. 선거범죄 전력이 없고, 1장 분량의 반성문을 제출해 문제를 인정했으며, 위법 행위에 대한 개전의 정이 뚜렷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건을 담당한 대전 둔산경찰서도 선관위 판단을 상당 부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장경동 목사는 <뉴스앤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전선관위에서) 조사를 다 받았다. 경찰서에서 오라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조사가 끝나지 않아서 아직 모르겠다. 다른 할 얘기가 있겠나. 내가 잘못한 건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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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소유권 놓고 이전투구 중인 교회들
빚 갚아 준다는 말 믿고 소유권 넘겼다가…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축복교회
이용필 기자 f
▲ 수원 입북동에 있는 축복교회 예배당이 말썽이다. 소유권을 놓고 이단 하나님의교회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예배당의 원래 주인이었던 ㄱ교회와 '재산 증여 무효' 소송도 하고 있다. (축복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큰 예배당이 말썽이다. 수원에 있는 세 교회가 예배당 소유권 문제로 2년 가까이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는 축복교회(김정훈 목사)가 있다.
축복교회는 이단으로 규정된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김주철 총회장)와도 예배당 소유권을 놓고 소송 중이다. 수원시 입북동에 있는 축복교회 예배당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은 1,200평에 이른다.
교인들 연대보증과 현금 20억
축복교회 소유로 된 이 예배당의 원래 주인은 'ㄱ교회'였다. 2013년 2월 ㄱ교회는 예배당을 축복교회에 증여했다. 사연이 있었다. 교인 140여 명이 출석하던 ㄱ교회는 2007부터 2010년까지 예배당을 새로 지었다. 공사를 맡은 업체들이 줄줄이 부도 나면서 비용도 초과했다. 70~80억으로 잡았던 건축비는 120억을 넘었다. ㄱ교회는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100억 넘게 대출받았고, 교인 7명은 연대보증까지 섰다.
우여곡절 끝에 예배당을 완공했지만 유지할 형편은 못 됐다. 은행 대출이자를 내는 것도 벅찼다. 몇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교회뿐만 아니라 연대보증에 동참한 교인들을 상대로 압류가 들어갔다.
자체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한 ㄱ교회는 축복교회와 계약을 체결했다. 축복교회는 ㄱ교회의 전 재산을 증여받는 대신 연대보증에 동참한 교인들의 보증 문제를 해결해 주기로 했다. ㄱ교회는 예배당을 비워 주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2년이 흐른 뒤 ㄱ교회는 축복교회를 상대로 '재산 증여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ㄱ교회 이 아무개 장로는 4월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부 교인은 아직도 연대보증 문제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축복교회가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축복교회 이야기는 다르다. ㄱ교회와의 계약을 주도했던 축복교회 하 아무개 집사는 "연대보증 문제는 해결됐다. 나와 김정훈 목사, 또 다른 교인이 연대보증을 떠안았다"고 반박했다.
은행에 확인해 본 결과, 축복교회가 연대보증을 떠안기는 했지만, 아직 ㄱ교회 일부 교인들의 연대보증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ㄱ교회는 연대보증뿐 아니라 현금 20억도 문제 삼았다. 양 교회의 '증여 합의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ㄱ교회 이 장로는 "교회 전 재산을 넘기고 축복교회로부터 현금 20억을 받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축복교회 측은 20억을 주기로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옛 예배당도 말썽
또 하나의 교회가 얽혀 있다. 수원시 영화동 ㅈ교회다. 2011년 ㅈ교회는 ㄱ교회가 사용해 온 구 예배당을 사들였다. 구입 당시 ㄱ교회가 구 예배당을 담보로 은행에서 76억을 빌린 사실도 알고 있었다. 은행에 저당 잡힌 예배당을 사들인 이유는 부동산 시세와 관련 있다. ㅈ교회 관계자는 "주변 건물보다 싸게 나와서 8억을 주고 매입했다. 건물은 낡은 편이지만, 입지 조건이 꽤 좋았다"고 설명했다.
매매계약은 체결했지만, ㄱ교회 구 예배당이 은행에 저당 잡혀 있어 ㅈ교회로 소유권을 이전하지는 못했다. ㅈ교회는, ㄱ교회가 부채를 해결하면 소유권을 이전받을 것으로 생각했다. 대신 ㄱ교회가 소유하고 있는 충북 단양에 위치한 8억 원 상당의 땅을 ㅈ교회 앞으로 가등기했다.
그러나 ㄱ교회와 함께 ㅈ교회도 덩달아 위기를 맞았다. ㄱ교회가 은행에 이자를 갚지 못하자, ㅈ교회가 사용 중인 구 예배당도 몇 차례 경매에 넘어간 것이다.
이 무렵 축복교회 하 집사는 ㅈ교회에 접근했다. ㄱ교회 모든 재산을 증여받기로 했다면서 충북 단양 땅 가등기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안을 받아들이면, ㅈ교회가 사용 중인 예배당의 근저당도 풀어주겠다고 했다. ㅈ교회 관계자는 "안 그래도 경매 문제로 상당히 애를 먹던 상황이었고,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단양 땅은 '월드블레싱'이란 이름으로 등기 이전됐고, 이후 경매를 통해 제3자에게 넘어갔다.
가등기를 해제해 줬지만, ㅈ교회가 쓰던 예배당의 근저당은 그대로였다. 축복교회 측은 ㄱ교회의 전 재산을 증여받기로 했기 때문에 단양 땅도 당연히 우리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면서 구 예배당의 근저당을 해제해 주겠다고 한 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축복교회 하 집사는 "그건 김정훈 목사가 잘 안다"고 말할 뿐이었다.
담임목사는 4개월간 해외 집회 중
ㅈ교회 한 아무개 목사는 김정훈 목사와 하 집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29일, 김 목사와 하 집사에게 각각 기소 중지, 참고인 중지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처분서에서 "하 씨는 '김정훈 지시로 ㄱ교회 매입을 추진했고, ㅈ교회와 가등기 문제를 협의했다'고 한다. 자신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범행을 부인하는 상황이다. 피의자 김정훈을 보완 수사해야 혐의 유무를 명확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소재 문제로 기소 중지 처분이 나왔지만, 수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피의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축복교회가 ㅈ교회의 근저당권을 해제해 주고 소유권 이전을 약정한 것으로 봤다. 또, 채무 문제로 ㅈ교회가 경매 절차를 밟은 사실도 인정했다.
축복교회와 소송 중인 ㄱ·ㅈ교회는, 계약 실무는 축복교회 하 집사가 담당했지만 모든 것이 김정훈 목사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작 김 목사는 4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축복교회 한 관계자는 "두 교회 문제와 김정훈 목사님은 아무 관련이 없다. 해외 일정이 계속 잡혀 있어서, 한국에 못 오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축복교회 설교는 부목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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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치달은 두 교인의 싸움
펜실베이니아 키스톤 펠로우십 교회 총격 사건으로 교인 1명 사망
경소영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 경소영 기자] 지난 24일 평화로운 주일 아침, 펜실베이니아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마을에서 세 발의 총소리가 들렸다. 소리의 근원지는 다름 아닌 교회였다. 시간은 오전 11시였고 경건한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예배가 진행 중이었다. 두 교인의 격렬한 언쟁이 있었고 그로 인해 소동이 일어나던 사이에 한 교인이 다른 교인의 가슴을 향해 총을 쏘았다.
총격이 있고 난 뒤 20여 분이 지나 경찰이 와서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한 시간도 안 되어 사망했다. 피해자의 이름은 로버트 브렉스톤, 키스톤 펠로우십 교회에 다니던 27세 청년이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가해자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도 상처를 입어 병원에 갔지만, 곧 퇴원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총격 사건이 일어난 펜실베이니아 키스톤 펠로우십 교회 전경 (ABC NEWS 캡쳐)
총격이 일어난 교회당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교인 백여 명이 예배를 보고 있었다. 많은 교인이 사건의 목격자이고 증인이 됐다. 24명 이상의 교인들이 실제로 진술을 하기 위해 경찰서에 갔다. 당시 교회 안에 있던 브리나 소머(24세/법학과 학생)은 “나는 총소리가 나기 전 두 사람이 격렬한 언쟁을 하는 것을 들었다. 총격이 시작되고 난 의자 밑으로 들어갔다. 정말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같은 교인을 총으로 쏘아 죽인 가해자는 아직 정식으로 기소되지 않았다. 몽고메리 카운티 지방 변호사인 케빈 스틸은 “그는 무기를 소지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사람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바로 기소할 수 없다. 총격이 법률에 따라 정당하게 보호되는 것인지 아닌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가해자는 수사관에게 조사를 받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키스톤 펠로우십 교회는 큰 슬픔에 빠졌다. 교회 측은 모든 교인이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전하며 총격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 월요일 밤에는 철야 기도회를 열었다.
이번 총격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두 교인은 어떤 관계였는지, 죽음까지 가야만 했던 언쟁은 왜 일어난 것인지, 그리고 가해자는 무슨 이유로 총기 소지를 허가받은 건지, 경찰 조사의 결과에 따라 가해자는 처벌받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사건의 언급을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다만 모든 교인들이 기도하며 사랑으로 연합하자고 입을 모은다.
통계에 따르면 1999년 이후 미국에서 예배 중에 약 1198건의 무력 사태로 교회에서 62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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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과 기도
김달성 | kdalsung@hanmail.net
1인당 국민소득과 기도
H 권사 . 평생 주일 예배 거의 빠진 적이 없다. 새벽기도회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안 빠진다. 모태 신자로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소리를 듣는 그는 특히 기도 많이 하기로 유명하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금식기도 등 기도에 열심이다. 자신과 가족을 위한 기도만이 아니라 다른 교인이나 친척들을 위한 기도까지 두루 한다. 기도의 제목도 다양하다. 교회, 나라와 민족 그리고 세계를 위한 기도도 쉬지 않는다.
기도의 제목이 다양하고 범위도 넓지만 , 그 권사의 기도 내용은 단순하다.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예수 믿고 내세 천국 가게 해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땅에서 건강하고 부자 되고 높아지게 해달라는 것이다.
뭐니 뭐니 해도 그가 집중하는 기도는 따로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그의 자식들과 손자들을 위한 거다. 자식 5남매와 사위, 며느리들 그리고 손주들의 번성과 성공을 날마다 빈다. 남보다 높아지고 부자 되길 간절히 빌고 또 빈다.
그가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는 자세는 늘 당당하다. 그 당당함의 근거는 성경 말씀이다.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 천지가 무너져도 그가 굳게 믿고 있는 약속의 말씀이 있기에 그는 당당하게 기도한다. 작년 봄 서울 00동 달동네 집을 놓고 7일 금식기도할 때도 그는 하나님께 떳떳하게 요구했다. 그 집은 큰 아들이 10년전 투기를 목적으로 사 놓은 집이다.
그런데 재개발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집값만 절반으로 뚝 떨어져 손실을 보고 있어 자존심이 상했다. 믿는 자를 부유하게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굳게 믿는 신자로서의 자존심이 상한 것이다. 그래서 물만 먹으며 7일간, 재개발을 빨리 추진해 주시던지, 아니면 제값 받고 그 집을 매매하게 해 달라고 떼를 쓰며 기도했다. 또 작년 일천번제 기도를 할 때엔 당당하게 기도해서 소원성취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기도 제목은 둘째 아들의 승진이었다. 공무원인 둘째 아들은 어머니의 기도 덕분인지(?) 부수입이 이전보다 더 많은 부서로 승진했다. 그 바람에 신이 난 H 권사는 교인들 앞에서 할렐루야를 외치며 간증을 하였고,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 목사에게 양복을 사주었다. 그가 기도할 때마다 자신 있게 하나님께 들이대는 성경 말씀은 이것이다. 이는 그가 줄줄, 달달 외우는 말씀이다. 주일학교 시절부터 교회에서 배운 말씀.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태7:7-11)
'맥락 없이' 성경을 읽으면 가룟 유다처럼 실족한다. 성경 전체의 흐름을 외면하고 성경을 읽으면 아전인수격으로 성구를 악용하게 되고 결국은 미신에 빠진다. 인간의 육신적 욕심을 위해 성경구절을 단편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반복되고 습관화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령을 거스르는 종교생활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해 '예수 믿지 않는 기독교인'이 되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교회에서 인간이 신을 만들어 놓고 섬기는 어처구니없는, 저주스런 수렁에 빠지고 만다.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이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신으로 믿고 춤추며 섬긴 것 같이 말이다.(H권사는 최근 자신의 기도생활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고 회개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 그릇되고 헛된 기도생활에 대해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기도에 대한 성경 말씀의 맥락은 무엇인가?
초등학생도 금방 알 수 있는 맥락이 있다. 기도에 관한 위의 말씀(마7:7-11)과 반드시 연관시켜 받아야할 말씀이 위 말씀 바로 앞(마태 6:31-33)에 있다. 예수께서 산 위에서 말씀을 선포하실 때 하신 기도에 관한 말씀엔 맥락이 있었다.
구하는 기도에는 먼저 구할 것과 나중 구할 것이 있는 것이요, 구할 것과 구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 것이다. 구하는 기도에 대한 가르침의 결어라 할 수 있는 다음 말씀을 들어보자. 이 말씀은 기도의 맥락을 잡아주는 열쇠 말이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 6:31-33)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여기서 그의 나라는 사랑이신 하나님의 지배를 받는 상태를 말한다.'나라'는 통치 개념이다. 그의 의는 하나님의 올바른 뜻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무엇보다 앞서 구해야 할 것은 P 권사가 구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면 H권사가 구한 것은 굳이 구할 필요가 없다.
성경에는 기도에 관한 올바른 가르침을 주신 예수께서 실현하신 하나님 나라의 본을 소개해주고 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예수의 성령이 주도하시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이룬 초대교회 공동체가 그것이다. 그 공동체는 성령이 충만한 사람들이 먼저 구하고 실현한 하나님 나라의 한 본이었다. 처음 교회 신자들이 구하여 이룬 공동체의 모습을 성경은 이렇게 자세히 전해준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정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백성에서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더라."(사도행전 2:44-47)
"믿는 무리가 한 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사도행전 4:32-35)
이 처음 공동체는 그리스도인이 날마다 간구하며 지향해야할 삶이요 인류가 바라보고 걸어가야 할 길이다. 이는 단지 종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이룩할 삶이 이니라 이 세상 한복판에서 보통 사람들이 이루어야 할 사회다. 이는 인간의 마음과 세계,우주를 경영하시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새로운 사회와 세상을 미리 보여준 꼴이다.
그 공동체의 특징은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나누는 데 있다. 바람같은 성령 안에서 자유와 평등과 형제애가 넘치는 사회다. 예수의 성령은 이런 공동체를 지구촌에서 보편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쉼 없이 일하신다.
오늘 한국사회는 하나님 나라와 얼마나 닮아 있고, 얼마나 어긋나 있는가?
1인당 국민소득 28,000 달러(2014년 기준)인 우리 사회는 하나님 나라와 거리가 꽤 멀다. 한국의 경제규모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지만(GDP 세계 11위), 하나님의 의와는 거리가 멀다. 평균적인 국민소득은 3만 달러에 육박하지만 우리 사회는 심히 기운 운동장이다.1:99 사회라 할 만큼 기울어 있다.
갈수록 국민이 땀 흘려 맺은 열매들을 소수의 사람들이 독식하는 불의하고 불평등한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재벌 100 대 기업은 고용은 고작 4%만 하면서 나라 전체 순이익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100 대 대기업이 쌓아놓은 돈은 1000조원이 넘는데 반해 가계의 빚은 1200 조가 넘었다. 한국은 OECD국가들 가운데 가장 불평등한 나라인 미국 다음으로 불평등하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1994년까지 계획경제였다. 그 때까지 라면이나 목욕탕 요금까지 정부가 정하는 경제로서 정경유착이 심했다. 대다수 국민은 단지 소수를 위해 동원되는 수단일 뿐이었고 소외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에 비하면 불평등이 덜 심했다. 1995년 이후 우리 사회에 시장경제가 도입되었지만 자유시장경제가 아니라 독점자본 자유경제다. 지금 경제권력은 정부에서 독점자본으로 옮겨간 상태다.
이제 독점자본이 정부, 관료들만이 아니라 사회전반을 주무르면서 나라 전체의 성장 열매를 독차지하는 천박한 사회로 거침없이 가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경제는 꾸준히 성장했다. 하지만 정부의 세수는 그 성장률에 못 미치고 가계의 소득은 그 성장률에 훨씬 못 미친다.
오로지 소수 대기업들만이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소득을 움켜쥐었다. 한마디로 말해 경제성장은 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가난해지고 소수 부자들만 배가 터지게 된 꼴이다. 이 정글같은 사회구조가 체질화되어 세습되고 있다. 자산의 불평등만이 아니라 소득의 불평등 구조가 체질화되고 심화되는 추세다.전혀 공정하지 않은 과정을 통해 생긴 불평등 구조가 굳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기회의 균등이나 공정한 자유 경쟁은 말뿐이고 자유민주주의는 형식적이다. 북한은 수령주의적 왕조체제가 주민들을 매가 먹잇감을 발로 밟듯 누르며 다스리고 ,남한은 자본권력이 대다수 국민을 맘껏 조종하며 제어하고 착취한다. 수령주의적 전체주의 사회 못지않게 돈이 왕 노릇하는 사회도 바람같이 자유롭게 활동하시는 예수의 성령을 심히 거스른다. 두 사회 모두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삶을 원천적으로 방해한다.
이 사회에서 많은 국민은 단지 독점자본의 논리를 따라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한다. 제도권 교육만이 아니라 대다수 언론 매체 그리고 종교, 교회들은 돈이 왕노릇하는 사회 구조에 순응하는 인간상을 만드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백인교회가 흑인 노예들에게 그랬듯이 세뇌와 우민화 작업을 위한 도구 노릇을 톡톡히 한다. 많은 교회들이 돈우상이 던져주는 떡 부스러기를 경쟁적으로 받아먹으면서 돈우상에게 굽신거리며 절한다. 돈우상과 접신하며 엑스터시 희열에 취해 산다.
한국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은 무슨 기도를 해야 할까?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는 소명을 받은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나? 무슨 기도를 먼저 해야 하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무슨 소망을 품고 기도해야 할까? 무슨 비젼을 갖고 기도할까? 어떤 미래를 위해 긍정의 힘을 발휘하고 적극적 사고력을 쏟을까?
모든 가정, 월 소득 9백만원
1인당 국민소득 28,000 달러! 1달러를 1천원씩만 잡아도 1인당 연 2,8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이다.4인 가족이라면, 1년 가계 소득이 1억 1천만원이 넘는다.한 달 가계 소득은 약 900만원이다. 한 달 가정 소득으로 900만원을 줄 수 있는 능력을 한국사회는 갖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근면하고 부지런한 사람들도 지구촌에 없다. 경제성장의 열매는 그런 국민 모두가 일해 얻은 결실이다. 그 열매는 그물처럼 얽혀있는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만든 실과다. 어린이나 노인은 물론 식물인간으로 연명하고 있는 사람도 이 결실에 기여한 몫이 있다. 기여한 몫만이 아니라 열매를 분배받을 몫이 또 따로 저마다 있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씀은 노예주(귀족)처럼 착취하는 일에 몰두하는 자들을 겨냥한 말씀이다.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나누는 사회.' 그 사회는 고도로 진보된 사회다.인류의 정신- 의식이 매우 고양되어야 가능한 사회다. 그 사회는 사회 구조적인 악만이 아니라 병적인 자기애와 이기심 그리고 탐욕까지 예수를 힘입어 죽이는 신인류가 탄생할 때에나 도래할 사회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바로 그 죽음의 은총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로마서6장) 지금 그 사회는 우리에게 한낱 그림의 떡에 지나지 않는다. 기복신앙에 푸욱 빠진 기독교인들이 세상을 다 뒤덮는다 해도 그 사회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훼방하는 세력일 뿐이다.
내가 지금 구하는 것은 착취가 없는 사회다. 저마다 일한 자신의 정당한 몫을 받는 일이다. 모든 생산과 성장의 주체인 노동자들( 2천만명, 그 중 비정규직이 절반)이 제 일한 몫을 제대로 받는 일이다. 구조적인 착취에 근거한 야만스런 소득분배구조를 지양하고 인간다운 소득분배가 이루어지는 사회를 바라며 기도한다.
보다 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나눔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구한다. 공정한 분배로 촉진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갈구한다. 공정한 소득분배로 말미암은 한국사회의 질적 변화를 바란다. 재벌 100 대 기업이 나라 전체 순이익의 60%를 차지하는 사회보다 노동자 2천만이 그 60%를 받아 누리는 사회가 훨씬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 과학적이다. 미래지향적이다.
얼마전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독점자본에 수종드는 독선적인 정권(정당)을 국민이 심판하고 새로운 정당구도를 만들었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정한 소득분배를 위한 기도를 쉬지 않으련다. 부부(비정규직)가 일벌처럼 성실하게 일하지만 두 자녀와 함께 살면서 늘 쪼들리기만 하는 K집사 가정이 한 달에 900만원 소득을 얻는 날을 그리며 나는 오늘도 기도한다. 빵의 정의로운 나눔에 사랑이 있고 생명과 평화가 있다. 영생도 있다.그 나눔의 일이 성사聖事(Sacrament)다.
교단과 한국 기독교 연합 단체를 대표하는 총회장과 대표회장을 선출하면서 돈으로 총대들을 매수하여 금권 불법 선거로 당선되었다면 과연 그 총회장과 대표회장을 하나님께서 세우셨을까? 아니다. 절대로 하나님이 세우시지 않으셨다. 공의와 합법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죄와는 함께 할 수 없다.
불법은 죄이고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것이다. 불법은 하나님의 방법이 될 수 없다. 성도들의 피눈물과 같은 고귀한 헌금을 자신의 욕망과 명예를 위해서 자유자재로 수십 억 원씩 불법 선거로 처발랐다면 그는 이미 사단의 종이다. 사단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아먹은 자이다.
사단은 40일을 금식하신 예수님께 찾아와서 자신에게 엎드려 경배하면 천하 만국과 영광을 주겠다고 했다. 예수님을 유혹하고 시험했던 사단이 총회장과 대표회장이 되기를 갈망하는 자들을 그냥 지나쳤을까? 당연히, 빠짐없이, 확실하게, 분명히, 명확하게 시험했다. 그리고 그 시험에 넘어간 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명예에 눈이 멀어 사단에게 자신의 영혼을 갖다 바쳤다. 불쌍하고 가련한 인생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나님의 종이 아닌 사단의 종이 된 것이다. 사단의 종으로 살아왔던 자신의 정체를 돈 선거로 불법을 자행함으로써 명약관화(明若觀火)하게 드러낸 것이다.
▲ 금권 선거의 민낯을 보여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전임 대표회장이었던 이광선 목사는 '한국 교회에 드리는 참회와 호소의 글'을 발표해 1년 전 자신도 돈 선거를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더불어 길자연 목사의 불법 금권선거를 지적했다. 사회적 파장도 크게 일었고, 주요 일간지들이 중점 보도하기도 했다.
2011년도 2월 23일, <한겨레> 신문은 '한기총 돈 선거 일파만파 30억 - 50억은 다반사'라는 제목으로 금권선거의 실체를 폭로했다. 전임 대표회장이었던 이광선 목사가 '한국 교회에 드리는 참회와 호소의 글'을 발표해 1년 전 자신도 돈 선거를 했던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그리고 길자연 목사의 불법 금권선거를 지적했다. 이 목사의 양심선언 후, 돈을 받았다는 목사들과 돈을 전달했다는 목사들의 회개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교단의 총회장 선거에서도 금권 선거로 불법이 이루어진 증거들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한국 최대의 교단인 예장 합동 총회의 전임 총무였던 황규철 목사가 칼부림으로 칼춤을 추면서 박석구 목사를 죽이려고 했던 사건도 사실 예전에는 본인의 당선을 위해서 돈 봉투를 돌렸던 행동대장이었던 박 목사가 이해관계가 달라지면서 자신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공의와 합법의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진리 안에서 온전한 식과 방법으로 이루어 가신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불법은 사용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심은 대로 거두시고 행한 대로 보응하시는 정직하신 분이시다. 세상은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상관없다고 유혹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성공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결과는 내게 맡기고 너희는 최선만 다하라고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과정도 옳고 결과도 좋아야 하나님의 뜻이 된다. 또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어도 과정이 좋았으면 이 역시도 하나님이 뜻이라 할 수 있다. 그리 아니하실 지라도의 신앙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과정이 옳지 않으면서 결과가 좋다고 하나님의 뜻이 될 수는 없다.
과정이 나쁜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돈을 뿌려서 당선이 되었다면 이것은 사단의 역사이다. 하나님께서는 돈 선거, 불법선거를 과정으로 삼지 않으신다. 영적인 권위는 영적인 존재만이 줄 수 있다. 예수님을 시험했던 바로 그 사단이 돈에 빠지고, 명예에 빠진 자들을 자신의 종으로 삼은 것이다.
목사가 조심해야 할 것 3가지는 돈과 명예와 성이다. 돈과 관련된 문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일반 성도들은 교회의 재정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잘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리고, 감추고, 속여서 목사가 얼마의 수입을 가져가며, 얼마나 쉽게 마음대로 재정을 유용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이렇기 때문에 금권선거와 관련된 기사들을 종합해 보면 작은 교단은 5억에서 10억 원 정도를 선거자금으로 사용하고 거대 교단의 큰 교회는 20억, 30억 심지어는 50억 원까지도 불법으로 뿌리는 것이다. 돈을 주는 자나 돈을 받는 자나 똑같은 자들이다. 여자는 목사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준다. 여자와 관련된 문제를 일이키면 교회를 사임하고 떠나야 한다. 이렇기 때문에 여자 문제를 일으키는 자는 많지 않다.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명예는 자랑거리가 된다. 총회장이 되고, 대표회장이 되는 것은 교회의 자랑이 되고 성도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줄 수 있다. 그래서 돈을 장악한 목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명예이다.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탐스럽기도 한 선악과이기 때문이다. 명예의 선악과 욕망의 선악과이다.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났다고 증거해 주고 있고(딤전 6:10),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한다(마 6:24)고 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고, 돈을 사랑하면 재물을 섬기는 것이라고 했는데, 돈을 이미 장악한 자들이 그 돈으로 더러운 명예를 추구했다면 얼마나 더 큰 죄악이 되고, 더 큰 범죄가 되겠는가? 명예를 사랑함은 십만 악의 뿌리, 백만 악의 뿌리, 천만 악의 뿌리가 될 것이다. 하나님의 식과 방법을 떠나 하나님보다도 더 소중히 여기고 귀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상이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모든 것은 우상이다.
10억, 20억, 30억, 40억, 50억 원씩 뿌려 대면서 기필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회장이 되어야 하고, 대표회장이 되어야 한다면 이것이 바로 우상숭배이다. 1년짜리 명예직, 총회장, 대표회장이 되기 위해서 성도들의 그 귀한 헌금을 똥칠하듯이 돈으로 표를 처바르는 자들, 돈을 받고 좋아하며 투표해 주는 자들 모두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사단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이용해 먹고, 자신의 더러운 욕망을 채우며, 삯꾼, 거짓 선지자로 영계를 혼탁하게 하며 말세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불법 금권 선거에 관련된 기사가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모양이다. 회개하지 않고 죄의 늪에 빠져서, 죄의 관성 속에서 죄와 더불어 먹고 마시며 계속해서 사단의 유혹에 빠져서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쾌락에 즐거워하는 것이다.
우리 교회 목사님이 돈을 뿌려서 총회장이 되고, 대표회장이 되었다면 자부심을 갖고 존경해서는 안 된다. 교회에서 퇴출시켜야 하고, 이것이 어려우면 진정으로 좋은 목자를 찾아서 떠나야 한다. 참된 목자를 만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 영혼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말세가 되면 될수록 참 종, 선한 목자보다는 거짓 선지자들과 삯꾼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증거 해 주고 있다. 이 마지막 때에 진정한 축복은 큰 교회, 대형교회, 총회장, 대표회장 목사님 교회를 다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칭찬하시는 진실 된 목사님, 정직한 목사님, 참 좋은 목사님, 참 좋은 교회를 다니는 것이다.
돈을 뿌려서 금권선거를 치른 것이 발견되면 3년 동안 강단에 설 수 없게 하자. 사실상 불명예 퇴출을 시키자는 것이다. 이런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면 안 된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속이는 말을 하고, 사기를 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이용해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총회장은 1년 임기의 명예직이다. 이것을 3년 임기의 실질적인 직무를 감당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고, 총회장에 출마하려면 섬기는 교회를 사임하고 순수하게 마지막 사역을 교단과 교회들을 섬기기 원하는 겸손한 자들만이 나올 수 있게 하자. 예수님께서 낮아지셔서 겸손으로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던 것처럼 진정으로 낮아지고자 하는 자들만이 총회장이 될 수 있게끔 하자. 낮아져서 섬긴다고 하는 것은 실제적인 것이다. 회사로 치면 높은 자들은 많은 연봉을 받는다. 직위도 높다.
낮은 자들은 적은 임금을 받는다. 예수님 당시에는 노예와 종들이었다. 총회장에게는 3만에서 4만 달러 정도의 최저임금을 지급하자. 이 돈을 받고도 기쁨으로 감사하게 섬길 수 있다면 정말로 낮아져서 섬긴다고 하는 것에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다. 섬기던 교회를 사임할 때는 아무 조건 없이 그냥 그대로 사임하자. 전별금이니 하는 돈은 일체 받지 말자. 그리고 교단은 총회장 임기가 끝나면 매월 3천 불 정도의 연금을 주고, 부부 중, 한 명이 소천하게 되면 2천 불로 낮춰서 지급하자.
만일에 이런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총회장으로 출마하여 섬기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교단에 속한 모든 교회와 성도가 존경하면서 따를 것이다. 10만 달러, 20만 달러의 연봉을 버리고 3만 달러, 4만 달러에 만족하면서 낮아지고, 50만 달러, 100만 달러, 200만 달러, 300만 달러의 퇴직금 대신 매월 3천 달러의 연금으로 감사하는 총회장님이 있다면 얼마나 감동되고, 감사가 되겠는가?
삯꾼과 거짓 선지자들이 판을 치는 이 말세에 예수님의 정신과 사랑을 몸소 실천하면서 성육신의 마음으로 교단을 섬기고자 하는 분들이 교단을 대표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있으면 좋겠다.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상상이지만 이렇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더는 돈으로 처바른 우상숭배의 총회장, 대표회장이 선출되지 않기를 바란다.
스시 만드는 목사 조경윤 / <생명나무교회>
조경윤 newsm@new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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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진화론은 양립할 수 있다!”인류학자 이상희 교수,
‘크리스천 인류학자가 본 인류의 진화’ 강의
양재영
UC 리버사이드 인류학과 이상희 교수를 강사로 “크리스천 인류학자에게 듣는다-인류는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라는 주제 강연회가 22일(금) 나성향린교회(곽건용 목사)에서 열렸다.
이상희 교수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졸업한 후 미시간대학에서 석, 박사를 했으며 15년째 UC 리버사이드에서 인류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해 9월 고인류학자가 일반인들이 관심 있어 할 22가지 인류학 주제를 풀어낸 교양서인 <인류의 기원>(사이언스 북스)을 출간했다.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연회에서 이상희 교수는 자신을 고인류학을 강의하는 진화론자이자 독실한 크리스천이라고 소개하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최초의 증거를 찾아보는 것이 고인류학이다. 즉, 고인류학은 인간이 얼마나 특별하지 않은지 보여주는 역사이다”고 소개했다.
이상희 교수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
이 교수는 과학자로 커리어를 쌓은 다음 드라마틱한 계기를 통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지 10년이 됐다고 전했다.
“믿음이 패키지로 일순간에 들어왔기 때문에 ‘내가 공부하는 인류학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이런 주제로 고민하는 분들에 대한 긍휼심이 없었다.
어느날, 한국인 학생이 제 과목을 듣고 싶었는데, 교회 목사님이 제가 사탄이니 수업을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처음엔 그냥 넘어갔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천국을 공유할 것이라 생각하니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신앙과 이론이 양립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진화론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될까?’라는 주제로 고민을 했다고 언급했다.
“저에게는 신앙과 진화론은 별개였다. ‘우리는 동물과 별로 구별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 진화론은 목적 없는 부유(浮遊)하는 삶을 가르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부분이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 같다고 학생들은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을 하나님의 역사 밖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너무 좁은 생각이다. 또한, 저 같은 인류학자가 신앙인이라는 점에 실망했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이 또한 좁은 생각이라고 본다.”
이 교수는 인류학자들이 연구하는 큰 주제로 “인류가 언제부터 이런 모습을 가졌을까?”라는 주제를 언급하며 “인류와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와 갈라진 시점부터 모든 자손들을 인류라고 한다. 침팬지와 인류는 혈청학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정의했다.
그는 인류가 ‘머리가 크다’, ‘이빨이 작다’, ‘도구를 쓴다’ 등과 같은 특징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직립보행을 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두발로 걷는 것은 인류만이 아니다. 펭귄, 곰, 조류, 침팬지, 고릴라, 유인원 등도 직립보행 한다. 하지만 이들의 보행은 인간의 직립보행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이러한 인간만의 배타적인 직립보행을 했다는 논쟁은 1970년대 발견된 화석인 루시(Lucy)를 통해 크게 일어나기도 했다”
“크리스천 인류학자에게 듣는다-인류는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라는 주제 강연회가 나성향린교회에서 열렸다.
이 교수는 또한 1981년 ‘러브조이의 가설’(남자와 여자가 성과 먹을거리를 매개로 짝을 맺게 되면서 성별 분업·핵가족·직립보행이 ‘패키지’로 등장했고 이것이 인간의 기원이라는 가설)을 거론하며 이 가설은 크게 비판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인류 성공의 수수께끼’에 대한 정확한 문제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러브조이는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을 통해 2세를 재생산하는 데 있어 인류는 양과 질 모두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세를 남기는 데는 두 가지 전략이 있다. 많이 낳아 그 중에 일부가 살아남도록 하는 ‘양적’ 방법과, 적게 낳아 잘 키우는 ‘질적’ 방법이다. 인간은 이 두 가지 방법에서 모두 성공해 유전자를 많이 남길 수 있었다.
남성이 직립보행을 통해 나가서 먹거리를 운반해줬기 때문에 엄마들은 큰 에너지 소모없이 한 번에 한명 이상의 아이를 건사할 수 있었다. 또한, 여성의 가임기가 베일에 쌓여 있기 때문에, 남자가 가져다주는 먹이를 확보한 체 가만히 앉아서 먹고 아이를 낳는 완벽한 노동 분담이 일어났다는 주장은 크게 비판받았다. 그러나 어떠한 방식으로든 이러한 안정적 재생산은 인류 성공의 수수께끼에 대한 답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