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억류 735일, 그가 던진 말 /교인 대출받은 돈으로 예배당 지은 목사 징역 4년 2016-06-02 16:33:42 read : 4176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북한에서 억류 735일, 그가 던진 말
케네스 배 <잊지 않았다>(두란노)…"북한 외면치 않으면 결국 하나님께 돌아와"
최유리 기자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2012년 11월 3일 한 남자가 북한에 억류됐다. 국가 전복 음모죄로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다. 억류된 지 735일,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선교사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북한 라선시에 여행사를 세우고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북한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사건은 18번째 북한에 들어갈 때 기독교 정보가 담긴 외장 하드를 실수로 반입하면서 터졌다. 북한 당국은 그가 기독교를 전파하고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려고 했다고 판결했다.
6월 1일, 당시 상황을 기록한 책 <잊지 않았다>(두란노)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그는 책 내용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북한에서 735일간 억류된 케네스 배 선교사가 당시의 상황을 담은 책 <잊지 않았다>(두란노)를 출간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하나님은 날 잊지 않았다
케네스 배 선교사는 라선시, 평양에서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라선시에서는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조사를 받았다. 재판받은 후에는 노동교화소에서 아침 6시에 기상해서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 6일간 노동했다. 농사짓고 도랑 파고 석탄 창고에서 석탄 옮기는 일을 했다. 매일 중노동을 하다 보니 2~3달 만에 체중이 27kg 감량됐다. 당뇨와 영양실조로 2년 중 1년은 병원에서 생활했다.
곧 나갈 수 있을 거라던 조사관들 장담과 달리, 그는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도 너를 잊었다", "아무도 너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제 환갑이 되어야 돌아간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마음이 어려웠지만 억류 초기부터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내가 너의 구원자가 된다"는 메시지를 기억하며 믿음을 지켰다.
2012년 12월 12일 광명성 3호를 발사하던 날은 북한 억류 중 가장 어려운 날이었다. 실낱 같지만 억류에서 풀려날 수 있다는 희망이 줄곧 있었다. 그러나 당시 미사일이 발사되자 "미국에 미사일을 쏘자"는 반응이 나왔다. 그런 모습을 보며 당장 집에 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내가 너와 함께하고 이곳에서 할 일이 있다"는 말씀을 새기며 소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케네스 배 선교사는 책 제목인 '잊지 않았다'처럼 북한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통제된 사회에서 살고 있는 북한 주민은 외부 소식에 둔감하다. 남한 경제가 북한보다 40배 이상 크다거나, UN 사무총장이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해도 믿지 못한다.
아직도 한국과 미국은 1%만 잘 살고 나머지는 어려운 생활을 한다고 알고 있다. 본인은 2년을 살았지만, 북한 사람들은 이 체제에서 평생 살게 된다며, 외부에서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마음의 장벽이 무너지고 결국 하나님께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북한 주민, 억류된 사람 기억해 달라
또 현재 북한에서 무기징역을 받고 노동교화형에 처해진 김국기, 최춘길 씨와 김정욱 선교사, 종신노역형을 받은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선교사를 기억하고 그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본인도 사람들의 기도로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방문했던 북한 교회 상황도 언급했다. 평양에 있는 교회를 세 번 방문했고, 그곳에서 직접 예배도 드렸다. 한국과 같은 찬양을 부르고 목사가 설교도 한다. 도중에 성도들이 아멘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도 한다.
그러나 케네스 배 선교사는 북한 사람들이 진정한 예배를 드린다고 볼 순 없을 거 같다고 했다. 성경을 기반으로 설교하지만, 결국 뒷부분에는 김일성 수령 찬양이나 한국을 비방하는 내용으로 끝나는 걸 보며 안타까움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상황이 달라진다면, 북한에서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말도 했다. 현재는 상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탈북민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정착,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북한 동포를 위한 NGO를 설립해 북한과 세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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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성결교회 리더십 교체..이정익 목사 퇴임, 46세 박노훈 목사 취임
47년 목회 마무리 이정익 목사 "모두 하나님의 은혜" 감사 고백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대표적인 교회인 신촌성결교회의 리더십이 교체됐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운동에 힘써온 이정익 신촌성결교회 담임목사가 70세를 맞아 공식 은퇴한 것.
신촌성결교회는 29일 교단 관계자들과 교계 인사,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정익 목사의 원로목사로 추대와 박노훈 새 담임목사 취임식을 진행했다.
지난 1991년 신촌성결교회 담임으로 취임해 25년 동안 교회를 섬기고, 기성총회 총회장과 서울신대 이사장, CBS와 대한성서공회 등 연합기관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47년 목회활동을 모두 마무리하는 순간, 이정익 목사는 “오늘까지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면서 지나온 시간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했다.
이정익 목사는 후임인 박노훈 목사에 대해 “신뢰할 만하고 존경할 만 한 후임자가 부임해 감사하다”면서 “나에게 해주었던 격려와 기도, 모든 마음을 이제 후임자에게 그대로 쏟아부어달라”고 교인들에게 부탁했다.
이 목사는 “은퇴 후 조용히 교회의 부흥을 위해 뒤에서 기도하겠다”면서 “할 수 있으면 교단과 한국교계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짧은 퇴임인사를 전했다.
신촌성결교회가 29일 이정익 목사의 원로추대와 박노훈 목사의 담임취임 예식을 가졌다.
(사진제공 신촌성결교회 IT위원회)
예식에 참석한 교인과 교계 인사 등 1천 5백여 명은 마지막 인사를 전한 이정익 목사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감사와 함께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손인웅 총장 등이 참석해 이정익 목사의 은퇴와 새 출발을 격려했다.
이정익 목사는 최근 여의도 근처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북한 섬김 등 은퇴 이후의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촌성결교회 5대 담임에 박노훈 목사 취임
신촌성결교회가 29일 이정익 목사의 원로추대와 박노훈 목사의 담임취임 예식을 가졌다.
이정익 목사 부부(왼쪽사진)와 후임 박노훈 목사 부부(오른쪽사진)
(사진제공 신촌성결교회 IT위원회)
이 목사의 뒤를 이은 신촌성결교회의 5대 담임에는 박노훈 목사가 취임했다.
올해 46세의 젊은 나이로 교인 재적수 1만 2천 명의 교회를 목양하게 된 박노훈 목사는 “선대 목사들의 사랑과 헌신을 이어받아 성결의 신앙을 세상에 전파하며 존경받는 교회로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노훈 목사는 취임인사를 통해 “성도들의 삶을 잘 살피며 생명 가득한 교회, 교회와 교단의 전통을 계승하는 교회, 지역사회와 하나 되고 신구 세대가 조화되고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교회로, 우리사회에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연세대 신학과와 서울신대 신대원을 거쳐 미국 예일대 신학석사, 밴더빌트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박노훈 목사는 2012년부터 연세대에서 신약학을 가르쳐왔다.
한편 신촌성결교회는 원로목사에게 한 달에 한 번 주일 강단을 맡겨온 전통에 따라 이정익 원로목사에게도 매월 첫 주일예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한 달에 한 주 이정익 원로목사가 강단에 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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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종교전쟁, “십자가는 피했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卍(만)'자가 가득 그려져 SNS 상에서 논란이 일었다.
3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23) 선수가 그라운드에 '卍(만)'자 여러 개를 발로 그려넣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게재됐다.
29일 KIA와 NC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불교 신자인 박민우가 수비 도중 발로 글자를 하나씩 새겼고 '卍(만)'자는 20여개로 불어났다. '卍(만)'자 사이사이에는 십자가도 눈에 띄었다.
이는 '경기장의 종교전쟁'이라 불리며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경기는 NC가 9-8로 이겼다.
한편 KBO에는 관련 규정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KBO 리그 규정 '경기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 9항에는 "헬멧, 모자 등 야구용품에 지나친 개인 편향의 표현 및 특정 종교를 나타내는 표식을 금지한다"고만 명시돼 있을 뿐이다.
박민우는 1루와 2루 사이 그라운드에 글자를 새겨 관련 규정이 없다는 것. 그러나 KBO 관계자는 "그라운드에 그림을 그리는 걸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 대신 상대 팀에서 항의하면 지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불규칙 바운드가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도 십자가는 피해 그렸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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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성서 보급, 지난해보다 무려 41% 감소
해외 성서 보급도 8% 감소해 2백만 부 대로 떨어져
올해 상반기(2015년 11월 1일부터 2016년 4월 30일까지) 성서 보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39만 6,148부)보다 무려 약 41%(16만 2,856부) 감소한 23만 3,392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그 전해에 비해 2.5% 증가했었다.
5월 31일 대한성서공회 제125회 정기이사회에서 권의현 사장은 이 같이 보고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개역개정판 보급이 마무리 단계인 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갈수록 '종이 성경' 대신 '스마트폰 성경'을 사용하는 추세와 함께 한국교회 성도 수 정체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보급된 성서 중 개역개정판은 17만 8,092부로, 지금까지 총 879만 1,930부 발행됐다. 권의현 사장은 "그동안 국내 출판사들이 대한성서공회에게서 개역개정판 본문 사용에 대한 저작권 허락을 받아 출판한 주석성경 1,049만 2,644부를 포함하면, 개역개정판 성경은 1,930만여 부가 보급됐다"며 "저희는 계속해서 다양한 성경 독자들의 필요를 분석하고 성서 본문의 편집 형태를 다양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성서 보급도 감소했다. 올 상반기 85개국 124개 언어로 성서 총 282만 3,178부를 제작·보급, 지난해 같은 기간(310만 544부)에 비해 약 9% 줄어든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150만 5,278부로 가장 많았고, 미주 63만 100부, 유럽 39만 3,229부, 아시아 29만 4,571부 순이었다. 언어별로는 스페인어가 48만 9,973부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어 28만 8,973부, 아랍어 21만 1,455부, 영어 19만 8,942부, 스와힐리어 17만 8,193부 순이었다. 기타 언어가 145만 5,642부였다.
이에 대해 권의현 사장은 "UBS의 재정 악화로 각 성서공회의 제작 지원 규모가 축소되고, 세계적 경기 침체로 성서 제작 주문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저희는 계속해서 다양한 형태의 성서들을 보급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권 사장은 "올 상반기에도 각 성서공회들의 성경 출판을 지원하기 위해 네팔어 성경, 몽골어 성경용어 해설, 스라난통고 성경(수리남), 스와힐리 염가판 성경(탄자니아 등), 스페인어 염가판 성경, 은셍가·일라 신약(잠비아), 페브 신약·시편(차드), 따갈로그 한글 대조성경(필리핀), 페레 신약(카메룬), 베트남어 한글 대조성경 및 단편성서 등 총 12개의 성경조판 서비스를 무상 지원했다"고 밝혔다.
미자립 성서공회 성서 지원 및 모금 사업으로는 20개국에서 총 17만 8,845부의 성서를 제작·기증했다. 수혜국은 아프리카에선 가나, 가봉, 모리셔스, 에티오피아, 카메룬, 콩고 등 6개국, 중남미 니카라과, 멕시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엘살바도르,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8개국, 유럽·중동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이란, 포르투갈 등 4개국, 아시아·태평양 미얀마, 파키스탄 2개국 등이다.
권 사장은 "최근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 교회들이 성장하면서 성경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치·종교·경제적 이유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서공회들에서 기증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태평양, 지진으로 많은 희생자들과 이재민들이 발생한 에콰도르 등에서도 기증을 요청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2012년 12월부터 '새한글 성경전서(가칭)' 번역을 시작한 이래, 올해 4월 말로 기초 번역이 97%, 번역 검토는 49% 각각 진행됐다"며 "다매체 시대의 우리말 사용자를 고려해,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우리말 어법에 맞게 번역하되 최신 학문연구 결과를 반영하는 성경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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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철 목사가 날 보고 '너도 죽여'라고 했다"
칼부림 사건 공판 진행 중…전 예복교회 부목사 증인신문
구권효 기자
▲ 작년 9월 예장합동 100회 총회에서 발언하는 황규철 목사. ⓒ뉴스앤조이 최승현
▲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황규철 목사의 칼부림 사건에 대한 공판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작년 10월 22일, 박석구 목사를 칼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황규철 목사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5월 3일 첫 신문에서 박석구 목사가 피해자 신분으로 직접 진술했고, 5월 31일 공판에서는 예복교회 부목사였던 신 아무개 목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신 목사는 칼부림 당시 당회장실 상황을 직접 본 사람이다.
법정에 나온 황규철 목사는 수염을 자른 말끔한 모습이었다. 수감복만 빼면 예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황 목사가 증인을 보지 못하도록 피고인석 앞에 가리개가 설치됐다. 방청석에는 박석구 목사 모습도 보였다.
박 목사는 긴장한 듯 맨 뒷줄 끝에 앉아 상체를 숙이고 앞쪽 의자에 양팔을 얹었다. 치켜뜬 눈에는 경계심이 가득했다. 그는 증인신문이 끝나기 전 자리를 떴다. 공판에는 황규철 목사 가족도 참석했다.
검사의 신문은 짧았다. 신 목사에게 사건 당일 어떻게 당회장실로 가게 됐고, 거기서 무엇을 보았느냐고 물었다. 신 목사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10월 22일 4시 박석구 목사가 황규철 목사를 만난다는 얘기를 들었다. 잠시 교회에서 자다가 6시 40분경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다. 그런데 갑자기 2층에서 소리가 들렸다. 2층 당회장실로 가 보니 박석구 목사는 소파와 탁자 가운데 쓰러져 있었고 황규철 목사가 그 위에 엎드려 있었다.
처음에는 황 목사가 박 목사를 그냥 누르고 있는 것 같아 보여서 뒤에서 황규철 목사의 양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끌어올렸다. 끌어올리고 보니 황 목사 손에 회칼이 들려 있었고 칼에 피가 묻어 있었다. 황규철 목사가 나를 보고 '너도 죽여'라고 했다. 너무 놀라서 교회 밖으로 뛰쳐나가 경찰에 신고했다."
피고 황규철 목사 측 변호사는 당시 박석구 목사와 황규철 목사가 있던 위치는 어디였는지, 자세는 어땠는지, 황 목사의 어느 쪽 손에 칼이 들려 있었는지, 그때 박 목사가 찔린 것을 봤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그런 후에 신 목사가 사건 다음 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던 내용과 두 달 후 박석구 목사에게 써 준 사실 확인서를 비교하며 진술의 차이점을 지적했다.
경찰 진술서에는 황규철 목사가 신 목사에게 '너도 죽여'라고 말한 내용이 없었다. 황 목사 측 변호사가 이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신 목사는 "나는 직업이 목사다. 가해자도 목사기 때문에 차마 거기까지는 얘기를 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때 당시에는 내가 이런 식으로 법정에 서게 될지 몰랐다. 이제 이렇게 됐으니 확실하게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증인신문이 끝나고 황규철 목사 측은 경찰 조사 당시 현장검증이 되지 않았다며, 예복교회 당회장실에서 검증을 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사가 이를 받아들이자, 방청석 쪽에서 "예복교회 건물은 이미 헐렸다"는 말이 나왔다. 황 목사 측은 법정에서라도 소파와 탁자를 가져와 재연을 하겠다고 했다.
▲ 예복교회 건물은 헐려 있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황규철 목사는 어제 이 아무개 목사에게 확인했다며 예복교회 건물이 아직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판사는 난처해하며 현장검증은 추후 결정하자고 했다. 공판이 끝나고 기자가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예복교회 건물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한 인부는 5월 초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빌라를 짓고 있다고 했다.
박석구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인도 떠나고 목회를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요새 병원을 다니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황규철 목사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양형을 줄이려는 것 같다. 회칼까지 가져와서 우발적이라니 말이 안 되는 소리다"라고 했다.
한편, 법정에서 만난 황규철 목사의 아들 아무개 목사는 재판이 진행 중이라 자세한 얘기를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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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이 하나님나라 무너뜨리는 법 밀어붙여"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 차별금지법 추진한 반기문‧황교안 비판
이용필 기자
"하나님나라를 무너뜨리는 법을 어떤 사람이 밀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기도할 수 있다. (중략) 정부의 차별금지법 입법 배경에는 유엔 사무총장이 있다. 지속적으로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공식 서한을 보내고, 이것을 통과시키지 않는 '내 조국 대한민국이 수치스럽다'고 이야기한다."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서초구 갑)이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판했다. 동성애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이 의원이 공개 강연에서 반 총장을 직접 언급하며 비판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5월 3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국교회 다음 세대를 위한 차별금지법(동성애옹호법) 반대' 포럼에서 강사로 나섰다. 5월 30일 20대 국회 개원 후, 이 의원의 첫 공식 일정으로 알려졌다.
"유엔 사무총장이 차별금지법 제정 '압박'"
부축을 받으며 강단에 힘겹게 오른 이 의원은 '차별급지법 입법 시도 사례 및 입법 진행 상황'이란 주제로 20분가량 강의했다. 포럼 사회자는 "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이 의원이) 큰 부상을 당했는데도 포럼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차별금지법'을 하나님나라를 무너뜨리는 법으로 규정하고, 반기문 총장을 배후 인물로 지목했다. 2011년부터 유엔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압박해 온 정황과 박근혜 정부가 140개 국정 과제에 관련 법을 포함시킨 내용 등을 근거로 들었다.
"유엔은 대한민국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수차례 권고했다. 2011년, 2012년, 2013년, 2015년. (중략) 이 기간 유엔 사무총장이 누군지 잘 알 것이다. 사무총장이 제일 이 일을 압박하고 있다."
이 의원은 반기문 총장을 적극 비판했지만,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2013년 4월 15일 국제회의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한 공식 연설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정상들에게 성 소수자 차별 금지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력히 요구하겠다."
"2013년 4월 30일, '성 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 행동'에 발송한 서면 내용입니다. '저의 모국인 대한민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성애는 대개 금기시되고 있다. 아직도 성인인 동성 간의 합의된 사적인 관계가 범죄가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걱정이 된다."
"2014년 6월 6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한 기조연설입니다. '올림픽은 인종이나 지역, 성적 성향과 관계없이 누구나 동등하게 경쟁할 권리를 보장했다."
"하나님의 사람 법무장관이 '차별금지법' 추진"
황교안 총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황 총리가 법무장관을 역임할 때 상황을 언급했다. 법무부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독 의원들이 법무장관에게 법안 철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차별금지법 추진) 정보를 알고, 법무장관에게 많은 압력을 행사했지만, 이분은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줬다. 결국 기독 의원들이 다른 경로를 통해 이 법이 국회로 넘어오는 것을 막았다."
이 의원은 17대 국회부터 시작된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17대와 18대 국회에서 각각 10명이었던 입법 발의자가, 19대 국회에서 66명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18대 국회 당시 법무부는 '차별금지법제정을위한소위원회'까지 구성했다고 했다.
이번 포럼은 국가조찬기도회 차별금지법대책위원회가 주최했다. 동성애 반대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염안섭 원장(수동연세병원)과 이태희 변호사도 강연에 나섰다. 염 원장과 이 변호사는 "동성애는 선천적이지 않고, 치료 가능하며", "하나님의 진리를 벗어나면 다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가조찬기도회 주최한 포럼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결의서를 낭독하고 있는 모습.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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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선출 논란 한신대 두 달 넘게 내홍
교수협의회 남구현 공동의장, 학생 고소‧징계 철회 요구하며 단식 돌입
이용필 기자
▲ 총장 선출 문제로 시작된 한신대 내부 갈등이 두 달 넘게 이어졌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남구현 교수는 4자협의회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사진 제공 김진모)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한신대가 총장 선출 문제로 두 달 넘게 내홍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이사회의 총장 선출에 반발하며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학생과 교수들이 사전 투표로 뽑은 1‧2 순위가 아닌 3순위 후보가 총장에 선출됐기 때문이다.
평교수들의 대의 기구인 교수협의회도 총장 선출을 문제 삼고 있다. 이사회가 3순위 후보를 선출하게 된 배경 설명 없이 '권한'만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남구현 교수는 "학내 구성원의 의사를 무시하고, 이사회가 납득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남 교수는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며 5월 31일부로 단식에 돌입했다.
남 교수는, 이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한 고소 2건이 남아 있다며 고소와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4자협의회 개최, 총장 선출 문제와 관련해 특위를 구성하자고 했다. 또, 학교 구조조정 문제로 교수들 업무가 과중되고 있다며 강의 시수, 학과 조교 제도 복원도 요구했다.
아래는 남구현 교수 입장문.
단식에 들어가며
3월 31일 이사회에서 새로운 총장을 선출한 이후 두 달이 지나갔습니다. 한 학기를 되돌아보면, 이사회의 결정이 있기 전에는 총장 후보 선출을 위해 공청회, 총투표를 진행하며 희망찬 미래를 그릴 수 있었던 시기가 짧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사회의 결정 이후에는 분노, 점거, 농성, 고소, 소환, 징계, 소송으로 이어지는 혼란스러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아무도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학교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고, 지금은 해법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배처럼 되었습니다.
되돌아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교수 학생의 총투표 결과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총장 후보가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총장으로 선출되었다면, 총장 직선제가 초미의 쟁점으로 떠오른 지금 시기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역시 한신대가 다르다"는 칭송을 받을 뻔하였습니다. 3월 한 달은 교수 학생 총투표로 총장 후보를 선출하는 선거 방식으로 변경하기 위한 교수회의 서면 결의, 후보들의 공청회, 교수 학생의 총투표로 63%의 지지를 받은 총장 후보가 선출되기까지 숨 가쁘게 절차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수렴되어 민주적인 총장이 선출될 것이라는 기대는 이사회가 3월 말 학내 절차를 통해 추천되지도 않은 3위의 후보를 총장으로 선출하면서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이사회 당일 분노하여 해명할 것을 요구하는 학생들에 의해 이사들의 귀가가 저지되었고, 법인에 의한 경찰 동원과 물리적인 대치, 학생들에 대한 고소, 징계가 이어졌습니다. 학부모님들까지 항의에 나서고 여론이 악화되자 이사회는 고소를 취하했다고 하였으나, 사실상 고소는 3건이었고 2건은 남아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남은 2건은 이사회가 아니라 법인 이름으로 되어 있다는데, '학교법인 한신학원'에 이사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 법인이 또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총장 선출과 관련된 논란의 중심에는 이사회가 있습니다. 해명할 것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 "총장 선출은 이사회의 권한"이라는 말 이외에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권한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것이며, 권한이 남용되지는 않았는지, 내려진 결정들이 절차와 내용에 있어 문제는 없는지 등 따져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던져지고 있는 질문은 권한의 소재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그 권한을 사용함에 있어서의 적절함에 대한 질문인데, 이사회 권한이라는 것만 반복하는 것은 사실상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최종 결정권은 이사회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 권한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한편 총장 후보 선출을 주관한 교수협의회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임의 기구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수협의회는 학칙에 규정되어 있는 학칙 기구입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20여년간 총장 후보 선출을 주관하여 왔으며, 이번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규정에 따라 권한과 책임을 다한 것입니다. 평교수들의 대의 기구인 교수협의회에 대한 이사회의 태도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물리적, 법적인 대치로 치닫는 지금의 일련의 과정들은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이사회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했으며, 소통하려 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자초한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지금 이사회는 교회법과 사회법 양쪽에서 총장 선출과 관련된 적법성 문제로 소송이 제기되는 등 각종 추문에 휩싸여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지금 어느 때보다 학내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교수협의회는 4자협의회를 개최하고 특위를 구성하여 총장 선출 관련 문제, 재정 문제 등 학내 현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으나 학교 당국이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4주체 중 한 주체가 소집을 요구하면 개최해야 한다는 4자협의회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엄중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학교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오길승 교수님이 갑자기 유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평소에 지병이 있으셨다지만, 이번 학기에 오길승 교수님의 수업 부담은 주 16시간에 이르렀고, 주변에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이는 강의 의무 시수가 연 21시간으로 증가하였고, 학과 조교 폐지 등으로 업무가 증대했기 때문으로 오길승 교수님 뿐 아니라 모든 교수가 고통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교육, 연구와 관련된 부분은 건드리지 말라는 교수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진행된 구조조정의 결과입니다. 재정상의 어려움이 항상 이유로 등장했지만, 우리는 왜 수백억이 넘는 학교 재정이 도서관 4층 휴게 공간, 중앙 냉난방 등 불요불급한 건축 사업에 지출되며 고갈되었는지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총장 권한을 내세우며 진행되었던 일방적인 학교 운영의 결과로 학교 교육은 파탄에 이르고 교수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교협 공동의장직을 2년간 수행하면서 총장 후보 선출 과정에는 새로운 선출 방식을 만드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또 그 이전에는 휴먼서비스대학 선출 학장직을 2년간 수행하면서 일방적인 학내 구조 조정에 대해 맞서 학장안을 만드는 과정에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고, 사태가 급박한 만큼 이번에는 긴급하다고 생각되는 사안들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1. 학생 고소‧징계 완전 철회
1. 4자협의회 개최, 특위 구성
1. 강의 시수, 학과 조교 제도 복원
2016년 5월 31일
한신대학교 교수협의회 공동의장 남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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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 대출받은 돈으로 예배당 지은 목사 징역 4년
새소망휄로쉽교회 김요한 목사, 사기·횡령·무고죄로 법정 구속
구권효 기자
▲ 용인 수지에 있는 새소망휄로쉽교회 김요한 목사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예배당 건축비로 쓴다며 교인들에게 담보대출을 받게 한 후 갚지 않은 새소망휄로쉽교회(옛 수지새소망교회) 김요한 목사가 6월 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 목사는 교인들에게 사기, 횡령,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당해 재판을 받고 있었다.
재판부는 선고 공판에서, 김요한 목사가 △건축업자에게 공사 대금을 지급한다고 약속한 후 사흘 만에 건축업자가 담보로 잡고 있던 땅의 소유권을 교회로 증여해 담보를 상실하게 한 점 △예배당 완공 후 갚아 주겠다며 교인들에게 부동산담보 대출을 받게 해 피해를 입힌 점을 언급했다. 피해 금액도 상당하고, 교인들은 원금뿐 아니라 이자까지 스스로 감당해야 해 경제적·정신적 고통이 크다고 했다.
또 김요한 목사가 건물을 불법으로 증축하고, 3억 원이 넘는 교회 운영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짚었다. 무고죄도 인정했다. 김요한 목사는 교인 김 아무개 집사에게 고소되어 기소되자,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김 집사를 무고로 고소했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위조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김요한 목사가 형사처벌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과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했으나, 교회 목사로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이런 범죄를 저질렀기에 엄중하게 처벌한다고 했다.
김요한 목사와 함께 기소된 부교역자 서 아무개 목사와 재정부장 설 아무개 집사는 각각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이들이 교회 부목사와 재정부장으로서 사실관계를 잘 알고 있었는데도, 김 집사를 형사처벌받게 하기 위해 허위 내용으로 그를 고소했다는 점을 적시했다.
김요한 목사의 아내 김 아무개 씨와 부교역자 김 아무개 전도사도 무고죄로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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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나온 목사 소송 준비
소년 학대 및 성폭행 사실 부인…또 다른 가해자와 누리꾼들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
이용필 기자
▲ 소년 학대 및 성폭행 의혹 중심에 선 목사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목사가 시무하는 A교회 관계자는 "진짜 가해자는 따로 있다. 목사님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소년 잔혹사-그 여름, 18년 만의 고백' 편에 나온 목사와 A교회가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에 목사 가족사진을 올리고 비난하는 글을 올린 누리꾼들과 방송에 등장한 배철민(가명) 씨가 소송 대상이다.
A교회 관계자는 5월 30일 <뉴스앤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터넷상에 목사님을 욕하는 사진과 글들이 많은데 도를 넘었다. 가족사진까지 게재하며 싸잡아 비난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내린 결론이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목사와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배 씨를 상대로도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배 씨는 18년 전 △1급 폭행 △유사 성행위 강요 △아동 윤리 의식 훼손 △협박 △잔혹 행위 등 7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중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배 씨는 바로 해외로 출국했다.
배 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과의 인터뷰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선생이 학생을 때리듯이 피해자를 때린 것"이라며 교육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했다. 배 씨는 오히려 목사에게 학대를 배웠다는 취지로 말하며, 자기가 저지른 범행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A교회 관계자는 "목사님은 18년 전 사건과 무관하다고 말한다. 진범은 배 씨다.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 놓고 이제 와서 목사님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변호사도 샀다"고 말했다.
A교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는 거리가 먼 주장도 제기했다. 그는 "목사님과 우리 교회는 동성애와 이슬람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앞장서 오고 있다. 이슬람으로부터 돈을 받고 있는 SBS가 목사님을 표적으로 삼았다. 목사님은 오히려 피해자"라고 말했다.
기자는 목사에게 이야기를 들으려고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직후 목사는 출강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A대학교에서 3학점짜리 성령론을 가르쳐 온 목사는 5월 30일부로 수업을 중단했다. 학교 관계자는 "강사 개인 사정에 따라 다른 사람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폐쇄된 A교회 홈페이지에는 목사 프로필이 있었다. 프로필에는 A대학뿐 아니라 B대학, C대학 출강 중이라고 나와 있다. B대학 홈페이지에는 2012년 1학기 '인간과 구원' 과목을 강의한 것으로 적혀 있다.
B대학 교무처 관계자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이름이다. 모르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C대학 교학실 관계자는 개인 신상과 관련돼 있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5월 28일 방송에서, 18년 전 미국 코네티컷에서 발생한 한인 유학생 학대 및 성폭행 사건을 다뤘다. 가해자로 지목된 목사는 당시 전도사였다. 목사는 학대와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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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의 ‘신독(愼獨)’과 우리의 ‘마음대로’ 신앙
호치민 지구촌교회 궁인
▲고생하며 완성한, 호치민 지구촌교회 홈페이지.
'이것들이!' 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을 다잡느라고 몇 번을 고생했는지 모른다. 때론 한국에 다시 들어가 한 마디 쏴붙이고 싶기도 했다. 지금은 무척 잘 만들어져서 기쁨으로 클릭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것은 아니었다. '이것들이... $%^#&!!!' 하는 생각이 몇 번 훑고 지나간 다음에 얻은 고귀한 열매다.
베트남 푸미흥으로 들어오기 훨씬 전부터, 직원들과 홈페이지 제작을 준비했다. 한국에 같이 있을 때는 카카오톡을 보내기만 하면 바로 '넵^^'이라는 답장을 익살스러운 이모티콘과 함께 받을 수 있었다.
호치민 지구촌교회 궁인
▲호치민 지구촌교회 본당 의자. 지구촌교회는 95년 된 화교 중국인 교회인 웬짜이 교회를 빌려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이 의자는 조금만 앉아 있으면 엉덩이가 아프다고 한다.
그런데 베트남으로 온 다음부터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리턴 메일은 자주 오지 않았고, 카카오톡 대화창의 숫자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물론 '한국에서 일이 많아지는 시기여서 일이 더뎌지겠거니' 이해는 하지만, 오매불망 기다리던 호치민 지구촌교회 홈페이지(http://www.vhgmc.org)의 완성은 어려워 보였다.
그때 고민하는 나에게 누군가 했던 말이 'out of sight, out of mind(눈에 보이지 않으면 곧 잊힌다)'였다. 게다가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기다리라고도 했다. 나와 같은 심정을 가진 자가 얼마나 많았으면, 이런 격언이 사라지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겠는가.
호치민 지구촌교회 궁인
▲성도들이 모여서 같이 식사 준비하는 모습.
정말 닥치지 않으면 하지 않고, 멀어지면 관심을 잃고, 보이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인가 보다. 최근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옥시' 사태도 마찬가지다. 당장 피해자들이 눈앞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대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것이 사람에게 치명적인 것일지라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왜? 내 눈앞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장소적으로도 멀리 있고, 결과를 알기에도 시간적으로 멀었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상처나 아픔은 생각지도 않고 묻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도 이럴 때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님이 눈앞에 보이지 않고 당장 옆에 있는 것 같지도 않으니, 그분의 말씀을 잊어버리고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
봉사도 '내 마음대로', 예배도 '내 마음대로', 그리고 '내 마음대로' 해야 정답 같고 그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 같다고 믿는다. 그렇게 마음대로 한 다음 자신이 기쁠 때 하나님이 계신 것이고,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 눈치라도 보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지 않은 것 같은 이상한 신앙을 살기도 한다.
만약 여러분도 '마음대로' 신앙인으로 기쁨을 누리고 싶다면, 최근 '태양의 후예'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송중기의 기고문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지난 5월 만기 전역한 송중기는 국방일보에서 '신독의 참뜻을 잊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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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독(愼獨)'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쓴 '중용과 천명' 그리고 '대학'에 나오는 말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나 혼자 있는 곳에서도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생각을 하지 않는 마음과 태도'를 갖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어디 이런 마음이 배우에게만 필요한 것인가! 아니다. 이런 마음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모두에게도 필요하다. 남이 보든 안 보든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고백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다. 성경에는 그렇게 살았던 한 인물이 나온다. 성경은 이 인물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왕의 노함을 무서워하지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 같이 하여 참았으며(히 11: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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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자'를 보는 것 같이 살았던 사람은 바로 모세였다. 그는 세상의 권세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과 신앙을 살폈다. 모세는 하나님이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자신과 함께하심을 알았고, 상 주시는 그분만 바라보고 살았다.
그렇다. 보이지 않지만, 그분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고백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될 때, 우리는 능력자가 되고 세상은 우리의 능력을 알게 되는 것이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능력은 고난 중에도 주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알고, 염려 중에도 나에게 상 주시는 분을 바라보는 것이다. 대충 '마음대로 신앙'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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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전 기도하는 성도의 모습.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 11:1)"라고 하지 한던가.
믿음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어야 한다.
믿음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믿음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모든 생각과 행동을 살피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믿음이 있다면, 아무도 보지 않는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자 이제, 믿음의 사람으로서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라.
내 마음대로 하지 말고, 옆에 없다고 대충하지 말라.
이제는 내 옆에 계시고 나에게 상 주시는 그분만을 바라보면서 참고 견디자. 그때 세상은 당신과 함께하신 하나님을 발견하고, 당신은 주님의 능력으로 승리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