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가 최근 ‘목회자가 사역에서 롱런하는 비결(The Long View on Pastoral Ministry)’이란 제목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The Master's College and Seminary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많은 목회자들에게 훈육과 당부가 되고 있다.
예전엔 목회자들이 처음 사역지가 자신의 전 생애를 몸담는 사역지로 생각했었다. 존 칼빈은 25년이란 기간 동안 제네바에서 죽기 전까지 사역했고, 찰스 시므온은 50년 넘게 캠브리지에서 봉사했으며, 존 스토트는 50년 이상 런던에서 목회, 조나단 에드워드도 20년 이상 노 샘프턴에서 설교했다.
또한 D. 마틴 로이드 존스도 런던 근교에서 30년간 봉사해 예외가 아니다. 심지어 최근에 W.A. 크리스 웰은 거의 50년 동안 달라스 시내와 멤피스의 아드리안 로저스에서 32년 동안을 사역했다. 하지만 요즘은 장시간 지구력을 가지고 한 곳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찾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작은 교회에서 장기간 목회하는 경우는 더욱 드문 현상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최근의 여론조사를 예를 들어, “목회자가 한 사역지에 머무는 시간이 평균 3-4년으로 이는 과거 수십 년에 비해 월등히 짧아진 목회기간”이라며, “이 정도의 기간으론 목회자가 자신의 사역에 있어서 충분한 성과를 기대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이 글에서 목회자였던 아버지가 자신에게 사역지에 가기 전에 들려줬던 “사역을 시작하기 전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1969년부터 46년이 흐른 현재까지 사역하고 있는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에서 겪었던 목회의 노하우를 담아낸 10가지 충고는 현직 목회자들이나 사역지를 찾고 있는 예비 목회자들 또한 앞으로 목회들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첫째로, 오래 머물 계획이 아니라면 발붙이지 말라고 충고 한다.
어떤 의미에서 목회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 교회와 약혼하는 것과 같다. 그곳에서 충실하고 충성과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으며 배워간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다음 스텝을 위해서 거쳐 가는 디딤돌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확신한다면 교회의 사이즈에 상관하지 말고 나를 위한 도전 혹은 선물로 생각하라. 목회지에 가기 전에 당신이 견딜 수 있을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정기적으로 그 약속을 확인하라, 우리는 우리가 약할 때 진정으로 하나님의 강함을 의지할 수 있다.
둘째, 인내를 배워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겸손한 인내의 훈련은 가장 중요한 미덕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당신의 목표는 목사로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를 세워나가는 것이다. 이것은 몇 주 단지 몇 년 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성도들의 삶이 영적 성숙에 이르기 위해선 몇 년 또는 수십 년의 성화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에서 비롯된 성령의 힘을 의지하는 것으로부터 온다.
세 번째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교회가 변화를 맞는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 당신이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말씀을 더 깊이 파고들수록 자신과 성도들이 바뀌어가게 될 것이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하나님 말씀을 따라감에 있어서 유연해야 한다.
네 번째, 하나님을 알기 위해 공부하라.
사역이 가져다주는 피로를 방지하기 위한 열쇠는 개인의 영적인 갱신이다. 당신이 먼저 영적으로 살아 있어야 열정적인 설교가 나오고 그래야 성도들도 영적인 열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열정은 말씀의 집중 연구를 통해 반드시 와야 한다. 단지 설교를 하기 위해 연구하지 말고, 하나님을 알기 위해 공부하라. 진리를 알기 위한 공부는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를 누리게 되며, 하나님의 뜻을 확인할 수 있다.
다섯 번째, 감사를 알고 겸손한 자가 되라.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리스도께서 당신에게 맡기신 양떼에 대한 감사, 또한 정기적으로 하나님과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족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시작된다. 모든 환경이 은혜로 주어짐을 기억하라. 스스로를 더 큰 사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성공은 인기가 아닌 충실함으로 정의내리는 법을 배워라. 당신의 사역이 숫자적 성장이 아닌 삶과 설교 속에서의 진리에 대한 고수(adherence)에 의해 평가됨을 기억하라.
여섯 번째, 우선순위의 시각을 잃지 마라.
목사로서 당신의 의무는 목양하는 것이다. 말씀으로 영양을 공급해주고 목자의 심정으로 성도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며, 잘못된 것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당신의 책무이다. 당신은 이벤트 코디네이터, 재무 분석가, 비전 캐스터, 혹은 리더가 아니다. 당신의 궁극적 책임은 혁신이나 행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를 전파하는 것이다. 말씀과 성령의 지배를 받는 교회환경은 당신과 함께 봉사하는 교회를 만들어 당신이 더욱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곱 번째, 어려운 일을 각오하라.
소명에 충실하다면 어려운 길을 각오해야 한다. 훈련과 희생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또한 오랜 세월이 필요한 인내의 수고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순수한 기쁨과 가장 지속적이며, 심지어 영원한 만족을 제공한다.
여덟 번째, 말씀이 일하는 것을 믿어라.
오늘날 교회 안의 사람들은 신학적인 것, 강해설교에 굶주려 있다. 하지만 그것조차 모르고 있다. 그들은 인생의 얕은 곳, 통찰력의 부족, 이해의 부재 등 삶의 공허함을 인지한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 수많은 문제와 딜레마를 해결할 수 없다. 그들은 하나님의 답을 찾을 것이다. 장기적인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의 마음에 만족을 줄 것이다.
아홉 번째, 주님을 항상 의지하라.
전적인 인간의 힘과 영리함, 통계, 심지어 성공적 수치를 의지하는 사역은 단기 혹은 피상적으로 끝날 수 있다. 자신이 교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자임을 인식할 때, 예배에 출석하는 불신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음을 알 때, 교인들의 영적 열매를 내가 일으킬 수 없는 사람임을 인식할 때, 완전히 자신의 부족함과 약점을 받아드렸을 때에 성령을 통한 말씀의 능력을 의지하게 된다.
열 번째, 단지 떠나기 위해 떠나지 마라.
새로운 기회에는 그만큼의 수업료를 지불해야 할 수 있다. 현제의 문제에서 도피하기 위함이나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로의 이동은 옳지 않다. 이것은 야망을 재생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목회를 해왔고, 그리고 당신이 떠나고자 한다면 강력한 영적인 이유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당신이 가기 전에 남겨질 성도들이 잘 양육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당신의 유산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파워 제휴 LA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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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조지 휫필드처럼"
한국개혁주의 설교연구원, 조지 휫필드 목사 생애와 설교사역 주제로 23주년 기념세미나 개최
한국개혁주의 설교연구원은 17일 세곡교회(박의서 목사)에서 ‘조지 휫필드 목사의 생애와 설교사역’을 주제로 설립 23주년 기념세미나를 열었다.
조지 휫필드 목사는 영국의 신학자이자 설교자로 18세기 영국 존 웨슬리와 감리교 운동을 시작해 개혁주의적 감리교신학을 주장하며 그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기념감사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병훈 교수(합동신학대학원)는 개혁신학에서 말하는 설교의 요소를 △내용이 반드시 성경적일 것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선포 △설교자의 근본적 태도와 관점이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 앞에서 종말론적 관점에 둘 것 이상 3가지로 이야기하며 설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첫 번째 발제자 서문강 목사(중심교회)는 조지 휫필드의 설교에서 나타난 신학사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 목사는 조지 휫필드와 복음적 사역에 집중하는 것은 표준을 잃어버린 현 시대에 시의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휫필드를 통해 일어났고, 또한 그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새롭게 했는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지 휫필드는 영국의 복음주의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의 평가에서 잘 나타난다. 그는 조지 휫필드를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설교자라 칭하며 설교자의 롤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서 목사는 당시 영국 배우들이 조지 휫필드의 설교 때의 발음 등 여러가지를 배우려 노력할 정도였다고 그의 영향력을 소개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조지 휫필드의 설교자료는 75편에 불과하다. 서 목사는 그토록 위대한 설교자의 설교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이유를 ‘겸손’ 때문으로 설명했다.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부각되길 바라는 조질 휫필드의 자세는 설교집 출판을 권하는 친구의 권유에 “어떻게 번개같은 은혜의 섬광을 인쇄로 옮길 수 있나”라며 맞받아 친 일화로 잘 나타난다.
서 목사는 이런 조지 휫필드의 겸손한 태도에 대해 “그가 설교로 전한 것들이 그의 인격을 통해서 나타났다 해도 여전히 그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 아니었던가! 그러니 그가 사역의 자취들을 남기는 것은 그 자신의 이름을 빛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속에서 일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조지 휫필드는 고정된 사역지에서 정착해 사역을 한 것은 햄프셔 담머의 한 교회에서 2개월간 부목사로 사역한 것이 전부였다. 당시 영국 기성교회는 그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이는 조지 휫필드로 하여금 옥외와 노천에서 복음전도 설교자로서의 광대한 문을 열게하는 시발점이 됐다.
조지 휫필드의 설교는 한정된 성도들에게 교훈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목양설교가 아닌 대중들의 회심을 유도하는 복음전도설교에 해당된다. 때문에 목양설교를 중점적으로 하는 목회자들에게 사역에 실질적으로 대입할 수 있는 연관성이 없다는 지적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서 목사는 “물론 차이는 있다. 그러나 설교자들이 지극히 유념해야 할 사항은 어떤 설교형태든 모든 설교는 복음전도적 설교의 정신을 근본에 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서 목사는 “조지 휫필드의 설교가 단순히 처음 복음을 접하는 자들만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다. 여전히 자기 설교를 듣는 회중들 속에 교회생활을 하면서도 비복음적인 행태에 빠져 있는 이들이 있음을 감안하고 그들을 새롭게 각성시켜 그리스도 안에서 바르게 서게 하려는 목적을 항상 놓치지 않았다”며 조지 휫필드의 복음전도적 설교가 오늘날 모든 설교자들이나 성도들과 적잖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 휫필드의 설교는 성경 본문을 가지고 설교를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늘 날 부흥사들은 성경말씀을 곁들이는 양념으로 정도로 사용하고 주로 현 시대의 상황과 시사성 있는 소재를 끄집어 내 회중의 회심과 믿음의 결실을 끌어내려 한다. 서 목사는 “이에 반해 조지 휫필드의 설교는 아무리 즉흥적 요소가 있다 해도 탄탄한 성경적 지식과 성경적 복음에 대한 선명한 이해 속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설교 표절문제에 대해 말을 꺼내기도 했다. 설교 준비를 어려워하는 것은 양질의 재료(성경)가 있는데도 요리(설교)할 줄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표현한 서 목사는 매일 6~7시간 씩 설교를 했던 조지 휫필드에게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지 휫필드는 설교하려는 주제를 자신이 정하지 않고 자신의 설교의 권위와 근거로 삼는 본문이 말하는 바에 철저히 복종한다. 그의 설교는 본문이 말하는 바에 따라 자기가 설교할 요점을 분명히 정하고 그에 따른 세부 항목을 설정하고 논증하고 반론을 예기하면서 대응, 적용하고 호소하는 형식을 띈다. 서 목사는 이를 “청교도 전통의 설교자들 거의 대부분이 자기 설교 속에서 지키고 있는 신학적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목사는 “우리는 교회사 중에서 영적 각성과 부흥이 일었던 시대에 반드시 성령께서 당신의 말씀하시는 통로로 사용하셨던 위대한 설교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오늘 이 시대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은 프로그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른 설교자들의 출현에 있다”며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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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휴거설' 확산 "대환란 직전 휴거 일어날 것"..
.23년전 휴거 소동 판박이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앵커]
지난 1992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에 세상에 종말이 온다며 휴거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는데요.
최근 인터넷을 통해 또 다시 휴거설이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2015 휴거란 단어로 검색해봤습니다.
휴거 간증을 한다는 인터넷 카페와 구체적인 휴거 일을 열거해 놓은 블로그들이 눈에 띕니다.
휴거설의 진원지 가운데 한 곳을 찾아가봤습니다.
부천의 한 교회, 평일 오후지만 수십 명의 신도들이 모여있습니다. 이 교회는 휴거 소동을 벌였던 다미선교회의 영향을 받은 김여명 씨가 집회를 갖는 곳으로 휴거설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김씨는 유투브를 통해 다음 달 28일 휴거가 일어날 것이라며, 휴거에 동참하고 싶은 이들에게 부천의 A교회 집회 참석을 권유했습니다.
[녹취] 김여명 / 여명선교회
“지금 현재 666교회, 루시퍼가 세워진 큰교회들 목사들 옆에서 썩은 설교를 듣고 있는 성도들 말이요. 계시록 18:4절 말씀을 듣고 그 재앙을 받을 곳에서 빠져나와서 차라리 OOO교회에 입적시켜서 그 귀한 목자와 함께 이번 9월에 휴거되도록 준비하십시오.”
휴거 준비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부천 A교회.
취재결과 A교회 신도들은 예수그리스도로부터 직통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강사로 초청해 휴거를 준비하는 집회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BS가 입수한 직통계시 메시지집입니다.
"이 땅은 천재지변과 대환란이 있다", "그 천재지변이 있기 직전에 휴거가 먼저 일어난다"고 적혀 있습니다.
"2015년은 휴거자들을 하늘로 끌어올리는 시간이라는 둥 휴거가 일어나고 7년 동안 약 50억 명이 죽을 수 있는 대환란"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OOO / 부천 A교회
“(휴거)메시지를 인정하고 근거를 둬서 공부하면서 거기에 맞춰서 기도하고 있어요.”
A교회가 소속된 교단에서는 극단적 종말론을 유포하는 휴거 집회를 중지하라고 권고했지만, A교회는 집회를 중지할 뜻이 없음을 밝힌 상탭니다.
23년 전 다미선교회 휴거 소동과 닮은 2015년판 휴거 소동. A교회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휴거집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3년 전 가정파괴와 학업 포기 등 휴거 후유증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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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성경책과 고 최종현의 기(氣)
기에서 무속을 거쳐 성경으로
김기대
선경 그룹(지금의 SK)의 회장이었던 고 최종현 회장(1929~1998)은 기수련에 심취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독실한'기독교 기업인이 회사 내에 사목(社牧) 을 두는 것처럼 최종현 회장은 회사내에 기전문가를 임원으로 두기도 했었다. 단전호흡과 기수련을 하는 사람들에게 최회장은 매우 상징적인 존재였다.
대기업 총수가 기독교나 불교 신자가 아니라 기수련 심취자라는 사실 때문에 그 분야 사람들은 최회장을 통해 '기'의 공신력을 확증 받고 싶어 했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기수련과 대기업 총수에 의지하는 것은 모순되어 보이지만 아무튼 기수련을 하는 사람들 중에 '선경 최회장님'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인터넷에는 최종현 회장이 썼다고 하는 기수련에 관한 거의 논문 수준의 글이 있다. 실제로 그의 저술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최회장의 명성에 기댄 '외경'수준은 충분히 되어 보이는 글이다.
이 고비에 나는 일생의 동반자를 잃기도 했다. 운명이 가혹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지만 내게 준비된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연습도 할 수 있었다. 「사람의 생명이란 욕심대로 가는 것이 아니구나」하는 깨달음도 새삼 가지게 됐다. 지금의 나는 생각지 못했던 폐암 수술로 건강에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
그동안 지나치게 건강에 자신감을 가졌던 것이 오히려 불리하 게 작용한 것일까? 그러나 만약 「심기신(心氣身) 수련」을 모르고 오늘까지 왔다면 암이 던진 일격에 쉽게 무너져버리고 말지 않았을 까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10년만 더 일찍 기(氣)를 알아 나이 쉰이 되기 전에 수련을 시작했더라면 암을 피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한 가닥 아쉬운 마음도 있다.
이 부분 뒤에는 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어지는데 오래 전 내가 만나 본 선경의 과장급 임원도 스스로를 '기'로 인해 특채된 사람이라고 소개했던 어렴풋한 기억에 의존하면 이 글의 최종현 저작설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
자수성가한 다른 재벌들과 달리 최회장은 서울대학교, 위스콘신 대학, 시카고 대학을 거친 엘리트였다. 엘리트로서의 그의 고집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기수련 같은 것들로 인도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70 빠른 나이에 폐암으로 별세했다.
지난 1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출소했다. 고 최종현 회장의 장남이자 노태우 전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의정부 교도소에서 출옥하면서 성경책 한 권만을 직접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재벌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2년 7개월의 긴 세월을 감옥에서 지내면서 기독교 신자가 되었다고 공표한 셈이다. 소문에 따르면 수감 기간 동안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국민일보>와 같은 기독교계 신문뿐 아니라 대부분의 일간지들이 이 사진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고지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장면에서 감동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시계 바늘을 3 여 년 전으로 돌이키면 최태원 회장의 구속에 김원홍이라는 SK 고문이 언론에 등장한다. 최태원 회장은 횡령으로 법정에 섰을 때 그것을 기획한 주범이 김원홍씨였다. 재판 초기 김원홍의 존재에 대해 말을 아꼈던 최태원 회장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법정에서 “김씨와의 관계를 밝히는 것이 부끄러워 이제야 진실을 말하게 됐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김원홍씨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유명한 ‘무속인’이었다. 그의 신통력은 '특정 날짜의 주가를 정확히 맞춘다'고 입소문을 탔다. 1998년 아버지 최종현 회장의 별세 후 그의 가신으로 선경을 맡았던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을 통해 김원홍씨를 소개받은 최태원 회장(이하 최회장)은 재판 초기에 "김씨는 나의 ‘경영 멘토’였다. 그가 주가·환율, 미 연준 이자율에 정통해 덕분에 나도 열린 시야로 경영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벌이나 정치인들이 점술가를 찾는다는 비화는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만 알려졌으나 그것이 최회장을 통해 현실로 판명되었다.
최 회장은 자신보다 어린 김씨에게 최고의 예를 갖추었고 그 때문에 고위급 임원들도 감히 '김원홍'을 거론못했다고 전해진다. 김원홍씨는 2008년 10월에는 최 회장 형제와 김원홍, 김준홍씨가 얽힌 450억 횡령사건을 일으킨다. 결국 최 회장은 "실제 SK그룹의 지주회사와 다름없는 SK C&C 지분을 제외한 전 재산을 김씨에게 투자하고 돌려받지 못했다."(당시 언론보도 요약)
최 회장은 법정에서 “김원홍씨에게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워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내가 뭔가에 홀렸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한 사람이 고통의 세월을 거친 뒤에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것은 기뻐할 일이지만 최회장의 정신적 편력을 보면 썩 유쾌하지는 않다. 최회장이 아버지가 몰두했던 '기수련'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버지의 기와 자신의 무속 신앙을 직간접적으로 거친 뒤에 경험한 그의 '회심'뒤에는 김장환 목사의 이름도 거론된다. 김장환 목사는 세상이 다 알다시피 전두환 노태우를 위해 기도해 온 인물이다.
무속신앙에 기대어 기업경영을 한 행위, 2년 7개월이나 살 정도(기업의 범죄에 관대한 한국 법의 입장에서 볼 때 기준)의 중죄를 지은 그가 회심으로 인해 정말 거듭났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를 '기'와 '무속신앙'과 '김장환'이라는 단어에서 동시에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혹시라도 주가의 등락시기를 맞추고 투자 종목을 결정하는데 무속신앙보다는 기독교가 조금 더 믿을만하기 때문에 기독교를 택한 것이 아니기를 정말 간절히 바란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다른 사람의 회심을 검증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일단은 그의 순수성을 믿어 보련다. 하지만 최회장이 이것만은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 기독교는 자기 수련에 집중하는 기수련과는 달리 이웃(그에게 일차적인 이웃은 그의 회사에 속한 노동자들일 것이다)을 배려해야 하는 종교며,
하늘의 운수에 의지하는 무속신앙과 달리 이 땅의 사람들이 정의롭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그랬다. 최회장이 선택한 새로운 종교가 이 땅 위에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평안을 추구하는 땅의 종교라는 진실만은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하늘(하나님)만 바라보면 우리가 마치 그분이 된 양 착각해서 모든 것을 용납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땅을 생각하면 전두환 노태우는 도무지 용서받을 수 없는 중죄인들이다. 김장환 목사가 최회장의 회심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그에게 주는 고언이다.
김기대,편집장 / <뉴스 M / 미주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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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위기, 곧 선교와 교회의 위기
추락하는 한국교회의 신뢰성을 진단한다
유달상 기자
신뢰성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
국민들이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참담하다. 한마디로 교회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것은 젊은 청년이나, 지식인들에게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선교초기부터 70년대까지 한국교회를 바라보던 인식과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70년도 이전까지 한국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동반자라는 인식이 국민들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 박혀 있었다. 또한 사회정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집단으로 생각했다. 한마디로 한국개신교는 개화기에는 개혁의 등불로서, 일제 식민지시대에는 나라의 독립과 투쟁의 장소로서, 한국전쟁 그 이후에는 전쟁의 피해자를 돕는 충실한 종으로서, 이승만 이후 계속된 독재정권 아래서는 민주주의와 인권,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장으로서 인식되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소외되었던 인사들과 가난한 사람, 전쟁고아, 민주화의 투쟁과정서 고난당하던 사람, 노동자들이 교회로 몰려 왔다. 전태일 사건 이후 한국개신교회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일하는 종교회로까지 생각했다. 박해를 당하던 노동자과 민주투사들이 가장 먼저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던 곳이 바로 종로5가 기독교회관이기도 했다.
그런 종로5가가 80년대 중반이후 분열과 갈등, 범죄자의 소굴로 변질되면서, 이 땅의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난당하는 사람들은 명동성당을 찾았고, 그 이후에는 불교 조계종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왜 이렇게 한국교회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종교로 변질되어 버렸는가(?)에 대해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교회는 멀쩡하지 않은 이상한 사람들이 모이는 집단으로 까지 비쳐지고 있다.
80년대 중반 이후 박해 당하던 노동자와 소외당하던 사람들이 종로 5가를 찾은 일은 거의 없는 것도 이를 잘 대변해 준다. 더 이상 노동자들은 개신교회를 찾지 않는다. 지난해 8월 이 땅의 소외된 사람들은 아니 한국교회로부터 버림을 받은 사람들은 국내 내로라하는 교회 지도자가 아닌 한국을 방문한 교황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한마디로 신뢰를 잃어버려 믿음이 없는 단체, 별 도움이 되지를 않는 단체를 찾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개신교의 일부지도자들은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말을 서슴없이 내뱉어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더욱 떨어트리고 있다. 단적인 예로 일부 지도자들은 지난해 4월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인해 힘겨운 삶을 사는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기는커녕, “가난한 집안의 학생들이 경주로 여행을 갈 것이지, 배를 타고 제주도로 여행을 가다가 이 같은 사단을 일으켰는지 모르겠다”,
“예수를 믿는 학생들은 천국에 가 괜찮은데, 예수를 믿지 않는 아이들은 지옥에 갔을텐데 안타깝다” 등등의 천박하고 쓰레기 같은 말로 이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이도 모자라 국무총리 후보가 일본식민지를 ‘하나님의 뜻’이라 치부한 막말을 변호하는 대변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는 결국 한국교회의 신뢰성 상실로 이어졌다. 이것은 앞으로 한국교회의 존속 또는 선교를 위해서 매우 심각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왜 한국교회가 이 지경에 까지 이르렀는지 교인 대부분은 의아해 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한국개신교가 영미의 잘못된 ‘식민지 선교종합모델’을 그대로 받아들여, 한국적 상황에서의 선교를 펼치지 못한 결과이다. 지하철이나, 서울역 광장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 등을 외치며, 사람들을 윽박지르듯 하는 것은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과 하루를 피곤하게 보낸 사람들에게 위로는커녕, 오히려 심한 혐오감을 불러 일으켰다.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교회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인본주의와 공로주의에 길들여진 목회자 신뢰성 추락 결국 세상으로부터 불신
하나님의 창조세계, 하나님 지배가 아니라, 맘몬이 지배하는 세계로 변질
자본주의의 망령인 ‘돈’이 있어야 장로, 집사, 권사도 되는 풍토 깊게 뿌리 내려
성직자의 위기, 곧 교회의 위기
또한 공격적인 선교전위대의 모순은 여기에서 끝나지를 않고, 자기들만이 구원받은 집단에 속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지옥에 갈 ‘악마의 자식’이라는 확신을 갖고 활동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 이들에게는 극단적인 배타주의가 자리하고 있으며, 인간과 사회에 대한 균형 잡힌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한국교회가 문제의 단체로 지적한 일부 단체와 교회, 그리고 기독교를 가장한 사이비단체들의 형태에서 해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1990년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말세론은 정상적인 사람들의 사회생활을 방해하고, 극단에 가서는 비정상적인 일들을 저질렀다. 또한 종교적인 생활공동체를 만들어 놓고, 이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의 노동을 착취하고, 여기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납치해 폭행하고, 여성교인들에게는 성폭행을 자행했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를 않고 살해와 암매장까지 저질렀다. 이들 신흥종교 모두가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
그렇다고 기성교회라고 해서 건강하냐는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목회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기성교회의 목회자들의 도덕적, 윤리적 타락이 도를 넘은지 이미 오래되었다. 주차문제로 상대방의 가슴에 흉기를 휘두르는가 하면,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는 목회자가 나타나고, 교인과 불륜관계를 맺다가 창문에서 떨어져 숨진 모 교단의 총회장 사건, 영적이란 이름아래 교인 성폭력 자행, 부인을 살해해 암매장한 목회자 등등의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면서 교회의 신뢰성을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 이것은 반기독교적이고, 반사회적인 개신교 집단들의 극성으로 이어졌고, 한국교회 전체를 불신하는 결과를 가져다가 주었다.
성직자들의 신뢰성 위기는 곧 한국교회의 위기이며, 선교의 위기라는데 이의가 없다. 기존의 교회들 역시 ‘영적’, ‘영성’이란 이름 아래 광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오늘의 현실이다. 교회의 강단에서는 ‘복음’ 대신 천박한 ‘돈’의 소리가 높아지고, 믿음의 척도를 헌금의 액수로 계산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돈’이 있어야 장로도 되고, 안수집사도 되고, 권사도 되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모습이다. 한마디로 자본주의를 등에 업고 화려했던 영미교회의 모습이 한국교회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것은, 사회에서 돌아가는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서 무관심하기 때문이 아닌가(?) 사실 교인들 특히 여성교인들은 사회현안에 대해서 무지몽매하다. 쉽게 말해 관심이 없다. 혹여나 관심이 있다고 해도 한국교회의 일부 목회자들은 교인들이 성숙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설교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분명 미국에서 수입된 교회성장론이 가져다가 준 잘못된 선교의 결과이다.
코미디 같은 설교의 진정성(?)
고 손규태 박사는 자신의 저서 <세계화 시대 기독교의 두 얼굴>(2007년 3월, 한울 아카데미)에서 “한국교회의 왜곡된 교회관과 선교관은 1970년-1980년대 초 사이 미국에서 들어와 한국교회를 휩쓸었다. 이른바 ‘교회성장론’과 여기에 기초한 ‘적극적 사고’, 그리고 실천이론으로 제기된 ‘하면된다’는 식의 명제는 개신교의 종교개혁 전통인 ‘은총만으로’ 혹은 ‘믿음만으로’라는 명제와 대립되는 인본주의, 공로주의적인 명제”라고 지적했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가톨릭교회의 공로주의적인 왜곡된 면죄부 장사와 에라스무스의 인본주의적인 사고에 적극적으로 투쟁했다. 결국 공로주의와 인본주의적 사고는 오늘 한국교회에 들어와, 자본주의와 결합돼 모든 것을 성과에서만 판단하게 하는 가치관을 만들었다. 또한 이는 사람들을 경쟁과 업적주의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사실 왜곡된 선교론은 일부 교회와 교단의 열광주의적 성령과 교회들로부터 시작되어 맘몬교회를 지향하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에게 빠르게 번져 나갔다. 일부교회가 왜곡된 선교론으로 성공을 거두자 장로교회, 감리교회 등 종교개혁의 중심에 서 있던 교회의 목사들마저도, 유명목사의 목소리를 비롯한 몸짓 등을 흉내 내기에 이르렀고, 눈을 감고 들으면 누가 설교를 하는지 착각이 들 정도로 대동소이하다.
이렇게 한국교회의 강단이 인본주의적 열광주의에 빠져들면서, 참된 복음을 전하고, 선한목자가 되는냐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다. 그렇다보니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해 목회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교회 안에서 교회를 성장시키지 못하면 엉뚱한 이유를 들아 목회자를 추방하는 경우까지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 보니 교인들에게 작은 교회의 목회자는 초라하게 보이고, 아름답지도, 참되지도 않게 보인다. 대신 외형적으로 큰 것, 많은 것은 도덕적으로 선하고, 미학적으로 아름답고, 철학적으로 참되다고 생각하는 풍조가 한국교회에 뿌리를 내렸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목회자들의 설교가 코미디 또는 만담화되어 복음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다. 또한 도덕적, 윤리적 사고를 상실한 채 돈에 의한 총회장 선거가 만연되고, 교회 간 교인쟁탈전은 끊이지를 않고 있다. 한마디로 종교인답지 않은 ‘뻔뻔한 인간’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양심 있는 목회자와 신학자들의 목소리이다.
성공주의가 한국교회를 지배
오늘 한국교회는 자본주의와 결탁된 성공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이를 일부목사들은 말하기 좋게 자유주의라고 말한다. 본회퍼는 성공주의를 ‘성공우상화’라고 말했다. 그래서 한국교회 안에서 교회를 크게 성장시킨 목사를 ‘성공한 목사’라고 부르고, 이 교회의 장로도 성공에 동참한 사람으로 자부심을 갖는다. 그렇다. 이러한 성공과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노회장도 하고, 총회장도 하는 것이 오늘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아무리 덕망과 학식이 있어도, 대형교회를 만들지 못하는 목회자는 존경과 영광, 그리고 지위를 얻을 수 없다. 이 같은 사실 앞에 누가 ‘아니오’라고 당당히 대답할 수 있겠는가. 오늘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분명 가장 낮은 자리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성육신하신 예수님,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다. 업적주의, 인본주의, 성공주의에 기초한 맘몬주의이다. 때문에 한국교회를 하나님 대신 ‘맘몬(돈)’을 믿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 세상은 하나님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맘몬이 지배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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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전체 암송하는 남성, 대학 교수 된다
암송 수업 진행 예정
▲성경 전권을 암송하는 톰 메이어. ⓒ크리스천포스트
성경 66권 전권을 암송하는 남성이 대학 교수가 된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워즈소어 인터내셔널(Wordsower International Ministries)’의 회원이기도 한 톰 메이어(Tom Meyer)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샤스타 성경대학(Shasta Bible College and Graduate School)에서 이번 가을학기부터 성경 암송 수업을 진행한다.
그는 “성경 본문을 묵상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메이어는 아울러 학생들에게 성경 암송 기술도 가르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이어는 성경 전권을 암송하는 능력으로 미국 교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성경 암송에는 지름길이 없다”며 “성경구절을 읽고, 큰 소리로 암송하고, 듣고, 손으로 쓰는 것, 이를 통해 마음과 눈과 귀와 손이 모두 함께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또 기억한 것을 보존하는 비결은 말로 거듭 반복하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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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그레이엄 아들, 전도협회·구호단체서 연봉 10억
2009년 고액 연봉 논란 후 연봉 포기 발표…1년 후부터 점점 높여 받아
이은혜 기자
프랭클린 그레이엄은(Franklin Graham) 미국 근본주의 기독교계의 대표적인 오피니언 리더다. 그가 페이스북에 쓴 게시글마다 최소 10만 명이 '좋아요'를 누른다. 프랭클린이 주로 하는 발언은 오바마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는 내용이다. 동성 결혼 반대, 낙태 금지를 강력히 주장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규제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을 때도 비판했다. 총기는 법을 만들어 강제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또 무슬림 출신 테러리스트가 미국에 정착하지 못하도록 모든 이슬람교인의 이민을 원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의 아들인 그는 아버지처럼 목회의 길을 가지 않았다. 대신 1979년 '사마리아인의지갑(Samaritan's Purse)'이라는 긴급 구호단체를 설립했다. 사마리아인의지갑은 전 세계 재난 지역에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다. 얼마 전 서아프리카에 창궐했던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갔다가 에볼라에 감염돼 돌아온 켄트 브랜틀리 박사도 사마리아인의지갑 소속이다.
▲ 프랭클린 그레이엄(Franklin Graham)은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의 아들이다. 그는 1979년에 세운 '사마리아인의지갑'의 대표다. 이 단체는 전 세계 재난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한다.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대표로 재직하면서 약 7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사마리아인의지갑 홈페이지 갈무리)
목사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가 아버지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아버지가 설립한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BGEA)라는 단체를 물려받았다. 이 단체의 주된 목적은 '전도'하는 것이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대규모 전도 집회를 개최하고, 전화·TV로 복음을 전하며, 긴급 기도 대응팀을 운영한다.
아버지가 물려준 단체와 자신이 세운 단체의 대표로 세계를 다니며 전도 및 구호활동을 하는 프랭클린 그레이엄의 연봉이 최근 구설에 올랐다. 8월 8일, 미국 <샬럿옵저버>는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양쪽 단체에서 받는 연봉이 88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라고 보도했다. 기사가 보도되자, 기업의 CEO와 비교하며 전혀 문제 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의 연봉에 비판적이었다.
금액이 많기 때문만은 아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과거 BGEA의 연봉을 포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극심한 경제 불황이던 2009년, BGEA는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55명을 한꺼번에 해고했고 수입도 전년 대비 18%나 감소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사마리아인의지갑과 BGEA에서 총 12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샬럿옵저버>가 이를 보도하자,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BGEA의 연봉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09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하나님이 이 일을 하라는 소명을 주셨기에 일하는 것이지, 보상을 바라고 사역하지 않는다"고 했다.
▲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아버지가 만든 단체인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대표도 맡고 있다. 2014년 이 단체에서 3억 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홈페이지 갈무리)
돈에 욕심이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정작 그가 연봉을 챙기지 않은 해는 2010년 단 1년이었다. <샬럿옵저버>는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2011년부터 다시 연봉을 받고 퇴직 연금을 적립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000만 원)를 시작으로 매해 올라 2014년에는 약 26만 달러(한화 약 3억 원)가 됐다.
이 같은 행보에 그의 대변인 디모스(DeMoss)는 "당시 프랭클린 그레이엄이 돈을 안 받겠다고 말한 것은 영원히 안 받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했다. 이사회가 프랭클린의 연봉을 책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GEA 이사회의 이사장은 프랭클린 그레이엄이고 그의 아들·누나·사촌도 이사회의 멤버 14명 가운데 속해 있다.
결국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2014년 한 해 동안 BGEA와 사마리아인의지갑에서 총 10억 원을 받았다. 운영을 잘하니까 그 정도의 돈을 받는 건 당연하다며 프랭클린의 편을 드는 여론도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사마리아인의지갑보다 더 잘되는 구호단체의 대표도 프랭클린보다 연봉을 많이 가져가지 않는다.
미국에서 후원금과 구호 기금을 합한 규모로 사마리아인의지갑이나 BGEA는 상위 10위권 안에 들지 못한다. '가난한자들에게음식을(Food for the Poor)'이라는 단체는 사마리아인의지갑의 2배 규모다. 2013년 이 단체 대표는 42만 달러(한화 약 5억 원)를 연봉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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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자 훈련 대가 ㅂ 선교사, 항소심서도 '성범죄' 인정
피해자 4명에게 총 70건 성추행, 1억 5,000만 원 손해배상
구권효
<뉴스앤조이>는 작년 이맘때, 재일 한국 선교사인 ㄱ교회 ㅂ 선교사의 성범죄 의혹을 상세하게 보도한 바 있다. 1980년대 초반 일본으로 건너가 '제자 훈련'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ㅂ 선교사는, 한때 교회 여사역자들이었던 사람들과 2009년부터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관련 기사: 또 다른 재일 한국 선교사, 6년째 성범죄 법정 공방 / 일본 ㅂ 선교사, 성폭행 구속 기소부터 무죄판결까지 / 일본 최고 제자 훈련은 '마인드 컨트롤'?)
ㅂ 선교사는 여사역자 C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2010년부터 형사재판을 받았다. 구속 수사까지 진행됐지만, ㅂ 선교사는 2011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진행된 여사역자 A, B, C, D 네 명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는 4년간의 긴 공방 끝에 졌다. 2014년 5월, 총 70건의 성추행이 인정돼 A와 B에게 각각 330만 엔씩, C와 D에게 각각 440만 엔씩 도합 1540만 엔(한화 약 1억 536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ㅂ 선교사는 곧장 항소했다.
▲ ㄱ교회가 운영하는 ㅅ훈련회 건물. ㄱ교회 여사역들은 이곳과 ㅂ 선교사의 자택에서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그러나 지난 7월 29일, 도쿄고등법원은 ㅂ 선교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오히려 1심보다 더욱 자세하게 ㅂ 선교사의 성범죄 행위와 동기를 명시했다. 도쿄지방법원은 ㅂ 선교사의 성추행 동기를 "성적 의도에 기인하여"라고만 했는데, 고등법원은 "피고 ㅂ은 피고 교단의 주임목사이자 최고위 영적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지도하고, 원고들이 저항하는 것이 곤란한 심리 상태에 있던 것을 이용해, 성적 의도에 기인하여 각 성범죄 행위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범죄행위와 관련해서도, 지방법원은 "모든 행위에 대해 불법행위가 성립한다고 인정된다"고만 했는데, 고등법원은 "원고의 자유의사에 근거한 동의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 없고, 피고 ㅂ의 행위는 원고의 성적 자유 및 인격권을 침해한 위법행위이며, 원고에 대해 불법행위가 성립한다고 인정된다"고 보강했다.
A~D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이외에도, 최근 ㅂ 선교사에게 불리한 법정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ㅂ 선교사와 ㄱ교회는, 원고들과 이들을 돕는 '모르드개 모임' 핵심 인물들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사과문 게재를 청구하는 맞고소를 진행했다. 이 건은 2014년 도쿄지방법원에서 기각됐다. ㅂ 선교사는 항소했지만, 이번에 고등법원이 이를 다시 기각했다.
ㅂ 선교사와 ㄱ교회는 2011년 형사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것을 근거로, ㅂ 선교사를 구속 수사한 일본 국가기관을 상대로도 손해배상을 청구한 바 있다. 이것은 올해 5월 기각됐다.
모르드개 모임은 7월 29일, 판결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판결이 원고들에게 위로가 되었기를 바라며, ㅂ 선교사와 ㄱ교회는 하루빨리 사죄하라고 했다. "저희들은 이번 판결이 선례가 되어, 목사의 권위를 강조한 나머지 이번 사건과 같은 비극을 초래하고 있는 일본의 일부 교회의 유사 사건 피해자들이 널리 구제되고, 그 인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경종을 울려 나갈 것입니다."
ㅂ 선교사와 ㄱ교회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2심 판결에도 불복하고 상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는 ㅂ 선교사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이번 판결에 대한 생각을 물었으나, ㅂ 선교사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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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사상 최초 트랜스젠더 직원 채용
거스팬 인사국장 발탁해 향후 친동성애 정책 본격화 우려
▲백악관 첫 동성애자 직원이 된 거스팬. ⓒCNN 방송 화면 캡쳐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각) 사상 최초로 성전환자(트랜스젠더)를 직원으로 채용했다.
오바마 정부는 ‘국립 성전환자 평등센터(NCTE)’의 정책 자문관으로 일해온 28세의 라피 프리드먼 거스팬(Raffi Freedman-Gurspan)을, 이날 인사처 복지·고용국장(outreach and recruitment director in the White House Office of Presidential Personnel)에 전격 임명했다.
트랜스젠더들이 대통령 산하 위원회나 이사회 등에 임명된 적은 있지만, 백악관 직원으로 채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거스팬의 직책은 백악관 인사처 직원들을 지휘해 정부 각 부처와 기구에 걸쳐 대통령을 보좌할 인재를 찾는 것을 주된 업무로 한다. 성전환자가 인사권을 거머쥔 것. 이는 앞으로 성소수자나 동성애 관련 인사들이 대거 백악관에 채용돼, 친동성애·성소수자 정책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온두라스에서 태어난 거스팬은 미국에 입양돼 메사추세츠주에서 자랐으며,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했다. 대학 시절 자신이 성전환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최근까지 NCTE에서 트랜스젠더 재소자의 수감 조건을 개선하거나 경찰의 인종차별적 수사를 막는 일, 트랜스젠더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마구잡이 구금을 제한하는 일 등에 주력해왔다. 그 전에는 메사추세츠의 의회와 에이즈행동위원회 등에서 일했다.
발레리 자렛 백악관 선임고문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거스팬은 오바마 행정부가 중시하는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며 “트랜스젠더 미국인, 특히 유색 트랜스젠더와 가난한 트랜스젠더 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오바마 행정부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정부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성소수자 인권을 옹호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백악관 환경심의위원회 의장에 동성애자로 알려진 낸시 수틀레이를 내정했다. 또 지난해에는 매년 6월을 ‘성 소수자의 달’로 선포한 것은 물론, 연방정부가 성적 지향성이나 정체성을 이유로 고용에 차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었다.
올 1월 국정연설에서는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및 트렌스젠더 문제를 언급했고, 지난 4월에는 동성애나 성전환 청소년에 대한 치료를 금지할 것을 요구한 것은 물론, 백악관 비서진이 일하는 사무실에 남녀 구별 없이 이용 가능한 ‘성 중립 화장실’을 설치하기도 했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승리”라고 선언했고, 이를 환영하기 위해 백악관 건물 전체를 무지개 조명으로 장식해 기독교계의 반발을 샀다.
쥬빌리교회센터의 딕 버널 목사는 이번 채용에 대해 “성경은 마지막 때 사람들이 타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지금 나의 눈으로 그 광경을 똑똑히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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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가정교회에 경찰 급습·폭행·체포 잇따라
▲무슬림의 공격으로 불탄 교회. ⓒ오픈도어선교회
이란의 카라지(Karaj, 테헤란에서 서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있는, 이란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의 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던 교인들이 이란 당국에 의해 폭행 및 체포를 당했다고 이란 반정부 단체가 밝혔다.
이란국민저항위원회(National Council of Resistance of Iran)에 따르면, 이달 초 사복경찰들이 가정교회 단속의 일환으로 이곳을 급습해, 예배를 드리던 이들을 폭행하고 성경과 기독교 서적 및 실내에 설치된 위성방송 수신 안테나를 압수했다.
목격자들은 기독교인들이 체포돼 승합차에 태워진 후, 비밀 교도소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이들 중 세 명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나, 나머지의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기독교 뉴스 매체인 BosNewsLife는 이란 뉴스 매체인 Mohabat News를 인용해 “이란 당국이 기독교인들을 교회에서 체포해 데려간 이후, 집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가정교회로 사용된 이 집의 소유주는, 두 아이의 아버지인 35세의 이스마엘 파라하티(Esmaeel Falahati)다. 그 역시 경찰에 체포됐으며, 수색 과정에서 성경과 DVD, 컴퓨터를 압수당했다.
기독교 단체들은 BosNewsLife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체포된 기독교인들을 찾아 나섰고, 사법 당국에 석방도 요청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다”고 밝혔다.
Mohabat News는 “체포된 이들의 소재와 건강 상태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이들이 정보 당국 본부로 끌려갔다는 말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최근 수 개월 동안 가정교회들을 잇따라 급습해 기독교인들을 폭행 및 체포하고 있다.
현재 이란에는 약 36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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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를 위한 안식년'은... 없다!
'목사를 위한 안식년'은 성서 적용의 오류에 지나지 않는다
강만원
‘안식년’은... 없다!
‘목사를 위한 안식년’은 성서 적용의 오류다
교회의 일탈과 목사들의 비리에 맞서 그리스도의 영성을 오롯이 회복하려는 개혁 운동의 불길이 서서히 타오르고 있다. ‘철옹성’ 같은 제도권 교회의 견고한 아성을 깨뜨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중세 가톨릭의 전적인 부패에 결연히 저항했던 역사적인 종교개혁이 소수의 ‘깨달은 그리스도인’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오늘날 개신교, 특히 “기독교 역사 이래 가장 타락했다”는 한국교회의 불의에 맞선 개혁 형제들의 힘찬 저항 운동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그러나 개혁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는 확신의 한 편에서 개혁의 방향이 바로 설정되었는지 따져보면 어딘지 모르게 안타까운 생각이 없지 않다. 개혁의 본질이 핵심을 벗어나서 지엽적인 제도 개혁에 치우치고 있다는 생각을 도무지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부자 목사들의 세습과 재정 비리, 전횡과 외식에 맞서 제도의 수정과 보완을 개혁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개혁의 본질은 ‘인위적인 제도의 수정’이 아니라 교회를 타락시키고 목회자들을 비리의 수렁으로 내몬 ‘목사 성직주의’의 차별적 의식과 교회의 타락한 권력구조다.
물론 기존의 부당한 제도를 개혁하지 않고서는 교회의 부정과 불의에 맞설 수 없지만, 제도는 속성상 그 자체로 불의를 해결하지 못한다. 제도가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기 전에 그 배경에 제도를 조종하는 ‘숨은 권력’이 있기 때문이다. 제도는 권력의 손아귀에 잡힌 종이라는 말이다.
중세 가톨릭의 부패를 가리키는 대표적인 상징은 ‘면죄부’였지만, 종교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면죄부’는 사실상 그 자체로 불의가 아니었다. 가톨릭이 말하는 ‘회개의 3단계’의 마지막에 ‘보속’이 있으며, 면죄부는 재물의 보상을 통해서 회개의 3단계를 마무리 짓는 보속의 구체적인 방법이었다. 그렇다면 회개의 결실인 보속으로서 면죄부 자체에 잘못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보속을 빌미로 면죄부를 판매하며 부당한 이권을 장악했던 종교권력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었던 것이다. ‘면죄부’가 악할망정 제도인 면죄부를 없앤다고 해서 본질인 교황의 비리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한국교회 목사들의 숱한 비리들 가운데 교회의 공유를 사유재산으로 전락시킨 ‘목회 세습’이 있지만, 세습은 그 자체만으로 불의라고 단언할 수 없다. 예컨대, 주민이 별로 살지 않는 외딴 시골이나 척박한 오지에서, 또는 도시의 한 구석에서 미자립 교회로 힘겹게 목회하는 어떤 목사가 자녀에게 ‘세습’했을 때 과연 그것을 불의라고 싸잡아 비난할 수 있는가. 목회 세습을 비난하는 이유는 중대형교회 목사들이 세습을 통해서 부와 명예, 그리고 교회 권력을 제멋대로 소유하기 때문이며, 이는 교회의 모든 제도를 장악하고 있는 목사들의 권력이 그만큼 강하고. 그만큼 타락했기 때문이다.
교회가 온전히 제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교회의 일탈과 부자 목사들의 비리에 맞서 제도를 개선하기 전에 목사의 독점적인 권력구조 자체를 전면 타파해야 한다. 다시 말해, 죽은 나무를 헛되이 가지치기 하려 들지 말고 썩은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내야 한다는 말이다. 뿌리가 온통 썩었는데 애써 가지치기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이미 생명을 잃은 나무의 썩은 뿌리는 뿌리째 뽑아내고 살아있는 묘목을 새로 심어야 한다. 썩은 나무와 마찬가지로, 타락한 권력이 그대로 있는 한 인위적인 ‘제도 개선’으로는 결코 죽은 교회를 살릴 수 없다.
제도는 언제든지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 있다. 교단에서 애써 ‘세습 금지법’을 만든 들 대형교회의 세습이 전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를 엄연히 증거하고 있지 않은가. 세습이 사라지기는커녕 기발한 ‘신종 세습’이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을 뿐이다.
목사에게 집중된 권력구조를 타파하지 않는다면 제도 개선은 줄곧 그랬듯이 형식적인 연례행사에 지나지 않는다. 타락한 종교 권력, 이를테면 ‘성직자’라는 허명으로 소수가 독점하는 교권을 근본적으로 철폐하지 못한다면 교회는 절대로 개혁되지 않으며, 비리 목사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목사에게 집중된 권력구조를 없애려면 ‘제도 개선’이 아니라, 그 전에 목사 성직주의 자체를 근본적으로 철폐해야 한다. 목사가 ‘성속이원론’을 빌미 삼아 따라 우월한 지위를 일방적으로 장악한 상태에서 목사의 독재 권력은 사라지지 않으며, 목사들이 제멋대로 권력을 장악하는 한 교회는 결코 바로 설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절대 권력의 변함없는 속성이다. 중세가톨릭의 교황들이 절대 권력을 장악했고,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기 때문에 마침내 ‘보속’을 악용해서 면죄부를 팔며 가증스런 죄악을 지질렀던 것처럼 말이다.
기도나 금식, 고행 또는 물질을 통한 보상을 요구하는 ‘보속’ 자체에 오류가 있어서 면죄부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네가 빚을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그 곳에서 나오지 못하리라”는 말씀은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가 통용하는 이른바 정경正經의 말씀이다. 타 종교의 교리일망정 보속은 성경적인 관점에서 볼 때 나름의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 보속이 잘못이 아니라 보속을 악용하는 권력자의 탐욕이 불의라는 말이다.
목사들의 탐욕을 부추기는 목사 성직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목사들이 차별적으로 누리고 있는 온갖 특혜를 폐지해야 한다. 소수가 향유하는 특혜가 타락한 권력을 부추기고, 타락한 권력이 교회를 타락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목사들이 전유하는 숱한 특혜가 있지만, 이 자리에서는 요즘 들어 자주 회자되는 ‘안식년’에 대해서만 간단히 언급한다. 우선, 간단한 질문을 통해 논지를 전개한다. 중대형교회 목사들의 전유물인 안식년은 성경적인 근거가 있는가?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분명히 ‘없다’는 것이다!
신약성경은 말할 것도 없고, 구약성경을 통틀어 살펴봐도 사람을 위한 ‘안식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루 단위로 일하는 사람의 경우에 안식(휴식)을 위해서는 6일 일하고 하루 쉬는 ‘안식일’이 있을 뿐이다. 반면에 1년 단위로 경작하는 토지는 사람처럼 하루 단위로 산출하지 않기 때문에 토지의 보전을 위해서 6년 경작하고 1년 휴경하는 안식년이 있는 것이다.
만약에 사람을 위한 안식년이 있다면 목사나 교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고루 안식년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성경적인 가르침에 따른 ‘기본적인 공의’가 아닌가? 담임목사에게는 있고 부목사에게는 없으며 교수에게는 있되 교사에게는 없는 안식년이, 사람을 계급과 신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