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화가 왓츠(G.F Watts)의 그림 ‘소망’(Hope)은 실의에 빠진 인생들에게 많은 교훈과 감동을 준다. 동그란 지구 위에 한 젊은 여인이 홀로 외롭게 앉아 있다.
자세히 보면 수건으로 눈을 가렸다. 그녀는 불쌍한 소경이다. 가슴에 비파를 들고 있는데, 줄이 다 떨어지고 하나만 남아 있다. 그녀는 외줄만의 비파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남은 한 줄이 그 여인에게 소망이 아닐 수 없다는 내용의 그림이다. 사실 세상을 사노라면 기대했던 소망의 줄이 끊어질 때가 많다. 사랑의 줄, 사업의 줄, 성공의 줄, 건강의 줄… 누가 세상의소망을 보장할 수 있겠는가.
그러기에 괴테(Goethe)의 말대로 인생은 “만추의 낙엽”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이 황막한 대지 위에 뒹구는 낙엽 만일까? 그리고 그 인생의 장부를 누가 지으셨을까? 그는 ‘소망의 하나님’이 아니신가?(롬 15:13) 물론 인생은 환난이고 눈물이다. 또한 절망이다. 그러나 절망은 무력의 어머니요, 우자의 결론이다. 그리스도를 아는 인생에게는 절망이 없다. 또 그리스도를 아는 인생은 오뚜기 인생이다.
세계사를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군사, 종교등 어떤 사업에서든지 성공과 승리를 거둔 사람들은 모두다 소망을 가지고 자기 일에 미쳤기 때문이리라…. 미친다는 것은 생명을 불태우는 것이다. 심혈을 기울이고 목표에 도취되는 것이다. 반 고호는 그림에 미쳤다. 베토벤은 음악에 미쳤다. 에디슨은 발명에 미쳤다. 러셀은 98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죽기 전날까지도 세계평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었다.
자기 소신을 일관하는 사람, 자기 원칙을 고수하며 한결같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우리 사회에서 이런 사람을 보기가 매우 힘든 때가 되었다. 우리는 미칠 줄 알아야 한다. 옳고 높은 이념과 목표에 한결같이 미쳐야 보람과 행복이 깃들 것이다. 뜨락의 돌 하나에도 존재의 의미와 사명이 있다. 소망을 갖자, 자살을 거꾸로 말하면 “살자!”가 된다. 이 말을 강조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정용환 목사 등록일 2002-05-06 print thi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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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 탄신 축하?
교회협 총무 작년 이어 또 석탄일 메시지 논란
백도웅 교회협 총무가 5월 19일 석탄일을 앞두고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에게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6일 발송한데 대해 또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해 김동완 당시 총무가 ‘석탄 축하메시지’를 발표해 교계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백 총무마저 취임 보름만에 대외 사업으로 석탄일 축하메시지를 들고 나선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백 총무와 소속 교단이 같은 예장통합 한 관계자는 “종교간 갈등을 피하기 위해 교회협이 메시지를 발표했을지 모르지만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 없었다”며 우회적으로 적절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축하메시지에서 백 총무는 “‘하늘 위, 하늘 아래 모든 존재의 존귀함’을 설파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늘 우리 종교인들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백 총무는 또 “이 땅에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웃 종교인들의 화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화해하고 동과 서가 상호 신뢰하는 새 역사가 이 땅에 넘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