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12:19-25/ 기도의 책임 /한경직 목사 2014-08-25 14:30:36 read : 1184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이미 읽은 말씀 가운데 사무엘상 12장 23절 상반절을 제가 다시 한번 봉독합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
사무엘의 말씀이올시다. 사무엘은 문자 그대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기도의 어머니로 유명한 한나입니다. 한나가 아들을 얻기 위하여 간절히 기도한 이야기는 우리가 다 기억하는 줄 압니다. 이렇게 그는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그 이름 자체가 기도의 뜻이 있습니다. ‘사무엘’이라는 말은 ‘여호와께 구하였다.’고 하는 뜻입니다.
기도의 어머니 한나는 기도로 받은 그 아기를 소중히 하나님의 선물로 알아 정성껏 기르다가 젖을 떼고 홀로 살 수 있을 때에 당시 하나님의 전이 있던 실로에 가서 제사장 엘리 앞에서 온전히 하나님께 그 아기를 드렸습니다. 성경 말씀대로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렇게 되어 어린 사무엘은 그때부터 엘리를 도우며 하나님의 전에서 심부름을 하며 점점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몇 살 때인지는 확실히 모르나, 아직 어릴 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그 후 제사장 엘리가 죽은 후에 그를 대신하여 제사장이 되었고, 또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사사가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이러한 중임을 맡게 될 때에 그는 모든 백성을 향하여 온갖 죄악과 우상을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외쳤습니다. 무엇보다도 백성과 나라가 부흥하는 데는 영적으로 중생해야 될 것을 깊이 깨닫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스바에 대성회를 열고, 민족이 부흥하고 새롭게 되기를 바라며 같이 합동해서 기도회를 가졌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의 원수이던 블레셋 사람들은 대군을 거느리고 침입하였습니다. 사무엘은 청년들을 뽑아 일선에 보내고 온 백성들은 여전히 하나님 앞에 모여서 간절히 기도로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큰 우레와 폭풍으로 적진을 혼란케 하였으며 이스라엘이 크게 승리하여 ‘에벤에셀’ 곧 ‘여기까지 하나님이 도우셨다’고 하는 승전의 기념비를 세웠다는 이야기도 우리는 잘 기억합니다. 사무엘은 기도로 전쟁에도 승리하였습니다.
그 후에 사무엘이 나이 많아지고 그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뒤를 따르지 못하게 될 때에 백성들은 이스라엘 가운데도 다른 나라들과 같이 왕을 세워달라는 요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사무엘은 사실 그 요구를 불쾌하게 생각하였으나 역시 하나님께 또한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실 그 요구가 사무엘의 생각과 같으나 그러나 그 요구에 응하라고 대답하실 때에, 사무엘은 또한 순종하여 기스의 아들 사울을 택하여 왕을 세웠습니다.
그때에 왕을 세우면서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 가운데 한 구절을 오늘 제가 읽었습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 사무엘은 그 백성을 위하여 봉사하고 일하고 온갖 정성을 다 바쳤습니다. 문자 그대로 일생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사사의 직임은 벗어놓게 되었지만, 기도의 책임은 계속하여 있고 사실 기도를 쉬는 것은 죄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무엘의 기도에 대한 책임감이 대단히 강하였으며, 사실 기도를 게을리하는 것은 죄라고 깊이 느끼게 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믿는 이들은 다른 이들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대로 온갖 봉사를 하려니와 거기에 그치면 아니됩니다. 우리가 전도사업도 돕고, 교육사업도 돕고, 복지사업도 하지만 거기에 그치면 안됩니다. 기도를 계속해야 합니다. 기도를 게을리하거나 쉬는 것은 죄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기도에 대한 강한 책임 의식이 우리 믿는 이들에게는 있어야 합니다.
이 시간 이 문제에 대하여 각기 내 자신을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기도는 호흡과 같습니다.
우리의 육신은 호흡을 통하여 대기와 접촉하며 생명이 계속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혼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접촉합니다. 그리하여 영적 생명이 계속됩니다. 음식은 하루에 대략 서너 번 먹으면 큰 지장 없이 살아갑니다. 그러나 호흡은 어떠합니까? 호흡은 잠시도 쉴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호흡은 계속됩니다. 기도가 이러한 역할을 합니다.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교통합니다. 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접촉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통하여 우리 영혼이 삽니다. 그러므로 “쉬지 말고 기도하라” “무시로 기도하라” “항상 기도하라” 이렇게 성경은 권면합니다. 기도는 이렇게 중요합니다.
주님께서는 가르치십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요한복은 15장 4절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이 어떻게 우리 안에 계시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기도를 통하여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열매 맺는 가지가 되려면 그 기도를 힘써야 됩니다. 우리 마음으로는 언제나 기도를 계속하여 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믿는 이들에게 기도 생활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가 기억할 것은 기도는 반드시 응답됩니다.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주님께서 산상보훈에서 이렇게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마가복음 11장 24절을 읽어 보세요.
그리고 누가복음 18장 1절에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 저희에게 비유로 하여 가라사대” 그리고 유명한 불의한 재판관에 대한 비유를 주셨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어떤 불의한 법관이 한 불쌍한 과부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외면하였으나 간절히 계속되는 부르짖음에 결국은 그 소원을 이루었다고 말씀하시면서 주님은 이렇게 결론을 지으십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말씀하셨습니다.
믿는 이들의 간절한 계속적인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다. 그러므로 평화통일을 위하여, 민주통일을 위하여 계속 기도하십시다. 반드시 이루어주실 때는 오는 것입니다. 잃은 양을 위해서도 계속하십시다.
기도를 게을리하는 죄를 범치 마십시다.
우선 내 자신을 위하여 기도를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 알지 못하는 가운데 내 자신이 어떤 유혹에 끌릴 수도 있고 무서운 시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때로는 ‘네가 어디 있느냐?’ 내 자신을 향하여 물어 보아야 하며, 항상 옳은 길을 걷기 위하여 기도 하여야 합니다.
내 자신이 신앙의 정도를 걸으며 양심적으로 부끄러움이 없는 생활을 하는가? 내 자신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하여 언제나 기도가 계속되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 마음이 위로를 받습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 마음의 상처가 회복됩니다. 기도를 통해서 갈 길이 아득하지만 갈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 자신이 살아야 다른 이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가정은 어떠합니까? 내 자녀들은 어떤 길을 걷습니까? 내 가족 가운데 혹 잃은 양은 없습니까? 스스로 살피며 기도하며 내 가정을 바로 지키기 위하여 우리는 항상 기도를 게을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교회라는 큰 가정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교회를 위하여 기도를 게을리하지 마십시다. 우선 내 자신의 교회에 대한 모든 책임, 제직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교우들도 모두 책임이 있습니다. 이 책임을 바로 감당하기 위하여 기도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인데 이 몸이 항상 건전하여 전도와 여러 가지 교육사업과 모든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온갖 봉사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우선 기도로 협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 가운데 초대 교회와 같이 성령이 충만히 임재하여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모든 성령의 열매가 충만히 맺기 위하여 우리는 교회를 위해서 항상 기도하여야 합니다. 교역자나 제직들뿐만이 아니라, 어린 권속들에게 미치게까지 기도를 게을리하지 마십시다.
내 교회뿐 아니고 한국 교회 전체, 세계에 흩어진 한국 교회, 그리고 북한에 숨어 있는 교회까지 위하여 우리는 항상 기도하십시다. 한국 교회뿐 아니라 세계 교회를 위하여도 기도를 게을리하지 마십시다. 전세계 교회가 부흥해야 온 세계가 축복을 받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께서 항상 기억하시고 기도하시는 줄 알지만 다시금 호소합니다. 우리는 현재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특별히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변한다는 것은 위기를 또한 내포합니다. 개헌이 잘 되어야 합니다.
이 중대한 사명을 특별히 맡은 국회의원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사실 온갖 사심, 당리당략을 버리고 진정한 애국심으로 국가의 장래를 위하여 공정한 자유 민주주의의 헌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은 모두 간절한 눈물의 기도로 협력합시다. 국가의 안보에 위험이 없이 안정한 가운데 모든 일이 잘 이루어져 88년의 세계 올림픽대회도 무사히 치르고, 민족적으로 대약진의 기회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는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 같이 놀라고 염려하는 학원가를 위하여 특별히 깨어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6?25를 겪은, 공산당의 남침을 막아서 겨우 유지된 이러한 이 대한민국 안에 이런 좌경사상이 우리 학원가에 일어난다고 하는 것은 실로 놀랍고 슬픈 일입니다. 실로 온 국민이 사상적으로 대각성을 해야 할 때입니다. 성경 말씀 그대로 악한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두루 찾는 때입니다.
우리 가정에서는 우리 자녀들을 잘 살펴야 하며, 특별히 학교 당국은 책임을 통감하고 올바른 교육 이념을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할 때입니다. 최근에는 소위 금강산 댐에 대한 놀라운 뉴스도 들립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보다도 대한민국을 정신적으로, 사상적으로, 모든 방면으로 수호할 책임이 있습니다. 정신을 차려서 민족과 국가를 위하여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리는 것은 이 지구촌, 곧 전세계를 위하여도 기도를 게을리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 아시는 대로 지금 세계는 도처에 테러와 혁명과 크고 작은 충돌과 전쟁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옛날 속담의 말대로 ‘고을 무사 촌 무사’입니다. 지금은 전세계가 하나의 작은 고을이 되었습니다. 세계가 평안해야 우리나라도 평안합니다. 전세계의 갱신과 평화를 위하여 또한 우리는 밤낮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장 14절의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몇 해 전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가 대통령으로 선서할 때에 특별히 이 구절 위에 그 손을 얹고 선서하였다고 합니다. 그분의 신앙의 표현인 줄 생각합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 곧 모든 믿는 이들이 회개하고 겸손히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죄를 사하여 주시고 땅을 고쳐주시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곧 지구 위에 모든 분쟁을 없이 하시고 평화를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경우로 보면, 우리 모든 이 나라에서 믿는 이들이 참으로 죄를 회개하고 겸손히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이 분단된 땅도 고쳐서 참으로 자유 민주통일을 평화적으로 이루어 주시리라는 약속의 말씀이올시다. 기도를 게을리하는 죄를 범하지 마십시다. 이러한 때에 우리 모두 기도의 책임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합시다.
아버지시여, 저희들은 이런 일 저런 일 분주히 일하느라고 어떤 때는 기도도 게을리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믿기는 믿어도 기도를 게을리할 때가 적지 아니합니다. 오, 하나님 아버지시여! 우리 믿는 이들이 내 자신을 위해서 내 가정을 위해서 내 교회를 위해서 내 나라를 위해서 전세계를 위해서 기도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비록 부족하나 항상 기도할 수 있는 아버지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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