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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연극 / 가스총 총무, 한기총 총무협 회장되다
2012-10-19 11:39:56   read : 30507























“주기철 목사님의 믿음, 현실 타협하는 이 시대에…”

고인의 일대기 담은 ‘영문 밖의 길’ 공연 중

▲배우 한인수 장로. ⓒ신태진 기자

배우 한인수 장로가 故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연극 ‘영문 밖의 길’에서 주기철 목사 역을 맡아 전국 각지에서 감동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 장로는 기독문화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고자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여의도 MBC본사에서 한인수 장로를 만나 작품을 하며 느낀 점과 신앙에 관해 들었다. 다음은 한 장로와의 일문일답.

-기독교 연극을 하며 느낀 점은 무엇인가.

“‘바울의 생애’, ‘일어나 빛을 발하라’, ‘너는 반석이라’, ‘더러운 손’, ‘가롯 유다’, ‘영문 밖의 길’, ‘다윗’, ‘건너가게 하소서’ 등 다수의 성극에 출연했었다. 선교연극을 하며 믿음의 선배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많이 생겼다. 아울러 내 신앙도 그분들처럼 돈독해져가는 것 같아 큰 은혜를 받고 있다. ‘영문 밖의 길’은 주기철 목사님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인데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순교하신 주 목사님의 삶이 큰 감동이 된다. 현실에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가는 현 시대에 큰 의미가 있는 연극이라 생각한다.”

-신앙심이 깊어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6.25 당시 고향인 황해도를 떠나 월남하여 매우 힘든 삶을 살아갔다. 어머니는 새벽마다 소래포구에 나가 고된 일을 하셨다. 군대에 입대한 후 세상문화에 물들어 신앙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1981년에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렸는데 무명배우의 가난은 극심했다. 방송국까지 가는 차비가 없을 정도였다. 76년 MBC 드라마 ‘들장미’에서 인기를 얻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느슨한 신앙으로 인한 마음의 죄책감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교인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과 진짜 나의 신앙 수준은 큰 차이가 있었다.

그러다가 1984년 믿음의선교단 활동을 하게 되면서부터 신앙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지난날의 모습을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가장 큰 신앙의 전환점은 선교단 활동 중 부흥회에서 만난 여전도사의 안수 기도를 받고 성령체험을 하면서 맞게 됐다. 세상문화가 아닌 정결한 크리스천의 삶을 살아갈 것을 기도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NGO활동도 활발히 하고 계신데, 소감을 듣고 싶다.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케냐, 에티오피아, 가나, 말라위, 우간다, 베트남, 인도, 몽골, 쓰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봉사를 펼쳐왔다. 특히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케냐에서는 식수로 쓰는 물속에 말라리아와 콜레라균이 가득하다. 기니옴이란 기생충은 식도를 타고 몸속에 들어가 기생하는데, 1미터가 넘게 자라며 피부를 뚫고 기어나오기도 한다.

케냐는 5,000만원 아프리카는 1,000만원 정도면 새 우물을 팔 수 있다. 한국교회가 앞장서 이들을 도와줬으면 좋겠다. 나도 교육청이나 공공 기관에 들려 이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뒤늦게 대학원에서 사회복지정책을 전공하기도 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공연을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

“기독교 문화가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은 많이 하지만, 정작 교인들에게 공짜로 표를 줘도 오지 않는 게 현실이다. 기독교 연극인데 기독교인들이 안 오면 누가 오는가. 기독문화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크게 확장된다는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돈이 많이 모여야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선보일 수 있는데, 이건 오히려 빚을 내서 공연하는 실정이다. 배우들 모두 연기자라는 직업이 있지만, 선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공연하는 것이다. 바라기는 교회와 특히 믿음의 기업들이 기독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후원에 적극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

-기독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겠는가.

“유능한 인재들이 의식주 문제로 인해 세상 문화로 많이 나가고 있다. 기독문화도 후원이 많이 되어 의식주가 해결되고 수준이 향상되면 좋겠다. 연기자들이 모이면 ‘연극만 하고 밥 먹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하곤 한다. 이들이 자신의 재능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회의 격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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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성장, 지역사회 섬김 위해 ‘선택과 집중’ 필요”

미래목회포럼, ‘제7회 2013년 기획목회 사역설명회’



▲미래목회포럼 제7회 2013년 기획목회 사역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미래목회포럼(대표 정성진 목사)이 15일 ‘건간한 교회를 위한 로드맵’을 주제로 제7회 2013년 기획목회 사역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선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박순오 목사(대구서현교회), 고명진 목사(수원중앙교회), 최석원 목사(오산평화교회), 배창돈 목사(평택대광교회), 이효상 목사(교회건강연구원),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등이 설교, 목회 패러다임,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을 주제로 2013년 목회 방향을 제시했다.

정성진 목사는 ‘매력 있는 교회 만들기’를 제목으로 한 발표에서 “개혁을 외치는 사람은 많지만 개혁하는 교회는 많지 않다”며 “개혁을 위해서는 자기희생을 감수해야만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가 시무하는 거룩한빛광성교회의 개혁 사례들을 소개했다.

정 목사는 ▲목사와 장로의 권한 제한 ▲평신도의 참여 확대 ▲재정의 건전성과 투명성의 확보 등을 바로 그러한 사례들로 꼽았다.

특히 그는 목사의 권한 제한과 관련해 “목사 스스로 목사의 권한을 제한하지 않고는 그 무엇도 시작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70세의 리더는 젊은 사람과의 세대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 그로 인해 교회 안에서 젊은이들이 사라지고 교회가 활력을 잃는다. 나는 65세에 은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원로목사 제도의 폐지도 주장했다. 정 목사는 “원로목사 제도는 교단이 약하고, 목사 스스로 은퇴 후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던 시절 만들어진 제도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목사 연금제도가 잘 갖춰져 있는 지금, 원로목사로 남아 교회의 상황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다 하나님 앞에 섬기는 종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를 품는 전략’을 제목으로 발표한 최석원 목사는 “교회를 크게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로 구분한다면, 교회는 초기에는 세상을 섬기는 내적역량을 구비하기 위해 ‘모이는 교회’ 또는 ‘게토교회’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된다”며 “그러나 역량이 구비되면 교회의 목적대로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는 ‘흩어지는 교회’ 또는 ‘세상의 중심이 되는 교회’로 나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제한된 힘을 가진 교회가 효과적으로 지역사회를 품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제한된 에너지와 자원으로 효과적인 사역을 펼치기 위해선 어느 사역에 집중할 것인가를 먼저 정해야 한다”며 “목회는 그 철학에 따라 서로 다를 수 있다. 지역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비전, 그 비전에 집중하고 헌신하면 교회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상 목사는 ‘부흥하는 교회의 7가지 공통점’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목사는 그 같은 공통점을 ▲목회자의 자질과 리더십이 뛰어난 교회 ▲말씀 전파의 능력을 통해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교회 ▲평신도를 동역화 하는 교회 ▲체계적으로 전도하는 교회 ▲하나님을 경험하는 영성지향적 교회 ▲지역과 함께 하는 선교지향적 교회 ▲분립개척을 통해 재생산하는 교회로 들었다.

이 목사는 “기획목회는 목적과 목표로 시작된다. 성취지점을 나타내는 목표와 그 당위성 및 정신을 기술하는 목적이 명확할 때 누구에게나 성취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맹목적이 아니라 건설적인 명분을 제공해 감성과 이성의 결단을 촉구하는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목회포럼은 이날 설명회를 개최하며 1. 목적과 목표설정을 잘하라 2.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라 3. 효율성을 따지라 4. 연계성을 통해 일을 처리하라 5. 동기부여를 적극활용하라 6. 반드시 평가하고 점검하라 7. 통전적 성장을 기대하라 등 ‘기획목회 7대원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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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싫다는데… 퇴원 막는 병원의 횡포 중단돼야”

뉴욕 이만호 목사, 딸의 생명 위한 투쟁 계속



▲이만호 목사(왼쪽)와 제이김 집사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대원 기자

“하나님의 은혜로 제 딸이 살기로 마음먹게 됐고, 안락사는 이제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후 병원 측이 사실상 퇴원을 하지 못하게 하면서 또다른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입니다.”

美 순복음안디옥교회 이만호 담임목사의 딸 이성은 씨에 대한 존엄사(소극적 안락사) 논란이 환자의 의사결정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과 병원측의 가족대표 권한 인정으로 종결됐다. 그러나 현재 병원측은 불합리한 방법을 동원해 이씨의 퇴원을 견제하면서 상황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이만호 목사는 16일 오후 순복음안디옥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딸이 속히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교계가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목사는 “기자회견을 꼭 해야겠다고 한 것은 컨디션이 좋아졌던 성은이가 시간이 갈수록 병원의 횡포로 점차 힘들어지고 있고, 답답해 하면서 더 심한 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불합리한 상황을 도저히 두고 보기 힘들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발언에 앞서 “먼저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9월 23일 저희 딸이 지금 있는 병실에서 죽었을 수도 있고, 계획된 시간인 10월 1일 안락사가 집행될 위험도 있었지만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다시금 느꼈다”고 했다.

이만호 목사는 이어 “딸은 현재 말씀과 기도로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가족들과 많은 의논을 하고 있다”며 “아버지이자 목사로서, 반드시 하나님이 기적을 행하시리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하루를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그동안 이씨의 병원 업무와 법정 투쟁 등을 도운 제이김 집사(뉴저지소망교회)도 참석했다. 김 집사는 현재 이씨가 입원한 노스쇼어 병원이 퇴원 방해 등 여러 불합리한 처사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당장 이씨를 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집사는 “미국 언론은 이번 논란을 존엄사와 안락사로만 초점을 맞췄는데, 저희가 처음부터 말하려 했던 것은 병원이 얼마나 불합리하게 우리 가족들을 대했는지에 대한 것”이라며 “감춰지고 안 보이는 부분이 많아 기자회견을 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집사가 밝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뉴욕 요양원 23곳이 노스쇼어 병원과 이야기 후 이씨를 받지 않고 있는 점이다. 받아줄 요양원이 나와야 퇴원이 가능하지만, 처음 호의적이었던 요양원들이 모두 등을 돌린 상황이다. 그는 “병원측은 계속되는 필요 이상의 투약으로 환자를 약물 중독으로 몰고 있다”며 “지난 병원은 0.5ml의 수면제를 한번에 처방했지만 노스쇼어는 한번에 1.00ml, 그리고 며칠 후 2ml로 늘리더니 나중에는 6ml 가까이 처방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밖에 이 목사 가족들이 지적한 병원측 문제는 △환자 부모와 가족에 대한 권한이 인정됨에도 제대로 된 행정적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던 점 △중환자실에서 치료 목적이 아닌 현재의 고통완화병동으로 이송할 때 전혀 설명이 없었던 점 △말기 환자 판명 이후 치료 대신 고통 완화를 위한 수면제와 모르핀 등만 투약 △소수민족에 대한 통역 부재 △계속된 의사와 소셜 워커, 간호원의 약속 불이행으로 환자를 심각한 위기로 몰고 간 것 등이다.

특히 약물투약과 관련해서는 “하루 2-3시간마다 한번씩 2-3가지 약을 병행 투여하고 있다”며 “거의 모든 약이 뇌종양 치료와 별개인 수면제와 마약 성분의 진통제로, 환자는 약물에 중독돼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만호 목사도 “이틀 전 너무 많은 약을 투여해 아이가 위급한 상황까지 갔었다”며 “지금도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처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 목사는 “어제는 주치의가 과도한 약물투여로 힘없이 자고 있는 아이의 눈꺼풀을 뒤집어보더니 가망 없다는 표정을 짓고, 성은이가 못 깨어날 것이니 장례를 준비하라고도 했지만, 성은이는 그날 양호해졌다”며 “퇴원을 막고 과도한 약물만 투여해 더 심각한 상황을 만드는 병원측의 행위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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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밟기 이어 절에서 목사 간증 CD 배포

불교용으로 포장해 봉은사 신자에게 나눠 줘…'석가모니 지옥에 있다'는 내용



▲ 한 기독교인이 봉은사 앞에서 신자들에게 CD를 나눠줬다. CD에는 부처님 계신 곳, '좋은 만남'이라고 써 있지만, 안의 내용은 신성종 전 충현교회 목사의 간증이 담겨 있다. (사진 제공 봉은사)

서울 봉은사에서 기독교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목사 간증이 들어있는 CD를 불교 CD인 것처럼 포장, 배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람은 지난 10월 14일 법회에 참석하는 불교 신자들에게 '부처님 계신 곳'이란 제목이 붙은 CD를 나눠줬다. 이어 주차장으로 이동해 주차된 차량에 CD를 올려놓고 사람들이 챙겨 가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CD 안에는 신성종 전 충현교회 목사의 '간증'이 담겨 있었다.

봉은사는 CD 안에 신 목사의 간증이 담겨 있다는 한 신자의 제보를 받기 전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CD를 배포한 사람의 신원은 확인하지 못했다. 봉은사가 이날 내부에서 CD 20여 장을 수거했다.

배포된 CD에는 신 목사가 2010년경 토론토 주사랑교회에서 '내가 본 천국과 지옥'을 주제로 간증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신 목사는 "8일 동안 환상을 본 가운데, 지옥 지하 1층에는 석가모니와 마호메트 등 다른 종교인들이 있다"고 간증했다. 파일은 총 52분 48초로 절반이 넘는 32분가량이 간증이며, 나머지는 찬송가 멜로디로 채워져 있다.

이와 관련해 봉은사는 "2010년도에 있었던 '봉은사 땅 밟기' 사건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개신교 광신도의 파렴치하고 지능적인 선교 활동이 아직도 사찰 내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봉은사는 전말을 명백하게 밝히고 개신교의 광적인 선교 활동이 사찰 안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단호히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봉은사는 전말을 명백하게 밝히고 개신교의 광적인 선교 활동이 사찰 안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단호히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진 제공 봉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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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책 반납 행사 중 마찰

대책위 "피해자 눈물에 응답하려고 왔다"…홍대새교회 측 "한쪽 입장만 듣고 왔다"



▲ 대책위가 전병욱 목사 책을 홍대새교회에 반납하는 과정에서 교인들과 마찰이 생겼다. 교인들은 "당신들이 뭔데 와서 이러느냐"며 교회 건물로 들어가려는 대책위를 밀쳐 냈다. ⓒ뉴스앤조이 정재원

전병욱목사성범죄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공동대표 김주연·박종운·백종국)가 주최한 전병욱 목사 책 반납 행사 과정에서 홍대새교회 측과 대책위 간에 마찰이 발생했다. 대책위는 10월 14일 일요일 오후 2시 전 목사의 책을 반납하기 위해 홍대새교회가 있는 건물에 들어가려 했지만, 홍대새교회 교인 10여 명이 막아서면서 승강이를 벌였다.

홍대새교회 교인은 대책위의 책 반납 시도에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교인들은 "너희는 얼마나 깨끗하냐", "너희 성도나 잘 지켜라",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해야지, 안 믿는 사람이 보면 어떡하느냐", "당신이 뭔데 와서 그러느냐. 피해자가 직접 와서 법으로 하라고 하라"며 교회로 들어가려는 대책위를 밀쳐 냈다.



▲ 홍대새교회 교인들이 취재기자의 카메라를 빼앗고 있다. (사진 제공 대책위)

홍대새교회 한 전도사는 "이런 사진 자체가 덕이 되지 않는다"며 취재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아 메모리 카드를 빼 가기도 했다. 반면 교회 측은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나와 기자와 대책위 구성원들에게 일일이 신분을 물으며 채증 활동을 했다.

대책위 위원 이진오 목사는 "주일에 무리해서 온 것은 홍대새교회 측이 연락도 받지 않고 해명 요구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피해자들의 눈물에 누구라도 응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마찰을 피하고자 피켓을 들지도 않고 조용히 들어가서 책만 놓고 오겠다"는 의사를 교회 측에 알렸다며 "목사가 직접 나와 대처하지 않고 교인을 내세우는 것은 목사이길 포기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30여 분 동안 계속하던 마찰은 홍대새교회 황은우 목사가 나와 책을 받아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양측 간에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교회 대변인 격인 남동성 변호사는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 대외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박 아무개 집사는 "주님은 양쪽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책위는) 한쪽 입장만 듣고 왔다"며 유감을 표했다.

대책위는 이날 8시 홍대새교회 앞에서 전 목사 면직 촉구를 위한 촛불 기도회를 이어갈 방침이며, 평양노회가 열리는 15일 오전 9시 50분 분당중앙교회에서는 전 목사 면직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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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목사] “공부 잘하지만 돈 없어 유학 못가는 학생 찾습니다”



HIM(Here I am Mission)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발한 교육사역을 펼치고 있는 재미장학선교회다. 2007년 설립된 이 단체의 대표 이준호(사진) 목사가 17일 방한, 한국의 재능 있고 뛰어난 학생들을 찾고 있다.

“HIM의 설립목적은 하나님이 주신 귀한 자질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환경과 여건 때문에 자신의 꿈과 능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길을 터주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HIM은 한국과 중국에 있는 초·중·고교생들을 특별장학생으로 선발, 한국과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액 장학금 혜택을 주는 이 프로그램은 수년전부터 우수한 학생들이 선발돼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HIM은 또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농어촌 지역 가정 혹은 개척교회 가정 학생들, 새터민(탈북동포) 가정 자녀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비전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학생들이 기뻐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에 큰 보람과 기쁨이 있습니다.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우수한 학생들과 만나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선발하고자 합니다.”

이 목사는 “앞으로 선교사의 자녀들인 MK(Mission Kid’s)들을 미국으로 초청,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MK 장학관을 준비하고 있다”며 “학업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반드시 길은 열린다”고 조언했다.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영어연수를 포기한 대학생들을 위한 무료 과정도 마련한 이 목사는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우수학생과 새터민 자녀를 포함한 장학생 선발 후 11월 3일 돌아간다(010-2913-0769/714-321-744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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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총 총무, 한기총 총무협 회장되다

자격 논란 예장합동 황규철 총무, '문제 제기 없이' 당선…"의혹은 나중에 해명"



▲ 자질 논란에 휩싸인 황규철 예장합동 총무가 한기총 총무협 회장이 됐다. 한기총 총무협은 가스총 위협, 금권 선거 등 숱한 의혹에도 황 총무를 회장으로 인정했다. 사진은 회장이 된 황규철 총무(악수하는 사람 중 오른쪽)와 임종수 전임 회장(악수하는 사람 중 왼쪽)이 악수하는 모습. (사진 제공 한기총)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정준모 총회장) 황규철 총무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홍재철 대표회장) 총무협의회 회장이 됐다. 한기총 총무협의회는 10월 17일 정기총회를 열고 황 총무에게 회장직을 맡겼다.

황 총무는 지난 9월에 열린 총회에서 가스총을 꺼내 드는 위협 행동으로 논란을 자처했다. 여기에 금권 선거 의혹, 아버지 폭행 사건 등이 <마르투스> 등 언론을 알려지면서 총무 자격 논란이 일었다. 예장합동 안에서는 총무 퇴진 요구가 거세게 일어났다.

황 총무는 가스총을 든 것은 공개 사과했지만,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음해로 돌리며 퇴진 요구에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 총무가 한기총 총무협의회 회장이 된 것. 황 총무는 한기총에서 총무협의회 회장 외에 통일분과위원회 특별위원장도 맡고 있다.

자질 논란에 휩싸인 인사가 회장이 됐지만, 한기총 총무협의회 회원들은 이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한기총 총무협의회 관계자들은 "지난해 부회장이 회장이 된다는 규칙에 따라 황 총무가 회장이 됐다"고 말했다. 부총회장은 총 5명인데, 다른 부회장들이 곧 미국으로 떠나거나,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이런저런 여건으로 황규철 총무가 회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도덕성 논란이 있는 인물이 회장을 맡는데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없느냐"는 질문에, 복수의 한기총 총무협의회 회원은 "현장에서 이를 언급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공통된 답변을 했다. 한 관계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귀띔했다. 한기총 총무협의회에서 황 총무는 회장이 된 소감을 말하며 "논란을 일으켜 송구하다. 의혹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나중에 해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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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헐뜯는 악성 댓글 두 목회자 사례로 본 대응법


‘개독교가 머리 깎고 승려인 척 불 저지른 거다.’(아이디 kinn****) ‘정식 승려인지도 조사 안 됐잖아. 개독의 사주를 받은 간첩이겠지. 당연한 것 아냐.’(아이디 cinn***)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황전에 불을 내려 한 혐의로 승려 이모씨가 14일 붙잡혔지만 인터넷에는 여전히 기독교인의 소행이라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터무니없는 악성 댓글이 인터넷 공간에서 확대·재생산되고 있는데도 교계는 속수무책이다. 악성 댓글에 적극 대처한 두 목회자의 사례를 통해 효과적인 대응방법을 살펴본다.

“무조건 용서 보다 대담하게 맞서야”

장옥기(74) 목사는 1977년 서울 강현교회를 개척하고 2002년 공동의회 결의를 거쳐 교회 이전을 결정했다. 하지만 2002년 뉴스앤조이와 MBC, CBS가 사실과 다르게 ‘목사가 교인 전체의 재산인 교회를 팔아먹었다’며 자극적인 보도를 내보냈다.

뒤늦게 진실이 밝혀지자 두 방송은 장 목사의 반론보도를 냈고 14차례 비판 기사를 게재한 뉴스앤조이는 사과광고까지 게재했다. 하지만 한번 퍼진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장 목사는 “인터넷 포털 등에선 ‘목사가 교인 몰래 교회 판 돈으로 야반도주했다’는 악성 글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만나는 성도들 조차 사실로 받아 들이고 외면하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미친 정신병자’ ‘노망난 개독 목사’ 등 저주에 가까운 글이 인터넷 공간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다”고 회고했다.

그는 2006년 ‘인격살인’ 범죄를 막고자 용인경찰서 사이버수사대를 찾아갔다. 사이버수사대는 글을 집중적으로 유포시킨 반기독교 단체 대표부터 공무원 학생 의사 군인 목사에 이르기까지 100여명을 찾아냈다.

악성 댓글을 올린 이들은 법원 출석명령을 받으면서 유순해졌다. 곧 “교회 매각 이전 사건과 관련해 사전 지식 없이 뉴스앤조이와 인터넷 게시 글을 퍼 올려 장 목사님께 치명적인 명예훼손을 끼쳤기에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과문을 게시한 이들은 모두 고소를 취하해 줬다.

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권리침해정보심의팀에 신고해 악성 댓글들에 대한 삭제 결정도 얻어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는 직접 게시중단을 요청했다. 장 목사는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기에 아무리 독한 반기독교 인사라 할지라도 법 앞에는 무릎 꿇게 돼 있다”면서 “이제 인터넷 폭력 앞에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환(44) 서울 예수비전교회 목사는 2000년부터 교회의 입장을 두둔하는 인터넷 ‘논객’으로 활동해 왔다. 10년 넘게 다음 아고라와 한토마 등 토론장에서 반기독교 네티즌의 공격에 맞섰던 안 목사는 밝은인터넷세상만들기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안 목사는 교계가 정화되면 악성 댓글도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부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통 한국 교회의 잘못이 많기 때문에 안티 기독교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지난 10여년간 그들의 글을 분석하면서 내린 결론은 교회가 깨끗해진다고 없어질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계의 단순 부패에 반발해서 그런 글을 쓰는 게 아니라 무신론적 사상과 철학적 기반에 따라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안 목사는 안티 기독교 세력에 맞서면 더 강하게 덤벼들 것이라는 선입관부터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법적으로 대응하면 악성 댓글을 올리는 네티즌들이 벌떼처럼 덤벼들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처를 한 순간부터 나를 비난했던 공격은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교회가 안티 기독교 세력에 맞서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의 활동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어요. 홍대 앞에서 음악회를 열기도 하고 반기독교 사상을 담은 사진전을 열거나 책을 만들기도 합니다. 단순히 개교회 차원에서 대응하기보다 훈련된 인력과 조직에 역량을 집중해서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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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천주교인, 기부·봉사 많이 한다



천주교와 기독교인의 기부(헌금·경조사비 제외) 및 자원봉사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름다운재단(이사장 예종석)은 전국 성인남녀 1029명을 일대일 면접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한국 기부자의 특성을 분석한 ‘2011 한국 개인기부지수’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기독교와 천주교 신도의 기부 참여율은 71%로 동률이었으나 지난해 천주교 68%, 기독교 61%로 격차가 생겼다. 불교와 무교의 지난해 기부 참여율은 각각 60%, 54%로 천주교·기독교보다 낮았다.

자원봉사 참여율의 경우 천주교는 2009년 44%에서 지난해 49%로 오른 반면, 기독교는 37%에서 34%로 떨어졌다. 불교와 무교는 20% 초반대로 천주교·기독교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연평균 기부금액은 천주교가 37만11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 21만3400원, 불교 10만6000원, 무교 6만2600원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종교인의 기부 참여율이 76.7%로 비종교인(51.8%)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기부금액도 종교인(31만6697원)이 비종교인(6만2689원)보다 5배 많았다.

조사연구를 맡은 강철희 연세대 교수는 “종교인의 경우 헌금 외에 사회를 위한 순수 기부에서도 비중이 매우 크다”며 “종교단체의 폐쇄성에 대한 비판이 있어왔지만 기부문화 발전의 동력 측면에선 종교인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연평균 기부금액은 21만9000원으로, 2009년(18만2000원)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기부 참여율도 2009년 55.7%에서 지난해 57.5%로 증가했다. 정기기부 참여율 역시 24.2%에서 31.7%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연령대로는 40대, 학력은 대졸 이상, 직업군은 자영업자의 기부 참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구간별 기부노력(소득 대비 기부금액)에선 중산층이 낮고 고소득·저소득층이 높은 U자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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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투르카나의 맘(Mom) 고 임연심 선교사 추모 열기…

“당신의 소명 잇겠습니다”



‘투르카나의 맘(Mom)’으로 불리며 아프리카에서 헌신하다 소천한 고 임연심(사진) 선교사를 추모하는 움악회가 열린다.

국제개발 NGO 굿피플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성가국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음악회를 열고 복음의 불모지를 생명의 밭으로 일군 임 선교사의 삶을 추모한다. 음악회 주제는 임 선교사의 선교소명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 10:37)로 정했다. 17명의 솔리스트로 결성된 여의도 솔리스트앙상블(지휘 윤의중)이 사명, 희생, 희망과 사랑이란 테마로 9곡을 연주한다. 엔젤스 합창단도 특별출연한다.

임 선교사는 ‘아프리카 1호 선교사’다. 1984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파송된 그는 케냐에서도 오지로 불리는 투르카나에서 교회 개척과 고아원 사역을 묵묵히 감당했다. 섭씨 4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건조한 모래바람이 부는 척박한 땅이었지만 고아들의 엄마가 돼 나무 아래에서 찬양하며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사람들은 그곳을 ‘나무아래교회’라고 불렀다. 이렇게 태어난 교회가 이들 삶의 주축이 됐다.

불모지가 복음을 들고 간 한 여인을 통해 변하기 시작했다. 성도들의 후원으로 교회가 건축됐다. 원주민들은 교회 건축을 위해 4㎞를 걸어 물을 길어왔고 돌을 날랐다. 그는 고아원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쳤고 아이들은 교사, 은행원, 회계사, 교육청 공무원 등으로 성장했다. 의대를 1등으로 졸업해 의료선교사가 되겠다고 서원한 아이는 진짜 의사가 됐다. 문맹률이 95%인 투르카나에서는 모두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사역은 돈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전략으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죽음같이 강한 사랑으로,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해왔던 임 선교사의 뜨거운 선교열정은 이처럼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

그는 현지인 제자들을 중심으로 25개 교회를 개척했고 문맹률이 높은 이곳을 위해 투르카나어와 스와힐리어로 성경낭독기를 제작했다. 복음은 그를 통해 전해지고 또 전해졌다.

‘아이들이 내 삶의 전부’라고 고백했던 임 선교사의 오랜 꿈은 투르카나에 중·고등학교를 세우는 것이었다. 그는 몇 년 전 12만평의 부지를 마련했고 학교 건축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8월 4일 새벽(현지시간) 풍토병으로 인한 고열과 호흡곤란에 시달리다 61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하지만 그의 사역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 그의 뜻을 이어받아 굿피플은 현지에 학교를 건축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성가국에서는 추모음악회를 열고 앨범도 제작했다. 지난 7월 창단된 여의도 솔리스트 앙상블은 창단 기념공연으로 이번 음악회와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앨범에는 ‘깨뜨린 옥합’ ‘사명’ ‘주와 함께 가리라’ ‘너는 내 것이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 등 사명, 희생, 희망과 사랑으로 점철된 임 선교사의 삶을 아름다운 선율로 옮긴 곡들이 실려 있다.

앨범 판매와 공연의 수익금은 모두 투르카나 어린이들을 위한 배움과 희망의 선물로 전달된다. 투르카나 중·고교에 교실과 실험실, 도서실, 기숙사 등을 세우고 고아원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추모음악회에는 의대를 1등으로 졸업해 의료선교사가 되겠다고 서원해 의사가 된 존슨 아키보씨도 참석한다. 25일 한국을 방문하는 그는 추모의 글을 통해 “그녀는 나의 엄마, 아빠, 형제, 목사님 등 나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늘 쉬지 않고 일하셨고 자신은 굶어도 배고픈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아직도 옆에 있는 것 같은 그녀가 너무너무 그립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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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사무국 “전 장로측은 예배당에서 퇴거하라”

‘예배 회복 위한 공고문’ 본당 및 비전센터 곳곳에 부착



▲법원 판결에 따라 교회 측이 제자교회 비전센터에 붙인 공고문. ⓒ이대웅 기자

법원의 임시당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판결이 나옴에 따라, 13일 제자교회 사무국은 예배당 및 비전센터에서 예전처럼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 곳곳에 전 장로들의 퇴거를 요구하는 공고문을 부착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5일 예장 합동 한서노회가 파송한 제자교회 임시당회장 은요섭 목사에 대해 직무정지 가처분 명령을 내렸고, 심규창 장로 등에게 시무장로 임기가 끝났다고 판시한 바 있다. 제자교회 비대위측은 지난 5월부터 계속된 한서노회와 전 장로 측의 교회 시설물 점거에 대해 강제력을 사용하는 대신 법원 판결을 기다리며 주차장 한켠에서 예배를 드려왔다.

비교회 사무국이 법원 판결에 따라 부착한 공고문에서는 △은요섭 목사가 제자교회 임시당회장으로 파송된 것은 위법으로 무효이고 △7인의 전 장로는 임기가 만료돼 시무장로 자격이 없으며 △임시당회장 명의로 행한 예배당 및 비전센터 폐쇄 및 점거는 불법이므로 △교회와 예배 정상화를 위해 본당 및 비전센터에서 즉시 퇴거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고문 부착 후 성도들이 교회 주차장에 모여 기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또 당회측이 퇴거 지시에 불응하여 예배당 및 비전센터 점거를 계속해 사법부가 지정한 본당 4층에서 장부열람이 이뤄지지 못하거나 정상적인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된다면, 법률행위 방해 및 예배 방해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오후 2시께 교회 본당과 비전센터 곳곳에 성도들 40여명이 공고문을 부착했으나, 법원의 판결 결과가 나온 후라서인지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당회측이 점거하고 있던 1-2층을 이날 비대위측이 확인한 결과, 전기밥솥과 쌀을 비롯한 각종 식재료, 전기장판 등이 눈에 띄었다.

성도들은 “전 장로측은 1-2층을 오랫동안 무단 점거하면서도 교회 빚에 대한 이자를 납부하기는 커녕 자신들이 건물을 사용했으면서 관리비도 내지 않았다”며 “저들은 계속 교회를 점거하여 성도들이 떨어져나가면 교회에 대한 재산권을 행사하려는 목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유아부터 어린이·청소년, 청년들 예배장소로 활용되던 비전센터 점거로 인해 교회에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은 “전 장로측은 비전센터 관리권과 심지어 나오는 헌금을 다 드릴테니 어린이들이 주일예배만이라도 드릴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했지만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2천여명에 육박하던 교회학교 학생들이 1/4 수준으로 줄어든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공고문을 부착한 교회 성도들은 13일 “가급적이면 내일이 주일인데 당장 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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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에 파열음 … ‘사무총장 폭행’ 논란까지

3년 임기 행정 총책임자 조사하기로 하고 사무실까지 잠궈



▲안준배 목사.

한국교회 연합기구를 자임하고 있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이하 한교연)에 연이어 파열음이 일고 있다. 특히 사무총장과 관련, 폭행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교연은 총무직이 별도로 없으며, 3년 임기의 사무총장이 행정 총책임자다.

11일 오후 한교연 임원회에서 비공개 논의 끝에 안준배 사무총장에 대한 조사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 12일 오전에는 안 사무총장과 다른 직원들 사이에서 실랑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배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연합사업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폭력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폭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신변의 위협 느꼈다” vs “사실확인하려 했을 뿐”

그러나 한교연 사회문화국장인 신광수 목사는 다소 소란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폭행은 없었다고 했다. 안준배 사무총장이 한교연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한 직원이 그에 대해 언급하자 안 사무총장이 부인하며 자리를 황급히 떠나려 했고, 신광수 국장이 “가더라도 사실확인을 한 뒤에 가라”며 붙잡았지만 안 사무총장은 이를 거부하며 그대로 떠났다는 것이다.

그러자 안 사무총장은 “신광수 국장이 갑자기 ‘문을 걸어 잠그라’고 이야기하기에 신변의 위협을 느껴서 밖으로 나갔다”며 “그러자 신 국장 등이 나가지 못하게 거칠게 제지했다”고 재반박했다. 아침에 출근하니 사무총장실이 잠겨 있었다고도 했다.

어느 쪽의 주장이 맞든지, 안준배 사무총장을 둘러싼 한교연 내의 갈등이 적지 않은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5인조사위를 구성한 것은 사실상 해임을 위한 수순밟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교계의 시각이다. 안준배 목사가 3년 임기로 사무총장에 취임한 지 불과 4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도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불과 한 달여 전인 9월 초순경 열렸던 안준배 목사 철학박사 취득 및 예술평론집 출판 감사예배.
이 때까지만 해도 한교연 관계자들과 교계의 명망 있는 인사들이 두루 참석해 안 목사와의 우애
를 과시했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요셉 대표회장은 이에 대해 “신광수 국장에게 물어보라. 직원들의 이야기라 나는 잘 모른다. 다 내 부족함 탓”이라며 “5인 조사위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 임원회는 조사위 구성을 대표회장에게 일임한 상태다.

“일 거의 하지 않고 분위기 흐렸다” vs “성실히 했지만 월급도 주지 않았다”

신광수 국장은 안준배 사무총장이 태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신 국장은 “안 사무총장은 제 시간에 출근하지 않을 때가 많았고, 점심 식사 시간까지 사무실에 있는 경우도 극히 드물었다”며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업무 분위기를 흐렸다”고 했다.

신 국장은 “애초에 사무총장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고,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말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모든 자료가 준비돼 있고, 조사위원회에 다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준배 사무총장은 “출근도 성실히 했고, 논문 준비 등으로 분주할 때는 대표회장께 미리 양해를 구해 허락도 받았다”며 “사무실을 비울 때가 많았던 건, 한교연 설립 초기에 대외적으로 협력을 요청할 일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안 사무총장은 “업무에 충실하려 했지만 대표회장을 비롯해 모든 직원들이 나를 소외시켰다”며 “지금껏 월급을 한 번도 받지 못했고, 임원회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 며칠 전부터 이미 대표회장이 내게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했다.

여의도측 후원 유치 못하자 이용가치 없다 판단했을 수도

그러나 한 교계 관계자는 한교연이 안준배 사무총장을 해임하려 하는 진짜 이유는 이용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정적 어려움이 적지 않던 한교연으로서는 안준배 사무총장이 소속 교단인 기하성 여의도에서 많은 후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것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기하성 여의도의 대표적 지도자라 할 수 있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가 최근 한기총 지지 성명을 내자, 안 사무총장의 후원 유치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미 얼마 전부터 교계에는 안준배 사무총장이 곧 해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었다.

그렇다면 예장 통합이 지난 9월 중순 정기총회에서 한기총 탈퇴와 한교연 가입을 결의한 사실은, 여기에 쐐기를 박는 사건이었을 것이다. 예장 통합의 가입 확정만으로 매년 약 8천만원의 회비가 확보됐기에, 한교연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준배 사무총장이 해임될 경우 후임은 예장 통합측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예장 통합 전직 사무총장인 모 목사가 거론 중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안준배 사무총장은 “조사위의 조사를 지켜본 뒤, 부당한 결과가 나올 경우 한교연의 개혁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한교연은 당분간 적잖은 내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교계 관계자들은 한기총에서 개혁을 지향하며 나온 한교연이 이처럼 구태의연한 알력 다툼을 보이는 데 대해 큰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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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노회 임원들도 노래주점 갔다?

장은일 목사, 노회장 등 임원들 노회에 고소했다가 사과받고 취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정준모 총회장, 박충규·한기승 목사에 이어 서북노회(이봉철 노회장) 임원들의 노래주점 유흥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9월 12일 윤남철·남홍기·허재근 목사의 '정준모 목사 노래주점 유흥 의혹 진실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우연히 불거진 서북노회 임원들의 유흥 의혹은, 정 총회장 노래주점 유흥 건과 97회 총회 사태에 묻혀 주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9월 말 서북노회 한 목사가 윤 목사의 발언을 토대로 노회 재판국에 고소하면서 사건은 다시 거론되었다.



▲ 서북노회 임원들의 노래주점 유흥 의혹은 지난 9월 12일 정준모 목사 유흥 의혹 진실 규명 촉구 기자회견 자리에서 우연찮게 불거졌다. 의혹에 대해 질문하는 남홍기 목사(왼쪽)와 대답하는 윤남철 목사(가운데). ⓒ뉴스앤조이 임안섭

서북노회 임원들의 노래주점 유흥 의혹은 당시 함께 기자회견을 했던 남홍기 목사의 질문에서 비롯됐다. 그는 "S 노회 임원들이 모여 있을 때 몸집이 큰 P 목사가 퇴폐 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러 가자며 한 사람당 20만 원씩 화대를 줬다는 소문이 돈다"며 "당시 윤 목사가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남 목사는 또 "P 목사는 서울 방이동에 있는 퇴폐 업소에 자주 다닌다던데 얼마나 자주 다녔는지 들은 대로, 사실대로 얘기해 달라"고도 했다. 머리글자를 써서 말했지만 남 목사가 지칭한 사람이 서북노회 박충규 목사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윤남철 목사는 난색을 표했으나, 노회 임원들이 노래주점에 간 것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윤 목사는 "지금 얘기하면 선의의 피해를 입는 노회 임원들이 많다. 정말 억울하게 반협박에 못 이겨 (노래주점에) 가서, 거기서도 '이게 목사가 할 짓이냐'며 소리를 지르고 뛰쳐나오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며 "지금도 그 일 때문에 노회에서 전쟁 중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건이 계속 진행 중이니 지금 말하는 건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20여 명의 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냈다. 기자들은 "P 목사가 화대로 20만 원씩 돌린 게 사실이냐", "성매매까지 했다는 거냐"고 물었다. 윤 목사는 계속 대답을 피하며 "노회에서 일이 정리되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줄거리는 얘기해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남 목사의 질문 중에 내용이 다 나왔다"고 답했다.

서북노회 장은일 목사가 9월 26일 이 사건을 노회 재판국에 고소했다. 장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나온 대화를 근거로 서북노회 노회장 이봉철 목사, 서기 류흥종 목사, 부서기 윤남철 목사, 회록서기 류형옥 목사, 부회록서기 김재기 목사, 회계 김송일 목사와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박충규 목사를 고소했다. 박충규 목사는 부노회장이었지만 지난 8월 9일 서북노회 임시노회에서 해 노회 행위로 모든 공직을 해임당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장은일 목사는 윤남철 목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내용은 "(윤 목사가) 주관한 기자회견에서 본 노회와 전혀 관련이 없는 불특정 다수(심지어 온 국민)에게 본 노회의 치부를 드러내 서북노회와 서북노회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노회원으로 노회에 그러한 사실을 알려서 정당한 치리를 시행하도록 했어야 함에도, 언론에 먼저 폭로해 장로회 행정과 권징조례 및 정치를 무시한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 10월 15일에 열린 제24회 서북노회 가을 정기노회. 서북노회는 저녁 회무 처리 시간이 되자 기자와 장로들을 내보내고 문을 잠근 상태에서 육성으로 2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시간에 윤남철 목사는 노회원들에게 "노래주점 유흥 발언은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마르투스 구권효


한편, 서북노회 임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노회장 이봉철 목사는 "그런 일은 전혀 없다. 소송을 걸어도 상관없다"며 "그 발언은 윤남철 목사의 실수다. 갑자기 질문이 나와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대답한 거라고 스스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윤 목사도 "당시 남홍기 목사가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해 당황해서 한 말이다. 10월 15일 서북노회 가을 정기노회 때 노회원들 앞에서 사과했다"며 기자회견 때 발언한 내용을 부인했다. 윤 목사의 사과를 받고 장은일 목사는 가을 노회에서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래주점 유흥 의혹 발언에 대한 윤남철 목사의 사과는 밀실에서 이뤄졌다. 서북노회는 가을 노회 저녁 회무 처리 시간에 기자를 내보내고 장로들까지 출입을 통제한 후 문을 걸어 잠근 상태에서 2시간 동안 비밀 대화를 나눴다. 그곳에서 무슨 얘기가 어떻게 오갔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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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로 간 학생들, 4년 뒤 후회하게 된 까닭은

[교회로 돌아온 신학] 9-신학대와 일반대, 그 편견과 현실

크리스천투데이는 [교회로 돌아온 신학]을 제목으로 연중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신학이 사변화되고, 교회나 신앙과 동떨어져 따로 존재한다는 현실인식이 이번 기획을 추진한 배경입니다. 본지는 한국교회 신학의 다양한 면을 살펴, 보다 쉽고 실제적인 신학의 길을 모색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2년 전 지방 모 신학대 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같은 학교 신학대학원(신대원)에 재학 중인 K군. 그는 요즘 갈수록 신학 공부에 회의가 든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학부 시절을 4년제 일반대학이 아닌 신학대에서 보낸 것이 그렇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반대로 갈 걸….” 비단 그만의 탄식이 아니다.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생각이다. 신학대 학부생 때나 신대원생인 지금이나 배우는 게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라리 일반대에서 다른 학문을 접해 식견을 넓힌 뒤 신대원에 진학해 목사가 되는 게 더 나았을 뻔했다는 게 K군의 생각이다.

사실상 ‘신학대 학부 4년’은 목사나 신학대 교수가 되려는 자들에게 ‘필수’는 아니다. 거의 모든 교단들은 목사 안수의 기준을 신대원의 목회학 석사(M.Div.) 과정에 두고 있다. 신학대 학부를 거치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무방하다. 일선 교회들 중에선 여러 이유로 오히려 일반대 출신 목회자를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식견’(識見)이다. 신학 외 다양한 학문을 익히면서 체득한 경험이 오늘날 목회 현장에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학 외길을 걸어왔다는 건, 다르게 보면 그만큼 식견이 좁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K군의 경우처럼, 현재 국내 신학대의 목회학 석사 커리큘럼이 학부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굳이 4년이라는 시간을 신학대에서 보낼 필요가 있느냐는 현실적 이유도 제기된다.

국내 모 신학대 학부를 나와 신대원생이 된 한 학생은 “학부에서 배운 것과 대학원에 들어와 배우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 교수들도 비슷하다”며 “일반대 갈 것을 괜히 (신학대에) 왔다는 후회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일반대 출신 신대원생 동기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친구들도 있다. 신학대 출신들을 위한 심화과정이나 다양한 선택과목을 마련하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점 때문에 대학 진학을 앞둔 예비 목회자들은 신학대와 일반대를 두고 종종 고민에 빠진다. 선배 목회자들의 조언도 저마다 다르다. 신학대에 입학해 정통 코스를 밟으라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일반대로 가서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라는 이도 있다.

실력 안 돼서 신학대 갔다?… 쉽게 목사 되는 시스템 바꿔야

또 이런 고민의 배경에는 신학대 진학을 일종의 ‘실력 미달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는 편견도 자리하고 있다. 일반대 갈 점수가 안 돼 어쩔 수 없이 신학대 학생이 됐다는 것이다. ‘대학 간판’이 여전히 출세의 지름길로 통하는 한국에서 이런 식의 편견은 유독 강하게 작용한다. 확고한 ‘소명’에서 신학생이 됐다면 이런 편견이야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신학대 진학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 전도사는 “이렇게 잘못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쉽게 목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한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신학만큼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해야 하는 학문도 드물다. 그럼에도 지금은 일반대를 나온 후 신대원 3년만 다니면 목사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신학을 깊이 공부할 수 없다. 그러니 오늘날 설교에 신학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무허가 신학교가 난립하고 목사가 과잉 공급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 목회자는 “일부 대형교회는 목회자 청빙 자격을 아예 일반대 출신으로 못박기도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건 이는 성도들에게 굉장히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대형교회 목회자는 반드시 일반대, 그것도 상위권 대학을 나와야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이것이 자칫 신학대 학부과정을 터부시하는 분위기로 흐르면 그 만큼 신학 교육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신학대 교수는 “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신대원 교육 기간을 일반대 출신 학생들에게 비해 짧게 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일반대를 나온 학생들이 신대원 과정 이상으로 신학을 보다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공대나 상대를 졸업한 이들이 신대원에서 3년간 공부한 것만으로 목회를 하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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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는’ 설교에서 ‘들리는’ 설교로

[263호 서평] <이 여인을 기억하가>(최만자 지음, 동연 펴냄)


설교를 대하는 한국교회의 두 가지 태도

한국교회 현실을 분석한 책을 통해서나 가까운 주위를 둘러보건대, 한국교회 개신교 교인 대부분은 설교에 대해 이율배반적인 듯하다. 예배의 요소 중 설교를 가장 중시한다. 예배 시간에 설교만 들으면 예배를 다 봤다고 생각한다. 하여 예배 시간에 조금 늦더라도 설교 시작하기 전에만 가면 되고, 혹 바쁜 일이 있어 예배 시간 중간에 나오더라도 설교는 듣고 가야 한다. 개 교회에서 목회자를 청빙할 때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것도 역시 설교다. 지원서를 제출한 후 교회에서 소위 ‘선을 보자’는 연락이 오면 그것은 교인들 앞에서 설교를 해 보라는 의미다.

학력과 경력 등이 기재된 지원서를 통해 합격점을 받았더라도 설교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청빙받기 힘들다. 설교는 목회자와 평신도를 구분 짓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필자와 함께 오랫동안 여성신학을 공부하고 교회의 부조리한 현실과 여성 문제에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지인들(목사, 전도사)에게 ‘평신도도 설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 혼쭐난 적이 있다. 그들에게조차도 설교는 평신도가 감히 넘볼 수 없는, 넘보아서도 안 되는 목회자만의 고유한 권한인 것이다. 내가 속한 교회에서는 평신도도 설교를 한다. 아직은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설교하려 하지 않기에 그 횟수가 극히 적지만 말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개신교가 그 어떤 종교보다도 ‘말/말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교임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그런데 정작 교인들은 설교를 그다지 잘 듣지 않는다. ‘듣지 않는다’는 것은 ‘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설교가 들리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하기에 설교가 들리지 않는다.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하는 교인에게는 자신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신앙적으로 합리화해 주는 설교만 들릴 것이다. 그들에게 설교는 종교적 정당화의 수단에 불과하다. 대다수 한국교회에서 설교가 이런 위치에 있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둘째 설교가 청중의 머리와 가슴에 와 닿지 않기에 들리지 않는다. 역사라는 날줄과 사회라는 씨줄로 엮어진 인생의 구체적인 실존적 고뇌를 외면한 추상적인 교리 주입식 설교와 비논리적이고 문자주의적인 성서 강해식 설교가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케이블 TV 방송에 출연하는 소위 인기 설교자들의 설교는 위에 언급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들의 설교가 인기 있는 까닭은 눈물샘을 자극하고 웃음보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종교적 여흥’에 다름 아니다.


말이 되는 설교란

‘말/말씀’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공허한 말, 삿된 말, 시류에 편승하는 말, 비논리적인 말,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고난받는 메시아 예수를 이야기하지 않는 말로 이루어진 ‘말도 안 되는’ 설교를 하고 그 설교를 들으면서도 설교는 목회자의 고유 권한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이전에도 문제제기와 비판이 여럿 있었다.

하지만 최만자 선생의 설교집 <이 여인을 기억하라>는 그 내용은 물론 존재 자체로도 한국교회의 기존 설교 현실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급진적인 도전장이라 하겠다. 최만자 선생은 목회자가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목회자가 아니면서도 설교를 목회자의 고유 권한으로 간주하는 한국교회에서 설교집을 낼 수 있었을까? 최만자 선생이 19년째 말씀 증거자로, 신학위원으로, 설교자로 설교하고 있는 새길교회가 ‘직업화된 교역자 중심의 교회’에서 벗어나 ‘공동체적 평신도 중심 교회’를 지향하는 ‘평신도 열린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자의든 타의든 학자로서 목회자로서 제도권에 있지 않고 평생 재야에 있었기에 잘릴 걱정 없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출판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모인 조촐한 모임에서 최만자 선생이 한 말이다. 선생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단의 여성 안수 실현을 위한 ‘여성안수실천동지회’ 회장으로 활동하였으며, 교회 여성들의 양성평등 의식화를 위해 연구·강의·강연 등을 했다. 그러나 막상 여성 안수가 시행되었을 때 선생은 목사 안수를 받지 않았다. 또한 구약학자로서 여성신학자로서 깊이 있는 학문적 연구와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권 신학자가 아닌 재야 신학자로 남았다. 선생의 이러한 인생 행적을 통한 경험과 성찰이 설교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설교는 “현실의 문제에서 출발해 그것을 성서에 조명해 보고 오늘의 상황에 생명의 힘을 주는 성서의 의미를 찾아내는 형태”(6쪽)를 띠고 있다. 저자는 “성서는 오늘 우리의 삶에 생명을 줄 때 의미 있으며 경전이 된다”(6쪽, 100쪽)고 전제하는데, 이러한 전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상황이 텍스트이고 성서는 그것을 조명해 주는 전거(reference)”(6쪽)라는 성서 해석 방법에서 비롯한다.

이 설교집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창조, 생명, 기쁨의 세상 열기’에서 저자는 인간 존재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존재의 근원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하나님이 제정하신 쉼의 날을 온전히 지킬 때 가능하며, 또한 쉼이 인간의 권리이며 저항의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 생명을 우선하고 쉼이 먼저라는 이러한 안식일 사상은 쉬지 않고 일해야만 생이 보장되고 발전되며 인간의 행복이 찾아온다는 일반적 이해와는 적대적인 사고입니다. 사람은 쉴 권리를 가지고 세상에 나왔고 어떤 경우에도 (아무리 노예라도) 쉼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사상입니다. (중략) 하나님은 발전을 중단하고 존재의 근원을 돌아보라고 쉼의 날을 제정하셨습니다. (중략) 그리고 바로 이러한 삶의 태도는 성장 논리의 삶에 저항하는 힘으로 생명력을 확장시킵니다. (‘쉼의 저항’ 중에서, 38~39쪽)

저자는 “우리가 매 순간 하나님으로부터 유예 받은 시간 안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의 유예’ 중에서) 그러할 때 우리는 근대적 가치를 구현하는 시간과 공간의 통제 안에서 이루어지는 삶으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의 신비한 시간을 받아들이게 되고 우리 자신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우리 삶의 창조적 시간과 공간’ 중에서) 주위의 돌아가신 분들을 보면서 또한 자신의 생명을 잃을 위기를 경험하면서 가지게 된 이러한 통찰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또한 그들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위안과 희망을 준다.

2부 ‘새롭게 만나는 성서의 여인들’은 성서에 대한 저자의 관점과 여성신학적 성서 해석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저자에게 성서는 무시간적인 규범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비추어 보는 전거이며 윤리적 본보기다. 하여 성서 자체가 경전이라기보다는 성서가 현재를 사는 우리의 대화 상대가 되어 우리의 삶에 생명력을 줄 때 경전이 된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성서에 대한 역사 비평을 하지만 역사 비평의 한계에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역사 비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쉬슬러 피오렌자(Elizabeth Schuessler Fiorenza)가 제시한 성서 해석의 두 가지 윤리를 견지한다. 하나는 ‘역사적 읽기의 윤리(ethics of historical reading)’이며,

다른 하나는 ‘책임의 윤리(ethics of accountability)’다. 역사적 읽기의 윤리에 의하면, 한 본문에 적합하게 주어질 수 있는 의미의 범위와 해석의 수가 본문의 사회적 맥락에 의해 제한된다. 역사적 읽기의 윤리는 교리적 횡포에 맞서서 문법적‧역사적으로 제한된 가능한 의미들을 밝힘으로써 본문을 공정하게 다루려 하고, 해석자 자신의 경험과 관심에 본문을 동화시키지 않게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원문의 수사학적 자극을 생생하게 유지하고, 해석자 자신의 가설·세계관·관행들에 도전한다.

책임의 윤리란 성서 본문과 그 본문이 지닌 의미의 윤리적 함축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 성서 본문이 전쟁 합리화, 반유대주의와 여성 혐오 촉진, 노예 착취 정당화, 식민지적 비인간화 조장에 사용된다면 해석자는 성서 본문들을 역사적 상황 속에서 해석할 뿐만 아니라 사회·역사적 세계들과 정치·상징적 우주들을 해방적 기준에 비추어 평가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성서가 불평등의 주종 관계를 합법화하고 서구 문화적 식민화의 도구가 되었다면, 해석자의 책임이 성서 기자의 본래 의도를 오늘의 독자들에게 밝히는 데에 한정될 수 없으며 성서 본문의 윤리적 귀결과 정치적 기능을 해명하는 일도 해석자의 책임이라는 것이 책임의 윤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다. 저자는 이 두 가지 윤리를 균형감 있게 유지하면서 성서를 해석하여 선포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 여인을 기억하라’라는 설교는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인지,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금 근원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이 여인’은 예수의 머리에 기름을 부은 여인을 말한다. “이 여인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예수의 메시아성을 예민하게 감지한 사람이었습니다.” (110쪽) 저자는 이 여인이 인지한 예수의 메시아성은 ‘고난받는 메시아’였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여인이 인지한 예수의 메시아성은 무엇이며, 여성이 보여준 제자직의 범례는 어떤 것일까요? 이 이야기는 예수의 메시아 됨은 (중략) 오직 ‘십자가를 지는 것’, 고통과 죽음의 길에서만 성립된다는 예수의 ‘고난받는 메시아’로서의 성격을 확고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예수의 메시아 됨이 고난의 길이라면 그를 따르는 제자 됨 또한 그 고난의 길을 따르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이 여인을 기억하라’ 중에서, 111쪽)

저자에 의하면 교회는 이 여인을 망각했을 뿐만 아니라 교회 역사에서 모든 여성을 망각했다. 저자는 고난받는 메시아로서 예수를 인지할 수 있었던 이 여인의 예민한 감수성은 바로 이 여인의 피억압 경험에 의해 생긴 창조적 능력이라고 본다. 고난받는 메시아를 인지한 이 여인을 기억하라는 것은 이 여인이 참제자의 기준이라는 의미다. 이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이 질문은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의 제자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우리는 참으로 모든 종류의 억압에 대해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사람인가요? 감정이입식 자기 동일시를 얼마만큼 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요? (‘이 여인을 기억하라’ 중에서, 115쪽)

‘도덕적 행위자들로 인해’에서 저자는, 고난 가운데 있지만 그 고난에 저항하기보다는 조용히 고난을 수용하고 도덕적 행위자가 됨으로써 죽을 위기에 있는 사람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하는 룻을 조명한다.

룻에게 불행은 대결해서 처치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인생의 비밀한 영역으로 묻어 두고 오늘의 삶에 충실한 수행자가 되어 극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중략) 내가(룻이) 할 수 있는 차원은 내가 처한 상황에서의 도덕적 행위자가 되는 것이라는 믿음의 행동만을 보입니다. (중략) 도덕적 행위자가 된다는 말은 (중략) 생존의 위기에 있는 사람이 생존할 수 있게 작인이 되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행과 불행, 질병, 죽음, 좌절 같은 비극적 상황이 습격해 오더라도 그런 것과 상관없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의지를 실행하는 도덕적 행위자가 되는 삶을 지속하는 것, 그것이 불행에 대한 룻의 응답이었습니다. (‘도덕적 행위자들로 인해’ 중에서, 128~130쪽)

성공과 행복만을 강조하고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정당화하고 신학화하는 오늘 한국교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는 바로 이런 것이어야 한다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생존과 해방으로 인도자 - 하갈의 하나님’에서는 삶을 대하는 저자의 균형 잡힌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우리 삶의 생존의 차원도 해방의 차원도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이 함께 하는 길임을” 하갈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 주고 고백한다.

저는 우리가 때로는 생존의 위협 아래 있게 되기도 하고 일상적 삶의 무게에 짓눌려 울부짖게 되는 때도 있으며, 때로는 억압적이고 학대의 고통에 시달려 해방적 투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때도 있는, 하갈과 같은 인생 여정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존과 해방, 이런 상황은 우리 삶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생의 과정일 것입니다.

(중략) 죽음의 문턱 앞에서 또는 삶의 고통의 절박함 앞에서 울부짖는 기도를 우리는 감히 기복신앙이라 비난할 수 없습니다. (중략)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사회구조적 평화와 학대 없는 세상의 정의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모습일 것입니다. (‘생존과 해방으로 인도자 - 하갈의 하나님’ 중에서, 142쪽)

자신의 인생과 신앙 여정을 통해 ‘생존’과 ‘해방’의 중요성을 둘 다 뼈저리게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깨닫고 실천한 저자의 이러한 해석은, 생존이냐 해방이냐를 이분법적으로 양분하여 대립시키는 그리스도인들의 논쟁이 얼마나 소모적이고 공허한 것인지를 드러낸다.

3부 ‘민족, 가족, 우리를 새롭게’에서 저자는 일상의 안일함 속에 숨으려는 또는 이미 기득권층이 되어버린 그리스도인들에게 자기부정과 연대를 촉구한다.

끊임없는 자기성찰이 요구되는 삶을 살면서 자발적으로 고난의 삶에 연대할 수 있는 영성을 가질 때만 우리는 예수의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난 속의 생존력과 창조력’ 중에서, 241~242쪽)

자기 성찰과 그에 수반되는 자발적 고난의 연대하는 삶은 자연스레 열린 공동체를 향하게 한다.

열린 공동체의 특성은 권위의 중심을 신분이나 성이나 연령에 두지 않고, 즉 그것들에 의한 지배-복종관계가 아니라 오직 한 인간의 생명에 대한 사랑과 섬김의 행위에 둡니다. (252쪽)

진정한 설교를 원한다면

솔직히 고백하면, 이 설교집에 대한 서평을 요청받기 전에 이미 책을 가지고 있었으나 머리말과 관심 주제만을 읽은 채 책장에 꽂아 두었다. 서평을 요청받은 후, 무척 부담스러웠다. 선배 신앙인으로서 선배 여성 신학자로서 올곧게 살아온 최만자 선생과 선생의 책을 제대로 소개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

게다가 그 사이 시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을 겪으면서 심신도 편치 않았기에 책을 손에 들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가 하루 날 잡고 카페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장을 넘기면서 점점 빠져들었다. 어느 대목에선 머리가 명쾌해졌다가, 다른 대목에선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니 눈물과 콧물로 얼굴이 뒤범벅되었다. 또 어떤 대목은 나 자신의 안일함과 자기 합리화를 여지없이 부수는 바람에 내면에서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무한 경쟁의 논리와 성공 지향적 가치관을 신앙적·신학적으로 정당화하고 개인적인 성공을 하나님의 영광과 동일시하는 설교, 인과응보의 세계관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여 인간 사회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당사자 개인의 탓으로 돌릴 뿐 이웃의 고통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정죄하는 설교, 비논리적인 독선과 무개념에 기초한 공격성이 가득한 아전인수적인 무리한 주장의 설교, 종교적 여흥에 불과한 설교가 여전히 행해지는 한국교회에서 설교를 ‘들으려고 하는’ 교인들에게 그리고 교인들의 머리와 가슴에 와 닿는 ‘들리는’ 설교를 하고자 하는 설교자에게 이 설교집을 권한다.

이인경 님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기독교사회윤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계명대학교 교양교육대학 교수이며, 대구빈들교회 협동목사로 있다. 비기독교인 대학생들과 어떻게 하면 기독교에 관해 행복하게 수업할 수 있을까 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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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사기미수로 징역2년 법정구속 / 돈 없어도 갈 수 있는 교회
형제가 ‘사랑’해서 외도? / 아직도 ‘기저귀’ 수준에 머문 합동
예장합동 99회 총회 사랑의교회·제자교회 시위 / 황규철 목사, 4억 받고 불출마
논산훈련소서 훈병들에게 진중세례식 / 박근혜 대통령 만세!”
여야 정치인 함께한 한기총 회장 이·취임식 / '다이너스티'를 타고 온 신사
목사 500명, 광화문에서 밤샘 기도/ 교인들과 싸우는 목사님들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의 진실 / 검을 주러 오신 예수님
이만희 행사장에 중국 공안 들이닥쳐 / 최후의 만찬’ 처음 언급한 1,500년 전 파피루스 발견
기독교인이 이슬람에 대해 꼭 알아야할 9가지/ 이슬람 선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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