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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영 목사, 새문안교회 은퇴 / 김명혁 회장 죽음? ‘천국 소망’ 있는데 어찌 두렵겠습니까
    2017-01-06 05:29:37   read : 173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이수영 목사, 새문안교회 은퇴

    ▲새문안교회를 은퇴하는 이수영 목사(왼쪽 세 번째)가 교회 주요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문안교회



    ▲은퇴예식 후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이수영 목사. ⓒ새문안교회

    새문안교회 이수영 담임목사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다. 교회는 지난 12월 28일 이 목사에 대한 은퇴예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교회 측에 따르면 아직 후임 담임목사를 청빙하지 못했으며, 2017년 1월 1일 주일예배부터 부목사들이 돌아가며 설교할 예정이다.

    새문안교회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최초의 장로교 외국인 선교사인 故 언더우드 목사에 의해 지난 1886년 설립됐으며, 이수영 목사는 2000년 이 교회 제6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
    “죽음? ‘천국 소망’ 있는데 어찌 두렵겠습니까”

    [신년 대담] ‘예수와 십자가의 복음’ 한복협 김명혁 회장



    ▲김명혁 목사. 올해 80세가 된 그는 여전히 국내·외 교회와 단체 등을 두루 다니며 설교하는 등, 평일과 주일을 가리지 않고 바쁜 사역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주님께서 원하시면, 이제 제 마지막 생이 주님께 바쳐지는 제물이 됐으면 한다”며 “그래서 이를 통해 제 죗값을 조금이라고 갚기를 원한다”고 했다. ⓒ김진영 기자

    신앙의 자유를 찾아 고향인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향했던 어린이는 어느덧 자라 고등학생이 되고, 책방에서 '사랑의 원자탄'을 손에 쥔다. 매일 새벽기도가 끝나면 올랐던 남산 어느 숲속의 기도처. 그곳에서 故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눈물로 읽어내려 간, 그 젊었던 날의 기억, 그리고 다시 한 번 신앙의 전환기를 맞았던 그 날의 감동을 김명혁 목사(80)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아니, 평생 지울 수 없으리라.

    우리는 가끔 잊고 사는 지도 모른다. 오늘날 마음껏 신앙을 누리게 된 것이,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들은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을 따라, 그렇게 기꺼이 신앙의 피를 흘렸다. 그래서 김명혁 목사는 이들을 놓아버릴 수 없다. 점점 희미해져가는 그들의 그 순수했던 신앙의 흔적을 치열하게 가슴에 아로새기고 있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 인생의 석양 앞에 선 그에게 찬란했던 그 '처음'을 물었다.

    세속화와 인간화, 그리고 의인 의식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가고 2017년이 밝았습니다. 독자들에게 덕담 부탁드립니다.

    "새해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위로와 복이 임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새해에는 새롭고 희망찬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교회나 사회가 너무 비정상으로 치닫고 있는데, 하루빨리 정상을 되찾고 본질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교회는 어떤 점에서 비정상인가요?

    "우선은 세속화입니다. 세상의 유행에 쉽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무엇을 먼저 바라보아야 합니까. 세상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예수를 닮고자 몸부림쳤던 신앙의 선배들을 본받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바로 그런 믿음의 선진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12장에서 '예수를 바라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바라본다는 것은 곧 우리보다 먼저 그 분을 따라간 신앙의 선배들을 좇는 것입니다. 故 길선주·이기풍·주기철·손양원·한경직 목사 등 보화와 같은 이들이 한국교회에 얼마나 많았습니까. 전 지금도 그 분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경직 목사를, 박윤선 목사를 모른다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인간화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른 것은 모두 배설물처럼 여기고, 오직 그리스도와 그 십자가에 못 박하신 것만 간직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 같습니다. 때론 어리석고 미련하게 보일지라도 주님만, 그리고 오직 그 분의 말씀에만 귀를 기울이는 이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 부르짖고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듣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주님께서 '사울아 사울아'라고 부르셨던 그 음성이 지금도 제 귓가에 맴도는 듯합니다.

    끝으로 의인 의식을 꼽고 싶습니다. 내가 옳다는 것, 내 교회, 내 교단이 제일이라는 의식 말입니다. 우리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런 의식이 깊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처럼 분열된 것도 따지고 보면 다 이런 의인 의식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의인이 아닌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건강한 자에게 의원이 쓸데없다고 하신 것도 그래서 하신 말씀입니다. 성경을 보면 실제 예수님께서 부르셨고 제자로 삼으신 이들은 막달라 마리아처럼 거의 대부분 죄인들이었지요. 의인 의식 대신 죄인 의식을 지니는 것이 아주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해와 평화는 우리가 서로 죄를 고백할 때 가능해집니다."


    복음 3道… 약함, 착함, 주변성

    -이런 것에서 벗어나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부터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던지자 김명혁 목사는 한 눈에 봐도 오래돼 보이는 자신의 성경을 펼쳐, 그 속에 끼워둔 메모들을 꺼내 읽었다. 평소 고민했던 신앙의 지침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 무엇보다 "처절했던 신앙의 선배들이 했던 회개의 고백"을 적어둔 것들이었다. 성경에도 붉은 색 밑줄이 가득했다. 그는 대담 중 자주 기억을 더듬어 구절들을 찾았다. 그 때마다 넘어가던 성경은 장마다 손때가 묻어 있었고, 종이는 나풀거렸다. 그의 치열하고 성실했던 신앙의 단면이었다.-편집자)

    "신앙이 결코 관념적인 것이 되어선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구체적인 신앙의 모습을 가까이 적어두고 늘 되새깁니다. 그런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복음 3도(道)'입니다. 복음이 과연 무엇인지, 그 핵심적인 정신 3가지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약함'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랬습니다. 매우 약했던 자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약할 때 강함'되시는 주님을 발견했습니다. 주님 또한 마찬가지였지요. 스스로 어린 양이 되어 죽임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보다 더 약한 모습이 또 있을까요? 그러나 그 분은 부활하셨습니다. 이게 바로 복음의 역설입니다.

    둘째는 '착함'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기의 유익과 기쁨을 기꺼이 포기하는 삶입니다. 그래서 다른 이의 유익과 기쁨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사도들 역시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 분을 따랐습니다. 우리도 그래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주변성'입니다. 기독교는 민족주의를 넘어섭니다. 유대 민족이나 이스라엘, 대한민국에 국한된 것으로 기독교를 축소시켜선 안 되는 것입니다. 과거 3.1운동을 주도했던 이승훈·조만식 선생도 스스로 민족주의자이길 거부하셨습니다.

    손양원·한경직 목사님도 민족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주변성이란 이렇게 자기 민족과 국가를 넘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정신입니다. 사도행전이 또한 그와 같은 주님의 명령(1장 8절)으로 시작하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은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보다 넓은 마음으로 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호로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라는 탄식이…

    -지금 이 나라도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정말 극단의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저는 그 근본 원인이 교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제 구실을 했다면..., 길선주·이기풍·주기철·손양원·한경직 목사님과 같은 분들이 대여섯 명만 있었어도 지금과 같은 혼란은 아마 없었을 것입니다. 정치인들도 제 멋대로 할 수 없었을 거예요. 3%의 소금이 바다를 썩지 않게 하듯, 그런 분들로 인해 교회가, 그리고 이 나라가 정화 되었을 겁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교회가 평안을 누렸던 기간은 대개 40년, 길어야 80년 정도였습니다. 그 다음엔 항상 부패하고 타락했습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 라는 말처럼 평안 속에서 죄의 싹이 움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죄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편안할 때 죄를 짓기 쉽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럴 때마다 채찍을 드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잠에서 깨우셨고, 죄에서 돌이키게 하셨습니다. 그 만큼 우리를, 이 땅의 교회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꼭 그와 같아 보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하나님의 사랑의 채찍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더 큰 채찍을 드시기 전에 말입니다. 회개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처음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 회개는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런데 일부 교회 지도자들 안에 '이미 회개했는데 또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다윗도 바울도, 어거스틴도 칼빈도 하나같이 자신의 죄를 주님 앞에 평생 고백했던 사람들입니다. 하물며 우리는 더 그래야하지 않겠습니까?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오늘날 교회에 이런 탄식이 과연 얼마나 있습니까? 회개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신앙이 아닙니다."

    새벽기도, 주일성수, 그리고 순교신앙

    -목사님은 어떤 신앙의 길을 걸어오셨나요?

    "초등학생 때까지는 북한에 살았지요. 그 때 교회에 가면 주일학교 교사들이 새벽기도와 주일성수, 그리고 순교신앙 이 세 가지를 항상 가르쳤습니다. 저도 그걸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무엇보다 그 땐 고난과 순교라는 단어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목사였던 제 아버지도 감옥에 가셨으니까요. 그 때 북한의 초등학교에선 주일에도 등교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전 주일을 지켜야 해서 학교에 갈 수 없었지요. 그래서 월요일마다 벌을 섰고 때로는 정학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지금 제 신앙의 기초가 됐습니다.

    북한에선 신앙을 지키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1948년, 홀로 남한으로 왔습니다. 6.25를 겪으면서도 새벽기도는 빠지지 않고 드렸습니다. 주일성수는 두 말할 것도 없었지요. 강변교회를 목회했던 28년 동안, 주일 낮에 집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저녁예배를 다 드릴 때까지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한국교회가 이 자랑스러웠던 전통들을 잊어가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특히 한국교회에서 주일 저녁예배가 사라지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이지 큰 잘못입니다.

    한때 남한에서도 주일성수를 어렵게 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12년 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니, 당시 군사정부가 주일에 합동 군사훈련을 하게 하거나 국가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기독교인들을 힘들게 만드는 정책을 시행하더군요. 그래서 앞장서서 그것을 반대했습니다. 그러다 남산에 끌려갔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나라에 잘못 보이면 어떤 일을 당할지 알 수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렇게 끌려가 다음날 새벽까지 극심한 심문을 받았지만 한 번도 겁을 내거나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일성수를 방해하는 것이야 말로 큰 죄라고 소리쳤지요. 교회를 목회할 때도 주일예배를 빠지는 교인들은 호되게 나무라며 징계까지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율법주의라거나 근본주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좀 지나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정도로 철저한 모습이 우리의 신앙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렇게 목사님을 비롯해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소중히 지켜온 신앙을 어떻게 다음세대로 전할 수 있을까요?

    "크고 거창한 어떤 것을 하기보다, 그런 신앙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을 읽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저의 경험이기도 합니다. 고등학생 시절 故 손양원 목사님의 일대기를 그린 책 '사랑의 원자탄'을 읽고 제 신앙이 바뀌었으니까요. 그 책을 읽고 또 읽으면서 손양원 목사님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가 되었습니다."

    -앞서 세속화를 말씀하셨는데, 다원화 되고 절대적 가치를 부정하는 지금과 같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신앙을 지키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세상은 언제나 반기독교적이었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심하면 심할수록 우리는 세상을 부인하고 복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순수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서야 하는 것입니다. 때론 시끄러운 음악과 화려한 프로그램 등도 잠시 걷어내고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에만 집중하는 순수한 신앙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때 우리가 종종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진정성에 대한 것입니다. 회개를 예로 들면,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서 죄를 깨달은 자는 그것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통곡하게 됩니다. 매우 자연스럽고, 한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죄에 대한 깨달음 없이 의식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쏟는 눈물과 내뱉는 통곡은 그저 인위적인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회개를 부르짖고 복음을 강조하지만 이런 외식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이것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신학계에선 '인간이 어떻게 의롭게 되는가'의 문제로 논쟁이 뜨겁습니다.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판단은 보류하겠습니다. 다만 '믿기만 하면 회개할 필요도, 선을 행할 의무도 없다'는 생각은 한 번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정말 마음 깊이 느끼면 느낄수록 나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순수한 믿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그 만큼 주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이 없었지만 그는 늘 자신의 죄적 모습을 발견했고, 그래서 그것을 가슴을 치며 회개했던 사도였습니다. '죄인 중의 괴수'라고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은혜 속에서, 그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 죄인인 자신을 자각했고, 그러면서 그 은혜가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 그는 뼛속 깊이 느꼈던 것입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친다'는 그의 말은, 바로 그런 고백적 표현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일부러 죄를 지어도 된다는 말입니까? 결단코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선행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앞서 언급했듯이, 잘못된 의인 의식은 신앙에 매우 위험한 것입니다. 차라리 죄인 의식이 더 안전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신학적 논리에만 너무 사로잡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의인이 아닌 죄인을 부르러 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남은 生, 주님께 바쳐지는 제물 됐으면…”

    -혹시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셨나요? 두렵다든지...

    "두렵다니요(웃음).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겐 천국 소망이 있는데 어찌 두려울 수 있겠습니까. '천국 소망' 이것이 신앙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요즘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내가 주님 앞에 섰을 때, 어떤 모습일까? 기뻐 뛸까, 아니면 흐느끼며 뜨거운 눈물을 흘릴까… 아마 후자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운데, 그런 저를 받아주신 주님께 너무 감사해서..., 한 평생 주님 위해 산다고 떠들었지만 사실은 교만과 위선으로 살아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주님은 그런 나를 사용하셨을까..., 이런 생각에 흐느껴 울 것 같습니다. 마치 눈물로 주님의 발을 적신 여인처럼 말입니다. 그렇기에, 그럴 자격이 없는 자이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면, 이제 남은 제 마지막 생이 주님께 바쳐지는 제물이 됐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를 통해 제 죗값을 조금이라고 갚기를 원합니다. 신앙의 선배들이 걸었던 그 길을 따라서."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지금의 여러 상황이 비록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휼과 용서, 자비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임하기를 바랍니다. 세상은 어둡지만, 사도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빛 되시는 주님과 십자가를 바라보며 평안과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요한복음 14장 27절,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 분의 평안과 기쁨을 가지고 행복하게 2017년 새해를 사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명혁 목사는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1961)하고 미국 훼이스신학교를 거쳐 웨스트민스터신학교(1966, Th.M.)와 예일대학교신학원(1967, S.T.M), 아퀴나스신학원(1973, Ph.D.)을 졸업했다. 이후 풀러신학교 선교신학원과 튀빙겐대학교, 빌리그레함센터에서도 공부했다. 후암교회 교육목사(1974~78), 총신대 강사·조교수·부교수(1975~80), 영안교회 담임목사(1978~79), 강변교회 담임목사(1980~2008.1)를 역임했고 현재 강변교회 원로 및 선교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이 밖에 합동신학교 부교수·교수·교장(1980~1993)을 지냈으며,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와 겸임교수를 거쳐 지금은 명예교수로도 섬기고 있다. 또 소련선교회 부이사장(1992~2014),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부회장(2002~2003)과 공동회장(2004~2005)을 역임했고,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2002~)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공동회장(1993~)을 맡고 있다.

    1937년생인 그는 지금도 국내·외 교회와 단체 등을 두루 다니며 설교하는 등, 평일과 주일을 가리지 않고 바쁜 사역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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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극장을 예배당으로… ‘酒’ 대신 ‘主’를 만난다

    일요일 저녁 술에 빠지던 대학로 예술인들 ‘그 나무 아래’ 예배로 안식 얻어



    ▲‘그 나무 아래’ 예배에 참가한 예술인들이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열린극장 객석에서 손을 든 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왼쪽 위 사진은 문화행동 아트리 대표 김관영 목사. 아트리 제공

    극장만 180여개, 매일 100여개 공연이 펼쳐지는 곳. 대한민국 공연예술 1번지 서울 대학로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입구부터 전단지배포, 팬터마임, 버스킹(Busking) 등 예비 관객을 붙잡으려는 온갖 사전공연이 연중 펼쳐진다.

    이런 곳에서 정유년 새해 첫 날 한 소극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무대에는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시절 건축물을 본 딴 무대장치가 들어차 있었다. 잠시 뒤 한 남자가 마이크를 들고 올라왔다.

    “대학로에선 일요일 저녁이 그저 마음껏 술 마시고 취하는 날이죠. 왜냐하면 월요일은 공연이 없으니까. 주(主)님이 아니라 주(酒)님을 만나는 날. 하지만 오늘 이 자리는 복음과 기도에 갈급한 예술인들에게 영혼을 쉬게 해주는 나무 그늘이 되길 소망합니다.”

    주인공은 김관영 목사. 종신 문화선교사들로 구성된 극단 ‘문화행동 아트리’의 대표다. 김 목사는 16년 전 자신이 겪은 일화를 끄집어냈다. “조그만 대학로 개척교회에서 사역할 때였어요. 하루는 한 연극단원이 찾아와 ‘공연을 마친 뒤 매일 밤 기도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너무 기특했죠. 공연을 마친 배우들이 얼마나 녹초가 되는지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의 기도회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기도회는 교회 소유가 아니던 예배당을 외부인에게 맡길 수 없다는 부담감에 가로막혔다. 김 목사는 “그때부터 배우들이 마음껏 모여 기도하고 복음을 나누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다”며 “오늘이 그 소원을 이루는 날”이라고 했다.

    예배의 이름은 ‘그 나무 아래(Under the tree)’였다. 예수님의 십자가 그늘 밑에 쉬길 원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자, 자신을 부르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해주자는 의미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대학로 열린극장이 무대가 돼준다. 일요일 오후 공연을 마친 예술인들이 술집으로 향하는 시간대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이기도 하다. 정해진 예배 순서도 없다.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과 이를 듣는 사람들 간의 소통, 그리고 기도로 채워진다.

    김 목사는 “대학로 예술인 중엔 유년시절 부활절·성탄절 성극을 통해 그 꿈을 키워온 이들이 상당수”라며 “대학로 바닥에 있으면서 술·담배를 가까이하고 공연연습 과정에서 ‘일요일에 교회 가는 건 미친 짓’이란 잘못된 인식에 빠져 믿음을 잃는 게 다반사”라고 털어놨다. 40여명으로 구성된 아트리의 선교사들은 틈날 때마다 대학로 공연장 분장실을 찾아가 예배를 알리며 전도에 나선다.

    이 무대는 일주일 중 월요일을 제외하고 2017년 올해 일년내내 뮤지컬 ‘더 북(The Book)’이 공연된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공연으로, 당시 ‘오로지 성경’을 외치며 성경 구절구절을 암송해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선구자들을 그린 뮤지컬이다.

    더 북에서 루터 역을 맡은 윤동권 선교사는 “12월 31일부로 종료된 공연들이 많아 오늘 여기 온 예술인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는 일요일이 53번 돌아오는 특별한 일년이니 다음 주부턴 더 많은 예술인들이 모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웃었다.

    혜화역에서 걸어오는 동안 대학로 곳곳에는 술집 간판들이 돌출돼 있었다. 온갖 색깔로 간판을 밝히던 네온사인보다도 이 극장안 예배시간을 비추던 촛불 몇 조각의 불빛이 훨씬 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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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 선교를 위해 해외 두 곳에 매장 연 최복이 본죽 대표

    사업+구제+선교’ 꿈 실천하는 하나님 일꾼



    ▲‘7전8기 무릎경영’이라는 책을 펴낸 최복이 본죽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강서구 본월드미션에서 크리스천 기업가로서의 사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최 대표는 “사업을 구상하는 예비 크리스천 기업가들이 많은데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꿈과 비전을 받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크리스천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해외선교와 구제사업의 꿈을 꾼다. 이윤을 창출하고 그것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쓰고 싶어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다. 기업체 이름으로 선교헌금을 내고 직원들과 함께 선교지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사례는 많지만 회사 내에 전담부서를 만들고 상설 사업으로 정착시킨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런 면에서 최복이(53) 본죽 대표는 본죽, 본사랑, 본월드미션을 통해 ‘사업+구제+선교’의 꿈을 실현시킨 크리스천 기업인이다. 지난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염창동 본월드미션 건물을 찾았을 때 최 대표는 직원 10여명과 ‘생명의 말씀’으로 큐티를 하고 있었다. 기업 입장에서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는 영업계획을 세우고 사업상담을 하는 ‘황금시간’이다. 그런데 그 시간에 전화도 받지 않고 성경말씀을 나누다니….

    최 대표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일한다면 10시간 동안 할 일을 단 몇 분 만에 처리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핵심이념은 ‘주께서 일 하신다’입니다. 주님의 능력을 입어 일하는 거죠.”

    본죽은 1400여개의 ‘본죽 앤 비빔밥’과 300여개의 ‘본 도시락’, 20여개의 ‘본 설렁탕’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남편 김철호(54) 대표는 서울 종로에 본사를 두고 국내사업을 전담한다. 최 대표는 염창동에 본부를 두고 해외 영업과 구호, 선교사업을 맡는다.

    최 대표는 “본죽에서 나온 수익이 본사랑과 본월드미션으로 흘러가는 개념”이라며 “본사랑은 쪽방촌과 새터민, 장애인, 세계 빈곤아동을 지원하는 NGO”라고 소개했다. 이어 “본월드미션이라는 선교 전문기구는 선교사 자녀 장학금 지급 및 게스트 하우스 운영, 선교사 힐링캠프 운영, 비즈니스 선교 등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죽은 현재 중국(17개)과 미국(6개), 일본(2개) 등에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선교 목적으로 태국과 우크라이나에 매장을 개설했으며, 몽골에서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선교사가 현지에서 선교매장을 연다면 철저한 실사를 거쳐 수만 달러의 가맹비와 교육비,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해준다”면서 “물론 수익의 일부는 다음 선교사업을 위해 로열티 개념으로 재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은 매장 개설이나 이동식 푸드트럭 운영 등 2가지 방법이 있다.

    최 대표는 “10년 이상 현지선교 경험이 있는 분 가운데 현지 언어에 능통하고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선교사라면 대환영”이라면서 “일터교회, 셀 처치(Cell Church) 개념의 사업장이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지속 가능한 자비량 선교사역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선교 현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것보다 한국음식인 죽을 갖고 접근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매장이 주말에는 예배 공간, 한글교실, 한식교실로 전환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꿈 너머 사명, 성공보다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데 집중했다”는 최 대표의 경영철학은 최근에 출간된 ‘7전8기 무릎경영’(교회성장연구소)에 잘 나와 있다. 국민일보에 연재됐던 ‘역경의 열매’ 2부 개념인데, 성경적 기업을 꿈꾸는 크리스천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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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취임식, 정통 복음주의 예배로 치러진다

    20일 오전 9시 예배로 시작해 축복기도로 식순 마무리… 취임식 자체가 예배와 비슷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9월 3일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흑인 거주지역의 ‘그레이트폴 미니스트리즈’교회 예배에 참석해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고 있다. AP뉴시스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개신교 정통 복음주의로 채워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이자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대표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와 트럼프 당선인을 전도한 여성 지도자 폴라 화이트 목사, 히스패닉계 기독교 지도자인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 등 복음주의권 인사들이 축복기도를 맡기 때문이다.

    미국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는 이들 기독교 지도자가 오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성경 봉독과 대통령을 위한 축복 기도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그 자체가 개신교 예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식 당일 오전 9시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성 요한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행사 첫 일정이 장식된다. 1933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이후 관례화됐다.

    취임식장에 도착한 신임 대통령은 전국으로 중계되는 TV 등을 통해 국민들 앞에서 왼손을 성경에 얹고 오른손을 들어 취임선서를 한다. 선서 마지막에는 ‘신이여 굽어 살피소서(So help me God)’라고 간구하는 게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전통이다. 취임식 마무리도 교회 지도자들의 축복기도로 채워진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은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도 더 전통적이며 복음주의적 색채가 강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 출신 대통령 당선인보다 공화당 출신 당선인의 취임식이 복음주의 색채가 더 강했다. 민주당은 낙태와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는 진보성향인 반면 공화당은 반성경적인 낙태와 동성애를 강하게 반대하는 보수성향으로,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단과 신자들이 주요 지지층이기 때문이다.

    2009년 제43대 대통령에 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취임식 예배와 축복기도를 새들백교회 담임인 릭 워렌 목사에게 맡겼었다.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인 워렌 목사는 축복기도를 마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대신 주기도문만 낭독해 논란을 일으켰다.

    복음주의 교단들은 일제히 워렌 목사의 기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타종교를 다 포함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의 취임식에서는 예배와 기도의 대상이 온전히 하나님 한 분이라는 점을 명확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 대선 이전부터 트럼프 지지 모임에 참석해 왔으며, 대규모 순회기도집회인 ‘디시전 아메리카(Decision America)’를 인도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트럼프 복음주의자문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를 전도한 목회자다. 그녀는 현재 플로리다에 있는 복음전도사역 단체인 뉴데스터니크리스천센터(NDCC) 대표다.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히스패닉 복음주의 단체인 전미히스패닉기독교지도자콘퍼런스(NHCLC)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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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 중국 대상으로 선교하는 자세 달라져야”

    “어떻게 선교의 자원으로 활용할지 연구와 준비 필요”



    ▲기도하는 중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 ⓒ중국어문선교회

    [중국을주께로] 개혁의 시대

    몇 달 전 스마트폰에 위챗(WeChat, 微信)이라는 앱을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제 눈에 들어온 것은 다운로드 횟수였는데 1억이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이제까지 앱을 다운로드하면서 처음 본 '억'이라는 숫자에 놀랐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지나 혹시나 하고 다시 들어가 보았더니 여전히 1억이라는 숫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아마 스마트폰이 그 이상을 표기할 수 없어서 그렇겠지요. 그 아래 설명을 보니 8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메시징앱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뉴스에서 2016년 12월 29일 기준, 일일 사용자 수가 7억 6천8백만 명. 상대적으로 카카오톡은 일일 사용자 수가 4천2백만 명이라고 하니 중국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1992년 한·중수교를 맺으면서 한국선교사님들이 본격적으로 조심스럽게 중국에 들어가던 때로부터 25년이 흐르는 동안 중국은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더 이상 거리에 달구지가 지나가고 노란 '빵차(面包?)'가 택시인 시대가 아닙니다. 경제 규모로 보나 군사력으로 보나 세계가 인정하는 주요 2개국 G2(미국, 중국)가 되었습니다.

    이런 국가의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요구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유럽연합은 영국의 탈퇴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한국과 브라질은 대통령의 탄핵으로, 세계가 정치 혼란을 겪고 있는 데 반해, 중국은 작년 10월 중국공산당 제18차 당 대회 6중전회에서 시진핑 지도부 집권 1기 5년을 마무리하면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표현을 공식 언급하며 안정된 정치 환경을 마련하고 굳건한 집권 2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7년 세계는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더 많이 목격하게 될 전망입니다.

    중국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자세 달라져야

    그렇다면 이제 이런 중국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우리의 자세도 달라져야 합니다. 중국 곳곳에서 교회 부흥의 소식을 듣는 것은 실로 큰 기쁨입니다. 이제 중국교회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도움에 의해서가 아닌 중국교회 스스로 일어나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성숙한 현지인 사역자가 이미 많이 세워졌습니다. 그동안의 중국선교를 향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열정이 아름다운 열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니, 중국의 문이 닫혀져 있는 동안에도 하나님의 역사는 끊이질 않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진실하게 응답한 중국 성도들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 사역자들이 전국 곳곳의 소수민족지역에도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며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중국인사역자들이 중국 주변국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사역하고 있기도 합니다.

    작년 9월 중국 전역의 가정교회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이 참여한 제2회 '선교중국2030' 대회가 베이징지역가정교회연합 주관으로 제주도에서 개최되었습니다. 1,000여 명이 넘는 중국인이 참석하였고, 중국가정교회가 새롭게 제시한 선교비전은 중국교회가 2030년까지 2만여 명의 타문화권선교사를 해외로 파송한다는 것입니다. 25년 전에 중국선교의 문이 열릴 때 한국선교사님들이 꿈꾸고 계획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중국은 선교의 대상이 아니라 세계선교를 위한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중국이 세계선교의 큰 동력이 되는데 여전히 중요한 동반자입니다. 현재 한국에 중국인유학생이 6만 명입니다. 10만 6천 명에 달하는 외국인유학생 중 중국학생이 55%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중국에 유학을 간 한국학생의 숫자도 6만 6천 명입니다.

    총 22만 명의 한국학생이 해외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데 올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최대 유학국가가 되었습니다. 유학을 통한 젊은이들의 인적 교류는 무척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학문뿐 아니라 문화 등 다양한 학습을 하게 되고 젊은 시절의 경험이 양국에 대한 인식 형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와 있는 중국인유학생을 위한 교회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6년 웹진 '중국을주께로' 9월호 기획 '재한 중국인유학생의 세계관에 관한 연구'서 중국 젊은 세대의 특징인 바링허우(80后)와 지우링허우(90后) 세대에 대한 연구를 실은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입니다. 10년 전 한국에 유학 온 중국학생들이 바링허우 세대였다면 최근에 유학을 오는 학생들은 지우링허우 세대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들을 이해하고 복음을 전하여 선교의 자원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연구와 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 달 전에 중국 내륙도시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 선교사님한테서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한 젊은이가 한국에 유학한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알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한국에 감사하다며 예배와 모임에 열심히 출석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한국에서 중국인유학생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였습니다.

    한국이 중국과 경제뿐 아니라 선교에 있어서도 동반자가 되어 함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선교사들과 중국선교단체가 힘써야 할 일은 국내에 있는 중국선교사 출신 사역자들이 국내에서 중국인유학생을 전도, 양육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들을 중국 복음의 일꾼으로 파송하는 유학생 사역, 중국 현지에서 제자들을 양육하여 중국 전역에 사역자로 파송하는 사역, 특히 여전히 미전도종족으로 남아 있는 소수민족지역으로 파송하는 사역입니다. 더 나아가 중국 주변국에 선교사로 파송하는 사역, 중동지역 등 전 세계 디아스포라 중국인들 중 소수의 기독교인들을 위한 교회 사역 등을 위해 중국선교가 더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변화의 시대, 제주도에서 열 명이 한 사람의 옷을 붙잡고 함께

    중국어문선교회는 변화의 시대가 요구하는 것에 부응하기 위해 격월간 종이 '중국을주께로'를 2014년 9월호부터 월간 웹진으로 발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제주도로 본부를 옮겨 제주도에서 중국 사역을 하는 과감한 결단을 하였습니다.

    선교단체의 본부가 서울을 떠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것도 가장 먼 제주도입니다. 변해가는 사역의 상황을 잘 읽고 앞서 나간 행보에 감사합니다. 중국어문선교회의 제주도 시대가 2017년에는 더 활짝 열릴 것입니다.

    스가랴 8장 23절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그 날에는 말이 다른 이방 백성 열 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잡을 것이라 곧 잡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 하리라"

    스가랴의 이 예언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구절의 '유다 사람'이 한국 사람이었다가 점차 중국 사람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70, 80년대 한국교회의 부흥으로 전 세계가 놀라며 선교한국시대가 열렸다면 이제 21세기 중국교회의 부흥으로 선교중국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논어의 안연(??)편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제(?)나라 임금이 공자에게 정치란 무엇인가 라고 물었습니다. 공자의 대답은 "君君(군군), 臣臣(신신), 父父(부부), 子子(자자)", 즉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합니다"였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때 조화롭고 안정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말인데, 그 당시 춘추전국시대의 혼란한 사회상을 보고 공자가 나라를 고치기 위해 이런 교훈을 남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가을부터 우리나라 정국은 아주 혼란스럽습니다. 각자 제 역할을 못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물론 그들만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아닙니다. 국민도 국민의 역할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요. 이제 이런 변화의 시대에 교회는 교회의 역할, 성도는 성도의 역할, 선교사는 선교사의 역할을 잘해야 할 시대의 요구에 우리는 직면해 있습니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초대교회를 거치며 제대로 이어가지 않고 변질되고 타락한 교회한테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고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총으로 돌아가자며 시작된 종교개혁은 온갖 박해를 이기며 믿음의 근본을 지켜 왔습니다. 하지만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염려할 정도로 500년 동안의 기독교는 다시 변질되어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기독교인들로 인해 불의와 잘못에 항거한다는 뜻의 'Protestant'(프로테스탄트)라는 이름이 부끄러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개혁하지 않는 개인이든 교회이든 단체든 하나님께 쓰임 받지 못합니다.

    올해 2017년은 나로부터 새로워지고 한국교회가 개혁되고 중국선교가 개혁되도록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듭시다. 이 일에 중국어문선교회가 앞장 서서 나를 개혁시키고 중국선교를 개혁해 갑시다. '오직 믿음으로, 오직 말씀으로, 오직 은총으로'라는 개혁의 정신을 가지고 이 변화의 시대에 잘 대응해 갑시다.

    유은식 | 전 중국 티베트선교사, 현 산돌성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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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인의 ‘문신’, 어떻게 봐야 할까?

    “교리적 이분법보다 동기와 영향 종합적으로 판단하길”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저스틴 비버의 어깨에 새겨진 문신. 오른쪽에 있는 건 성경 구절로
    전해졌다. ⓒ유튜브 캡쳐

    기독교인에게 '문신'(tattoo, 文身)이란 과연 어떤 의미인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미 가벼운 문신은 '패션' 아이템 중 하나가 된지 오래다. 그래서 고민 또한 늘고 있다. 문신이 일반적이지 않은 때야 그것을 접할 기회조차 많지 않으니 크게 신경쓸 일이 없지만, 그것이 저변을 넓히면 넓힐수록 우리들 주변에 그 만큼 더 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구약성경 레위기 19장 28절은 "죽은 자를 위하여 너희는 살을 베지 말며 몸에 무늬를 놓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라고 전하고 있다. 몸에 무늬를 놓지 말라, 즉 문신을 해선 안 된다는 뜻이어서 기독교 내에선 문신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그야말로 '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반면, 이 구절 중 앞 부분에 해당하는 '죽은 자를 위하여'라는 표현 때문에 이 문신이라는 것이 우상숭배와 관련이 있고, 따라서 그렇지 않은 문신이라면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런 "된다, 안 된다"식의 이분법적 접근으로 기독교적 세계관을 축소시키기보다, 그것이 신앙 안에서 갖는 의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특히 겉으로 드러나는 특정 행위를 제단하기에 앞서 그 동기와 그것이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를 제안한다.

    한 구약학 교수는 "일반적으로 레위기의 해당 구절은 종교적 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본다. 그래서 그것을 전체 문신으로 확대해선 안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몸을 아름답게 보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지나친 문신 역시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목회자는 "가끔 그런 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교인들이 있는데, 그 때마다 '정 하고 싶으면 될 수 있는 한 지울 수 있는 것으로 하라'고 한다"며 "문신을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은 아마 그것을 종교적 행위와 연관지어 생각하기 때문일텐데, 모든 문신을 일괄적으로 그렇게 보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담배와 술을 죄악시 하면서 그것을 하면 지옥에 간다는 말도 있었지만, 지금 그에 대한 기독교계 분위기는 그 때처럼 단편적이지 않다"며 "기독교의 진리는 담배와 술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의 논쟁에 갇혀 있을 수 없기에, 기독교인들은 보다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것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한 유명 목회자도 얼마 전 이 문제에 대해 "구약시대의 금지법 가운데 많은 것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됐다"며 "구약시대의 법이 오늘날까지 구속력이 있는지 여부는 시대의 문화적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왜 문신을 하고 싶은지 잘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 문신을 새기려고 고려 중인 사람들은 그것이 가진 속성을 잘 생각하면서, 비기독교적이거나 저속한 어떤 것을 전달하지 않는지 잘 따져 보아야 한다"고 권면하기도 했다.

    어떤 이들은 경우에 따라 문신을 '경범죄'로 처벌하기도 하는 등 그에 대한 우리나라의 부정적 인식이 기독교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들은 "기독교인들은 오히려 문신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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