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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부흥하는 교회… 이유는 ‘이븐송’ 때문 평균 10여명 교회 200명으로 늘어나
    2017-08-25 14:21:18   read : 428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평균 10여명 출석에 불과했던 교회 200명으로 늘어나

    【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 성가대와 건전한 교회음악의 파워는 역시 대단하다. 활기를 잃고 별다른 부흥 기미가 없이 답보 상태이던 영국 교회가 갑자기 음악을 통해 재부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각 교회 성가대의 평일 및 주일 저녁 코럴 뮤직(합창음악)을 통해서! 영국 교회가 새롭게 되살아날 징조일까? 아니면 단지 음악에 대한 애호열기일 뿐일까? 아무튼 교회음악을 통한 재흥의 산파역을 맡은 존재는 한 웹사이트였다.

    흔히 '이븐송'(evensong)이라고 불리는 매일 저녁 찬양 예배는 한 주간동안 피곤해진 맘과 몸을 신선하게 해 주는 힘이 있어, 크리스천들은 물론 비신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의 하나이다. 말하자면, 한국의 매일 새벽기도 같은 것을 저녁마다 음악으로 대체한달까. 오르간 전주, 설교나 강론 없이 간단한 성구낭송 등, 막간의 오르간 주악 등이 곁들여지는 이븐송의 음악은 대체로 옛 클래식이거나 클래식에 가까운 레퍼토리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현대적인 곡도 사용된다.

    ▲ 영국 교회가 교회음악으로 부흥되는 듯 보인다. ⓒBBC

    영국 교계 언론에 따르면, 이같은 갑작스런 이븐송 붐은 근래 개설한 한 웹사이트 (http://www.choralevensong.org) 때문이라고. BBC 라디오 방송 등 미디어도 이를 지원하고 있는 이 웹사이트엔 총 480 곳에 달하는 크고 작은 지역별 교회, 채플, 성공회, 대성당 들의 이븐송 스케줄이 수시로 게시되고 있어, 자기 동네 성당 ․ 교회 스케줄을 알아보고 참석하겠다고 들락거리는 동네 사람들이 한 달에 무려 11,500명 된다.

    그동안 교회에 냉담하거나 발길이 뜸했던 교인들이 이븐송에 관심을 갖고 저녁 교회에 참여하고 있는 것. 이 숫자는 나날이 늘고 있다. 평소 출석교인이 평균 10여명에 불과했던 한 교회는 이븐송으로 이 홍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래 약 200명으로 부흥됐다! 그만큼 교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평소 정서적 목마름을 느끼며 특히 어릴 때부터 듣던 교회음악에 대한 향수 속에 굶주리고 있었다는 얘기도 된다.

    영국 교계를 살린 천사(?)와도 같은 위 사이트는 수시로 특정 교회를 특집 삼아 선정해 이븐송 내력을 소개하기도 한다. 또 국내에서 평방마일당 인구밀도 가장 높은 런던과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지역의 교회 분포도를 집중 소개하고도 있다.

    BBC라디오도 덩달아 '코럴 이븐송'이라는 사이트에 각 교회 이븐송과 역사 등을 소개하는 갤러리를 게재하거나 이븐송을 증진하는 프로모션 이벤트에도 참여해 관심도를 높인다.

    이븐송 때문에 무신론자들도 동네 교회에 발길을 들여놓고 있다. 영국이 낳은 대표적인 무신론 학자로서 현재 미국에 귀화해 있는 리처드 도킨스 박사까지도 "나는 이븐송에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이븐송이 지역교회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지역민들의 드높은 관심을 끌 수 있다고 판단한 교회들은 저마다 나름대로 창의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지역교회 활성화와 지역 발전은 물론, 선의의 경쟁도 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성공회 교회인 웨스트민스터 애비의 경우 합창 이븐송을 라디오로 방송한 지가 올해 90년째를 맞았다. 전속 성가대에서 지금도 귀여운 소년 소프라노들이 열창하는 이 교회는 지난 1926년 10월 7일 첫 이븐송 방송을 했다. 당시 레퍼토리는 버드의 '포부르동'과 보이스의 '오, 주님께 노래하세'.

    이븐송의 라디오 방송은 2차 대전 중에도 교회 이름과 위치를 생략한 채 지속돼 그 가락과 메시지가 영국 국민들에게 큰 위안과 격려가 됐다. 1970년 한때 방송 프로그램 재편성으로 석달 간 이븐송 방송을 일시 중지했을 때 청취자 2,500명이 편지를 보내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븐송이 민중의 마음과 얼기설기 얽히고 설켜 있다는 뜻이겠다.

    주요 성공회 성가대와 이븐송은 대부분 남성들이 지배적이다. 구약 레위인 성가대와 중세 성가대의 연장격이기 때문이다. BBC방송의 코럴 이븐송에 처음으로 소녀 성가대가 등장한 것은 1993년 3월 하순이었다. 그만큼 영국 교회음악계에 여성의 진출이 늦었다. 아직도 다수의 성공회에서 여성 사제나 여성 성가대는 허용되질 않는다. 물론 천주교도 대동소이한 상황.

    2001년 뉴욕시에서 세계를 놀래킨 9.11 테러 참사가 발생하자 이듬해 1주년 때 BBC 코럴 이븐송이 뉴욕시 월스트릿의 트리니티 성공회를 중심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2006년에는 로더릭 윌리엄스가 작곡한 재즈 이븐송이 옥스퍼드 동정녀 성 마리아 성당에서 생음악으로 진행됐다. BBC의 코럴 이븐송은 최근 주간 애청자가 약 25만명 된다.



    ▲ 캔터베리 대성당의 이븐송 광경. 2016년 1월 첫 선을 보인 캔터베리 소녀성가대는 지난 여러 세기동안 남성 중심이었던 가톨릭 ․ 성공회 전통을 깨고, 최초로 소녀만으로 구성됐다. ⓒCC

    이븐송은 국교회 교회력에 표시된 교회명절 때마다 특별 프로그램이나 특집 방송으로 강화되기도 한다. 예컨대 성 안드레 축제 당시 포츠머스 대성당의 이븐송 프로그램은 입례주악 '우리는 주님의 인애를 기다립니다'(에이드리언 루커스 곡), '응답송'(버나드 로즈), 시편 87, 96 송가(스탠퍼드, 앳킨스), 첫 성경낭송(스가랴서 8:35~42), 예전송(전례가), 캔티클(왓킨스), 둘째 성경낭송(요한복음 1:35~42), 성가대 찬양 '배를 타고 바다로'(섬션 곡), 마감찬송가 '들어라 놀라운 소리'(하이우드), 오르간 독주 '오소서 임마누엘' 판타지(레이턴) 등으로 진행됐다. 합창 지휘는 오르가니스트 ․ 합창감독 데이비드 프라이스 씨가, 오르간 반주는 부반주자 올리버 행콕 씨가 맡아했다.

    12세기에 세워진 유구한 역사의 이 포츠머스 성공회는 현재 잘 훈련된 24명의 소년과 14명의 성인(각 7명씩의 서기와 합창학자 포함)으로 구성된 정규 미사 성가대, 7~13세 소녀들과 10~13세 소년들로 구성된 '칸타테' 성가대, 성인성가대인 '커시드럴 콘소트' 등이 주중의 각 요일 이븐송을 담당하고 있다.

    웅장한 '세 쌍둥이 탑'으로 유명한 링컨 대성당의 최근 이븐송에서는 왕립교회음악학교의 밀레니엄 청소년 성가대가 바흐의 '영혼의 도움' 등 성가를 불렀다. 말하자면 과거 BBC 라디오 방송을 통해 수십년간 이븐송이 귀에 익은 청취자들이 이젠 웹사이트를 통해 지역교회에서 직접 생음악과 예배로 듣게 되는 셈이다. 앞으로 이븐송은 기존의 방송과 동영상, 스트리밍 등을 통해 입체적, 복합적으로 청중을 교회로 끌 전망이다.

    따지고 보면, 이븐송의 역사는 매우 깊다. 예수님이 유월절 한밤에 감람산으로 나아가며 제자들과 함께 찬양시편을 부르신 것은 고대에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전날밤 유월절을 지킨 것을 기념한 것이고, 또 시편에는 밤에 여호와의 전에 서서 찬양하던 레위 음악인들의 찬양 또는 사역자들을 격려하는 찬양도 나온다(예: 시 134:1). 중세 때는 성가대가 이런 이븐송 전통을 이어나갔고, 개혁가들은 성가대가 귀족화됐던 당대에 나름 독특한 교회음악관으로 재해석하고 새롭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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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최악의 우범지역으로 간 목사

    필라델피아 이태후 목사의 도시빈민사역 탐방기



    ▲ 매년 여름 미국 필라델피아 최악의 동네 노스센트럴 거리에서 열리는 여름 캠프에서의 이태후 목사 (사진제공 이태후 목사)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화) 필라델피아의 가장 위험한 빈민지역인 구 도시 ‘노스 센트럴’North Centural의 이태후 목사님의 사역을 탐방하였다. 사역 현장은 흑인들의 집단거주 지역이다. 외관상으로 보아도 거리가 지저분하고 낡고 오래된 주택지역이라는 것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일행을 태운 밴이 목적지가 가까워지자 첫 눈에 비친 인상들을 한마디씩 한다. '슬럼인가? 이것이 진짜 미국 빈민가다! 동네가 음산하다!' 일행들은 차에서 내려서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계속하였다. 그런 중에 동행했던 서번트 리더십 훈련원 탐방팀을 인도하는 유성준 목사님의 막내 딸, 에스더 양의 담대한 한마디가 여러 가지 부정적 인상과 생각들을 정리해 주었다.

    "너무 무섭게만 생각하지 마세요, 여기도 미국의 다른 지역과 다름없는 곳 이예요, 이곳 사람들도 다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세요!"

    왠지 숨겨두었던 마음 한 구석을 들킨 기분이다. 그렇다. 지역과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들의 기준이 얼마나 편협하고 세속적이며 자기중심적인가?



    ▲ 캠프를 인도하는 이태후목사

    이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이태후 목사님은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전공하신 분이라고 한다. 그는 부친도 목화자이시고 한국에서 장로교계통의 신학교를 졸업하였고 미국의 유수한 신학대학원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그는 여러 가지 소명을 분별하는 과정을 거쳐 2002년 12월부터 웨스터민스터신학교의 교수이며 도심지목회Urban Ministry 전문가인 매뉴엘 오르티즈목사님이 시무하는 남미계 빈민지역인 Hunting Park의 Spirit & Truth교회에 출석하며 협동목사로 빈민사역을 시작하였고 그 경험이 2003년부터는 교회의 인접지역인 이곳 North Central 지역에 정착해 살며 사역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목사님은 단지 사역을 위해 이곳에 드나든 것이 아니라 아예 이곳에 이주하여 2003년부터 이곳 사람들과 함께 사는 주민이 되었다고 한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가장 열악한 빈민 슬럼가에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에 단지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우리의 이웃이 되어주시고 친구가 되어주신 것 같이 그는 독신으로 이곳 흑인 빈민들의 이웃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 이곳에서 14년째 살고 있다.

    미국의 대도시 흑인 밀집지역은 제2의 지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마약과 범죄가 만연한 게토Ghetto를 떠나지 못하고 암담한 삶을 살고 있는 많은 흑인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어떤 이들은 미국같이 살기 좋은 나라에서 흑인들이 본래 게으르고 미개해서 어렵게 산다는 인종차별적인 평가를 한다. 그러나 균등한 직업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흑인지역 상황에서 생존보장금Welfare만 지급하는 것은 인간을 더욱 무기력하게 만드는 더욱 큰 구조적인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흑인 밀접지역에는 은행이나 수퍼마켓도 없고 사방에 마약상, 환전상, 술집, 조그만 구멍가게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직업이 없기 때문에 자연히 술이나 마약과 가까워지고 가정이 파괴되고 직업능력이 약화된다. 은행이 없고 환전상만 있기 때문에 저축을 할 수도 없고 소비심리만 조장한다. 흑인 게토에서 퇴폐음악이나 마약, 술의 영향이 크고 이곳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각종 문제도 고리를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한다.

    이곳 North Capital 빈민가는 94%가 흑인이다. 주민의 45%가 절대 빈곤층으로 인정되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년 간 수입이 24,000$ 이하이며 동네의 절반 정도의 집들이 비어 있고 주민들은 할 수 만 있으면 떠나고 싶어 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근처에 한국에도 잘 알려진 템플대학이 있다. 그래서 대학과 가까운 일부지역은 개발되어 고급화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lification 상황을 맞고 있다. 다행인 것은 시 당국에서 동네 일부를 재개발해서 빈민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짓기 시작했고 이 목사님은 한 동안은 이곳에서 일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겠느냐고 얘기한다.



    ▲ 2006년 첫 여름캠프 당시 노스 센트럴의 아이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한 이태후 목사(앞줄 가운데) ⓒ조선탓컴



    ▲ 가로수를 지붕 삼아 길거리를 교실로 (사진제공 이태후 목사)

    방 한 칸을 빌려서 처음 이곳에 이주한 이 목사님은 동네 청소부터 시작하였다고 한다. 자신이 이 지역의 유일한 동양인이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들과 함께 사는 일이었다고 한다. 아침 저녁으로 골목을 청소했고 어느 날은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과 사는 애기를 나누었다. 같이 밥도 먹고 고민도 들어주고 그렇게 몇 년을 살 때 주민들의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었고 지금은 동네목사로 인정받아 동네 사람들의 문제나 경조사가 생기면 의당 자신을 부를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과 더욱 긴밀한 사이가 된 계기는 여름방학 때 4주 동안 아이들을 돌봐주는 ‘썸머 캠프’였다. 이 지역의 아이들은 대부분 거리에 버려진 아이들이었고 가족들도 미래도 없는 암흑세계와 다름이 없다. 10대 초반에 아이를 낳고 30대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 가운데 친구 마이클이 ‘Play Street’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는데 그것은 길 양쪽을 막아 차량통행을 막고 아이들을 뛰어놀게 하는 것이었다. 미주 한인교회를 돌며 상황을 소개하고 모금과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사역의 초점도 이곳에 살며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신앙으로 세워가는 일이다. 약 120명 정도의 아이들이 그의 사역에 소속되어 있고 주일에 평균 약80-90명 정도가 예배에 참석한다. 특별히 2006년부터 여름방학 4주 동안 길거리에서 진행하는 썸머 캠프Summer Camp를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매주 여러 지역 교회들의 자원봉사 팀이 와서 동역한다. 우리가 방문했던 주간은 워싱턴 지역 버지니아의 열린문 장로교회의 영어권 청년 20여명이 단기 선교로 와서 함께 섬기고 있었다. 우리가 간 날이 독립 기념일(7월 4일)이라 많은 아이들이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친구로서 그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거리를 막아놓고 진행한 이날 캠프는 그랜티라는 백인 사역자의 신나는 율동찬양으로 시작되었다. 흑인동네에서 백인 흑인 황인 등 다인종들이 함께 찬양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캠프를 참관하며 미국 사회의 여전한 인종차별, 흑인들을 비롯한 유색인들의 진입장벽, 가난의 대물림 등의 상황 가운데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이 이곳 흑인들에게 얼마나 대단한 사건이었을까, 오바마가 얼마나 큰 희망이 되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울컥해진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참 잘 된 일이다. 하나님도 그렇게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 않으셨을까? 하나님은 어떤 이유의 차별과 배제도 슬퍼하시는 분이 아닌가?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십자가로 세상에 있는 모든 담을 단번에 무너뜨리시고 하나로 만드시지 않으셨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는 여전이 온갖 이유의 차별과 배제의 담의 견고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 캠프중 인형극

    한 동안의 율동찬양이 끝나고 흑인으로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템플대학 출신으로 지금은 교사로 일하고 있는 한 흑인 자매가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그녀는 자신이 오늘이 있기까지 중요하게 여기며 지켜온 4가지 가치를 소개하였다. 첫째는 Resilience, 회복력이다. 비록 자신이 처해진 환경과 여건이 열악했고 그로 인한 상처와 고난이 있었지만 그것에 무릎 꿇지 않았고 눌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회복력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Passion 열정이다. 자신이 발견한 꿈을 이루어 가고자 하는 열정이다. 셋째는 Humility, 겸손이고 넷째는 Faith, 믿음이다. 하나님이 나의 여정에 함께하고 계시다는 믿음이라고 간증한다.

    흑인 자매의 간증 후에 이태후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였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두려운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몬스터, 스파이더, 높은 곳, 엄마 등....’ 두려움에 대한 다양한 아이들의 반응이 나온다. 목사님은 작년 4월에 강도를 당했던 경험을 통해 자신이 겪었던 두려움을 애기하였다.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아 나오는데 강도가 총을 들고 지갑을 내 놓으라고 위협했단다. 너무 두려워 잠시 정신이 없었지만 마음을 진정 시키고 돈을 주었고 강도는 돈을 빼앗아 도망쳤다.

    이목사님은 그 순간 스쳐갔던 마음을 전해 주었다. “이런 불확실한 시대에 누가 우리를 모든 두려움에서 지켜주겠는가?” “하나님? 그렇다!” 목사님은 그 순간 하나님이 자신을 지켜 주신 것을 확신하였다고 한다. 그 하나님으로 인해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자신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고 너희들의 하나님이시라고 얘기한다. 이목사님의 설교 후 캠프 교사들이 아이들이 캠프동안 지켜야 할 사항들을 알려주고 이어서 나이에 따라 그룹이 편성되고 길거리에서 분반공부가 시작되었다. 양쪽에 집이 있는 거리를 막은 길 한 복판이 예배당이고 교실이다. 나무 그늘 밑 여기저기에 책상을 펴고 나이에 맞게 편성된 대로 분반공부 대형을 이루었다.



    ▲ 탐방팀과의 대화

    우리 일행은 근처 어느 집 계단에 앉아 이 목사님의 사역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질문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목사님이 지금까지 해 오고 있는 사역은 매일 그들과 살며 함께 삶을 나누는 것 외에도 매 주일 예배와 매년 여름의 한 달 간의 성경캠프를 비롯해서 추수감사절마다 각 가정에 선물상자 보내기, 크리스마스에 인근교회의 체육관을 빌려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멋진 식사 대접하는 사역을 진행한다. 식사는 뷔페식이 아니고 테이블을 차려놓고 자원봉사자들이 섬겨주는 대접이라고 한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 살며 남들이 서빙해 주는 식당에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한번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훌 써비스’full service 식사대접을 할 때마다 공동체가 큰 감동을 경험케 된다고 한다.

    일행 중 한 명이 길거리에서 캠프 사역하며 비가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물론 비가 오면 당연히 사역을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2006부터 지금까지 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것은 단 4번 뿐 이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지난해에도 수영장 가는 날 버스를 타고 출발할 때에 장대같은 비가 내렸는데 버스 안에서 아이들이 비가 오지 않도록 기도했고 놀랍게도 버스가 수영장에 도착할 때쯤 비가 멈췄고 마치고 돌아올 때 또 다시 비가 내리는 경험을 하였다고 한다. 이곳에서 사역하며 이렇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했던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 자원봉사자들이 캠프에 사용할 책상과 의자를 꺼내오는 허름한 작은 건물을 봤는데 이 건물을 몇 년 전에 구입 했고 앞으로의 사역의 계획은 건물과 같이 붙어 있는 두 필지의 땅을 사서 모임 장소와 방과 후 학교 등 지역사회 사역 공간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한다.



    ▲ 선교센터를 위해 구입한 낡은 건물

    탐방을 마치며 헤어지기 전 이목사님은 한국교회를 위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었다. 한국에도 이미 이곳 미국에서 겪고 있는 도시화로 인한 여러 가지 도심지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미국에 비해 이 문제에 대해 한국정부나 사회단체들이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심각한 도심지 문제에 교회가 앞장서야 되겠고 각 교회들이 매년 해외 단기선교에 사용하는 비용의 10% 정도만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역사회 선교에 사용한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겠느냐는 아쉬움과 도전이 되는 질문으로 말씀을 마쳤다. 그리고 탐방팀 모두가 합심하여 목사님과 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돌아왔다.

    탐방 일지를 정리하며, 지금 읽고 있는, ‘예수님처럼, 친구가 되어 주라’는 책의 소제목이 생생하게 귀에 들린다. ‘사랑할 일들을 외면한 채 복음을 부르짖다!’ 내가 그런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다. 이목사님이 한국인으로 흑인동네 사람들에게 동네목사 또는 교구목사로 인정받으며 사역한 것처럼 우리 자신도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역에 대한 소명이 분명해야 되겠고 우리의 사역이 무엇보다 교회가 위치한 지역의 소외자들에게 관심해야 하고 지역교회들이 연대해서 함께 사역해야 한다는 새로운 깨달음과 큰 도전을 받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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