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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통합 전체 교인 수 10년째 내리막길… 다음세대 ‘절벽’ 심각 / 왜 네로처럼 기독교인들에게 뒤집어 씌우려 하나
    2020-08-22 03:05:25   read : 249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예장통합 전체 교인 수 10년째 내리막길… 다음세대 ‘절벽’ 심각

    작년 12월 기준 250만6985명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이 매년 말을 기준으로 작성하는 전체 교인 수 통계에서 10년째 정체 혹은 내림세가 지속했다. 자립 대상(미자립) 교회는 최근 10년 새 1000여곳이 늘었다.

    예장통합 통계위원회(위원장 조재호 목사)는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작성한 교세 통계 취합 결과, 전체 교인 수가 250만6985명을 기록해 2018년 255만4227명보다 4만7242명(1.85%)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예장통합 전체 교인 수는 2010년 285만명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4년엔 281만574명으로 1년 전보다 1000여명이 늘어 잠깐 반등했다가 이후엔 계속해서 수만명대 감소 폭을 기록하고 있다.

    예장통합은 예장합동과 함께 한국교회 성도 수의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의 교회들이 통일된 양식에 맞춰 인원수 및 예·결산액을 보고하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통계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교인 수가 줄고 있지만, 교회·목사·장로의 수는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교회 수는 지난해보다 98곳 늘어난 9288곳, 목사 수는 269명 증가한 2만775명, 장로 수도 233명 추가된 3만2511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교회의 손발인 서리집사 수는 전해보다 8525명 줄어든 58만1000명을 기록했다. 교회와 목회자·장로는 소폭이나마 늘어나는 반면 일반 성도와 서리집사 수가 줄고 있는 형편이다.



    다음세대 감소 현상도 심각하다. 주일학교 통계를 보면 중고등부는 2010년 18만8304명에서 지난해 11만5025명으로 7만여명 줄어들었다. 초등학생을 뜻하는 유년부 초등부 소년부를 합치면 역시 10년간 8만여명이 감소했다. 저출산 여파에 입시 부담에 따른 교회 출석 기피 현상이 겹친 결과다.

    도움이 필요한 자립 대상 교회는 총 3420곳으로 기록돼 전체의 36.8% 비중을 차지했다. 2007년 2415곳에 비해 1000곳 이상 늘었다. 일반적으로 자립 대상 교회는 전년도 결산액을 기준으로 농어촌 교회는 2000만원, 중소도시 교회는 2500만원, 대도시 교회는 3000만원 미만인 경우다. 보통 목회자 생활에 필요한 사례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교회를 뜻한다.

    예장통합 교세 통계의 경우 신고하는 목회자가 스스로 자립 대상인지 아닌지를 표기하는 방식이기에 실제 노회의 지원을 받는 교회 숫자와는 차이가 난다.

    총회 도농사회처 관계자는 “농어촌보다는 도시의 자립 대상 교회들을 중심으로 10년간 1000개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번 통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되는 올해 말엔 더 많은 자립 대상 교회들이 보고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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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제일교회·전광훈 목사 “어디까지 교회 ‘관련’ 확진자인가?”

    “무한대 검사 강요해 확진자 수 확대” 주장

    검사자 늘면 확진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강제검사 강요 및 자가격리 무차별적 문자
    확진자 발생 뮤지컬 관람객 검사 않아 의문



    ▲사랑제일교회 측이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강연재 변호사(가운데)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크투 DB

    사랑제일교회(담임 전광훈 목사)가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검사를 적게 하면 확진자 수가 적어 K방역이고, 검사를 많이 해서 확진자 수가 많으면 일촉즉발 위기인가”라며 “정부는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참여단체, 참여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무한대 검사를 강요해 확진자 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정부는 국민에게 확진자 ‘숫자’가 아닌 ‘비율’을 밝혀야 한다”며 “방역당국 지침상 ‘접촉자’가 아닌 국민들을 무한대로 ‘명단 제출 강요, 검사 강요, 격리 강요’하는 행위는 직권남용과 불법감금”이라고 밝혔다.

    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정확한 법정 정의와 근거를 교회에 확인시켜 달라”며 “교회 ‘관련’ 확진자라고 발표된 모든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와 접촉 시기 등 그 근거를 교회에 정보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방역당국 지침에 따른 접촉자에 해당되지도 않고 무증상인 사람들에게도 무한대로 범위를 넓혀 검사를 받게 할 경우 당연히 확진자 수가 많아지고, 검사를 적게 하면 확진자 수는 적어진다”며 “정부는 코로나 안정권이라고 발표할 당시의 일 평균 검사 수와 확진자 수, 현재 기준 검사 수와 확진자 수에 관해 각각의 비율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방역당국 홈페이지에는 총 누적 검사자 수와 누적 확진자 수, 1일 신규 확진자 수는 공개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일일 검사 완료자 수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숫자 자체가 아닌 비율을 발표해야 한다. 1천명 검사해서 10명 나오면 코로나 방역이 잘 된 것이고, 1만명 검사해서 100명 나오면 갑자기 전국 비상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에 대해서도 “정부는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명이 나오자, 접촉자로 확인된 바 없고 심지어 교회에 수 년간 나간 적 없다는 사람들에게도 강제검사, 강제 자가격리 대상자인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검사를 강요해 그들 중 확진자가 나오면 모두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라고 발표하고 있다”며 “한국의 좁은 인맥상, 전국 모든 확진자가 여러 단계를 거치면 모두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라고 말해도 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교회 측은 “4.15 총선 직전 발생한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대형 공연장(고위험군 시설)에서 확진자들이 발생하자, 누적 관람객 8.600명의 명단을 확보했음에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에 가라’는 문자 외에 강제 검사나 강제 자가격리를 안내한 적이 없다”며 “정부는 4.15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 실내 공연을 허락한 서울 시 및 정부에게 크게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와 같이 최소한의 대상으로 한정하여 검사·처리한 것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를 향해서는 △우한 바이러스 초기 중국인 입국 대거 허용 이유 △대형 공연장 뮤지컬 출연배우들 확진에도 관람객 8,600명 전수검사 하지 않은 이유 △박원순 장례식을 광장에서 5일간 허용한 이유 △동성애 대규모 축제를 12일간 허용한 이유 △임시공휴일을 굳이 지정해 3일간 휴가 감염 전국 총비상을 유도한 이유 △식당·마트 등 실내 감염 방역시스템은 허술히 한 채 외식·쇼핑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이유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한국교회에 대해서는 “공연을 보러 간 사람들은 정부가 강제 검사를 많이 안 해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고, 예배를 드리러 간 성도들은 정부가 무한대로 범위를 넓혀 일괄 강제 검사를 받도록 유도해 검사 수가 많아 확진자 수가 많은 것을 가지고, 마치 교회 책임·예배 책임으로 몰아가는 것을 그냥 두 눈 뜨고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눈앞의 구더기가 무서워 한 발씩 물러서다 보면 발 뒤의 절벽으로 떨어질 날이 올 것”이라며 “모두 단결해 저들이 말하는 ‘교회발’ 우한 바이러스의 진짜 실체를 명명백백 규명하고, 방역을 빌미로 교회와 예배를 혐오 대상으로 몰아가 재갈을 물리려는 문재인 정부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기도로 승리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군대요, 싸워서 이기는 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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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한 학부모들 “포르노 같은 여성가족부 어린이책”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포르노 같은 동화책을 초등학교에 비치하는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분학연

    나쁜교육에분노한학부모연합(이하 분학연),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등 학부모·시민·종교단체가 20일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포르노 같은 동화책을 초등학교에 비치하는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태아사랑운동본부 박경미 공동대표는 “이 시리즈들은 동성결혼이 권리라고 가르치고, 아이, 태아는 사고팔 수 있는 물건처럼 가볍게 여겨진다. 또한 이혼을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고 아이를 돌보지 않아도 되는 권리로 가르치고 있다”며 “이 시리즈는 성역할을 비틀다 못해 아이의 남자, 여자의 성별을 해체시키려는 악한 의도가 보인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어떤 책은 금붕어, 개, 돈, 현금인출기, 케이크, 연예인들과 같이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는 설정은 기가막힐 노릇이다. 동물과 사물을 똑같은 선상에 놓았다”며 “또 남자 둘과 상반신을 탈의한 여자 둘을 그림으로 언급한다. 학부모들은 동성애가 선천적인 것이 아닌 후천적인 것이며 여러 성병과 에이즈의 원인인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가부는 동성애 옹호 책을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읽게 하려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 “그 외에도 지나친 남녀 성기 그림과 성기 삽입 그림, 성관계의 적나라한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미 책을 본 아이들이 있을 것을 생각하니 분통이 터진다, 이것은 아동 학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36조 1항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고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며 “사랑하면 아이를 가질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으로 맺어진 가족 안에서 자녀를 임신, 출산, 양육해야한다고 대한민국 헌법대로 가르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여성가족부 나다움어린이책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주요셉 목사



    여성가족부 나다움어린이책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주요셉 목사



    여성가족부 나다움어린이책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주요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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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란 무엇일까… ‘골목교회’에서 길을 찾다

    유튜브 채널 ‘골목교회’ 운영 신대원 동문 3인의 목회자



    성도 절반이 알코올 중독자인 청주 소망교회(박은영 목사), 소년원 출소 청소년의 교정과 자립을 돕는 서울 생명선교회(박지순 목사), 붕어빵을 구워 지역 주민과 나누는 아산 뿌리교회(김진혁 목사)….

    유튜브 채널 ‘골목교회’에는 사회적 약자를 품고 지역사회에 녹아들어 살아가는 작은 교회들이 있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동네교회 이야기’라는 슬로건을 내건 골목교회는 의미 있는 사역을 하는 작은 교회들을 찾아 소개한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채널에는 현재까지 27개 교회 소개 영상이 올라와 있다.

    영상의 제작자는 모두 앳된 얼굴의 젊은 목회자들이다. 서울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 동문인 허유빈(33·인천 주안장로교회) 박병도(33·서울 높은뜻광성교회) 부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연구원 김신약(35)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주로 허 목사와 김 목사가 촬영하고 박 목사가 편집을 맡는다.

    유튜브 채널 ‘골목교회’의 제작자들이 지난 10일 서울 청년공간 이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유빈, 김신약, 박병도 목사. 신석현 인턴기자

    골목교회는 ‘좋은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허 목사는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전임 사역을 파트 사역으로 전환하면서 매주 좋은 교회를 직접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여기에 같은 고민과 가치관을 가진 박 목사와 김 목사가 합류했다.

    박 목사는 “각자의 사역을 하며 틈틈이 영상을 제작해야 해서 회의는 사역이 끝나고 아이를 재운 후인 오후 10시에나 가능하고 밤을 새워 편집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도 “그저 모두가 이 일과 교회를 진심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해나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들은 규모는 작더라도 사회적 약자를 돕는 등 묵묵히 자기 몫의 사명을 감당하는 동네교회에 주목했다. 지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개받은 교회 중 성도 수 150명 미만의 교회, 기독교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교회를 1순위 대상으로 삼는다. 기준에 부합하는 교회를 찾으면 세 사람의 합의를 거쳐 결정한 후 섭외와 촬영을 진행한다.

    허 목사는 “많은 사람이 높은 건물과 많은 성도를 가진 대형교회에 주목하지만,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같은 소명을 갖고 목회를 해나가는 것”이라며 “작은 교회 목회자의 아들이자 목회자로 자란 우리가 골목에 머물며 최선을 다해 사역하는 작은 교회들을 조명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목회자들을 인터뷰하고, 사역 현장에 동행하며 영상을 만들었다. ‘떡볶이 사모’로 알려진 신순화 사모의 서울 목인교회(장중현 목사)를 방문했을 땐 함께 떡볶이를 만들고 전도 현장에 동행했다. 떡볶이를 맛있게 먹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생생한 표정도 영상에 담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이들의 사역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매주 수요일에 올리던 영상은 격주로 올리게 됐고, 섭외도 어려워졌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변화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며 새로운 면면을 발견했다.

    허 목사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존에 촬영했던 골목교회들이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봤는데, 떡볶이나 붕어빵 등 기존에 하던 사역은 하지 못하더라도 상황을 원망하지 않았다”며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나누는 등 지금 상황에 맞게 지역 주민을 섬기는 방법을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골목교회들이 담을 허물고 지역사회에 녹아들어 이웃 사랑, 하나님 사랑이라는 본질을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의미 있는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이들 역시 자신의 목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다. 김 목사는 “10년 넘게 신학을 하면서 ‘교회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왔는데, 골목교회에서 구체적인 답들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교회의 본질과 정의를 신학뿐만 아니라 목회자라는 사람으로부터 찾아 보자는 시선의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의미 있는 사역을 하는 동네교회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골목교회’가 소개한 교회 영상.



    김진혁 아산뿌리교회 목사가 붕어빵으로 전도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신순화 서울 목인교회 사모가 지역의 아이들에게 떡볶이를 나누는 모습. 유튜브 캡처

    이들은 골목교회가 일종의 ‘아카이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골목교회는 소개하는 교회의 교단과 위치, 사역의 내용을 설명란에 기록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박 목사는 “조회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좋은 교회, 혹은 자신에게 잘 맞는 신앙 환경을 고민할 때 찾아볼 수 있는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며 “플랫폼 형태로 교회와 성도, 교회와 교회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는 ‘옛골목’이라는 이름의 비정기 콘텐츠를 새로 시작했다. 골목교회가 현재의 교회를 소개했다면, 옛골목은 역사 속 과거의 골목교회를 조명한다. 역사신학을 전공한 김 목사가 주축이 돼 문헌을 찾고 관련 교회와 인물을 연구한 사람들을 찾아가 인터뷰하며 옛골목 영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동네교회들을 조명하며 성장하고 있지만 골목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김 목사는 “교회들이 점점 작아지고 약해지는 현실 가운데서 농촌교회와 도시교회,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생과 기존 목회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교회를 미리 경험해 봄으로써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 목사는 “본질에 충실한 교회에 다양한 형태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목회를 꿈꾸는 이들에겐 하나의 모델이 되고, 교회를 떠난 성도나 성도가 아닌 사람들에겐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도의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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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작은 교회들 어려움은…



    ▲코로나19 초기 최초로 주일 예배를 인터넷으로 대체한 혜화동 명륜교회 문이 닫혀 있던 모습. ⓒ크투 DB

    준비된 기업들 FANG

    코로나19는 세계를 전혀 다른 세상으로 만들었다. 누구나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모임은 자유롭게 할 수 없다.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장소는 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그 결과 온라인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설교와 강의 등도 온라인이 필수적이다. 지금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 없다. 그 여파로 세계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주위에 직장을 잃었다는 사람들, 알바를 하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을 코로나19 전과 후로 나뉜다. 그 결과 ‘위드(with) 코로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코로나19는 달라진 삶이 아니라, 달라진 사람이 되기를 촉구한다. 변화를 추구함은 물론, 혁신의 사람이 되기를 촉구한다. 변화와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누구에게는 호기가 될 것이다. 누구에게는 위기가 될 것이다. 이는 회사도 마찬가지다. 많은 회사가 위기라고 하는데, 호기인 회사들이 있다. 바로 FANG이라 일컬어지는 Facebook, Amazin, Netflix, Googie이다. 이 회사들의 세계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 그 중에서도 두드러지게 주목받는 회사가 있는 바로 아마존이다.

    준비된 기업인 아마존

    아마존의 시장 가치는 1조 2,000억 달러다. 2020년 아마존의 매출액은 3,3347억 달러로 예상된다(2017년 12월 기준 매출액은 1,778억 6,600만 달러로, 약 213조 4,392억 원이었다). 아마존 브랜드 가치 500조원으로 세계 1위다(참고로 한국의 1위인 삼성은 세계 40위다).

    2018년 기준으로 아마존은 미국 오프라인 출판시장에서 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자책 시장에서는 89%라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한다.

    아마존의 상승세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아마존은 미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이 되었다. 미국 가정 51%가 교회에 다니지만, 미국인 52%가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넷플렉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유료 가입자인 1억 2,000만 명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아마존의 시장 장악력은 더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온라인 규모가 엄청나게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아마존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주문이 폭주해 직원 10만 명을 더 채용하고자 한다. 이 같이 아마존이 세계가 놀랄만한 결과들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시대에 맞게 준비했기 때문이다.

    램 차란(Ram Charan)과 줄리아 양(Julia Yang)은 《포에버 데이 원 : 위기 때 더 강한 아마존 초격차 시스템》에서 아마존의 경영관리 시스템에 답이 있다고 한다.

    아마존의 경영관리 시스템을 구성하는 6가지 핵심이 있다. 그 첫 번째가 ‘고객집착 비즈니스 모델’이다. 또 아마존은 14가지 리더십이 있는데, 그 중 첫 번째 리더십이 ‘고객에 집착하라’이다. 아마존은 계속해서 집요할 정도로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을 준비한 결과, 오늘에 이르게 됐다. 그리고 코로나19의 때에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는 현대와 기아자동차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위드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현대·기아자동차다. 이 회사는 현재 글로벌 친환경차 점유율 2위다. 이 회사는 앞으로 치열해질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오는 2025년까지 23개 차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판매량 100만대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최우선 준비가 배터리 확보다.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인 삼성, LG, SK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런 협력 강화로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을 달리는 차를 만들고자 한다.

    세계적인 기업들과 우리나라 대기업 등은 ‘위드 코로나’의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철저한 준비로 어려운 가운데 독주를 하고 있다.


    교회의 준비는 어떠한가?


    교회는 ‘위드 코로나’의 때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가? 코로나 이후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위드 코로나’ 시대는 콘텐츠가 중요하다. 그럼 콘텐츠는 탄탄하게 준비했는가? 도구를 갖추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콘텐츠를 준비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도구도 콘텐츠가 있을 때 빛을 발한다.

    교회가 깨어 있었다면 ‘위드 코로나’의 때에 세상에게 매력을 줄 만한 콘텐츠를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지금부터라도 콘텐츠를 준비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먹히는 콘텐츠,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콘텐츠를 준비해야 한다. 탁월하기에 매력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의 시대를 아래와 같이 진단한다. “세계는 무너졌고 우리가 알던 방식으로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 말은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이 한 말이다.

    “코로나 이후 인류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신세계에서 살아갈 우리는 감히 코로나 사피엔스라 부른다”고 《코로나 사피엔스》에서 저자 5인 중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인 최재천 교수가 말했다.

    “원트(Want)에서 라이크(Like)로 행복의 척도가 바뀐다.” 이 말은 같은 책에서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한 말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낳은 지금의 문명은 사회가 주입한 경쟁, 비교의 ‘원트’를 기반으로 한다. 앞으로 인류는 사회가 심은 ‘원트’가 아닌 내가 정말 좋아하는 ‘라이크’로, 새로운 행복의 척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교회는 ‘원트’가 아니라 ‘라이크’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는가? 필자의 생각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한국교회 리더인 설교자들은 사람들에 매력을 줄 수 있는 콘텐츠, ‘라이크’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교회가 국가로부터 ‘소모임 중지’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거부 반응을 많이 보였다. 나라가 가하는 제제가 불공정하다면 반발해야 한다. 그러나 그에 앞서, 코로나19라는 힘든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세상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는가를 체크해야 한다.

    지금 교회는 세상의 흐름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세상과 교인들이 ‘원트’도 맞춰주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라이크’를 추구한다면 어떨지 깊은 고민이 된다.


    지금 교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교회 출석에 조심에 조심을 기하고 있다. 그러자 교회는 온라인을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을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온라인으로 송출되는 내용이 관건이다. 그 내용에 대해 사람들이 ‘라이크’라고 할 만한 콘텐츠여야 한다.

    설교가 중요해졌다. 아니 설교가 목회의 전부이다시피 되고 있다. 그 설교가 교인들의 ‘원트’를 지나 ‘라이크’까지 나아갔는지 물어야 한다.

    교회는 공공연대 중인가?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 (Yuval Noah Harari)도 ‘위드 코로나’ 때는 ‘공공 연대’로 들어서야 한다고 말한다.

    “인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분열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글로벌 연대의 길로 갈 것인가, 우리가 공공 연대를 택한다면,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상대로 한 승리가 될 뿐 아니라 21세기 모든 전염병에 대한 승리가 될 것이다.”

    교회는 공공연대의 길을 만들었는가? 공공연대가 필요한 시점에 교회는 공공연대를 하고 있는가? 그렇다고 답하기 곤란하다.

    더 나아가 세상에 공공연대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가? 이 질문에도 명확하게 답변하기 곤란하다.

    대형 교회는 작은 교회와 상생하는 길을 함께 열어가는 공공연대의 책임을 느끼고 있는가? ‘글쎄다!’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다.

    부교역자들의 사역지에 대한 공공연대 의식이 있는가? 그저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것 같다. 최근 부교역자들이 담임으로 나가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 한다.


    하나님은 교회에 공공연대를 이루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에 공공연대를 멋지게 이루신다. 그렇다면 담임목사들은 부교역자들에게 함께 목회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줄 있어야 한다.

    작은 교회는 교인들이 예배를 출석하지 않아 재정 압박으로 더 작은 공간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작은 교회들이 10분의 2-3밖에 예배에 나오지 않는 교회가 많다.

    장년 출석 교인이 500여명 되는 회원 교회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5명 미만 출석한다고 한다. 어떤 2천여 명 되는 교회의 중고등부 학생이 어떤 주에는 4명밖에 출석하지 않았단다. 그렇다면 작은 교회의 형편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을 것이다.

    만약 코로나19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작은 교회의 어려움은 가속화될 것이다. 부교역자들도 사역하는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아트설교연구원 회원들 중 부목사들은 교회 사역이 중지될지도 모른다고 고민하고 있다.

    지금은 사역지 이동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니 사역지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교육 파트 전도사들은 자기 부서에 출석률이 저조해 다른 부서와 통폐합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국교회는 후배들에게 안정적인 사역지를 마련해 주고자 하는 공공연대를 모색해야 한다. 홍윤철 서울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팬데믹》에서 공공성을 강조한다. 세계 경제 문제, 의료 문제를 공공성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작은 교회들의 재정 문제, 부교역자들의 사역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 공공적 측면에서 해결하고자 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초기 미국 북장로교회가 한국에서 채택한 선교 정책인 ‘네비우스 선교 정책’에 따라 “자진 전도, 자력 운영, 자주 치리(治理)”, 곧 ‘3자(三自) 이념’에 따라 시작되었다. 이를 통해 독립적이고 자립적이며 진취적인 토착 교회를 형성하도록 했다.

    이 정책이 복음 전파에는 좋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공공과 연대가 필요한 ‘위드 코로나’ 때에 이 정책은 폐기해야 마땅하다.

    ‘위드 코로나 시대’, 개교회주의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 한국 모든 교회가 하나라는 의식으로 연대할 때 대안을 찾을 수 있다. 교회가 재정, 인원, 사역 등에서 심각한 불평등을 해소하려면, 공공성을 띠어야 함을 물론, ‘위드 코로나’ 시대의 유일한 대안이다.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 5년, 10년간 준비하면 대안을 찾아 함께 살 길을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의 사역을 더 아름답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 확실하다.
    김도인 아트설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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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가 코로나19 발원지인가? 왜 네로처럼 기독교인들에게 뒤집어 씌우려 하나”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 정부의 대면 예배 금지 비판



    8.15국민대회에 참석했던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가 정부의 수도권 대면 예배 금지 조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집회 후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심 목사는 8.15 집회 참석자들 중 확진자들이 다수 나온 데 대해 "그 정도 인원을 검사하면 안 나올 사람이나 동네가 어딨겠느냐"며 "은평제일교회는 평소에도 방역을 철저히 해 왔고, 8.15 집회 현장에서도 소독을 하고 참석자들에게 소독제를 나눠줬다"고 항변했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향한 여론에 대해서는 "전 목사도 우리 국민 중의 한 사람이고, 무증상이었는데 검사해 보니 확진됐다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냐"며 과도한 비난을 경계했다.

    그는 특히 대면 예배 금지에 대해 "기독교는 원래 현장 예배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에게 자유가 있는데 왜 스스로 종의 멍에를 메고 이렇게 해야 되는지, 나는 지금 가슴 치고 통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옛날 로마 제국에서 네로 황제가 불질러 놓고 기독교인들한테 뒤집어 씌우지 않았느냐"며 "교회가 코로나19 발원지인가? 교인도 국민이니까 걸릴 수 있다. 그러나 교인은 (보통) 일주일에 한 번 교회 오지, (그 외엔) 세상에서 생활하지 않느냐. 그런데 왜 교회가 다 짐을 져야 하느냐. 책임을 진다는 것은 좋지만 왜 예배까지 금하게 되면서 피해와 압박을 받아야 하느냐"고 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제대로 항의하지 못하는 교계 지도자들에게는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그렇게 말을 잘 듣느냐. 나중에 교회 문 닫아라 그러면 닫겠느냐"며 "그때 되면 나가겠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땐 끝났는데 뭘 나가느냐. 큰 교회들이야 부잣집 망해도 3년 간다고 괜찮겠지만, 작은 교회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우리 신앙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해야지 사람을 두려워해서야 되겠느냐"며 "우리가 정말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알고, 국민 저항권을 행사해야 한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이 '아, 저 교회는 가만히 있는 교회'라고 칭찬해줄 것 같으냐. 아니다. 다 똑같이 취급받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전도의 문도 많이 막힐 것이다. 그러니까, 이 때에 교회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신앙의 자유가 없어지면 모든 자유가 다 끝난다. 지금 저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헌법소원을 통해 이번 조치를 해제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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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 때 이른 죽음...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

    레슬리 웨더헤드 『하나님의 뜻』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기 시작하자, '하나님의 심판'을 말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말처럼, 정말로 전염병이 가져온 어두운 양상들은 '하나님의 뜻'일까?

    최근 개정 출간된 레슬리 웨더헤드(Leslie Weatherhead, 1893~1976)의 '하나님의 뜻'(원제 'The Will of God)은 어떤 사건을 두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쉽게 판단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이 처음 나온 건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그때 저자는 전쟁터에서 아들을 잃은 한 여성이, 아들의 죽음을 두고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고 하는 말을 듣곤, "그의 죽음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밝힌다. "그것은 적군, 히틀러의 뜻이었으며, 우리가 싸우는 악한 세력의 뜻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이 너무 아무 데나 쓰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것을 두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면서도, 죽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던 것을 하나님의 뜻을 어긴 것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또 만일 죽지 않고 회복됐다면 그 또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것이라 이야기했을 거라고. 이런 식의 남용은 혼동을 초래한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세 가지로 나누어 - 하나님의 의도적인 뜻, 상황적인 뜻, 궁극적인 뜻 - 제시하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가지고 설명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한 것은 "하나님의 의도적인 뜻이 분명히 아니었"다.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의도적인 뜻이었다. 그러나 유다의 배반으로 인해 예수님은 도망치거나 십자가에 처형당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셨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십자가는 하나님의 뜻이었다. 이에 예수님은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다. 또 십자가에 대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은 "인간 구원"이다.

    이런 설명은 하나님의 갖가지 뜻이 '선하다'는 이해를 제시한다. 또 여러 악한 상황들은 하나님의 뜻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죄 때문에 일어난다는, 의미 있는 의견을 제시한다.

    혹자는 하나님의 뜻이 인간에 의해 어떻게 제한될 수 있느냐,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할 지 모른다. 그러나 웨더헤드에 따르면,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완벽한 자유의지를 선사 받은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 인간에 의해 제한될 수 있다.

    만약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불가항력적으로 부과하는 것을 뜻한다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환상이 되고, 인간의 도덕적 발달은 불가능하게 된다"고 피력한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이란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최종적으로' 패배시킬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라고 전한다.

    반대로 하나님의 뜻은 인간에 의해 성취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인간의 죄가 초래한 악한 상황 속에서도 어떤 의인은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협조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그러했는데, 예수님은 무력한 복종으로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그 길을 선택하여 가신 것이었다.

    웨더헤드는 "모든 일을 하나님이 의도하셨다는 의미에서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의 의도적인 뜻은 '얼마 동안' 인간의 뜻에 의해 무너질 수 있다"며,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와 사용할 수 없을 때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돈독하여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릴 수 있어야 하고, 양심의 소리, 상식의 표지, 전문가 견해, 친구의 충고, 역사와 고전의 교훈, 교회의 목소리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젊은이들이 전쟁터에서 죽었을 때가 아니라, 전쟁이 끝나 새로운 세계를 건설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이 굶어 죽을 때가 아니라, 배고픈 어린이들이 배부르게 먹고 햇볕 아래서 행복하게 뛰놀 때 '하나님의 뜻'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전한다.

    레슬리 웨더헤드는 영국 감리교 신학자였으며, 런던의 시티 템플에서 24년 동안 담임하면서 옥스퍼드 그룹의 지도자로 활동했다. '불멸의 바다', '심리학, 종교, 치유' 등 5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하나님의 뜻 ㅣ 레슬리 웨더헤드 저, 김준우 역 ㅣ 한국기독교연구소 ㅣ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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