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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윤수정 선교사 우크라이나 우리 교인 부부, 한 달째 연락 닿지 않습니다 /농어촌교회, 89%가 60세 이상
    2022-04-30 04:45:15   read : 210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우크라이나 우리 교인 부부, 한 달째 연락 닿지 않습니다

    키이우 북부 부차 민간인 대량학살 보도 참혹
    러시아군 민간인 관련 국제법 계속 위반 우려
    무고한 생명 학살 이유와 만행 답하고 책임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부차 성 안드레아 교회(the Church of St. Andrew)와 모든 성도 교회(the Church of All Saints) 뒤 대규모 매장 현장에서 시신을 발굴하고 있다. ⓒRichard Weir, HRW

    키이우 북부 부차(Bucha), 이르핀(Irpin), 보르젤(Vorzel) 지역은 니꼴라이와 나타샤, 그리고 친구들이 사는 지역이다.
    그곳을 일시 점령한 러시아군을 격퇴한 우크라이나군과 마을로 들어간 BBC 기자가 영상을 공개했다. 현지인이 올린 다른 영상도 보니, 거리에 죽은 사람들이 수도 없다. 뒤로 손을 묶인 채, 자전거를 타고 가다, 집에서 끌어내어 총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을 살해했으면, 교회 옆에 50미터의 구덩이를 만들어 수백 구의 시체를 묻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지르기도 했다.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참혹하다.

    거리의 상점들, 식당, 교회, 슈퍼마켓, 맥도널드, 쇼핑센터는 아내와 자주 다니는 곳이었다. 이 평화로운 도시의 주민들에게 왜 그랬을까. 그들은 민간인이 아닌가. 러시아군에 대항할 무기도 없는, 집 안에서 혹은 지하실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던 힘없는 이들이었는데….

    BBC 방송을 보면, 참상을 둘러본 젊은 우크라이나 군인에게 기자가 질문한다.

    “How do you feel about the Russians who did this?”
    “이 일을 저지른 러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 hate them. I hate them from the depth of my heart. I had friends from Russia. I don’t believe that I have them anymore. There is no excuse for this.”
    “그들을 증오합니다. 깊은 마음 속에서부터 그들을 증오합니다. 전에 러시안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이 만행에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습니다.”

    영상 말미 과거 이런 일을 본 적이 있으냐는 앵커 질문에, 30년을 기자로 일해온 BBC 종군기자 보웬(J. Bowen)의 대답 요약이다.

    “전쟁은 야만적이고(savage) 추하다(dirty). 그래서 국제인도법 (Humanitarian Law)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법이 전쟁 중에 지켜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이 계속 이 법을 위반하고 있다. 1990년대 그로즈니, 2015 이후 시리아, 그리고 이곳에서 지난 몇 주간, 국제 인도법을 위반하고 전범(war crime) 행위를 집단적으로, 개인적으로 때론 조직적(systematic)으로 자행했다. … 이 전쟁은 아직 승자와 패자가 없다. 언급하기 두렵지만,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앞으로 이런 일에 더 직면할 수 있다.”

    생존자들이 보인다. 전기, 통신, 가스, 식량도 없이 추운 날씨에 떨며 한 달 가까이 견디어 냈다. 그 분들이 살아있는 자체가 기적이다.

    한 노년의 여인은 우크라이나군을 보고 거리에 나와 울먹이며 고맙다는 말을 반복한다. 살아있는 것도, 자신을 찾아준 것도, 모든 것이 감사하기만 하다.

    그곳에서 그 모습 그대로 평생을 살아온 순박한 노인이 무엇 때문에 죽을 고비를 겪어야 했는지. 수백 명의 무고한 생명을 학살한 이유와 만행에 대해, 누군가는 답하고 책임져야 하리라. 주민들의 옷을 보니, 아직 추운 겨울이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부차에 사는 우리 교인 니꼴라이, 나타샤 부부가 한 달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 가장 치열한 교전이 니꼴라이의 집 부근에서 벌어졌다.

    3월 초, 통화하며 위험하면 교회로 와서 지내라고 했는데. 그 때 억지로라도 강요할 것을.

    참혹하다. 슬프다. 그리고 분노한다. 이 전쟁, 주님, 속히 멈추어 주소서!


    ==============================================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오병이어' 기적을 꿈꾸다

    '평화 콘서트', 10일간 폴란드·독일·스페인에서 펼쳐져
    난민 캠프· 임시 숙소· 학교 등 유럽 전역 난민 찾아가
    한국교회· 유럽 한인교회· 현지 선교사 연합 모색
    '쉘터 사역' 등 중장기적인 난민 지원 방안 논의
    "난민들에게 심어진 복음의 씨앗, 새로운 은혜의 통로 되길"



    송미니스트리와 프레이즈개더링, NGO국제푸른나무가 함께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가 열흘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음악을 통해 난민들의 마음을 위로한 찬양 사역자들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관심과 사랑의 나눔이 확산돼 오병이어의 기적이 펼쳐지길 기도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폴란드와 독일, 스페인에서 펼쳐진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평화콘서트'가 열흘 간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한국의 찬양 사역자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유럽 각지로 흩어진 난민들을 찾아 그들의 상한 마음을 위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지난 2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우리교회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와 CCM아티스트 송정미, 바리톤 김성결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우리교회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와 CCM아티스트 송정미, 바리톤 김성결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난민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뜨겁게 포옹하며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평화를 위해 함께 노래했습니다.





    당신이 주신 힘으로 (삶을 평화롭게 하소서)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주소서)
    모두가 사랑을 알게 하시고 (모든 영혼들이 찾게 하소서)
    우리 안과 밖 모든 곳에서 사랑을 찾길 원합니다 (사랑할 또 다른 사람을)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가 폴란드 바르샤바 엑스포에 마련된 난민촌을 찾아 색소폰 연주를 펼치고 있다. 난민촌 키즈룸을 방문한 심 교수의 즉흥 연주로 시작된 이날 깜짝 공연은 난민촌 전체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가 폴란드 바르샤바 엑스포에 마련된 난민촌을 찾아 색소폰 연주를 펼치고 있다. 난민촌 키즈룸을 방문한 심 교수의 즉흥 연주로 시작된 이날 깜짝 공연은 난민촌 전체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특별히 이번 평화콘서트는 난민들을 위로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와 유럽 각 지역의 한인 교회,
    그리고 현지 선교사들을 이어주는 협력의 다리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평화콘서트를 통해 연합한 이들은 난민 사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쉘터 후원 등 중장기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이들은 참혹한 전쟁 상황 속에서 교회만이 제공할 수 있는 위로와 전인적 돌봄을 강조하며 난민들의 마음에 심어진 복음의 씨앗이 새로운 은혜의 통로가 되길 기도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 우리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민 교회가 어떻게 주도적으로 그런 일들을 해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어떻게 우크라이나를 도울 것이며, 우크라이나에서 이미 일하고 있는 선교사님들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한 것을 조금 더 공론의 장으로 끌고 나와서…"

    한편, 평화콘서트에 함께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들이 받은 달란트가 난민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사용하심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김성결 바리톤/ 프레이즈개더링]
    "모두가 기립해서 같이 울면서 (노래했는데), '하나님이 내 달란트를 여기서 이렇게 사용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오페라 무대나 그 어떤 멋있는 콘서트홀보다 제가 지금 이 기간에 가졌던 모든 무대들이 제 인생에선 최고의 무대였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지난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평화콘서트에서 CCM아티스트 송정미 사모가 노래하고 있다. 송정미 사모는 "평화콘서트가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사랑의 나눔이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하나님께선 우리를 통해 그 사랑의 나눔을 행하길 원하신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평화콘서트에서 CCM아티스트 송정미 사모가 노래하고 있다. 송정미 사모는 "평화콘서트가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사랑의 나눔이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하나님께선 우리를 통해 그 사랑의 나눔을 행하길 원하신다"고 말했다.

    콘서트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난민들을 찾은 송정미 사모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노래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난민들을 품에 안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단 우리가 한 걸음을 내딛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 다음 발걸음을 인도해 주실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향한 사랑 실천을 당부했습니다.

    [송정미 / 송미니스트리]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하나님께서 위로하시고, 만나주시고, 다시 손잡아 주시는 것을 옆에서 볼 수 있는 너무나 귀한 시간이었어요. 우크라이나 다시 그 땅에 돌아갈 때까지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구체적으로 이들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어떤 사랑의 나눔을 계속해야 할지 하나님 앞에 물어봤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탠딩]
    찬양과 음악으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로한 이들은 앞으로 한인교회와 난민들을 통해 펼쳐질 더 큰 복음의 역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두민아]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임시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폴란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평화콘서트. 프레이즈개더링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우크라이나 국가가 연주되자 난민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함께 노래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임시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폴란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평화콘서트. 프레이즈개더링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우크라이나 국가가 연주되자 난민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함께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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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촌교회, 89%가 60세 이상… 42%는 주일학교 없어

    목회데이터연구소, 예장 통합 자료 등 분석해 심각성 지적



    농어촌교회 소멸 위기 처해

    ▲교인들의 연령분포, 교인들의 주 직업군 (예장통합 영남지역 조사 결과)



    ▲교회학교 주일예배 참석 학생 수.


    농어촌교회 소멸 위기 처해

    ▲주일예배 출석교인 수.



    ▲농어촌 목회자의 월 사례비.

    농어촌교회가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최근 예장 통합이 교단의 상황을 조사한 자료와 기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어촌교회의 고령화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통합은 지난달 교단 내 영남지역 15개 노회에 대한 ‘농어촌 목회자 및 교회 실태조사’ 자료를 발표했는데, 농어촌 교인 중 ‘60대 이상’ 고령층이 89%에 달했다. 한 교단의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지만 현 농어촌교회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일예배 참석 학생(유치부~고등부)이 한 명도 없는 경우가 절반에 가까운 42%나 됐다. 연구소는 “얼마 안 되는 학생들도 성장하면 도시로 빠져 나갈 텐데, 그럴 경우 교회의 미래는 암담하기만 하다”고 했다.

    2020년 우리나라 60세 국민의 기대 여명(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은 25.9년이므로 현재 60세가 86세가 되는 26년 후에는 교인이 한 명도 없어서 문을 닫는 교회가 속출할 것으로 봤다.

    농어촌교회의 위기는 교회 재정 위기와 직결된다. 농어촌교회 목회자들 가운데 46%가 교회 재정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해서 교회 재정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 사례비도 매우 낮아서 월 150만원 이하 사례비를 받는 경우가 54%나 된다. 우리나라 2022년 최저임금을 월 임금으로 환산하면 1,914,440원(주 소정근로 40시간 기준)이므로, 농어촌교회 목회자는 최저임금에도 한참 못 미치는 사례비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례비가 아예 없거나 99만원 이하인 경우가 전체 농어촌 목회자의 39%나 됐다.

    농어촌 목회가 힘든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 이유’가 45%로 가장 컸고, ‘희망이 없어서’가 28%로 그 뒤를 이었다. 10명 중 3명 정도의 농어촌교회 목회자가 목회에 대한 미래를 어둡게 보고 있었다.
    그러면 왜 이들은 험한 농어촌교회 목회를 버리지 못하고 있을까? 연구소는 ‘소명’ 때문이라고 했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어촌 목회를 소명으로 여기고(75%) 농어촌 목회를 계속하겠다(72%)는 의향을 보이고 있다.

    연구소는 “농어촌 목회를 단순한 직업, 혹은 생활의 터전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는 심정으로 농어촌 목회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어촌 목회자들은 부족한 사례비, 교회 운영비를 메우기 위해 도시 교회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런 교회가 절반이 조금 넘는 56%나 되었다. 지원 금액을 보면 30~59만원이 36%, 60~69만원이 30%로 30~69만원 수준의 지원을 받는 교회가 3교회 가운데 2교회나 되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후원은 목회자의 개인 능력에 의존해, 인맥이 넓은 목회자와 그렇지 못한 목회자 사이에 후원금의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고 봤다.

    농어촌교회의 절반(52%)은 설립된 지 50년 이상 되었으며, ‘10년 이내’라는 응답은 5%에 그쳤다. 농어촌교회 목회자 연령은 절반 가까이(46%)가 60대 이상이었으며, 40대 연령층은 11%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평균은 60대 이상 37%이었다.

    농어촌 지역 개신교인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교회 출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출석교회가 있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38%로 전국 평균(63%)을 훨씬 밑돌았다. 또, ‘기독교 신앙은 있으나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에 대한 응답률은 47%로 전국 평균(24%)보다 두 배나 높았다.

    연구소는 “농어촌 교회의 문제가 농어촌 지역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농어촌교회 지원을 개교회에 맡겨놓지 말고, 지방회, 노회, 총회가 나서서 지원받을 교회와 지원할 교회를 교회 규모와 형편에 따라 서로 매칭해 주는 역할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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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블·이어령 존재감 뿜뿜…‘빅3’ 서점 기독교 코너는 지금

    교보·영풍문고·알라딘 등 대형서점 7곳 방문
    “일반 기독서적보다 성경 찾는 고객 더 많아”
    온라인 구매 대세…이어령 전 장관 유작 인기



    서점마다 기독교 코너를 찾는 이들은 저마다 ‘목 마른’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싶어서, 주일 설교를 좀 더 잘 알아듣고 싶어서 책을 펴는 이들이 많았다. 대형 서점에 마련된 종교 서적 매대는 한산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확산된 온라인 구매 영향이 컸다. 기독교 서적을 찾는 이들 중에는 ‘성경’을 찾는 이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는 지난 24일부터 이틀 간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를 비롯해 영풍문고, 알라딘 등 서울시내 대형 서점 7곳의 기독교 코너를 둘러봤다.

    지난 25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있는 교보문고 강남점 기독교 서적 코너는 썰렁했다. 평상시 같으면 점심 식사를 마친 이들로 북적이던 분위기와 딴판이었다. 인근의 천주교, 불교 코너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현장에서 만난 목회자 출신의 이왕재(41)씨는 “신학 서적에 관심이 많은데, 책 구매는 주로 온라인으로 한다”고 말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직후인 2020년 상반기부터 온라인(웹·모바일) 매출이 오프라인 영업점 매출을 앞질렀다. 이같은 영향 때문인지 현장에서는 온라인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박지혜 영풍문고 과장은 “기독교를 포함해 종교서적 판매는 전체 매출의 1% 안팎의 수준이고, 코로나 이후 종교 서적 매출이 줄었다”면서 “종교 서적의 경우, 매대 없이 (책장 형식의) 서가로만 구성해 영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영풍문고 종로서점 기독교서적 코너에 비치된 매대에 성경이 진열돼 있다.
    기독교 코너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다녀간 곳은 ‘성경’ 판매대였다. 어머니에게 큰 글자 성경을 선물하는 사람, 마음의 안정을 위해 성경을 구입하는 이도 있었다. 7세 아들과 함께 서점을 찾은 초등학교 교사 김성일(41)씨는 “요즘 관심 있는 책으로는 성경과 성경주석, 스터디 바이블”이라고 말했다. 성경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 구분이 없었다. 영풍문고 여의도IFC몰점에서 만난 함상준(84)씨는 “‘스토리텔링 성경’ 시리즈 신간을 사러 왔다”면서 “20대 손녀가 넷인데, 선물하려고 한다. 성경을 쉽게 풀이해줘서 좋다”고 귀띔했다.

    교회 신자인 김모(여·70)씨도 지금 갖고 있는 성경이 무겁다면서 네 살짜리 손자가 잠들기 전에 읽어줄 성경을 사러 왔다고 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기독교서적 담당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스테디셀러와 성경이 꾸준히 팔리는데, 성경을 찾는 고객의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직접 두 발로 서점을 찾은 이들에게는 저마다 사연이 있었다. 직장인 선명은(46)씨는 “회사 업무 스트레스로 반차를 내고 왔다. 회사에서 어떻게 기독교인으로 일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마침 ‘일과 영성’이라는 책을 찾았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의 김모 씨는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교회에 나가지 못해서 좀 불안했다”면서 “믿음이 완전히 떨어지지 않기 위해 가끔씩 신앙 서적을 찾는다”고 했다.

    요즘 많이 읽히는 신앙 서적은 뭘까. 4월 넷째 주 기준으로 베스트셀러 코너엔 지난 2월 말 소천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저서들이 베스트 5위 안에 오르내렸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먹다 듣다 걷다’ 등이다. 이 전 장관의 책은 기독교 분야 외에 인문 분야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었다. 3대 서점의 온·오프라인 기독교 서적 1위는 각각 교보문고 ‘위대한 결혼’(김양재), 영풍문고 ‘아주 특별한 부르심’(이에스더·장덕봉), 알라딘(온라인) ‘크리스천 베이직’(김동호), 알라인(오프라인) ‘5가지 사랑의 언어’(게리 채프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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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통합 여수노회, 여수은파교회 부자 목사 제명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류영모 목사) 여수노회(노회장 최종호 목사)가 담임목사 세습을 통해 교단 헌법을 위배했고 이 과정에서 교단을 탈퇴한 여수은파교회(사진) 부자(父子) 목사를 노회에서 제명했다.

    26일 여수 성광교회에서 제49회 정기노회를 연 여수노회는 최종호 노회장이 청원한 ‘여수은파교회 고만호 목사, 여천은파교회 고요셉 목사의 교단 탈퇴로 인한 제명’ 안건을 통과시켰다. 노회에서 목사 제명이 되면 더이상 해당 노회 소속 목사가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

    여수은파교회는 친족 간 담임목사직 세습을 막는 교단의 헌법에 위배되는 결정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지난 3월 공동의회를 열고 소속 교단인 예장통합에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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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10명 중 7명 “종교 필요하다”

    “도덕성·공동선 추구 존재 이유”
    “바람직한 역할은 이웃사랑” 82%



    국민 10명 중 7명은 종교가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기독교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조사’에서 응답자 중 종교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69.4%였다. 종교가 필요 없다고 답한 비율은 22.6%였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80.3%로 매우 높았다. 19~29세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59.1%로 비교적 낮았다. 종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도덕성 고양’(26.1%)과 ‘사회의 공동선 추구’(20.2%)가 꼽혔다. 연령별로 보면 60대에서는 ‘도덕성 고양’이, 19~29세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각각 많았다.

    국민은 종교의 바람직한 역할을 묻는 복수 응답 질문에서 ‘이웃에 대한 사랑’(82%)을 1순위로 꼽았다. ‘현실의 고통을 이기게 해주는 것’(75.5%) ‘사람들의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것’(72.9%) ‘사람들의 도덕적 수준을 높여주는 것’(69.9%)이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에서 종교 역할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9.3%였다.

    기독교인(개신교인)은 다른 종교인이나 무종교인보다 종교의 역할에 대해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종교의 역할이 ‘내세의 영생 및 해탈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응답한 기독교인 비율은 82.2%에 달했다. 반면 천주교인, 불교인의 해당 비율은 각각 57.9%, 55.1%에 불과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는 세속의 지평에 얽매어 살면서도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고도 생각한다”면서 “이런 생각의 근거가 되는 영역이 바로 초월의 지평이다. 그 초월의 지평은 대부분 종교로부터 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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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를 신뢰하나요? 32%→21→18%…추락하는 교회

    2년여 코로나19·대선 기간…3대 종교 중 호감도도 최저



    행인들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한 노방 전도자가 건 ‘주 예수를 믿으라’는 현수막 주변을 바삐 걸어가고 있다. 사진=신석현
    코로나 팬데믹과 대선 기간을 지나는 동안 한국교회 신뢰도가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와 사귐과섬김 부설 코디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교에 대한 대 국민 이미지 조사’ 결과 한국교회 신뢰도는 18.1%로 26일 나타났다. 2년여 전보다 13.7%포인트 떨어졌다. 2020년 1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조사에서 31.8%였던 신뢰도는 지난해 1월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 20.9%였다.

    일반 국민 중 기독교(개신교)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8.1%였다. 기독교인 중 기독교를 신뢰한다는 비율은 63.5%였다. 2년 전 기윤실 조사보다 12.0%포인트 낮아졌다. 비기독교인 중 기독교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8.8%였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19~29세에서 신뢰한다는 비율이 11.7%로 가장 낮았고 60세 이상에서 27.7%로 가장 높았다. 설문 분석 결과 정부의 코로나 방역 지침과 대선에 대한 일부 교회의 모습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는 25.3%로 3대 종교 중 가장 낮았다. 천주교는 65.4%, 불교는 66.3%였다.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는 주변 사람(56.3%), 언론 보도(53.6%), 자기 경험(49.8%) 등이 골고루 영향을 미쳤다.

    한국교회 신뢰도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교회 지도자들의 윤리적인 삶이 필요하다(50.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언행 자제(34.0%)가 그 뒤를 이었다. 재정 투명성 제고(28.9%), 교인들의 윤리적인 삶(26.2%)에 대한 응답률은 비슷했다.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도가 낮은 원인은 삶으로 증명되지 않는 신앙과 배타적인 이미지로 유추할 수 있다. 설문조사 대상은 지역 성별 연령 비례할당으로 추출됐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 과거보다 더 편협하고 위선적인 ‘얼굴’로 비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지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안덕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교회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은 십자가이고 은혜이며 환대(골 3:1~17)여야 한다. 삶과 죽음, 부활로 모범을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신국원 총신대 명예교수는 “사회 봉사를 통해 복음의 능력을 증거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했다.

    미국 뉴욕 리디머장로교회 설립자 팀 켈러 목사는 최근 ‘갱신의 길’이란 글에서 “선지자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제단을 쌓았지만 번제물에 불을 붙인 것은 하나님”이라며 “우리는 ‘제단’을 만들면서 하나님이 부흥의 불을 댕기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일보는 올해 ‘한국교회, 세상 속으로’라는 슬로건으로 한국교회가 어떻게 이 땅에 바로 서서 하나님을 아름답게 전할지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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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가 가장 잘한 사역 34% “무료 급식” 1순위

    국민일보·사귐과섬김 부설 코디연구소 공동 설문조사에 나타난 교회의 섬김… 이건 잘해왔다


    우리나라 국민은 한국교회의 사회봉사 활동 중 ‘무료급식 제공’(34.1%)을 가장 잘하는 사역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빈곤층 돕기’(25.2%) ‘지역 청소년을 위해 교회 공간 및 프로그램 제공’(13.4%) ‘지역민을 위한 교회공간 개방’(1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어린이집, 공부방, 지역아동센터 등 영유아 돌봄활동’(10.8%) ‘지역주민을 위한 카페, 도서관, 상담센터, 운동시설 등 운영’(8.6%) ‘장애인 돕기’(7.5%)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를 돕는 활동’(6.9%)도 한국교회가 칭찬받을 만한 사역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의 봉사와 구제 사역은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박고 있다. 34년 동안 서울 청량리에서 노숙인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무료급식의 상징이 된 밥퍼나눔운동본부(밥퍼)가 대표적인 예다. 다일공동체는 1988년 청량리역 광장에서 노숙인에게 라면을 끓여 나눠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일 1000여명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최일도 다일공동체 대표는 26일 “처음 밥퍼 사역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기독교 구제 사역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도움으로 성장한 밥퍼 사역이 지금은 봉사자의 80%가 비기독교인일 정도로 나눔의 모범이 돼 감사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이어 “예수님께서는 사회적 약자와 자신을 동일시하셨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는 일이 예수님께 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이 땅에 굶주린 이가 한 명도 없을 때까지 사역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회에 대한 긍정적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성돈 실천신대 교수는 “국민은 같은 동네에서 선한 일을 하는 지역 교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경험한다”면서 “설문조사 결과에 나온 활동들은 지역주민들이 한 번쯤은 직접 보거나 참여했을 사역이다.

    국민은 매스컴에 나타난 한국교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동네 교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경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국민은 교회의 진심을 알고 있다. 좀 더 마음을 열고 지역과 소통하고 섬기면 한국교회에 희망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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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자? 장발장?…30년 헌신·봉사에도 공천 배제된 목사

    김동문 목사
    철없고 배고팠던 시절 남의 집 담 넘은 전과자
    목회자로 새 삶 살아도 지울 수 없는 '주홍글씨'



    김동문 목사가 노인요양시설 이용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에게 버려진 뒤 “저 같은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사람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싶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도의원에 출마하려다가 공천에서 배제된 목사 겸 사회복지사, 그리고 음악치료사인 김동문(57) 목사의 아쉬움 가득한 한마디다.

    신학대를 졸업하고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지 3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1981년 10대 시절, 남의 집 담을 넘어 금품을 훔치려다 붙잡힌 특수강도미수 전과자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첫 범행 이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불과 석 달 만에 또 다시 도둑질을 해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장기 10월·단기 8월의 징역형을 받았다. 20대 초반에도 야간주거침입절도와 특수강도 혐의로 검거돼 4년 간 수감됐다.

    한 살 때 아버지를 잃은 아기 김동문을 어머니는 버렸다. 친척집에 맡겨진 그는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소년공으로 공장에서 일했다.

    성장배경이 불우하면 죄를 지어도 괜찮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김 목사는 “소년공으로 일하며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공장이 망해서 남의 집 담을 넘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며 “그렇게 범죄자 꼬리표를 달고 나니 주변에서도 거리를 두고 손을 내미는 사람이 점점 없어졌다”고 돌아봤다.

    “잘못된 선택을 반성하고 신학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힘이 돼준 분들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 같다. 그렇게 도움을 받은 만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희망이 아이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남들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연이겠지만, 40년 가까이 목회자로 살면서 주변에 자신의 옛 과오를 숨기지 않았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때로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힘이 되기도, 때로는 그들의 격려로 힘을 얻기도 했다.

    관심사가 사회 복지와 지역사회 봉사뿐이던 김 목사가 정치에 눈을 돌리게 된 데는 노인요양기관이 있다. 노인요양시설 운영과 봉사 과정에서 불합리를 느꼈다.

    복지 관련 일을 하다보니 이치에 맞지 않는 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지원할 근거가 없어 발을 동동굴러야 했다. 개인의 노력과 무관하게 사회의 제도적 변화는 더디기만 했다.

    결국 ‘안 되면 직접 지원 조례를 만들어보자’라는 각오로 뒤늦게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국민의힘 입당 3년 만에 도의원 출마를 결심, 예비후보 등록 후 경기도의원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불발되고 말았다. 30년 넘게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도지사상부터 보건복지부장관상까지 여러 상을 받았건만, 철없던 때의 범죄가 공천심사에서 발목을 잡았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범죄전력이 시끄러운 작금의 상황은 설상가상으로 작용했다.

    김동문 목사는 “나 같은 사람도 정치에 입문해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지 시민들에게 판단을 받고 싶었기에 공천 배제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하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얽매이지 않고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 당에 무소속 출마를 허락받았다”고 했다.

    “이제는 스스로 떳떳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제는 나를 놓아주겠다고 답했지만, 죽을 때까지 내 과오를 내 안에 붙들어 두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야 죽을 때까지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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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초의 선교사, 아펜젤러의 생애와 신앙"

    배재학당과 한국 선교

    아펜젤러는 서울에서 감리교의 선교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첫해에 많은 준비를 했다. 교육과 의료선교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물론 감리교 부지의 경계를 담으로 지었다. 1886년 7월 1일까지 감리교 선교를 위한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했고 잠시 일본에 머무를 때의 경험을 살려 선교의 효율성을 위해 동선을 가까이에 두었다. 이러한 이유는 선교기관의 관리와 혹여나 있을 도난과 보안 등을 위한 조치였 다. 아펜젤러에 따르면 감리교와 장로교단의 선교사 가정이 6개 가정이 있었는데 거의 가족처럼 서로를 위하고 도와주는 관계였다고 한다.



    ▲1899년 아펜젤러가 촬영한 서울의 서쪽 성벽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 중앙의 성곽보다 높이 솟은 서양식 건물은 프랑스 영사관으로 현재 정동의 창덕여중 자리다.

    이와 함께 미국인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정동을 치외법권 지역처럼 선교의 토대를 확실히 하려고 했지만 정동지역은 덕수궁 등 정부와 가까이에 있어 민감했다. 하지만 아펜젤러의 예상대로 금교령과 반기독교 운동이 일어났을 때 정동의 선교지는 교단에 상관없이 이들의 선교를 보호해주기도 했고 한국인의 독립운동을 지지하고 숨겨주는 역할도 했다.



    ▲프랑스 영사관을 기준으로 왼쪽에 위치한 문이 서대문(돈의문)으로 이 사진은 서울의 옛 성곽의 윤곽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희귀 자료로 꼽힌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제공

    이러한 선교지의 토대 마련과 함께 아펜젤러가 제일 우선시한 것은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었다. 외국인 선교사 대부분이 그랬듯이 아펜젤러는 처음에 한국어 습득을 매우 힘들어했다. 그래서 선교 사역을 할 때는 조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말에 익숙해졌다. 그의 생애 전반을 보면 한국어를 유창하게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한국에 새로 온 선교사의 한국어 교육을 전담 했을 뿐만 아니라 한·영 문법, 사전 등을 수정·보완하기도 했다. 또 한 성서번역 사업에도 착수했는데 아펜젤러가 주도했기 때문에 성서를 번역해나갈 수 있었고 기독교 교리, 교육 관련 서적의 번역을 도맡아 하기도 했다. 또한 조사의 도움 없이 한국말로 유창하게 설교 할 정도였다.

    스크랜턴의 의료선교는 정동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지만 보다 많은 민중이 의료 혜택을 받기를 원했다. 따라서 그 대상은 이미 의료의 혜택을 받고 있던 높은 사람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들에게도 다가가 서 치료하며 직접 복음을 전하는 것을 추구했다. 이렇게 의료선교가 한국 전반에 걸쳐 기독교에 대한 인식을 좋았다면 교육은 또 다른 접근이었다. 즉 육체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교육이 한국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독교를 더욱 분명히 인식시킨 것이다. 스크랜턴의 치료는 일반 민중들을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그 치료 환자는 감당 하기 부족할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누구든지 치료를 받으러 오라” 고 내세우며 병든 이들에게 치료뿐만 아니라 복음을 전했다. 이러한 스크랜턴의 사역을 도와주기 위해 두 명의 한국인이 의사 되기를 희망했는데 이들이 이겸나와 고영필이다. 1885년 8월 3일, 이들은 또 한 근대교육을 배우기 위하여 아펜젤러를 찾아왔다. 특히 영어를 배우고 싶어서 찾아온 것이다. 이렇게 의료선교와 교육선교가 함께 이루어져 근대 교육의 요람인 배재학당의 터전이 닦이게 되었는데 이러한 의료와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 교회로 학생들이 들어오기도 했다.

    아펜젤러의 가르침은 이내 소문이 퍼져 육영공원의 전신인 통역 양성학교, ‘동문학(同文學)’에서 영어를 배우던 학생 3명이 이곳에 합류했다. 이들의 목적은 대부분 출세를 하거나 관직을 얻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아펜젤러는 이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가르치지 않았다. 아펜젤러가 배재학당의 교육을 하면서 늘 강조한 것은 마태복음 20 장 26-28절의 말씀에 근거하여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였다.

    남을 섬기지 않고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찾아온 학생 대부분은 정착하기 힘든 교육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학기 도중 떠나기 일쑤였고 다음 학기가 시작되는 개학일에는 심지어 단 한 명의 학생만으로 개강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배재학당의 빈자리는 수개월 내로 다시 채워져서 18명 정도가 실제 출석인원이 되었다. 아펜젤러의 한국 정착은 늦었지만 배재학당의 이념은 한국인들에게 기독교적 정신과 가치를 가르치는 새로운 근대 교육의 모습이었다.

    1885년 9월, 일본 주재 선교사 매클레이에게 보낸 보고서를 보면 아펜젤러는 근대 교육의 완전한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후 학생들의 인원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했지만 그의 비상한 교육 이념에 동조하는 학생들이 속속 입학했다. 아펜젤러의 한국 선교는 교육선교를 통해 빠르게 정착해갔다. 갑신정변의 여파로 불안한 정세를 잘 이기고 있었다. 아펜젤러는 당시 한국인이 영어를 습득하는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펜젤러가 직접 찍은 배재학당 초기 모습. 작은 사진은 고종이 하사했던 배재학당 현판.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제공

    “한국인들은 교육활동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영어를 배우는 태도는 더욱 각별하다. 동양에서 영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정말 신기하다. 모두가 영어를 배우기 원하고 몇 마디만 알아도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 집 한국인 사내아이도 몇 마디를 어깨너머 배우고 영어를 사용한다.”

    130년 전 관료 지식인을 비롯하여 민중에 이르기까지 영어를 배 우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은 근대화를 위한 한국인들의 열망을 살 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근대 교육의 열망은 서구 열강의 침략에 맞서고 생존하기 위해 인재 양성이라는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기울여진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지도층을 비롯한 일반 민중에게는 영어라는 새로운 외국어가 각자의 목적에 따라 출세와 지식을 위한 도구가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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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 5명 감금·성착취'…안산 구마교회 목사 2심도 징역 25년

    목사 등 피고인 3명 끝까지 혐의 부인

    어린 여신도들을 감금한 채 십수년간 성착취를 일삼은 혐의로 기소된 교회 목사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 받았다.

    수원고법 제2-1형사부(부장판사 왕정옥 김관용 이상호)는 26일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청소년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경기 안산 구마교회 목사 A씨(54)의 항소심에서 A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와 함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부인 B씨(55)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 동생 C씨(47)에 대한 항소도 기각, 각각 징역 8년과 4년을 각각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들이 사회적 약자인 점을 이용해 성범죄는 물론 경제수탈, 장기간 노동학대, 사회와 격리시켜 온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점 등 피해자들은 그러한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정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B씨는 A씨가 몸이 불편해 교회를 대신 운영하면서 헌금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인간의 존엄성을 무참히 짓밟았다. C씨는 무자비한 폭행으로 피해자들은 손과 발에 멍이들고 심지어 기절까지 했다"며 "그럼에도 B씨와 C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원심의 사실오인을 바꿀만한 사정이 없어 검찰의 항소 역시, 기각한다"며 "따라서 원심의 형량을 변경할 만한 사정이 없고 또 양형요소를 고려해도 원심이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 무겁거나 가볍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08~2019년 안산시 단원구 구마교회에서 아동·청소년 신도 4명과 성인 신도 1명 등 5명을 강제로 추행하고 유사성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음란마귀를 빼내야 한다"며 이들에게 범행을 저질렀고 성착취 영상물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교회 신도들의 자녀인 어린 피해자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교회 안에서 집단생활을 하게 하면서 피해자들을 세뇌시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21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 이 사건 원심에서 법원은 피해회복 노력이 없다는 점 등에 따라 A씨에게 징역 25년, B씨에게 징역 8년, C씨에게 징역 4년을 각각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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