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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의원이 함께 켠 ‘국회 성탄 트리’ / 목회자 탈진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 39% “사임 고려”
    2022-12-12 14:28:39   read : 390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국회와 국가, 전세계의 평화 꿈꾸며 트리 점등

    갈등 대신 화해·화합 꿈꾸며 외친 “메리 크리스마스”

    소강석 목사를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분수대광장에서 성탄 트리에 불을 밝히기 위해 점등식을 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성탄절을 앞두고 국회에서 성탄 트리 점등식이 진행됐다.

    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회장 이채익 의원)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분수대 광장에 설치한 성탄 트리에 불을 밝혔다. 이날 점등식에는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를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점등식에 앞서 드린 송년 감사예배에서 설교한 소 목사는 “대한민국 정치 중심지 국회에서도 화해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기독 국회의원들이 먼저 복음의 능력으로 화해와 평화를 이루고 여야 간 극한 대립 국면에서 화해의 중재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각자의 정당에 속해 당론이 다르고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모두 복음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서 “기독 의원들이 초갈등사회를 하나로 모아주길 바라고 화해의 성탄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권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우크라이나 전쟁, 핵무기 위협에 놓인 한반도에 모두 평화가 깃들길 기도하자”면서 “성탄절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나서 안타까운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변부터 돌아보자”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의 사랑을 따라 국회도 대립과 갈등을 넘어 대화와 타협을 지향하고 평화의 메시지가 넘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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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종소리'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 시작…"사회 곳곳 어려운 이웃 손 잡는 일 최선"



    한국구세군이 1일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서 2022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가졌다. 자선냄비 거리모금은 전국 17개 도시 360여개 장소에서 연말까지 계속된다.

    추운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사랑의종소리, 구세군 자선냄비가 오늘(1일) 시종식을 갖고, 거리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올 연말까지 계속되는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은 자원봉사와 온라인 모금, QR 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외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할 수 있습니다.

    구세군 브라스밴드의 우렁찬 연주 소리가 한파로 움추린 시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듭니다.

    빨간 망토를 걸친 어린이들이 부르는 노래 '아름다운 세상'은 서울광장 광장 곳곳에 울려 펴져 온기를 전해주는 듯합니다.

    한국구세군이 '이 겨울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착한 일'을 주제로 2022년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을 가졌습니다.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은 지난 1928년부터 94년 동안 겨울철 이웃사랑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국구세군 장만희 사령관은 "올 한해는 유독 자연재해가 많았다"며, "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들의 손을 잡아 주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장만희 사령관 / 한국구세군
    "올 해는 정말 유난히도 자연재해가 많았던 한 해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는 일들을 게을리 하지 않고 넘어 진 자, 지쳐 쓰러진 자, 이 모든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역할을 소중히 생각하고 우리 사회 따뜻함을 나눠주는 사역에 최선을 다해 매진할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우리 주변에는 자연 재해와 참사를 당하고, 노사 갈등을 겪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은 사람들이 많다"며, "구세군 사랑의 종소리가 이웃 사랑의 마음을 회복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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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원부터 거액까지' 목회자 은퇴 처우 제각각…"대책 마련해야"



    교회별 목회자 은퇴 예우 달라
    "은퇴 앞둔 목회자 증가…관심 시급"
    은퇴 목회자 '주거 문제'도 주목
    "교단에서 은퇴 매뉴얼 만들어야"

    한국 교회의 절반 이상이 미자립 교회인 현실에서 은퇴 목회자에 대한 처우 또한 교회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교회에선 은퇴 목회자 처우 문제로 갈등까지 겪는 상황에서 공교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A 목사는 30년을 시무했던 교회를 떠나면 거액의 퇴직금을 받게 됩니다. 은퇴 후 생활할 수 있는 집은 물론, 생활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B 목사는 30년을 목회했던 교회를 떠나면, 어떠한 퇴직금도 받을 수 없습니다. 살고 있던 사택에서 나오게 되면 전셋집 마련도 막막합니다.

    같은 기간 교회에서 사역해왔지만 은퇴 후 두 목사의 삶은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교회 규모와 재정 상황에 따라 목회자 은퇴 예우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목회자 은퇴 문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마련한 '한국교회 은퇴 시스템을 생각하다' 세미나에서는 은퇴한 목사 대다수가 겪을 수 있는 불안정한 현실을 진단하고, 지금부터라도 인식 개선과 대책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김상덕 연구실장은 발제에서 "한국 교회의 약 60%가 100명 미만의 작은 교회"라며 "불균형한 상황 속에서 은퇴를 앞둔 목회자가 늘고 있어 관심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상덕 연구실장 /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현재로는 목회자 은퇴를 목회자 개인의 책임으로 과중하게 돌리는 경향이 보입니다. 목회자도 가정을 책임지고 생계를 꾸려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목회자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김상덕 연구실장은 은퇴 목회자의 주거 문제도 주목했습니다.은퇴 목회자 개인이 교회 도움 없이 주거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면서, 생계와 직결되는 주거 공간 마련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은퇴 목회자에 대한 지원 문제는 간혹 교회 내 갈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교단에서 은퇴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보편적 기준을 세워 목사와 성도가 '돈 문제'를 논의할 때 겪을 수 있는 갈등과 부담을 덜어주자는 겁니다.

    [녹취] 조성돈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회가 미리 알아야 상식적으로 대비도 하고 대책도 나오는 게 아닌가 싶고, 은퇴한 목사님들이 자기가 평생 일궜던 교회를 못나가고 헤매고 돌아다니는 것, 돈은 있는데 교회는 잃어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성돈 교수는 또, 교단 내 은퇴 중재위원회 설치, 목사를 대상으로 한 은퇴 후 수입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목회자가 은퇴하는 과정에서 많은 교회들이 갈등과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공교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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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40 크리스천 절반 “10년 뒤 교회 잘 나가지 않을 것”

    실천신대-한국교회탐구센터 설문



    송인규 소장, 정재영 교수, 최삼열 간사(왼쪽부터)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3040세대의 신앙생활 탐구’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3040세대 기독교인 절반이 10년 뒤 교회를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향후 한국교회를 견인할 ‘브리지 세대’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이정익·이하 실천신대)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 송인규)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3040세대 신앙생활과 의식 조사 결과 세미나를 열고 응답자 49.7%가 10년 후 신앙 유지 예상에 대한 질문에서 “신앙은 유지하더라도 교회는 잘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3040세대 절반이 현장 예배를 드리지 않는 ‘가나안 성도’가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응답자 5.4%는 “기독교 신앙을 버리고 교회도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8%는 “기독교 신앙을 버리지만 교회는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42.1% 정도가 “기독교 신앙도 유지하고 교회도 잘 나갈 것 같다”고 했다.

    신앙단계 조사에서 1단계의 약한 신앙을 가진 이의 비중이 42.6%였다. 2단계 신앙을 가진 비율은 28.6%였다. 3040세대는 신앙생활을 하는 1순위 이유로 ‘마음의 평안’(33.9%)을 꼽았다. ‘구원’(23.4%) ‘가족들의 신앙생활’(12.7%), ‘습관적으로’(9.6%) ‘삶의 어려움 극복’(7.0%) ‘인생의 진리를 찾고 싶어서’(6.9%)가 그 뒤를 이었다.



    신앙 단계가 높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수준에서는 상층의 경우 생활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중하층에 비해 40% 포인트 이상 높았고, 미래 생활에 희망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중하층에 비해 30% 포인트 이상 높았다. 여성이 남성보다, 기혼자가 비혼자보다 낙관적인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 52.7%는 가사와 육아로 몸과 마음이 지친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답했다. 70.8%는 직장·사회 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다는 항목에 동의했다. 정재영 실천신대 교수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3040은 생애 주기상 취업과 출산을 겪는 시기로 직장·가정 생활의 부담이 크다”면서 “교회는 이들이 자기 고백적 신앙에 이르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3040세대의 가장 큰 관심사인 가정과 직장 생활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송인규 소장은 “교회에 3040세대를 위한 부서를 따로 만들고 전문 사역자를 배치해야 한다”면서 “전문 사역자들이 3040세대의 신앙과 삶을 전문적으로 다룰 때 그들은 그 안에서 고민을 나누면서 영적 성장을 이뤄갈 수 있다”고 했다. 교회는 이들을 소규모 그룹으로 나눠 신앙 성장을 도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송 소장은 “비혼자나 돌싱(이혼자)은 교회 내 소수자로 볼 수 있다”면서 “소그룹을 만들어서라도 이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실천신대와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여론조사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만 30~49세 남녀 기독교인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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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자주 읽는’ 미국인들, 작년에 1천억불 이상 기부

    미국성서공회, ‘성경현황보고서’ 발표...타그룹 비해 압도적 기부



    성경에 열심을 가진 미국인이 지난해 교회 및 자선 단체에 1000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다른 그룹보다 더 많이 자선을 베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성서공회(ABS)는 이달 초 기독교인과 미국인 전체의 자선 기부 습관을 비교한 연례 “성경 현황(State of the Bible)” 보고서 8장을 발표했다.

    이 설문 조사는 "성경 사용 빈도와 메시지가 삶에 미치는 영향과 중심성”에 관한 응답을 기반으로 성경에 대한 참여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미국인은 지난해 총 1450억 달러를 자선 사업에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20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성인 2598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성경을 자주 읽는 미국인의 자선 기부는 작년 기부액의 44%를 차지했으며 1인당 평균 2941달러를 기부했다.

    평균적으로, 이들의 기부금 대부분은 교회, 교구 또는 사원에 사용되었다. 특히 예배당에 대한 평균 기부금은 2124달러이며, 그 밖에 국가 종교 자선 단체(344달러), 타 종교 단체(277달러), 지역 비종교 자선단체(162달러)에 기부했다.

    유동적인 허리층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예배당에 평균 335달러를 기부했고, 이어 타 종교단체(168달러), 지역 비종교 자선단체(85달러), 국가 종교 자선 단체(43달러) 순이었다. 반면, 성경과 무관한 응답자들은 기부금의 대부분(406달러)을 예배당 외의 종교단체에 기부했으며, 이는 예배당에 기부된 평균 금액(163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성경에 열심인 미국인들은 응답자 그룹 중 기부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21년 성경에 열심인 미국인의 80%가 자선단체에 기부했으며, 유동적인 허리층은 68%, 성경에 무관심한 미국인은 53%가 기부했다.

    또 성경에 열심인 미국인 중 과반수(58%)는 2021년 자선 단체에 최소 210달러를 기부했으며, 24%는 210달러 미만, 나머지 18%는 자선단체에 기부하지 않았다.

    이 중에서도 실천적인 기독교인은 비실천적인 그룹보다 더 많은 수가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2021년 실천적 기독교인의 10명 중 8명(81%) 이상이 자선단체에 기부한 데 비해, 비실천적 기독교인은 61%, 비기독교인은 52%가 기부했다.

    연령별로는 작년 미국 노인 응답자의 84%가 기부했다고 밝혔으며, 베이비붐 세대가 73%, X세대 61%, 밀레니얼 세대 53%, Z세대는 절반이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이번 보고서는 개인이 자선 단체에 기부한 금액과 하버드대에서 개발한 ‘인간 번영지수(Human Flourishing Index)’ 사이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개인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 ‘정신적, 육체적 건강’, ‘의미와 목적’, ‘성격과 미덕’, ‘친밀한 사회적 관계’, ‘재정 및 물질적 안정성’에 대해 측정한다.

    그 결과, 지난해 자선단체에 210달러 이상을 기부한 사람들은 인간 번영지수 10점 만점에 평균 7.6점을 받았다.

    또한 1년에 최소 3~4회 이상 성경을 읽는 미국인 중 과반수(55%)는 “성경을 읽은 결과, 내 시간과 에너지, 재정 자원에 대해 더 관대해졌다”라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자선단체에 최소 210달러를 기부했으며, 19%는 210달러 미만을, 나머지 26%는 기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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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목회자 탈진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 39% “사임 고려”

    바나그룹 보고서 “대다수 기독교인, 신앙보다 정치적 견해 중요시”



    사임을 생각하는 목회자의 대다수는 기독교인들이 신앙보다 정치적 견해를 더 중요시하는 것을 우려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바나리서치그룹 관계자들은 최근 2022년 목회를 재구성한 두 가지 경향에 대해 설명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바나가 실시한 연구 결과, 많은 목회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다수는 이를 잘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바나는 개신교 목사들에게 지난해 전임사역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했는지 물었는데, 3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42%가 전임사역을 떠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답한 2021년 10월 조사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2021년 1월의 29%보다는 증가했다.

    바나는 목회자 탈진의 주요 원인으로 "직업의 엄청난 스트레스"를 꼽았다. 사임을 고려하던 목회자의 56%는 주요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전임 사역을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는 목회자의 43%는 "외롭고 고립된" 느낌을, 38%는 "현재의 정치적 분열"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바나는 목회자들에게 "현재의 정치적 분열"이 어떻게 스트레스 원인으로 작용해 사임까지 고려하게 했는지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주류(66%)와 비주류(53%) 개신교 교단 목회자의 대다수는 "기독교인들이 신앙보다 정치적 견해에 더 충실하다"고 우려했다.

    전반적으로 주류 개신교단 목회자들은 비주류 교단 목회자들보다 정치적 분열이 그들의 직무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볼 가능성이 높았다.

    주류 교단 목회자의 47%는 "기독교인의 정치적 당파성은 교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 반면, 비주류 교단 목회자의 42%는 같은 대답을 했다.

    주류 교단 목회자의 42%와 비주류 교단 목회자의 38%는 "교회는 분열이 아닌 평화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회가 기독교 민족주의에 지나치게 동조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류 교단 목회자의 39%와 비주류 교단 목회자의 2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인종정의 문제에 대한 논쟁으로 인해 이끌어가기 더 어려워졌다"라고 한 응답자 수는 주류(21%)와 비주류 개신교 교단(16%) 목회자들이 비슷했다.

    또 주류 교단 목회자의 29%와 비주류 교단 목회자의 19%는 "교회가 정치적 보수주의와 너무 일치한다"고 답했다. 주류 교단 목회자(8%)와 비주류 교단 목회자(4%)는 "교회가 정치적 자유주의와 너무 일치한다"고 믿었다.

    "내가 무엇을 하든 교인들이 내 선택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우려는 주류 교단 목회자 17%, 비주류 교단 목회자 14%로 나타났다. 주류 교단 목회자의 정확히 4분의 1은 "정치 문제로 사람들을 주목을 끄는 데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비주류 교단 목회자의 17%도 마찬가지였다. "공개적으로 (어떤) 정당에 편입하라는 압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만 비주류 교단 목회자(12%)가 주류 교단 목회자(5%)보다 "그렇다"고 답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정치적 분열은 "사역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부분" 목록에서 목회자들이 10번째로 많이 선택한 항목으로, 목회자의 16%가 정치와 신앙의 교차점에 대한 불안을 경험했다.

    이밖에 목회자들이 목회를 그만두게 만드는 더 일반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자원봉사자 부족(51%), 출석에 대한 우려(38%), 목회적 책임(33%), 재정 문제(31%), 다양한 프로그램 및 사역에 대한 요구(25%), 직원 부족(22%),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하거나 침묵해야 한다는 압박감(19%), 저임금(18%), 다른 목회자와의 비교(16%) 등이 있다.

    외로움과 고립은 많은 목회자들이 전임 사역을 재고하도록 이끄는 세 번째 요인이었다. 목회자의 31%는 자주 "감정적 또는 정신적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으며, 47%는 "가끔" 그런 감정을 경험했고, 19%는 감정적 또는 정신적 피로를 "거의" 보고하지 않았으며, 2%는 "전혀" 하지 않았다. 13%의 목회자들은 피로를 이겨내기 위해 "영적 조언자"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 중 13%는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 멘토"를, 11%는 "전문 상담사"를, 8%는 치료사를 찾았고, 5%는 "전문 멘토"로부터 도움를 받았고, 4%는 "라이프코치"의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일부 목회자들은 피로를 풀기 위해 한 명 이상의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의지했지만, 바나가 조사한 목회자 대다수(65%)는 그러한 도움을 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2022년 사역을 재편한 또 다른 경향은 출석률 감소와 변화였다. 바나는 밀레니얼 세대가 교회에 다시 출석하고 있는 반면, 베이비 붐 세대는 완전히 떠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바나가 강조한 통계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주간 교회 출석률이 증가하여 2019년 20%를 조금 넘던 것이 2022년에는 35%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베이비 붐 세대의 주간 교회 출석률은 2020년 30%를 조금 넘던 것에 비해 올해는 25%로 감소했다.

    바나의 연구는 "유색인종 밀레니얼 세대가 교회 참여를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9년 비백인 밀레니얼 세대의 주간 교회 출석률은 25% 미만이었지만, 2022년에는 약 45%로 거의 두 배가 됐다. 올해는 약 35%로 증가했다.

    바나의 협력 부대표 사바나 킴벌린은 "밀레니얼 세대가 2019년 이후 매주 교회 출석률을 29%로 일정하게 유지해온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미국 대중의 주간 교회 출석률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하게 유지됐지만, 29%라는 수치는 1993년의 주간 출석률 43%에서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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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떠나는 3040세대…3명 중 1명 가나안 성도



    3040세대는 취업, 결혼, 출산, 이직 등 가정과 사회에서 많은 변화를 겪는 세대로 꼽힙니다.

    교회에서는 청년기에서 장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맞게 되는데
    이 시기에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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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신대, 교단 인준 부결 이사장 재선출 논란 확산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김병철 이사장의 재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신학과를 중심으로 일부 학생들은 이사장 퇴진 등을 촉구하고 나섰고, 일부 침례교 목회자들은 전임 총회장들을 중심으로 학교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침신대 학생들이 김병철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학내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기자]
    한국침례신학대학교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침례교 총회에서 금품선거 의혹으로 김병철 이사장의 인준이 부결된 이후, 학교법인 이사회가 또다시 동일 인물을 이사장으로 선출하자 곳곳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침신대 신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학교와 이사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모임'은 학내 피켓 시위를 진행하며 이사장과 총장 직무 대행의 사퇴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교단의 결의에 불복하는 이사회가 교단의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공신력을 잃은 이사회의 소수 이사가 자의적 판단으로 총장을 선출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이 지난 주 이틀 동안 진행한 서명 운동엔 12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이은규 / 침신대 신학과]
    "(이사회의 재선출 결정은) 교단의 뜻을 번복하는, 교단과의 분열을 조장하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단과 화합을 도모하는 학교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서 이렇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 이사회는 대내외적으로 공신력을 잃은 상태입니다."

    침례교 내부에서도 이번 사안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전임 총회장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대의원들은 "총회가 결의한 '침신대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이 지연됐다"며 총회 임원회의 적극적인 조처를 촉구하는 공문을 총회 본부에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교단 인준이 부결된 이사장은 정기총회 직후 즉시 사임서를 제출하고 새로운 이사장을 선임함으로써 교단의 결의를 따라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김병철 이사장은 자신의 행위를 지적하고 반대했던 감사들과 전 총장의 임기가 종료되기를 기다린 듯 한달이 지나 이사회를 소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학교 정상화를 위한 모임을 갖고 의견을 모아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12차 정기총회.
    지난 9월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12차 정기총회.

    한편, 학교 측은 김병철 이사장이 교단의 뜻을 수용해 사의를 표명한 것이고, 이후 이사회에서 재선임한 것이기에 절차상 하자가 없단 입장입니다.

    김병철 이사장은 최근 교단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20년 이사장이 된 이후, 원활한 이사회 운영을 위해 매 명절마다 이사들에게 선물을 보내왔다"며 "이사장 연임과 관련한 부정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총회 이후 다시 이뤄진 이사장 재선출은, 뇌물이 아닌 선물을 뇌물로 몰고 간 총회 결의에 대해 이사들이 이사장의 명예를 회복하고 학교를 정상화시켜 달라며 내린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기독교한국침례회는 지난 총회 결의대로 최근 윤재철 전 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침신대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조사위'를 구성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위원회 구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조사위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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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대륙에 불고 있는 5가지 부흥의 바람



    헤어나올 수 없는 쇠퇴기를 겪는 줄로만 알았던 유럽에 부흥의 바람이 불어온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사진출처 언스플래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부흥, 성장이 멈춰버린 북아메리카와 유럽으로 점철되는 세계 기독교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고든콘웰신학교가 지난 2월 발표한 ‘2022 세계 기독교 현황 보고서’는 이같은 흐름을 통계적으로 보여줬다. 아프리카가 2.77% 성장세를 보일 때 유럽은 0.06%에 불과한 수치를 나타내며 충격을 줬다. 세속주의, 포스트 모더니즘에 물든 크리스천, 돌아온 탕자와 같은 대륙. 이 같은 부정적 키워드들이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기독교를 묘사할 때 사용돼 온 것이 현실이다.

    린제이 브라운 국제복음주의학생협의회 사무총장은 “유럽이 세속주의, 다원주의, 유물론이라는 세 머리를 가진 괴물에게 점령당하면서 대륙 전역에서 크리스천을 목격하기 어려워졌다”며 “유럽은 전 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쇠퇴기를 겪는 줄로만 알았던 유럽에 부흥의 바람이 불어온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T) 최근 선교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며 ‘유럽 기독교 회복의 신호’를 조명했다.

    제프 파운틴 유럽 국제예수전도단(YWAM) 전 이사는 “영적 굶주림에 대한 갱신, 새로운 기도자들의 움직임, 믿음을 회복하는 이주민 교회 등 유럽 대륙에 희망의 신호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짐 메모리 로잔 유럽 공동지역 디렉터가 발표한 ‘유럽 2021 선교 보고서’는 기독교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유럽 대륙을 이렇게 소개한다. ‘이토록 오랜 기간 그리고 광범위한 방식으로 기독교에 노출된 대륙은 없다. 그러나 유럽이 최초로 기독교화된 대륙이란 사실은 동시에 유럽 역시 전혀 기독교화되지 않은 대륙이었음을 의미한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12년간 선교 사역을 펼치고 교회를 개척하기도 한 짐 디렉터는 “유럽에 특별한 재복음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하나님이 유럽 대륙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5가지 현상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디아스포라 교회’다. 짐 디렉터는 신학자 사무엘 에스코바르가 설명한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를 언급하며 “이 시대의 선교는 서방에서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것이 아닌 모든 곳에서 모든 사람을 향해 가는 것”이라며 “유럽에서도 이런 흐름이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 이민자들은 지난 30년 동안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에 수천 개의 교회를 세웠고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오순절 교회가 영국에만 수천 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인 복음화에 대한 이주민 교회의 기여는 지난해 유럽 로잔대회의 중심 주제이기도 했다”며 “토착 유럽인들은 디아스포라 기독교인들이 지역 주민과 이주민 지도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교회 개척’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년 동안 프랑스에서는 7일마다 1개의 교회가 개척됐다. 유럽 각국에서는 다양한 기독교 네트워크와 교단, 선교 기관을 통해 교회 개척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 내 교회개척 운동인 ‘M4 유럽’, 선교 기관과 협력해 교회 개척 네트워크 운동을 펼치는 ‘시티 투 시티’ 등을 중심으로 30개국의 교회 개척운동 단체들의 모임이 진행되기도 했다.

    세 번째는 ‘기도 운동’이다. 20세기 세계적 부흥 운동가였던 고 에드윈 오르 목사는 “하나님은 새로운 역사를 펼쳐 보이실 때마다 항상 그의 백성을 기도하게 하신다”고 했다. 1999년 영국의 치체스터에서 시작된 ‘24/7 기도운동’을 통해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 78개국에서 2만2000여개의 기도처가 생겼는데 그중 대다수가 유럽에 있다.

    네 번째는 ‘확산되는 기독교 연합’이다. 그 중심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다. 전쟁은 선교사들 간의 전례 없는 협력을 촉진시켰다. 세계에 불어닥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조직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유럽 리더십 포럼, 유럽 복음 동맹, 로잔 운동과 같은 네트워크가 협력을 강화했다.

    다섯 번째는 ‘다음 세대’다. 지난 5월, 독일 전역에서는 1만 3000여명의 십대와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복음 전파 운동인 ‘크리스티벌(christival)’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매주 청년 기도회가 열리고 있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도 최근 몇 개월 동안 학생들이 광장에 모여 집회를 여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짐 디렉터는 “이 같은 장면을 통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진정한 만남을 갈망하는 젊은 유럽인들을 길러내고 있음을 확신케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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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빙은 성도가 공감할 수 있어야” 청년까지 위원으로 참여

    <3부> 교회, 말씀 속으로 (5) 성경적 목회 이양 실천한 수원제일교회



    지난 4월 교회 설립 기념 주일예배에서 김 목사(왼쪽)와 이규왕 원로목사가 하이 파이브하는 모습. 수원제일교회 제공

    사람을 어느 모임에 초대할 때 쓰는 ‘초빙(招聘)’이란 단어에는 ‘예를 갖추어 불러 맞아들임’이라는 격(格)이 내포돼 있다.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청빙(請聘)’에는 여기에 더해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성경적 지혜가 담겨 있다. 누군가를 초빙하는 것보다 더 낮은 자세로 목회자를 청하여 영적 지도자를 모신다는 의미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청빙’이 돼야 할 목회 이양 과정이 ‘채용’처럼, 교회 내 동역자를 찾는 과정이 ‘인력 구함’과 다름없이 진행되는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할 성경적 청빙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달 30일 경기도 수원제일교회 목양실에서 만난 김근영(51) 목사는 이 교회 원로 이규왕(75) 목사와 최근 나눈 ‘카톡’ 얘기부터 꺼냈다. “원로목사님이 현재 필리핀 선교 현장에 계시는데 사역 중에 전한 설교문부터 사역 방향까지 수시로 보고를 해주시면서 행복해하십니다. 한번은 제가 필리핀에 갔었는데 사모님이 마트에서 제 속옷까지 새로 구입해 숙소에 넣어주셨더군요. 엘리야 선지자가 엘리사에게 겉옷을 준 것엔 ‘모든 것을 다 전수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토록 배려와 섬김이 담긴 목회 전수에 매 순간 가슴 벅차지 않을 수가 없어요.”

    교회는 2017년 12월 ‘원로목사 추대 및 위임예배’를 통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1973년 전도사로 부임해 부교역자를 거쳐 5대 담임목사까지 27년을 교회와 함께한 목회자의 바통을 넘기는 과정은 공동체 모두에게 어려운 숙제였다. 하지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를 더 견고하게 세워나갈 여정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그 첫 단추는 이 목사가 강단에서 밝힌 일성(一聲)이었다. “저는 후임 목사 청빙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목회 세습, 연이 닿아 있는 인사들로부터의 청탁 등 목회 이양 과정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갈등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전임 목회자의 의지 표명이었다. 교회는 목회 위임 2년을 앞두고 청빙위원회를 구성했다. 통상 청빙위 활동이 1년 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에 달하는 기간이다. 당시 부위원장을 맡았던 이군호(69) 장로는 “목회자 청빙은 기업이 뛰어난 경영자를 선임하는 과정과는 시작부터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라는 것, 하나님께서 교회를 위해 영적 지도자를 예비해두셨으리라는 것, 모든 성도가 공감하는 청빙이어야 한다는 것. 이 세 가지를 견지하며 청빙에 임했다”고 회고했다.

    청빙위 구성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신앙 공동체로서의 다짐이 담겼다. 당회의 장로, 안수집사와 남녀 전도회 대표뿐 아니라 청년부 대표를 위원으로 세워 회의 답사 면접 등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이 장로는 “후임 목회자와 가장 오랜 시간 공동체를 이끌어 갈 성도는 장년이 아니라 청년”이라며 “20여년 후 다시 도래할 목회 이양을 생각하면 그때의 청년 청빙위원이 시대적 증인이자 핵심 역할을 해줄 성도”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6명의 후보를 두고 최종 면접하던 날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어떻게 보면 청빙위원은 저를 평가하는 ‘갑’의 위치에 있는 분들인데 그날 저는 피평가자가 아니라 존중받는 동역자로 대접을 받았습니다. 질문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조언을 구하는 과정으로 느껴져 큰 감동을 받았어요.”

    위임 전 동사(同事)목사로서 사역하던 2017년 3월, 김 목사는 격주로 강단에 선 지 1개월 만에 이 목사로부터 눈이 번쩍 뜨이는 제안을 받는다. “앞으로는 김 목사님이 매주 강단에 서 주세요. 그리고 우리 교회에 변화를 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든 좋으니 시도해보세요.” 청빙이 최종 결정되지도 않은 동사목사에게 온전하게 설교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김 목사는 “돌아보면 위임 전까지 성도들에게 매주 설교를 전할 수 있었던 게 수원제일교회 공동체에 담임 목회자로서 정착하고 사역을 잘 추진해나갈 수 있는 최고의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장로는 “원로목사님은 지금도 주요 절기 때 설교를 요청해도 ‘담임목사의 설교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한사코 거절하신다”고 귀띔했다. 김 목사는 “간곡한 요청 끝에 원로목사님이 설교를 수락하시더라도 꼭 따로 제게 연락해 ‘지금 성도에게 필요한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확인하고 담임목사에게 힘을 실어 주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교회 설립 기념 주일예배의 공동 설교를 했을 때도 애초 각각 15분씩 설교하기로 했지만 이 원로목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담임목사가 성도들에게 더 오래 메시지를 전하는 게 좋겠다며 10분 만에 강단을 내려왔다. 당시 두 사람이 설교자를 교대하며 강단 앞에서 ‘하이 파이브’하는 모습은 성도들이 꼽는 올해의 최고 명장면이다.

    내년이면 설립 70주년이 되는 교회는 오는 9일 김 목사를 청빙한 지 5년을 맞는다. 김 목사는 부임 후부터 지금까지 가장 집중해 온 키워드로 ‘계승’을 꼽았다. 그는 “수원제일교회 공동체를 유심히 들여다보면서 성도들에게 가장 큰 행복이 끊임없이 지속해온 이웃 섬김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교회의 신앙 유산인 섬김 사역을 잘 계승해나가는 게 최우선 목표였다”고 말했다. 교회는 노을빛장애인보호센터 운영, 홀몸 노인 반찬 지원 및 이불 빨래 사역, 취약 계층 주거환경 개선, 지역 내 학대 아동을 돌보는 ‘러브 수원’ 등 교회 공동체의 사랑을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일을 확장해가고 있다.

    김 목사는 2017년 9월 열린 공동의회에서 97%라는 높은 찬성률로 청빙이 결정됐다. 100% 찬성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그 3%가 저를 목회하게 합니다. 부정이나 거부의 응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공동체에 애정을 갖고 더 섬세하게 리더십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성도들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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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마지막, 엔딩 플래너가 필요하다

    송길원·청란교회 목사, 동서대학교 석좌교수(가족생태학), 하이패밀리 대표

    #죽음 풍경 하나: 엔딩파티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이 책은 미치 앨봄(Mitch Albom)이 그의 스승과 나눈 인생 이야기다. 스승 모리 슈워츠 교수는 루게릭병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책은 두 사람이 화요일마다 나누었던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자기연민, 후회, 죽음, 가족, 용서… 그리고 작별 인사다.

    몸이 서서히 굳어가던 모리 교수는 어느 날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조문객들이 관 위에 꽃을 놓으며 작별 인사를 해도 죽은 친구는 듣지 못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모리 교수는 결심한다. 자신이 지각이 있을 때 장례식을 미리 해야겠다고. 그는 정든 이들을 불렀고 사람들은 눈물로 포옹했다.

    죽어서가 아니라 살아서 치르는 장례식. 나도 고교 시절 선생님의 엔딩 파티를 주도해 보면서 알았다. 엔딩파티(生前式)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별 인사였다. 영락없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닮았다. 내가 경험한 가장 멋진 풍경이었다.

    #죽음 풍경 둘: 무덤 친구(墓友)
    명나라 사상가 이탁오(卓吾, 본명 이지·李贄)는 ‘분서(焚書)’에서 친구를 여덟 종류로 구분했다. 길을 오가며 만난 시정지교(市井之敎), 함께 어울려 노는 오유지교(遨遊之敎), 밥과 술을 같이 즐기는 주식지교(酒食之敎),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좌담지교(座談之敎), 글을 읽고 논하는 문묵지교(文墨之敎), 내 몸처럼 가깝고 친한 골육지교(骨肉之敎),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심담지교(心膽之敎), 죽음까지 함께할 만한 생사지교(生死之敎) 등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무덤에 들어갈 사람끼리의 연대인 무덤 친구(墓友, 하카토모)가 생겨났다. 이들은 어디에 해당되는 것일까. ‘무덤친구(はかとも)’는 남남이 함께 무덤에 들어가는 것을 전제로 맺는 친구관계를 이른다. 일본에서 볼 수 있는 교우관계의 한 형태다. 사후(死後)에 공동묘지나 추모목에 함께 묻히게 된다.

    자녀가 없거나 사별했거나 이혼한 이들, 평생 독신인 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다. 사후 관리를 맡아줄 가족이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서로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눈다. 외로움과 고독을 끌어안아 준다. 죽을 때까지 우정을 나누며 지구촌에서 ‘마지막 친구’가 된다. 혈연 중심의 가족관계가 붕괴된 지연 중심 사회의 풍경이다.

    #죽음 풍경 셋: 엔딩 서포트
    이번에는 ‘엔딩 서포트(ending support)’다. 가진 돈이 많지 않고 찾아오는 가족도 없는 쓸쓸한 독거노인의 불안감을 달래주기 위해 등장한 복지 혜택이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홀로 사는 일본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지자체 담당자가 정기적으로 전화해 안부를 묻는다. 사망하면 장례식을 치러준다. 남은 살림살이를 정리해주며 행정관청에 사망 신고까지 대행해준다. 비용은 최소만 받는다. 일본 지자체가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행정 복지제도다. 일본의 나고야시가 시작했다. 사회 안전망의 구축인 셈이다.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려면
    통계청 전망에 의하면 2070년 대한민국 총인구는 3766만명이며 노인 인구 비율은 46.4%다. 2017년 고령화사회(65세 인구 비중 7%)를 맞이한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14%)에 이를 전망이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은 85세를 훌쩍 뛰어넘었다. 삶이 길어진 만큼 누구나 1인 가구로 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가족이든 지인이든 누군가로부터 돌봄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노인 돌봄은 모두의 숙제일 수밖에 없다. 모든 노년 세대의 고민은 한가지로 귀결된다. ‘과연 나는 존엄하게 품격을 지키며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바로 이 부분을 도와주는 서포터가 엔딩 플래너다. 엔딩플래너는 장례를 치러주는 장례지도사와 사뭇 다르다. 장례지도사는 장례를 치러주는 것으로 끝이다. 엔딩 플래너는 생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동반자다. 정겨운 길벗이자 상담자가 된다. 때로 인생 코치가 되어 최고의 인생을 살도록 돕는다. 장례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편의 제공만이 아니다. 누군가의 떠남을 주관하고 남겨진 이들의 슬픔까지도 함께한다. 고인과 남은 유가족을 사랑의 기억으로 묶어준다.

    엔딩 플래너는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의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를 통해 새로운 창직(創職) 사례로 널리 알려졌다. 1년 2학기의 과정은 인문학으로 출발해 생사학과 장례를 다룬다. 민간 자격증 코스로 운영된다. 이들이 지자체에 투입되어 노인 돌봄을 시작할 수 있다면 그게 유토피아로 가는 길이 아닐까.

    결혼에 웨딩 플래너가 필요하듯 죽음(임종)에는 엔딩 플래너가 필요하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진정한 복지는 생활복지가 아니라 임종 복지라는 것을. 존엄사 역시 임종 돌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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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전 그 교회가 또?…목회자 유가족 위해 다시 1억 쾌척한 교회

    전남 여수 진남제일교회,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에 1억원 기탁



    우종칠(오른쪽) 진남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서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 대표인 김진호 목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종칠 목사 제공

    지난해 11월 23일자 국민일보 33면에는 ‘작은 교회의 넉넉한 사랑’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었다. 출석 성도가 120여명에 불과한 전남 여수의 한 교회가 1년간 모은 헌금 1억원을 목회자유가족돕기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에 쾌척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후원금 전달식이 열린 서울 종로구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본부에서 만난 우종칠 목사는 거액을 기부할 수 있었던 배경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1월부터 성도들이 매달 헌금 1000만원씩 모아 1억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벌이고 싶었어요.”

    그런데 1년여가 흐른 최근 이 교회가 또다시 운동본부에 1억원을 내놓았다는 소식이 들렸다. 방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였다. 성도들은 지난 1월부터 매달 1000만원씩을 모았고 10월이 되자 목표액인 1억원이 만들어졌다. 우 목사는 7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이 돈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면서 기도했는데, 또다시 목회자 유가족들이 떠올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억원을 기부한 뒤 한 목회자 유가족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남편을 잃고 세상과 교회에서 소외된 느낌을 받았는데 진남제일교회의 기부 소식을 듣고 하나님이 여전히 우릴 사랑하심을 느꼈다고.”

    우 목사는 올해의 경우 기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한 일은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설득에 결국 지난달 24일 기감 본부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했다.

    우 목사는 “1억원을 다시 목회자 유가족을 돕는 데 쓰자고 제안하자 성도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며 “내년에도 꾸준히 후원금을 모을 텐데, 어디에 쓸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진남제일교회가 운동본부에 기부한 1억원 가운데 3000만원은 홀사모 모임인 예수자랑사모선교회에 기탁됐다. 기감 본부에서는 우 목사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표창을 수여하려고 했으나 우 목사가 거절했다고 한다.

    운동본부는 2002~2004년 기감 감독회장을 지낸 김진호 목사가 설립한 곳이다. 이 단체는 2010년부터 매년 두 차례 목회자 유가족 자녀 30~40명을 초청해 격려하고 장학금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운동본부가 목회자 유가족 자녀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10억원이 넘는다.

    김 목사는 “규모가 크지 않은 교회에서 후원금 1억원을 2년 연속 내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진남제일교회로부터 또다시 1억원을 내놓겠다는 연락을 받은 뒤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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