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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가 된 이지선 씨 “인생은 동굴 아닌 터널 / 이중직 목회, 새 시대의 최전선 / 목사님도 휴가가 필요해
    2022-06-12 04:34:47   read : 91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교수가 된 이지선 씨 “인생은 동굴 아닌 터널”

    10여 년 만에 <꽤 괜찮은 해피엔딩> 출간

    화상 환자에서 생존자로, 이제 생활인으로
    미국 유학과 한동대 교수 되기까지 얘기도
    작은 희망 가져다주는 힘 얕보지 않았으면



    이지선 | 문학동네 | 248쪽 | 14,000원

    "내가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은 예수님이 이 땅에서 사랑하신 이들을 계속 사랑하는 과정이다. 사회 주변부로 밀려나 잊힌 사람처럼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가 다른 사람과 똑같이 권리와 기회를 누리도록 돕고, 이 사회를 구성하는 소중한 이웃으로, 사람답게 살도록 돕는 일이다."

    앞날 창창한 여대생으로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3도 전신화상을 입어 40회 이상 수술을 버텨낸 이지선 씨가 <지선아 사랑해> 이후 10여 년 만에 미국 유학 후 교수(한동대 사회복지학)가 되어 살아가는 일상을 <꽤 괜찮은 해피엔딩>에 담았다.

    '지선이'에게 '두 번째 생일(사고)'이 생긴 지도 벌써 20년이 지났다. 이제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아닌 '사고를 만났지만 잘 헤어진 사람'으로, 스무 해가 지나도 여전히 지겹도록 수술을 받는 '화상 환자'가 아닌, 수술을 받으며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살아가는 '생존자'로, 그리고 하루하루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평범한 '생활인'으로 자신을 계속 '다시 쓰기'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책을 통해 "인생은 (들어갈수록 깜깜해지는) 동굴이 아닌 (언젠가 환한 빛이 기다리는) 터널"이라고, "당신에게도 꽤 괜찮은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같이 힘내자"고 용기를 건네고 있다.

    아무래도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우리보다 적어도 한 번쯤은 더 생각해 봤을 그녀는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행복은 자주 누릴 수 있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손에 잡히지도 않는 큰 성취와 행복을 인생의 목표로 세워놓고 매일의 일상은 그리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상황이나 태도를 바꿀 노력도 하지 않을 때가 너무 많다. 사고 후 나는 불행의 조건을 많이 갖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자주 행복을 느꼈다."

    지선 씨는 사고 후 중환자실에서 처음으로 물 한 모금을 마시는 시원함에, 발톱에 예쁜 색으로 매니큐어를 바르는 소소함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 "웬만하면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일에 행복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진짜 행복해지려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얻는 행복도, 불행도 차단해야 한다고 권한다. "대단한 일을 성취하고 값비싼 것을 소유했을 때 느끼는 짧은 행복보다는 일상에서 자주, 길게 누리는 것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더 행복해지려면 그런 행복거리를 찾을 때마다 감사와 감탄을 표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외에 그 몸으로 마라톤에 두 번이나 도전한 이야기, 사고 후 20년 만에 '콧물'이 흐르고 밤새 양쪽 코로 숨쉬며 잘 수 있게 돼 기뻐하는 이야기, '마음의 감기'로 처방을 받은 이야기, 자신과 같은 화상 환자나 수용자 자녀를 돕는 이야기 등을 밝고 따뜻하게 묘사하고 있다.

    "사고 후 중환자실에 있던 그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좋은 날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은 희망이 가져다 주는 힘을 얕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희망에는 사람을 살게 하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아진다고 믿고 살아온 덕분에, 지금은 이전보다 더 많은 일에 감사하고 작은 일에 큰 행복을 누리며, 전보다 의미 있게 살아간다는 이지선 교수가 건네는 작은 위로다. 꼭 한 번쯤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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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선교사 위한 메시지에서 시편 인용



    “여러분의 노력, 온 세상 향기롭게 할 것”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축하 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48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가 8일부터 14일까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첫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는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축하 메시지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130여 년 전 언더우드 목사가 우리나라에 입국해 복음을 전파한 이래 많은 선교사들이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함께 했으며, 우리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위안을 주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리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선교사 여러분들은 세계 각국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거룩한 복음의 열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낮은 자들을 위한 동행에 앞장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한 "아직 세계 곳곳에는 전쟁과 테러 그리고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많은 분들이 있다"며 "선교사님들과 교회 지도자들께서 전 세계 소중한 사랑의 씨앗을 심어 하나님의 공의와 복음이 만개하는 세상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린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하는 시편(126편 5절-편집자 주)의 말씀처럼 여러분의 노력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꽃 피워 온 세상을 향기롭게 할 것"이라며 "저도 함께 할 것이다. 오늘 영광스런 세계선교대회 개최를 축하드리며, 늘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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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이 바라는 교회 문화는 ‘진정한 교제’… 싫어하는 건 ‘열정페이’

    청·장년 막론하고 ‘진정성 있는 관계’에 목말라해

    '청년에 적합한 설교' '시대 변화 대응' 요청도
    코로나 후 온라인 콘텐츠와 현장예배 다 기대
    '지역사회에 기여', 성도와 주민 간 온도차 커



    ▲내가 다니고 싶은 교회 설문.



    ▲ 청년들의 출석교회에 바라는 점 설문.

    한국교회 성도들이 교회에 바라는 것은 은혜로운 설교와 더불어 '진정성 있는 교제(혹은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층과 다른 세대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교회 선택의 중요한 지표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예장 통합, 기아대책은 지난 4월 15일부터 25일까지 1,500여 명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이 진행되던 4월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크게 해제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2030세대(344명)를 대상으로 '출석교회에 바라는 점'을 물은 결과 '성도 간 진정성 있는 교제와 나눔'(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청년 세대에 적합한 설교'(41%)와 '디지털 변화/사회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28%), '교회 안 소통구조(27%)'가 뒤를 이었다.

    청년들이 요구하는 교회에서 변해야 하는 문화로는 '과도한 헌신 요구'(45%)와 '권위주의적 문화/위계질서'(44%)가 가장 높게 응답됐다. '청장년 간의 세대 차이', '새신자에 대한 기존 신자의 텃세', '청년을 배제한 의사결정 구조'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다음세대의 신앙교육 방향에 대해 물은 결과 '교회에서 학생 관리와 예배, 소그룹활동을 강화시켜야 한다'(49%), '부모 교육을 통해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강화시켜야 한다'(39%) 순으로 나타나, 가정 신앙교육보다는 교회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았다.

    코로나19 종식 후 한국교회에 일어날 변화로는 '온라인 예배/콘텐츠 활성화'(33%)와 '출석 교인 수 감소'(30%)가 가장 높았으며, '현장예배 강화'(25%), '온라인교회 생김'(20%), '교회 내 모임 축소'(19%), '공동체성 약화(17%)', '교회학교 학생 감소 가속화'(14%)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종식 후 한국교회 변화 예상 설문.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으로는 '주일 현장 예배'(37%), '교회의 공공성/지역사회 섬김'(34%), 온라인 예배 등 온라인 콘텐츠(32%) 순으로 꼽았다. 다만 지역사회 기여도에 대한 교인과 지역주민 간의 인식은 매우 컸다. 교인은 76%가 '기여한다'고 생각했지만, 지역주민은 22%만이 '기여한다'고 생각했다.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도록 평신도 리더(장로 등)의 연령을 낮출 필요가 있다'에 동의율은 72%로 작년(67%)보다 높아졌다. 의사결정자 그룹에 젊은세대, 여성을 포함하는 등 범위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84%로 소폭(3%)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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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기도로 방송사역 뒷받침”… 운영위원 1300여명 한자리

    극동방송 전국운영위원회 수련회



    2022 극동방송 전국 운영위원회 수련회 참석자들이 5일 오후 개회예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홀. 강당을 가득 채운 1300여명의 크리스천은 설교를 듣고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찬양을 부르는 ‘2022 극동방송 전국 운영위원회 수련회’에 흠뻑 빠져들었다.

    각 지역 운영위원 합창단의 멋진 특송이 눈길을 끌었다. 극동방송 전국복음성가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팝 소프라노 하은은 차분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내 영혼이 은총 입어’를 불러 참석자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었다.

    극동방송은 매년 6월 전국 운영위원회 수련회를 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행사를 갖지 못했다. 오랜만에 함께한 운영위원들은 함께 성령의 뜨거움을 간구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힘들고 뭉쳐있던 응어리를 풀어내는 듯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극동방송 운영위원회는 방송사역 후원 모임을 시작으로 1980년부터 극동방송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며 “미약했던 극동방송이 엄청난 발전과 변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운영위원회의 귀한 헌신과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마다 6월이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일이 전국 운영위원회 수련회가 아닐까 싶다”며 “극동방송이라는 이름아래 귀한 사역을 감당하는 운영위원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마음으로 방송사역에 대한 마음을 견고히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수련회에서 귀한 쉼을 얻으시고 영적인 재충전의 시간이 되시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이일철 중앙운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각지의 운영위원을 다시 만나 감격스럽다”며 “극동방송은 오직 복음을 전하는 방송이고 영리활동을 하지 않는다. 복음전파와 사회봉사에 기여한다. 기도와 물질로 섬기고 있다. 극동방송을 들으며 더욱 돈독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싸몬 인탈 극동방송 캄보디아 지사장에게 헌금 942만원을 전달했다. 인탈 지사장은 1970년 중후반 캄보디아 민간인 학살 사건인 ‘킬링 필드’에서 가족을 잃었다. 필리핀 극동방송 엔지니어와 결혼해 귀국, 극동방송 캄보디아 사역을 40년간 진행했다고 간증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강을 한 박상은 안양샘병원장은 교만함을 회개하고 피부병을 고친 체험을 간증한 뒤 “목적지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삶을 살지 말아야 한다. 방송사역이란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행사 이튿날 성찬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권능을 구했다. 찬송 “예수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질 때’를 부를 때는 모두 숙연해졌다. 포도주를 마실 때 눈물을 글썽이는 이도 눈에 띄었다.

    이병오 운영위원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극동지역 선교를 담당하는 극동방송의 귀한 사역에 동참하는 것에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부인과 함께 참석한 황우현 운영위원은 “수련회에서 은혜 많이 받았다. 북한 복음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고 말했다.

    연모세 탈북민 전도사
    "북한 교회 지도자·성도들 극동방송 듣죠"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오른쪽) 목사가 수련회에서 간증한 탈북민 연모세 전도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탈북민 연모세 전도사가 6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간증을 했다. 북한에 복음통일을 이루는 것이 간절한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만난 마음 착한 선교사의 도움으로 하나님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배가 고파 탈북했어요. 중국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북한으로 성경책과 십자가, 라디오를 전하다 잡혀 감옥에서 여러 해 지냈습니다. 출옥하고 다시 탈북해 2012년 자유 대한민국에 왔습니다."

    그는 극동방송의 북한사역은 그냥 방송전파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지하교회 지도자에게는 설교를 가르치는 설교학교이고, 찬송가와 찬양을 가르치는 교회음악학교이며 지하교회 성도에게는 예배를 드려주는 전파목회라고 강조했다.

    "많은 북한 지하교회 지도자와 성도가 극동방송을 듣습니다. 실시간으로 지하교회 예배를 드려주는 것이지요. 그들은 극동방송을 몰래 들으며 예배에 동참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출한 모세처럼 북한 주민을 구해내길 원한다. 북한은 복음의 불모지가 아니라고 강조한 그는 북한선교를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가 적극 나서주길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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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도 휴가가 필요해”…다른 교회 탐방·영적 에너지 충전

    주일 포함 2주 휴가 늘어…담임 ‘설교 휴가’ 교인들 다양한 메시지 접해



    한국교회에도 2주 가까이 긴 여름휴가를 보내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장기 휴가를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교회 공동체에도 큰 활력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가 기간 담임목사는 주일 설교를 쉬면서 영적 에너지를 충전하고 부목사는 다른 교회 탐방으로 다양한 예배와 목회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 늘푸른교회(박규용 목사)는 7일 올해 여름 4주간 담임목사가 주일 설교를 쉰다고 밝혔다.

    늘푸른교회 관계자는 “우리 교회는 매년 여름 동안 박규용 목사님이 주일 설교를 쉬시면서 초등부, 청년부 등 교회 각 부서 예배 등을 돌아보고, 부목사 네 분이 대신 주일 설교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임목사에게는 장기 ‘설교 휴가’가 허락되고 부목사에게는 주일 대예배 설교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부목사의 여름휴가도 주일을 포함한 7박8일로 다른 교회 주일 예배를 가보도록 권장하고 있다.

    서울 서현교회(이상화 목사)는 매년 7~8월 담임목사가 주일 설교를 쉬고 원로 목사, 외부 강사 등에게 설교를 부탁한다. 이상화 목사는 “담임목사가 설교를 쉬는 동안 각 부서 예배를 참관하는데 담임은 교회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고 성도들은 다양한 설교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설명했다. 서현교회는 올해부터 만 3년 이상 사역한 교역자들에게 여름휴가로 9박10일을 줄 예정이다.

    이 목사는 “형편이 허락된다면 교회가 목회자에게 2주 정도 휴가를 주면 좋을겠다. 그럼 담임목사나 부목사가 다른 교회를 탐방하면서 안목을 키울 수 있고 제대로 된 휴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는 전임 사역자에게 주일을 포함해 10일간 휴가를 준다. 부목사나 전임 전도사가 다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시간이다.

    교회 탐방 후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한다.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교역자들은 주일을 포함해 7박8일간 휴가를 가고 필요하면 교회 탐방 보고서를 제출한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도 11박12일간 교역자들에게 휴가를 주고 있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대개 월요일부터 그 다음주 금요일까지 휴가를 가도 주일에는 다른 교회를 방문한 뒤 보고서를 낸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 교회는 주일을 제외한 5박6일 휴가를 준다. 한 중견교회 부목사는 “주일 포함해 휴가를 주는 교회가 아직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늘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장기 사역한 경우 안식월을 주기도 한다. 선한목자교회는 4년동안 사역을 하고 나면 안식월 2개월을 준다. 사랑의교회는 6년 동안 사역한 뒤 안식월 2개월을 쓸 수 있다. 즉 7년차와 8년차에 각각 1개월 안식월을 쓴다. 목회자들은 여름을 이용해 주로 안식월을 사용한다.

    규모가 작은 교회나 미자립교회는 목회자가 주일을 포함해 휴가를 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지방 한 교회 목사는 “개척 교회는 휴가를 갈 형편이 못 된다”고 했다. 이런 경우 교회 차원에서 휴가를 고려해볼 수 있다. 목회데이터연소는 “일을 잠시 멈추고 쉬는 것은 꼭 필요하다”며 1일 야유회, 전교인 수련회, 교회학교 수련회를 제안했다.

    성경공부, 기도회 등 영성 훈련 뿐 아니라 물놀이, 운동경기, 관광, 수박 파티 등을 프로그램으로 꾸밀 수 있다. 1일 야유회는 하루 계곡 등에 소풍을 가거나 개신교 유적지 순례를 하는 것이다. 교회가 사역자를 포함해 성도들에게 쉼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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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영 원로목사님은 행복마트 주인장

    인천제2교회 은퇴 후 자비량 사역…“9월엔 마트에서 예배 소망”



    “아이고, 이렇게 많이 챙겨주시다니…. 고맙네요.” 1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행복마트’에서 생필품을 장바구니 가득 담은 한 손님은 연신 고맙다는 말을 했다. 그는 “다음 주에는 목사님이 계신다는 교회 수요 예배에 나가려고 한다”며 이건영(69) 인천제2교회 원로목사에게 인사를 청했다. 손님이 “목사님, 이래 젊구만요”라고 덕담하자 이 목사의 나이를 아는 봉사자들은 다같이 까르르 웃었다.

    이 목사와 김영주(69) 사모는 은퇴한 지 석 달만인 지난 3월 이 가게를 열었다. 소득이 많지 않은 지역 주민 70여명에게 생필품을 제공하는 곳이다. 말하자면 회원제 마트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손님들은 반가운 표정으로 가게에 들어섰고 물건으로 골라 담은 뒤 뿌듯한 표정으로 가게를 나섰다. 198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5년간 인천제2교회에서 사역한 그가 왜 이런 가게를 낸 걸까.

    이 목사는 “코로나 시기 우리 교회는 무료급식 사역을 중단해야 했고 대신에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나눠주는 나눔마트를 열었고 보람있었다. 은퇴하면 그런 마트를 내 힘으로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가 시무한 인천제2교회는 이웃을 섬기고 나누는 일에 열정을 쏟았다. 독거노인, 노숙인,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미혼모 등을 위해 21가지 구제사역을 했다.

    행복마트가 있는 용현동은 가파른 경사를 따라 오래된 연립주택이 많은 곳이다. 이 목사는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명단을 받고 80여㎡ 크기 작은 상가에 행복마트를 열었다. 마트는 매주 금요일 1시부터 6시까지 ‘등록 고객’에게 쌀, 휴지, 식용유, 라면 등 70개 품목을 지급한다. 고객은 원하는 물건을 6개까지 담을 수 있다. 소매가로 환산하면 대략 5만원이다.

    가게에는 김 사모 외 봉사자 3명이 더 있었다. 85년 인천제2교회에 출석한 조건식(74) 권사는 “이 목사님은 항상 낮은 데를 돌아보셨다. 본래 교회에서 나눔사역을 했고 목사님이 행복마트를 하신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

    이 목사는 매월 상가 월세와 생필품을 사는 데 드는 비용 300여만원을 자비로 마련하고 있다. 김 사모는 은퇴 후 사역이 고되지 않냐는 말에 “이 목사님이 그러더라. 나는 평생 하나님 사랑 받고 성도들 사랑 받으면 살아왔다. 은퇴 뒤에도 이 사랑을 베풀면서 살고 싶다고 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나는 나누는 걸 좋아한다. 계속 나누고 싶어서 이 가게를 열었다”고 했다.

    그는 “인천제2교회는 공구상가 밀집 지역 한 가운데 있다. 교통편이 굉장히 좋지 않은데 부임 당시 900여명이던 성도가 은퇴 직전 3000명 넘게 출석하는 곳이 됐다”며 “내 감사는 그 덕분에 우리 교회가 이웃에게 많은 걸 나눌 수 있었고 나눌 수 있도록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것”이라고 했다. 문을 연 지 3개월이 된 행복마트는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분위기다.

    손님들이 10일 인천 미추홀구 행복마트에서 자원봉사자의 안내를 받으면서 물건을 담고 있다. 인천=신석현 포토그래퍼
    이 목사는 이제 다른 소망을 품고 있다. “내가 목사인 걸 아는 고객은 소수다. 영혼 구원이 내게 가장 큰 소명이다. 9월쯤 주일에 원하시는 분 6~7명을 행복마트에 초대해 예배를 드리고 싶다. 그럼 행복마트교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하는 표정을 지었다.

    앞으로 은퇴할 후배 목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은퇴는 은퇴다. 과욕을 부리면 가족이나 교인들에게 피해가 된다. 내 그릇에 넘치지 않는 작은 사역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사실 나처럼 이런 작은 가게를 할 수 있는 은퇴 목사님들이 많지 않다. 대부분 어렵다. 혹시 행복마트 소개가 그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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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여만에 모인 청년들, “다시 성령으로 충만하게!”

    여의도순복음교회 청년부, 파주 기도원서 ‘2022 더 홀리스피릿 페스티벌’ 개최



    찬양 집회인 ‘2022 더 홀리스피릿 페스티벌’에 참석한 청년들이 6일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대성전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 파주=신석현 포토그래퍼
    “이렇게 모여 함께 예배하고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설교 말씀을 듣고 보니 그동안 혼자가 아니었단 걸 느꼈습니다.”

    찬양 집회 ‘2022 더 홀리스피릿 페스티벌’에 참석한 이성원(34)씨의 고백이다. 차동훈(32)씨는 “성전 뒷자리에 앉아 성전이 꽉 찬 광경을 보니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청년부가 6일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개최한 이 집회엔 전국 20여개 교회 청년 3000여명이 몰렸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0년 넘게 매년 현충일마다 청년 찬양 집회를 열어왔지만, 지난 3년 동안은 코로나19로 열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올해 주제 말씀인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를 놓고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며 예배와 신앙의 회복을 간구했다.

    집회는 ‘비우다’ ‘채우다’ ‘흘러넘치다’란 3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청년들은 마스크를 쓴 채 아가파오워십, 아이자야씩스티원, 팀조슈아, 김상진 같은 찬양팀의 인도에 맞춰 찬양을 따라 불렀다. 때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발을 구르고 뛰며 열정을 다해 예배를 드렸다. 코로나19로 묵혀뒀던 응어리를 예배를 통해 풀어내는 듯했다.

    청년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 파주=신석현 포토그래퍼
    설교자로 나선 이영훈 목사와 강은도 더푸른교회 목사는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버텨온 청년들을 격려하며 ‘예수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내 영을 부어주리니’란 제목으로 설교한 이 목사는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가 끝나가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지금 그 무엇보다 우리에게 성령의 힘이 임해야 한다”며 “성령님이 임하면, 마음속에 있는 모든 걱정과 근심이 사라지고 기쁨이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또 “거룩한 꿈을 갖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나아가면 하나님이 여러분의 미래를 위대한 소망의 미래로 바꿔주실 것”이라며 “오직 예수님 한분만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 목사는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전했다. 에벤에셀은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신다’는 뜻이다. 강 목사는 “만약 여러분이 인생이란 시간표에서 어둠 속에 머물고 있다면 하나님을 향해 가면 된다”며 “우리가 실패했던 그 자리에 하나님도 함께 계셨다. 하나님께서는 실패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보기 원하신다. 실패를 통해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고 격려했다.

    이영훈 목사가 ‘내 영을 부어주리니’란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파주=신석현 포토그래퍼
    여의도순복음교회 청년들은 이번 집회를 준비하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한 후원금 모금을 진행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모금에 동참하며 전쟁의 상흔으로 아파하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청년들이 기도원 곳곳에 마련된 사업장 홍보 부스 ‘홀스타운’을 둘러보고 있다. 파주=신석현 포토그래퍼
    집회장 주변에서는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현재 사업 중인 청년들을 지원·격려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주최 측이 기도원 곳곳에 마련한 사업장 부스 ‘홀스타운’에 모인 이들은 제과·제빵이나 수제 바느질 공예품 등 직접 만든 소품을 홍보, 판매하며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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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5일 기도소리 끊이지 않는 예배당… ‘말씀운동의 힘’

    순복음진주초대교회 ‘아바드리더시스템’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경남 진주 순복음진주초대교회 전경. 사진은 2014년 10월 9일 순복음진주초대교회의 부흥 노하우를 소개한 ‘제5회 부흥의 지휘자 일일공개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교회 마당에서 인사하고 있는 모습. 아바드리더시스템교육원 제공
    1992년에 설립된 경남 진주 순복음진주초대교회(이경은 목사·아래 사진) 부흥 성장의 핵심 키워드는 ‘아바드리더시스템’이다. 이경은(65) 목사는 이 시스템으로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순복음진주초대교회를 지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대표적인 교회로 성장시켰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2022년 미션어워드 전도 및 교육부문 상을 받은 순복음진주초대교회는 1년 365일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는 예배당으로 유명하다. 중보기도회(월~토)를 통해 성도들이 매일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훈련을 한다. 성도 개인의 힘으로는 말씀을 지킬 수 없기에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해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는 성령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목사와 성도들이 합심한 노력의 결과다. 오직 말씀만이 천국으로 인도하는 길임을 알고 말씀이신 하나님을 믿고 섬기게 하는 말씀 운동을 통해 건강하게 부흥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말씀 운동의 중심에는 ‘아바드리더시스템’이 있다. 아바드리더시스템은 ‘섬기다’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아바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게 함으로써 교회를 위하고 주의 종을 위하는 용사를 세우는 교육 시스템이다. 아바드리더시스템은 교육과 훈련, 그리고 실천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새가족반부터 핵심반까지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신앙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교육한다. 청지기반부터 용사반까지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당면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훈련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사역반은 교회 안에서 이를 실천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그 교육 목적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 땅에 전하는 도구인 아바드리더시스템 교육 과정은 아바드 새가족반 ‘축복의 시작’, 아바드 성장반 ‘하나님 대단해요’, 아바드 핵심반 ‘핵심 전략’, 아바드 청지기반 ‘순종과 불순종의 전쟁’, 아바드 비전반 ‘크게 잘될 것입니다’, 아바드 용사반 ‘큰일을 행하고 반드시 승리하리라’, 아바드 사역반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까지 총 7단계다.

    아바드리더시스템 교육원 온라인 강의는 새가족을 위해, 그리고 더 쉬운 설명과 교육을 위해 이 목사의 캐리커처가 나와 설명하는 플래시 기반의 새가족반 강의, 정확한 내용의 전달과 교육을 위해 이 목사가 직접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동영상 기반의 성장반~용사반 강의 콘텐츠, 그리고 아바드리더시스템 적용에 도움을 주는 찬양목록과 간증, 시험 문제, 과제 예시 및 참고 도서가 포함된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또 오프라인 강의의 생생한 감동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세미나 실황 콘텐츠가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신청, 등록해 들을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아바드리더시스템 교육원 온라인 강의는 2013년 9월 30일 오픈해 현재까지 3300여명이 등록했다. 2017년 5월엔 모바일 홈페이지가 오픈돼 더 많은 성도가 아바드리더시스템을 수강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경은 목사는 다음세대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 부모님이 죽으면 절대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한 학생의 충격적인 말을 듣고, 다음세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끝에 아바드리더시스템으로 어릴 때부터 신앙 교육을 잘 시키면 장년이 되어서도 교회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반복해서 교육을 하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 바른 생각과 바른 행실을 가지게 하여 스스로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아바드리더시스템 과거시험 장원선발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아바드리더시스템 과거시험 장원선발대회에는 제1회 103명, 제2회 205명, 제3회 328명, 제4회 364명, 제5회 397명, 제6회 290명, 제7회 342명, 제8회 349명, 제9회 280명, 제10회 330명, 제11회 286명이 응시했다. 장원에게는 지역을 구분하여 대학과 청년부 500만원, 중고등부 250만원, 초등부 150만원의 장학금과 장년부 100만원의 상금 그리고 어사패, 상장, 배지를 수여한다. 지금까지 대학·청년부 장원 44명, 중고등부 장원 44명, 초등부 장원 44명, 장년부 26명을 배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전국적인 대회를 진행하지 못하고 경남 지역의 교회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아바드리더시스템의 일부 과정으로 시험을 치렀다. 그 결과 각 부 최고 득점자에게 대학·청년부 500만원, 중고등부 250만원, 초등부 15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그 외 대학청년부 18명, 중고등부 17명, 초등부 6명에게는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대학청년부 7명, 중고등부 10명, 초등부 10명에게는 각 2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오는 8월에도 경남 지역 교회의 학생, 청년들을 대상으로 성경 시험을 치른다. 8월 14일 경남기독교총연합회와 경남성시화운동본부가 공동 개최하는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8·15 특별기도성회’에서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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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직 목회, 새 시대의 최전선

    [탐독의 시간] 김재완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이레서원)

    1. 의견과 판단의 소용돌이 한복판

    "Bullshit, it's all bullshit!"

    '이중직 목회자', '자비량 목회자', '자급 성직자' 등 부르는 명칭은 다양하지만, 결국은 "목회자는 반드시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는 유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나는 어김없이 위와 같은 말을 내뱉었다. 내 경험으로 이중직 이슈는 "세상 물정 모르는 목회자가 신자들의 마음을 알기 위해 필수적으로 경험해야만 하는 것"인 양 논의되고 목회자들에게 종용되는 것이었다. 대체 신자들의 세상살이가 얼마나 범접치 못할 만큼 고되고 대단한 것이길래, 고등교육을 7년 이상이나 받은 전문 서비스 인력인 목회자가 '이중직'이라도 해야만 공감할 수 있는 종류의 것으로 여겨지나 하는 의문도 들었다.


    뿐만 아니라 내게 한국 개신교회 이중직 논의는 약삭빠른 교회 재정부 안수집사·장로가 목회자들 사례비를 동결·삭감하고 저임금에 평소와 같은 강도로, 혹은 그 이상으로 종교 서비스를 요구하기 위한 허울 좋은 핑계라는 생각이 강했다. 내 생각에 목회자의 생활은 목회 영역 전반에 투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되고, 스스로 인생과 세상살이를 성찰할 만한 여건이 된다. 굳이 다른 일을 더 해서 에너지를 더 소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런 내게 한국 개신교회의 '이중직 목회자' 이슈가 곱게 보일 리 만무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혹자는 나를 강도 높게 비판할 것이다. 저마다의 가치판단이 있을 테니 비아냥거릴 수도, 허탈해하거나 억울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실제로 이중직에 처해 있는 이들은 더더욱 저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에는 이중직에 대한 각양각색의 가치판단이 끊임없이 휘몰아치고 있다. 이중직 이슈는 목회자의 생계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신학적으로 넓게는 교회론, 좁게는 직제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미와 가치가 각축을 벌이는 민감한 전쟁터다. 모두가 한마디씩 거들며 '판단'의 포화를 쏘아 올리지만, 과연 그 수많은 말잔치 속에서 어느 판단이 실제로 적중할 만한 것인지는 의심이 든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 입니다 - 한국교회 성장주의의 이면과 이중직 목회자 현실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 김재완 지음 / 이레서원 펴냄 / 184쪽 / 1만 1500원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 입니다 - 한국교회 성장주의의 이면과 이중직 목회자 현실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 김재완 지음 / 이레서원 펴냄 / 184쪽 / 1만 1500원

    김재완의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이레서원)는 무수히 쏟아지는 미심쩍은 의견과 판단 속에서, '이중직 목회자'라는 현상의 실상이 정말 어떠한지 담담한 시선으로 실증하려고 시도한다. 인류학을 전공한 저자는 질적 연구를 통해 '이중직 목회자'라는 부족들(tribes)의 커뮤니티를 직접 참여 관찰하고 면담한다. 그리하여 이중직 한복판에 있는 이들이 스스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이러한 자기 이해를 둘러싼 구조적 요건들은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이 책에 따르면, '이중직 현상'은 목회자들이 교회·사회라는 서로 상충하는 문화를 동시에 끌어안고 기존 교회 구조와는 다른 형태로 목회자 정체성을 구현해야 하는 시대상의 변화를 반영한다.

    2. 쇠락하는 교회의 산물

    왜 목회자가 일해야 할까? 어째서 목회자는 '이중직'이라는 상황에 처하게 됐을까? 저자는 "심화되는 한국 개신교회 균열 속에서 발생하는 서바이벌 상황"(23쪽) 때문이라고 답한다. 저자가 그리는 오늘날 한국 개신교회는 (극소수의 '서울권 교회 청빙 담임'을 제외한) 목회자들이 극도로 한정된 자원 속에서 각축전을 벌이며 살아남아야 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숨통이 더욱 조여 오는 '배틀 그라운드'와 같은 곳이다.

    한국 개신교회는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대형 교회들을 키워 냈고, 이들 교회를 중심으로 생산되는 가치와 프로그램을 다른 교회가 유통하며 성장해 왔다. 이러한 성장 과정 속에서 한국 개신교회는 '개척 - 성장 - 대형화'라는 교회 발달론을 일반화할 수 있었으며, 이는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성장 간증을 통해 강화·확산돼 왔다. 개신교인들은 호재의 한복판에서 꿈과 희망에 부풀어 너도나도 목회자의 길로 뛰어들어 교회를 개척했다. 당시만 해도 성장세였던 개신교회에서는 개척을 통해 소위 '부흥'을 이루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어 교회의 성장세는 꺾이고 점차 침체되기 시작했다. 교회는 이제 더는 성장하지 않는다. 목회자들은 새 신자가 더 이상 유입되지 않는 환경에서, 즉 이미 존재하는(나아가 감소하는) 신자 풀(pool) 내에서 목회지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좋지 않은 상황 속에도 성장의 관성은 그대로 남아, 새로이 개척되는 교회는 계속해서 생겨난다. 문제는 여기서 생긴다. 과거와 달리 이 교회들은 더 이상 큰 교회가 되지 않는다. 성장 담론이 통하는 시대는 끝났다. 저자는 성장의 정체기를 넘어 침체기·하락기를 맞은 한국 개신교회에서 "(개척된) 교회가 자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교인 증가'가 이제는 매우 어려워졌다"(30쪽)고 관찰한다.

    교세의 하락은 곧 목회자들의 빈곤으로 직결된다. 성장하지 않는 개척교회는 그대로 미자립 교회로 남아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고, 곧 목회자 생계 문제로 이어진다. 더 이상 교회에서 '벌이'를 할 수 없는 목회자들은 빈곤을 해결하고자, 그리고 목회를 어떻게든 지속해 나가고자 구직 현장으로 내몰린다. '이중직 목회자'는 쇠락해 가는 한국 개신교회가 낳은 이들이다.

    3. 이중적 고난 속에서 창출되는
    새로운 목회론·교회론

    그렇다면 대체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이중직 목회자란 그저 목회에 전념할 여건이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노동하는 '반쪽짜리 목회자'일 뿐일까? 이 부분에서 한국 개신교회는 숨도 안 쉬고 많은 의견과 판단을 쏟아 내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서둘러 내린 가치판단을 뒤로하고 실제로 그들에게 벌어지는 일, 특별히 그들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두고 벌어지는 현상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이중직 목회자들에게 벌어지는 현상이 "죄인 되기"(173~174쪽)1) 현상과 매우 비슷하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일터를 박차고 나가지도, 목회자라는 정체성을 벗어 던지지도 않은 채 두 가지 상충하는 정체성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175쪽)

    노동자와 목회자라는 두 가지 정체성은 서로 충돌하며 이중직 목회자들에게 끊임없는 정체성 혼란을 안겨 준다. 이 혼란은 교회가 목회자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실제로 이들이 수행하는 역할의 불일치 형태로 나타나는데, 성장 환경에 익숙한 개신교회가 더욱 성장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목회자들에게 '오로지 목회에만' 전념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중직 목회자들은 새로이 갖게 된 노동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목회에 쏟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열악한 근로 환경 속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목회자로서의 윤리관에 가로막힌다는 점에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전적인 손해를 막기 위해 점점 타산적이 되어 간다는 점에서 혼란을 느끼고 소위 '현타'에 빠진다.

    그러나 이중직 목회자들이 단지 각박한 생존 현장 속에서 절망에만 빠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성장 담론하에 정립된 기존 교회론·목회론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자신들의 이중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현실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소화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자신의 새로운 노동 현장에서 목회 윤리적인 방향성과 개신교도 정체성을 섞어 가며 독특한 목회관을 창출한다. 나아가 변화하는 교회의 환경 속에 더 적합한 새로운 방향성을 창출한다.

    이를 단적으로 요약하면 '이타성'의 추구인데, 이중직 목회자들에게 노동의 의미는 단순히 이익 창출(경제적 생존)과 자아 실현(목회의 지속)을 넘어, 이타성을 지니고 목회자의 정체성을 수행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128~129쪽). 이들은 그동안 개신교회 내에서 유통돼 왔던 '목회자/노동자', '성/속' 이분법 구조를 허물고, 어떤 직종·현장에 있든 모든 일을 하나님의 일, 즉 목회 사역으로 변화시키는 존재로 승화한다. 어쩌면 이들이야말로 변화하는 교회 구조 속에서 새로운 교회론·성소론·직제론을 창출해 내는 최전선에 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그 사실을 자각하든 자각하지 못하든 말이다.

    일하는 목회자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이중직 환경을 '새로운 목회자론'을 통해 극복해 나간다. 이들은 '목회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새로이 답변해 나가는 삶의 집단이다. 물론 이러한 정신적 극복이 실질적인 정체성 혼란과 경제적 곤핍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다만 새롭게 정립된 목회자 정체성은 이들 안에서 목회자·교회·교단의 관계, 노동자이자 목회자인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지 제시한다. 이중직 목회자는 다층적인 정신 활동 속에서 창출된 새로운 신학을 각자 삶의 자리에서 수행하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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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들어 읽기, 멈추고 생각하기

    이중직을 둘러싸고 수없이 많은 말이 쏟아진다. 적어도 내 생각에 이와 같은 수많은 말잔치는 이중직 목회자들 사이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관심을 결여하고 있다. 그저 개인적 경험의 '편린'을 앞세운 가치판단하에 단편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교계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는 이중직 목회자들, 즉 한국 개신교회 대부분의 "보통 목회자"(22쪽)들의 날것 그대로의 삶이 어떠한지 보여 주는, 의미 있는 관찰 결과를 내놓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는 한국 개신교회 모든 내부자에게 판단을 잠시 유보하라고, '이중직 목회자' 현상을 여러 방면에서 더 자세히 실증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이중직 목회자'라는 '부족(tribe)'에 대한 관찰 결과이기에, 이를 둘러싼 거시적·사회사적 차원에서의 또 다른 실증이 필요로 한다. 사람들은 어떤 문제를 되도록 빨리 판단하고 아무렇게나 해결해 버리고 싶겠지만, 이는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좋은 태도도 아니다(181쪽).

    어쩌면 이 책이 제시하는 관찰 결과는 누군가에게는 매우 뜻밖일 수도 있다. 특히 성장의 혜택을 여전히 누리고 있는 '끝물'의 부류들, 즉 오늘날 한국 개신교회의 제도적·재정적 결정권을 지니고 있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정작 결정권이 있는 자들은 이런 책 따위에 흥미조차 없을 것이고, 설령 읽더라도 교계에는 사회과학적·생산적 논의로 이어질 만한 체계가 대체로 미비하다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해낸 것과 같은 시도가 더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진흙탕 속에서도 연꽃은 피는 법이니, 부디 이러한 작업을 누군가라도 들어 읽고 잠시 멈춰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권우진 / 틈을 내는 사유의 실천, '짓:다' 에디터. 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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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 학대, 성폭력 저지른 수풀원 정 목사 파직·출교하라"

    기반센·고아권익연대·개혁연대·한국여성의전화 "하나님 정의 바로 세워지도록 기성 총회·지방회 결단 내려야"

    기자명 이용필 기자 |

    수풀원 피해자들은 아동학대와 성폭력을 저지른 정 목사를 기성 총회 서울강서지방회에 고발했다. 기성 116차 총회가 열린 서울 신길교회 앞에서 교계, 시민 단체가 정 목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수풀원 피해자들은 아동 학대와 성폭력을 저지른 정 목사를 기성 총회 서울강서지방회에 고발했다. 기성 116차 총회가 열린 서울 신길교회 앞에서 교계, 시민 단체가 정 목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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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목사는 진정으로 반성하고 수풀원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은 정의로운 재판을 통해 정 목사를 파직·출교 징계하라."

    [뉴스앤조이-이용필 편집국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116차 총회가 열린 서울 신길교회(이기용 목사) 일대에 목사 징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고아권익연대·교회개혁실천연대·한국여성의전화는 5월 24일, 수풀원 아동들을 학대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정 아무개 원로목사를 규탄하며 교단에 징계를 촉구했다.

    정 목사는 39년 전 보육 시설 수풀원에서 여성 아동들을 학대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2020년 10월경,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알리며 공론화했다. 피해자들은 당시 전도사였던 정 목사에게 수시로 구타를 당했고 일부 피해자는 성폭력도 당했다며, 오랜 시간 정신적·신체적 트라우마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일자 정 목사는 시무하던 교회에서 돌연 사임했다. 정 목사는 가해 사실을 부인하면서 한 피해자를 고소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피해자들은 계속해서 정 목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 목사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현재 정 목사는 따로 목회를 하지 않으나 자신이 사임한 교회에서 원로목사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정 목사가 목사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면서, 정 목사를 5월 10일 기성 교단 서울강서지방회에 고발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단체들은 기성 교단이 정 목사를 징계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한국여성의전화 손문숙 팀장은 "기성 교단과 서울강서지방회는 피해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조사해 가해자를 응당히 징계해야 한다. 교단 내 성폭력 등 여성 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 한국여성의전화는 이 사건이 정의롭게 해결되는 날까지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고아권익연대 조윤환 대표는 "성결교 목사들이 2차 가해 중인 정 목사를 조속히 징계하고,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은 고아를 돌보라고 말하는데, (정 목사처럼) 고아의 영혼을 짓밟고 약탈하는 목사들도 있다. 수풀원과 같은 고아원에서는 지금도 고아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학대·비리 등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 고아라는 이유로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는데, 이제라도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교단과 지방회가 가해자인 정 목사의 말만 듣고 감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재판을 통해 정 목사를 파직·출교하고 △교회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의무적·정기적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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